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열등감 폭발하던날...

찌질 조회수 : 5,845
작성일 : 2014-04-03 23:10:44
참아도 보고 마음을 다잡을려고 스스로 세뇌이고 되내이고 해도
아무리 아무리 발악을 하고 숨겨보려 애써도 결국엔
이것이 추악한 내 본성이라는 게 터지듯 ..열등감이 폭발하는 순간이 있네요.. 스스로가 너무 추잡하고 못나보여서 하루종일 머리를 쥐어 뜯을만큼 착찹하고 일상이 무너지네요
잘사는집 자식도 아니고 , 학벌도 능력도 아무것도 없는 그녀가
약간의 반반한 얼굴로 착하고 돈잘버는 신랑만나 너무 잘사네요
그녀와 대화를 주고받는데 알수없는 답답함이 몰려왔어요
이번에 남편이 1억5천정도의 돈을들여 빚없이 샵을 차려줘서 오픈했는데 축하겸 놀러갔다가 대화중에 숨이막혔어요
그녀는 아들이 한명인데 전압주부로 그냥 아줌마처럼 늙어가는삶이 너무 싫테요 그래서 신랑 졸라서 샵을 오픈했는데 편해서 좋테요
내내 샵에 매달려있을필요없고 자유시간 충분히 있으면서 놀면서 할수있어서 좋테요 다른 하루종일 매달려야만하는일이었으면 절대하지 못했을꺼라며..그러며 그냥 집에서 밥하며 아줌마로 늙어가는 전업주부는 싫다고 하네요.. 애낳고 팍삭 늙는거 너무 싫어서 애도 한명으로 끝낼꺼라며 저보고 왜 둘째는 가졌냐네요 ㅇ임신중인 여자한테..둘째도 아들이라니 축하한단말이 차마 안나온다네요..하하..둘째마저 아들인걸 고소해하듯이말이죠
그녀의 아랫집 아줌마가 집에서 놀면서 100일때부터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는데 그거 좋은거 같다며 저보고도 맡기래요 제가..내가ㅠ일하는것도 아닌데 백일은 너무 이른것 같다고 하니 워킹맘도 아니고 그건좀 양심없는짓인것같다하니..그녀가 워킹맘도 결국 자기 자아실현하고 아줌마로 늙기싫어서 일하러 나가는거 아니냐고 하길래 제가. 그런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한명만 벌어선 먹고살기힘드니깐 회사 육아휴직 3개월밖에 안되는곳에 다니는 엄마들이 어쩔수없이 피눈물흘리며 아이맡기고 출근하는경우도 많다고 하니 정말 금시초문이라는 얼굴로 있더라구요..그래서 남편이 대기업이거나 전문직인 소수의 사람보다 월급 100만원대 혹은 200만원대 버는 사람들의 수가 훨씬많다고 했더니 믿을수없다는표정을 짓길래 ..그래서 많은여자들이 애들도 키워야하고 외벌이로는 부족하니 어쩔수없이 맡벌이하는경우가 많다고하니..그럼 그렇게 쪼들리면 애는 도대체 왜 낳아 키우냐고 하길래.........순간 제가 할말이 없어져서 그냥 웃었습니다. 저도 쪼들리면서 둘째 임신한 한심한 여자같아서요
그녀가 엄청나게 넉넉한 집에서 공주처럼 자랐던사람이면 그래..니가 공주다 마리앙뚜아네뜨다 하며 이해라도 하겠는데..평범한 집에서 평범하게 자라놓고 공부는 지지리 하기싫어해 전문대 겨우나와서 이른 나이에 돈잘버는 신랑만나서 10여년 살다보니 현실감각이 무뎌졌나봅니다 애키우며 집에서 아줌마로 늙는거 너무싫고. 팍 늙을까봐 애둘낳는거도 너무 싫고. 일하고싶은데 빡쎈일은 너무 싫고
자유시간 넉넉하고 놀고먹으며 왔다갔다하며 할수있는일하는게 일이고 아줌마로 집 부엌떼가 아닌걸로 늙는거라는 뉘향스로 말하는데
둘째 임신중에 공부한번 해보겠다고 죽기살기로 하고있는 제처지가 갑자기 너무 초라해지고 허무해져서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저 너무 못났죠 저도 압니다 그녀와 헤어지고 돌아오는길에 이제 당분간은 만나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각자의 주어진 삶이있는데 나름의 인생을 살고있는 그녀를 비판할자격도 없다는거 너무 잘알고있어서 스스로의 열등감에 창피해서 그녀와의 모든대화를 삭제해버리고싶을만큼 자괴감이 밀려옵니다 열등감을 들켜버린것같아 더 몸서리쳐집니다 힘든하루네요 고해성사하고갑니다
IP : 180.229.xxx.15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3 11:21 PM (112.155.xxx.72)

    뭐 그닥 열등감 느끼실 상황이 아닌데요.
    일단 그렇게 놀며놀며 하는 사업은 망할 수 밖에 없고
    그런 사업 보다
    두명의 온전한 인간을 키워 내는게 인류에 도움이 되고
    훨씬 보람있는 일입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 여자는 아주 무식하던지 원글님을 놀린 걸로 밖에 안 보이네요.
    앞으로 접촉을 끊으시구요. 별로 좋은 사람 같지는 않아요.

  • 2. ...
    '14.4.3 11:28 PM (180.229.xxx.159)

    그냥...저건 그냥 그녀의 인생. 이라며 쿨하게 넘기지못하고

    속으로 넌 평범한집에서 평범하게 자란 겨우 전문대나온 여자면서 남편 잘만나서 속편한 소리하는 그녀한테 자꾸 얄미운 마음이 드는 제자신이 너무 너무나 싫터라구요
    사람자체가 나쁘거나 못된사람은 아닌데..
    너무 걱정없이 잘사니까 속편한 소리만해대니깐..
    막 속이 꼬이더라구요 제가...꼬일수록 제자신이 싫고..
    열등감처럼..

  • 3. 자끄라깡
    '14.4.3 11:37 PM (119.192.xxx.173)

    열등감이 아니고 진짜 이상한 생각의 소유잔데요?
    전문대 나온것도 괜찮고 얼굴 괜찮아서 시집 잘 간것도 좋은데
    생각하는게 이상하고 그걸 그렇게 말로 내뱉는게 더 이해가 안되네요.

    마치 우리 가카를 보는 것같이 답답해요.
    거리를 둘게 아니라 만남을 말아야 될거 같아요.
    근묵자흑이라고 만나서 좋을게 없고
    정 꼭 봐야 할 사람이라면 날씨 얘기나 감기 얘기 따위로 대화를 채우는 수 밖에요.

  • 4. 움.....
    '14.4.3 11:53 PM (122.35.xxx.66)

    같이 놀지 마세요.

  • 5. .....
    '14.4.3 11:57 PM (180.229.xxx.159)

    윗님 점 다섯개님. 진심으로 통찰력 좋으십니다 ㅠㅠ
    바로 그거예요

    대화가...잘안되요.... ㅠㅠ

    그래서 원래 만나면 연예인이야기 가까운 동네 아줌마 이야기 이런거 주로하다가 한날은..일본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제가 방사능이 조금걱정되서 가더라도 심사숙고해보라고했더니..며칠뒤에..우리 남편이 오키나와는 부산보다 멀대~오키나와가 방사능 오염됬으면 우리나라는 더심하다고 신랑이그랬어 괜찮테~ 라며 해맑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며 그냥 입을 다물었답니다.다만 음식물은 조금 조심하라는 말살짝 흘리고...말았어요.
    위안부 이야기가 나와서 독일 히틀러에 빗대서..말하며
    일본놈들 침튀기며 욕하고있는대..히틀러가 누구야? 하길래 순간 내 귀를 의심하며 ....못들은척했어요..너무 무안할까봐요..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이 아무생각없이 하는말에 ..
    제가 속이 꼬이는게 문제에요 부럽고 배아픈건지...한심하죠...ㅠㅠ

  • 6. 심플라이프
    '14.4.4 12:05 AM (39.7.xxx.165)

    삼청교육대가 사범대학이냐고 물었던 그녀가 생각납니다.

  • 7. 에잉
    '14.4.4 12:41 AM (219.240.xxx.99)

    사회생활도 안해본것같네요 정말 제가보기엔 사회성없고 매력없눈여자로 보이는데요??

  • 8. ㅇㅇ
    '14.4.4 7:53 AM (223.62.xxx.98)

    탁 된장녀네요
    허세만있는 여자네요 허허

  • 9. 님보다
    '14.4.4 8:16 AM (211.178.xxx.40)

    그 친구가 더 열등감이 있나보네요.

    근데 오십년 넘게 살다보니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에요. 젊은땐 차이가 많이 났던 사람도 나이 드니 그 격차가 좁혀지고
    그때 부모덕에 여유있던 사람도 자기 발전 안하고 있다 도태되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늙어 평균치로들 살더군요.

    괜히 남땜에 님이 피폐해질 필요 없어요. 인생은 다 각자의 선택이다 생각하시고. 당분간 멀리...아니 그냥 이대로 멀어져도 상관없을 친구 같네요.

  • 10.
    '14.4.4 8:25 AM (203.226.xxx.122)

    어쩌겠어요..반반한 얼굴이 그녀의 능력인걸..여긴 다 아니라하지만...그녕느 능력은 그거랍니다

  • 11. ...
    '14.4.4 9:27 AM (112.76.xxx.148)

    어느 정도의 이야기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지에 대한 감이 없거든요. 나빠서가 아니라 해본적이 없어서....
    2222222222222

    --------------------
    인연을 정리하심이 어떨까요
    스트레스만 받겠어요

  • 12. ㅇㅇ
    '14.4.4 10:00 AM (211.32.xxx.40)

    정말로 어이없게 남 속 뒤집는 말 잘하는 여자 저도 만나봤어요.
    그런 사람은 어케 안변함
    그냥 만나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7516 IMF 이전이 더 행복했다고 생각하세요? 45 IMF 2014/04/05 7,560
367515 일하는게 집보다 나아요ㆍ 자식걱정에 9 ㄱㅌ 2014/04/05 3,158
367514 씽씽트위스트 운동기구 쓸만한가요? 궁금이 2014/04/05 809
367513 일주일째 머리가 저리고 목이 아파서 힘들어요 4 ㅠㅠ 2014/04/05 1,417
367512 친구와의 관계는 요만큼만 할까봐요.. 8 인연 2014/04/05 3,139
367511 아버님이 위독하신데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7 .. 2014/04/05 3,128
367510 주커버거 티셔츠 비밀 구~~을 2014/04/05 899
367509 맥도날두나 롯데리아가서 이러면 진상인가요? 7 ... 2014/04/05 4,808
367508 죽음이 별일이 아닌것 같다니‥..... 4 사실막내딸 2014/04/05 3,248
367507 야밤에 정말 좋은 여운깊은 영화 추천드릴게요 11 2014/04/05 3,844
367506 현미밥에 채식 하면 살 빠질까요? 25 ... 2014/04/04 9,307
367505 이제 올케얘기 안할랍니다ㅠ 9 ... 2014/04/04 3,251
367504 어제나 그제 한강대교에서 자살 소동 벌여서 방송탄 여자 있나요?.. 6 ??? 2014/04/04 3,387
367503 EBS 방영중 태양은 가득히 - 알랭드롱 정말 넘 멋지네요. 21 ^^ 2014/04/04 4,690
367502 기네스팰트로처럼 야시되고싶어요 7 여우 2014/04/04 3,612
367501 대학 신입생딸 12시 넘어 들어오면 어떻게 하세요? 6 질문 2014/04/04 1,894
367500 크롬 어떻게 까나요? 1 크롬 2014/04/04 738
367499 눈 아래부분이 너무 건조.. 8 건조 2014/04/04 2,336
367498 김치냉장고에서 쇠소리?같은게 시끄럽게 나는데요 2 .. 2014/04/04 6,351
367497 쉬운 영어 한마딘데 이해가 안돼요. 2 dd 2014/04/04 1,446
367496 곽건화는 볼때마다 놀라요 1 .. 2014/04/04 1,981
367495 알아맞추는 능력요 궁금 2014/04/04 500
367494 딸아이가 수학여행을 가지 않겠다는데요 5 고2 2014/04/04 1,865
367493 혼자서 하는 일 하니까 너무좋아요 20 케이트 2014/04/04 13,665
367492 고딩 손목시계 사주려고 하는데요 9 2014/04/04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