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글을 보니 울엄마 생각이나서 써봅니다
하루 평균 방바닥 물걸레 횟수 3번씩 두차례 아침 저녁으로..
한번 닦을때 방하나당 걸레 3개를 씁니다 첫번째는 때닦아내기 두번째도 때닦아내기
비로소 세번째는 확인용.. 더이상 문질러도 걸레에 얼룩이 지지 않아야 만족
그렇게 기본 두차례...
아침 기상과 동시에 모든 이불은 해만 떠있으면 일광소독
담벼락에 두장씩 번갈아가며 걷었다 널었다 반복..
이불도 각을 딱딱 잡아 한면만 접힌 부분이 겉으로 나오게 넣어야함..
남편과 자식들은 맘에 안들게 개키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시키지 않음
꼭 본인이 하셔야함.
기상과 동시에 흰빨래 삶기 시작 뜨거울때 고무장갑끼고
북북 비벼빨아 널기.. 빨래줄에 널때 각을 딱딱 잡아 널아야 함..
나중에 딸들이 다커서 도와드리면 맘에 안들어 절대 시키지도 않음..
빨래널고 마당에 하이타이 뿌려서 쭈그리고 앉아 솔로 구석구석 빡빡 문질러
물청소.. 이끼가 끼면 추접다며... 물청소후엔 스펀지와 양동이를 옆에끼고
일일이 그 물기 찍어냄.. 걍 나둬도 말를걸 왜 그랬냐 물었더니 애들이 어려
맨발로 나왔다 방에 들어가면 더러우니까 그랬다 하심...
일주일에 한번 큰솥에 물펄펄 끓여서 유리컵 삶고 그릇 삶고 수저 삶고...
하나하나 건져 고무장갑 끼고 하나하나 뜨거울때 마른걸레질..
그냥 나둬도 마르는걸 왜 그러냐 하면 물기 있을때 먼지 붙는다며 질색...
세탁기도 없던시절 어찌나 이불홑청도 자주 뜯어 빠는지 어릴적 기억에
엄마머리카락에 실 붙이고 홑청 꿰메던 기억이 자주 생각남..
나중에 아버지 사업 크게 망하고 진짜 게딱지 같은 집으로 쫒겨나듯 이사했는데
친구들이 놀러왔다 두번 놀랐음
한번은 집모습이 너무 게딱지 같아서 놀라고
두번은 겉모습은 그러해도 집안은 너무나 깨끗하고 광이나서 ㅎㅎㅎ
깔끔병을 넘어서 결벽증이였는지
멸치도 물로 씻어 방충망 덮어 다시 말려 반찬을 해주셨음..
근데 함정은 우리 엄마 맞벌이 셨음..
8시출근 8시퇴근.. 한달에 두번휴일...
애는 넷..
최악의 상황에서도 청결한 집에서 깨끗하게 키워주신 엄마께 감사하지만
나와 언니는 절대 저러지 않음.. 절대 저럴수 없음..
75세이신대 지금 동년배들 보다 훨씬 허리가 많이 굽으셨음..
각종 관절질환에 드시는 약만 한주먹이에요
청결도 좋지만 내 관절이 더 소중한 겁니다 여러분..
나중에 늙어서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해봤자
누가 알아주나요.. 걍 적당히 세번닦을거 한번만 닦고 살면 어때요.
내 관절건강은 내가 지켜야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