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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시어머니 불쌍해요...

,,, 조회수 : 13,403
작성일 : 2014-04-03 12:45:11

시댁이 경상도분이세요.

시부모님 젊었을때 상경하여 서울에서 아이들 낳고 기르고 결혼시키시고

지금도 서울 사세요.

경상도 억양도 별로 없구요.

 

 

저는 서울사람이고요.

저는 당연히 서울남자처럼 생각하고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다정다감한 서울남자처럼..

저랑 무려 7년 연애할때는 조잘조잘 말 많이 했거든요

결혼10년차.. 말 없어요..

이젠 남편과 대화할 기대도 안합니다~

그간의 세월은 눈물없이 말 할 수 없네요ㅠㅠ

 

 

간밤에 시댁 혼자 다녀온 남편이랑 말 한마디도 못하셨나봐요.

방금 저한테 전화하셔서 이것저것 물으시네요..

어머니.. 아들 얼굴 보고 물어보시지요? 했더니

알면서 왜 그러냡니다..

어머니~ 어머니 아들이 연애할때 아주 놀라우셨겠어요!?

했더니..

남이야기하듯 한다면서 깔깔깔 웃으시네요.

어머니 저 속아서 결혼해서 죽겠어요.. 했지요 뭐..

 

 

시아버지도 말씀 없고

아들들도 말 없고

담날 며느리에게 물어보는 시어머니..

아흑... 불쌍해요 ...

그런 남편이랑 사는 저도 불쌍해요..ㅠㅠ

 

 

IP : 112.186.xxx.208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4.4.3 12:50 PM (183.100.xxx.240)

    풀어가는 대화법이 좋으네요.
    시어머니와 동병싱련의 쓰린 마음을 나누셨네요^^

  • 2. ..
    '14.4.3 12:50 PM (121.129.xxx.87)

    서울남자라도 말 없는 사람 많던데요.
    남자들 성향 차이인듯해요.

  • 3. 울 집안에
    '14.4.3 12:55 PM (14.32.xxx.97)

    강호동같이 말하는 사람 하나 있어요. 시끄러워 죽겠어요.
    경상도 사나이들 말 없다는데 이 사람은 왜 이런가요.
    흥분하면 빨라지기까지해서 반도 못 알아듣겠어요.

  • 4. ..
    '14.4.3 1:00 PM (112.186.xxx.208)

    맞아요..
    말 안하는 거..
    못 고치는 것 같아요..

    연애 몇달하고 한 결혼도 아니건만..
    완전 사기결혼..
    결혼해서는 제 잘못인줄 알고.. 번뇌했던 그 시간들이ㅠㅠㅠ


    시어머니도 불쌍하고
    저는 더 불쌍한것 같아요ㅠㅠ

  • 5. 경상도남자도
    '14.4.3 1:02 PM (110.70.xxx.72)

    달달한 남자 엄청많아요 ㅇ
    경상도 사는데 경상도 사람에대한 편견 쩔구나 여기서
    느꼈어요

  • 6. ..
    '14.4.3 1:06 PM (112.186.xxx.208)

    연애할때는 음청 달달했거든요..
    무려 7년을...
    다정다감의 최고봉이었는데ㅠㅠ

    제 남자 왜 변했을까요...
    더 슬퍼지네요

  • 7. 22
    '14.4.3 1:12 PM (59.187.xxx.155)

    직장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럴지도 몰라요 같이 술 드시면서 이런저런 얘기 해보세요 전 82쿡에서 본 웃긴 얘기 많이해요

  • 8. ..
    '14.4.3 1:13 PM (112.186.xxx.208)

    직장 스트레스가 많기는 많아요ㅠㅠ

  • 9. 그래도
    '14.4.3 1:14 PM (119.207.xxx.52)

    애먼 소리로 속 뒤집어 놓는 남자나
    종일 입벌리고 잔소리해대는 남자보다는
    천만배 낫다네요

  • 10. 위로는 안되시겠지만
    '14.4.3 1:18 PM (222.119.xxx.225)

    따발총이나 주접떠는 남자들보단 훨씬 낫습니다
    그런남자 의외로 많거든요 ㅠㅠ

  • 11. 원글님
    '14.4.3 1:19 PM (155.230.xxx.55)

    으하하 왠지 그 시어머님이 저의 미래가 아닐까.....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듭니다. 허허허
    저희 아들도 지금은 조잘조잘 말 잘하는데, 그 피가 어디 안갈것 같네요 허허허

  • 12. 22
    '14.4.3 1:20 PM (59.187.xxx.155)

    아님 잘 때 등 맛사지 해 주면서 이야기 해보셔도 좋구요 전 하루 십분씩 타임을 맞춰 등을 긁어 주거나 주물러 주는데 그때 이런저런 얘기해요 만일 말을 안 할 경우 하던거 즉시 중단 합니다 자다가도 대답해요
    저희 남편도 경상도예요

  • 13.
    '14.4.3 1:27 PM (175.113.xxx.25)

    완전 이해해요.
    저희도 남편은 사투리 하나도 안쓰는 경상도 남자.
    시부모님 모두 경상도 분들...
    어머님은 완전 말씀 많으시고.. 아버님은 묻기 전엔 절대 이야기 안 꺼내시는 분.
    어머님이 말씀이 많으신게 아버님이 너무 조용하셔서 인 듯 해요.

    결혼 5년차인데... 저희 남편도 말수가 줄어들고 있어요. ㅠ.ㅠ

  • 14. .....
    '14.4.3 1:33 PM (155.230.xxx.55)

    저도 비슷하다고 댓글달았는데, 갑자기 생각해보니
    제가 원래 수다과였는데, 남편과 살면서 과묵해진거있죠...남편하고만.(결혼한지 10년 넘었어요)
    딴데선 여전이 조잘대지만, 남편에게는 벽하고 얘기하는거 같아서 나도 같이 침묵...근데 문제는 이제 서로 침묵해도 편하다는거죠...여전히 서로 좋아하는건 아는데 말하는것도 귀찮네요. ㅠㅠ

  • 15. ...
    '14.4.3 1:37 PM (112.186.xxx.208)

    맞아요..
    저도 과묵해졌어요..
    말이 필요없는 삶이니ㅠㅠ

    그냥 아직은 어린 애들이랑만 조잘조잘거려요ㅠㅠ
    아직은 그 어린 애들도 아들들이라는 게 함정이라..
    제 미래도 완전 불안합니다ㅠㅠ

  • 16. ..
    '14.4.3 1:41 PM (112.186.xxx.208)

    시댁가면.. 제 시아버님이 왔냐? 잘가라..
    딱 이 말씀만 하십니다..
    그래서 경상도 이야기한거지요~

    아들이 아버지를 보고 자라서 닮았나?? 이런 생각을..ㅠㅠ

  • 17. 역지사지
    '14.4.3 2:03 PM (211.109.xxx.9)

    것두 다 사람마다 성격따라 다르고요.
    경상도 남자랑 결혼한 저는 시끄러워 귀막고 싶어요.

    우리집 가훈은 "남자의 침묵은 금"으로 하고 싶어요.
    재밌지도 않고 핀트도 않맞는 대화를 자꾸 시도하는 남편보다 과묵한 남자랑 함 살아보고 싶다능~~~

  • 18. 어머
    '14.4.3 3:55 PM (61.73.xxx.74)

    미혼처자 멘붕입니다..
    어떻게 7년이나 조잘조잘 대화도 잘하고 다정다감하던 분이..
    원래 그런 사람 아니었는데 7년동안 연애하면서 살짝 바뀌었다가
    다시 본래모습으로 돌아간 걸까요..?
    남편분하고는 당신 왜 변했냐 얘기 해 보셨겠죠..?
    뭐라고 대답하시는지 궁금하네요ㅠㅠ

  • 19. 친구에게 들은 얘기
    '14.4.3 6:57 PM (1.229.xxx.197)

    대학다닐 때
    딴 놈들은 어찌해보겠다고
    작업들어오는데
    남편은 과묵해서 끌려서 결혼했더니
    옘병, 이십 오년째 과묵해서
    미쳐버리겠다고 해서 다들 웃었다네요.
    말이 많아도 문제 넘 없어도 문제
    적당한게 좋은데^^

  • 20. 아놩
    '14.4.3 7:04 PM (115.136.xxx.24)

    원글님 저랑 똑같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아들한테 물어봐봤자 대답도 제대로 안하니
    저한테 다 물어보시면서도
    제가 남편이 너무 말을 안한다 말씀드리면
    '넌 남편한테 그렇게 불만이 많냐' 하세요

    빈정상해서 저도 시엄니한테 적당히 대답하고 말아요

  • 21. 아놩
    '14.4.3 7:04 PM (115.136.xxx.24)

    윗님 너무 웃김요 ㅋㅋ
    옘병... 죽을 때 까지 과묵할 거임~~~~

  • 22. 저 경상도 여자
    '14.4.3 7:06 PM (122.254.xxx.88)

    아빤 다정다감을 지나쳐 간섭이 심하셨어요 ㅠㅠ
    오빠와 남동생은 절대 과묵하지 않고 조근조근 얘기 잘 하는 편이에요. 그냥 사람마다 집안마다 다른듯.. ㅎㅎ

  • 23. 저도
    '14.4.3 7:28 PM (220.76.xxx.244)

    경상도나름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시어머니, 시아버지..대대로 경상도인데
    정말 말이 많아요
    그리고 제가 싫어했던 그 지역 느낌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결론은 사람마다 다르다
    지역색으로 편가르지말자..입니다

  • 24. 경상도가대체로 그래요.
    '14.4.3 8:47 PM (175.223.xxx.134)

    연애할때 잠시 변한거고
    지금 본래모습인거지요.

  • 25. ..
    '14.4.3 9:50 PM (24.57.xxx.38)

    경상도 아닌데도 그래요. 그나마 연애할 때는 본인 말도 하고 눈빛도 교환하며 다정하더만..
    이젠 뭐 자기 할 일 따로 하고....그냥 침대에 들어가 각자 또 자네요.
    시부모님 전화와도 아들 바꾸란 말씀도 안 하십니다. 궁금한거 저한테 다 물어보시고.,.
    바꿀까요? 하면.. 아니다..그러시네요. 참, 시부모님이지만 안쓰러워요..ㅠ.ㅠ.

  • 26. Wjq
    '14.4.3 10:11 PM (175.208.xxx.91)

    무슨 말씀을
    남편 완전 서울 토박이 말없음
    객관식 남자임
    음식 짜면 짜다 맛있으면 맛있다. 싱거우면 싱겁다. 이걸 객관식으로 물어 해당되는 번호에 고개를 끄덕이시오 하는 정도라우
    무슨 경상도라고 다 말없남????

  • 27. ㅋㅋ
    '14.4.4 7:22 AM (115.136.xxx.24)

    객관식남자..
    그러고보니 제 남편도 객관식 남자네요
    심지어 아들까지

  • 28. 우리집은
    '14.4.4 7:37 AM (115.137.xxx.196)

    시부모님 경상도고 남편은 서울태생인데
    시어머님이 일화를 얘기해주는데
    서울에서 경싱도인지인가 같이내려가는데 둘이서요
    세상에나 대전까지인가2시간이흘렀는데 엄마한테한마디도안걸고 운전만하더래요
    필요한말외엔 잘안하는데 아직은애가어려서 그나마나은데
    포기해야하나봐요 말도안하지만 회사가면 연락뚝입니다
    제가카톡보내도 ㅇㅇ 이지랄하네요

  • 29. 불통 ㅠㅠ
    '14.4.4 7:52 AM (182.216.xxx.154)

    말하는 자체를 귀찮아하고 의미없어 하는 종족이 존재합디다22222222

  • 30. 블루
    '14.4.4 9:34 AM (180.70.xxx.41)

    그래도 말 많은 남자보다 말 없는 남자가 더 좋을 때도 있어요. 우리 남편도 제가 먼저 말 걸기 전에는 먼저 말을 안하는 편이에요.
    퇴근후 들어와도 그냥 쓰윽 쳐다보고
    저도 같이 말 안하면 정말 한 마디도 안해요.
    이젠 적응되어서 괜찮은데.. 식당같은 데 가서 밥 먹을때 옆 테이블은 가족끼리 다정하게 먹는데
    우리 집은 먹기만 할 때 ..딸 하나 있는데 얘도 지 아빠 닮아서 ..
    정말 어색하고 뻘쭘해요.

    그래도 좋은 점은 시댁가서 말을 안하니까 식구들이 제일 어려워하긴 해요.

    게다가 시댁가서 저에 대한 말을 일언반구 하지 않으니 정말 감사하더라구요.
    저에게도 자기가 들은 말을 전달 안해주니까 뒷담화가 있어도 몰라서 속 편해요.

    말많은 남자들 자기 집에 가서 집안얘기 다 늘어놓고
    부인 얘기 할말 안할말 안가리고 다 하는 사람도 있어요.
    친정오빠가 그런 타입이라 오빠한테는 올케 얘기나 조카얘기도 못하겠어요.
    분명 가서 다 일러 바칠테니까요.

    제일 아쉬운점은
    집안에서 제가 빠지면 애 따로 아빠 따로 서로 나몰라라 해서 적막강산 같아요.
    평소 밥먹을때 빼곤 거실에 저 혼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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