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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에 휘둘리던 제 자신이 정말 후회스럽습니다 ㅠㅠ(따뜻한 댓글만 부탁드릴게요)

... 조회수 : 2,199
작성일 : 2014-04-03 12:01:31

지금은 친구가 아닌(제가 너무 휘둘려서 절교함) 애에게 휘둘렸던 거 생각하면 참........

그것도 절교할 당시에는 제가 걔한테 휘둘린다는 생각을 못 했었어요.

그저 나한테 열등감이 심한거구나....하고 생각했을뿐;;;; 아 그 애가 저에게 열등감이 심했기에 그런 행동을 한 것도 맞지만....

그 애의 모진 말들, 나를 부정하는 말들을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생각해 보니 자기의 열등감을 남을 깎아내리는 걸로 표출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다닐 때, 초등학교든 중학교든 학교에 학부모가 자주 찾아오는 학생들 있잖아요?

극성 엄마 말구요, 상담이나 학기초에 열심히 찾아오는 엄마요.

저는 제 학년에서는 저희 어머니가 그런 사람이 아니었지만, 동생 학년에서는 그런 학부모였어요. 동생이 반장을 많이 해서.

근데 그거 보고 그 아이는

"으이구..... 공부는 본인이 하는 거지. 엄마가 저리 학교 왔다갔다 해서 어쩌냐. 공부는 자기가 하는거야."

항상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저는 제가 자아존중감이 낮아서 그런지 ㅠㅠ 이 친구의 말이 맞아 보였고

학교 자주 오는 엄마가 부끄럽고...그랬어요. 지금 생각하니 바보같네요.

그런데...... 그땐 그렇구나 했는데 절교한지 한참 된 지금에서야 문득 생각났는데

그 애 엄마가 당시 맞벌이였거든요. 그것도 타지에서 맞벌이 해서 집에는 주말에 오거나 아예 안 오는......

엄마가 부재했기에 그게 부러운데 그 표출을 그런 식으로 했던 것 같아요.

학기 초에도 엄마가 온 적 한번도 없고.....

그걸 왜 몰랐을까요.

다 제가 자존감이 낮아서겠죠.....

이후 대학에 가서, 저는 후진;;; 지방사립 사범대학에 갔고 그 애는 재수를 해서 괜찮은 대학 사범대학에 갔어요.

과는 국영수가 아니었구요.

 그 친구는 교대랑 사범대를 써서 교대를 떨어지고 사범대에 갔는데

그때부터 교대를 엄청 욕하더라구요.

"참나, 나는 교대 따위 줘도 안간다. 애들 뒤치다꺼리 어떻게 하냐? 그러느니 좀 큰 애들이랑 있는 게 낫지."

저도 사범대생이기에 교대엔 별 뜻이 없어서 그냥 그렇구나 했었어요.

그리고 그때는 제가 후진 대학을 다녀서 그런지 열폭을 할 거리가 없어서 잘 대해 주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제가 그전 대학을 자퇴하고 그 애와 같은 대학 국영수교육과에 진학을 했어요.

사실 냉정히 말하자면... 그 애보다 사정이 나아진거죠.

그렇다보니 또 정신없이 열폭이 시작되더라구요.

고등학교 때에는 국영수가 임용되기 제일 쉽다고 말하고 다니더니,

대학 가서는 국영수는 경쟁자가 많고 자기 과는 자기들끼리 싸움이라 가장 임용이 쉽다고 하더라구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굳이 제 앞에서 그런 말을 하는 거면 저격이나 다름없으니 매우 황당했어요.

근데 더 웃긴건.....

자기가 그렇게 욕하던 교대를 ㅋㅋㅋ 다시 시험쳐서 가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줘도 안간다던 교대를......하......

그러면서 사범대 멀쩡히 다니고 있는 제 눈앞에서 사범대를 없애야 한다고 피를 토하며 말하더라구요.

이게 사람의 예의인가요. 눈치가 없어도 작작 없어야지.

그때 폭발할 뻔 했는데 다른 친구의 문병 자리라 일단 참았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지금 생각해 보니, 자기가 나이를 많이 먹어 교대를 가서 뒤처지는 게 무섭고

(전 그떄나 지금이나 걔가 나이먹어 교대갔다고 생각 안합니다. 근데 얘가 좀 소견이 좁은 애였어요. 그래서 자기만의 생각에 박혀 그런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일단은 사범대를 버리고 교대를 간 것이니 자기 행동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범대를 까내린 것 같습니다.

근데 교대 가서도 계속 사범대를 욕하고 제가 뭐 좋은 얘기 하면 표정 썩어들어가고

자기 예전 사범대 과 임용 티오 몇명 안 났는데 불쌍하다고 굳이 저한테 연락와서 말하고......

점점 지쳐갔어요.

그리고 한 가지 사건이 더 있는데, 그 친구가 재수 당시 쓴 교대가 수도권 교대였어요.

거기서 이 친구의 신포도 기질이 또 발동된게

서울따위 안가도 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요없다고 ㅋㅋㅋㅋ

그러면서 제 다른 친구가 반수 성공해서 인서울 진학을 성공했는데

그 친구가 너무 자랑스러워서 내 친구 정말 대단한 것 같아! 라고 그 친구한테 얘길 했더니

그 애가 하는 말이... 정말 볼멘 소리로

"뭐라고? ㅇㅇ대? 나는 그런 어중간한 대학 가느니 서울 안 간다. 부모 등골 빼먹을려고 작정했나"

라는 말을 했던 것이 기억나네요....ㅋㅋ

대학 들어갈 때 그 얘길 해놓고 대학교 2학년떄는 자기는 서울을 꼭 갈 거라고....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수도권 교대 떨어지고 사범대(저희지역 국립대) 간 것이 재수를 망한 거라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저는 그 애가 나름 재수 성공했다고 생각해서 너처럼 내 친구도 잘 가서 대단한 것 같다고 얘기한 것 뿐이었는데...

열폭의 단초가 됐나보죠.

어쨌거나 참고 참다가....... 너랑은 도저히 친구 못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저보고 너는 이게 이렇게 쉽냐? 라고 하던데

안 쉽다고 했습니다. 이때까지 정말 많이 참았다고.

여기에 안 쓴 얘기가 많아요. 동생끼리도 동갑이었는데 공부 잘 하던 제 동생도 깎아내리더군요.

제 인생에 방해만 되는 인간인 것 같아 잘라냈습니다.

굳이 제 자신을 비판해 보자면, 자아존중감이 낮은 제 탓인 것도 있겠죠.

그딴 말을 지껄이든 나는 나만의 길을 가면 되는 거였는데.

근데 그러기에는 저 아이가 너무 예의없게 행동을 많이 한 것 같아서(사범대생 앞에서 사범대를 없애야 한다고 대놓고 말한다거나) 그냥 잘라냈습니다.

지금 초등교사 임용돼서 살고 있다네요.

뭐, 잘 살겠죠........ 인성이 좋아서 교사가 되는 게 아니니.

그래도 이 애 때문에 한 가지 얻은 게 있다면, 이젠 남에게 잘 휘둘리지 않는 것 같아요.

아직도 조금씩은 휘둘립니다.

근데 냉정하게 생각해보는 마음은 생겼어요.

'아.... 이 사람이 자기의 약한 면을 이렇게 표출하는거구나. 오죽 불안하고 자기가 못났다고 생각하면 이런 식으로 표출할까.'

이런 식으로요.

사회생활하면서, 세게 나오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봤는데, 오히려 그런 사람들일수록 내면에 약점을 가진 사람들이 많더군요.

조금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긴 했습니다그려.........

이 아이와는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도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겁나긴 하네요.

끝까지 지 잘못도 모르고 있는 거 보니 제가 그런 선언을 한 걸 억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요.

그래도 담대하게 살아야겠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글을 쓰면서 마음이 좀 가라앉네요. 며칠 동안 괴로웠거든요.

IP : 182.172.xxx.8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3 12:11 PM (121.172.xxx.40)

    그동안 많이 참으셨네요.

  • 2. 네..
    '14.4.3 12:25 PM (175.113.xxx.55)

    맘...가라 앉히세요...
    맘고생 많이 하셨어요...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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