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갱스브르 조회수 : 1,551
작성일 : 2014-04-03 05:28:05

나이가 나이이니? 만큼 심심찮게 들리는 지인들 부모님의 부고 소식...

결혼식은 빠져도 될 수 있는 한 부고는 외면하기 힘들다

엄마와 연배이신 분들이다

내 엄마는 아직 내 곁에 계신다...

늘상 마주쳐도 눈길 한 번 주고받지 않는 맨숭맨숭한 모녀지간

픽픽거리는 말투하며 밑도 끝도 없는 짜증까지...

돼먹지 못한 딸이다...

그러다 뒤통수가 서늘히 깨는 때가 온다

마치 누군가로부터 된통 야단 맞는 기분

장레식장 안 낯익은 친구 어머니의 영정사진을 바로 볼 수가 없다...

상대의 슬픔을 나눌 겨를도 없이 내 엄마의 부재가 머지않았구나 하는 각성이 일어난다

1~2초 상간 정말 간절한 바람이 단전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른다

"좋으 데...가세요..."

벚꽃이 눈처럼 나리는 요즘

홀연히 가시는 부모님들...

나 또한 그분들이 가신 길을 따라 그렇게 사라져가겠지만

아직은 먼 풍경으로 다가온다

갑자기 엄마가 보구 싶어진다

여지껏 잔병치레 한 번 없이 건강하게 살아주셔서 감사하다...

누구한테는 불러도 대답 없을 "엄마"라는 이름...

앞으로 얼마 만큼 부를 수 있을까...

장례식장을 나와 이른 새벽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

새벽녘 단잠을 깨운 내 전화에 엄마의 욕 한다발...

"그냥... 엄마 뭐 하나..해서..."

"OOO!빨랑 들어와, 밤새 뭐하구 돌아댕겨!!!..."

바로 쏘아붙였을 법한데...

대꾸 없이 듣고만 있다...

IP : 115.161.xxx.12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3 5:32 AM (24.209.xxx.75)

    아...생각만해도 슬프죠.
    그래도 가까이 사시는게 효도예요. 멀리사는 딸은 웁니다.
    자주 전화라도 드려야겠죠. 내년엔 꼭 한번 놀러오시라고 해야겠네요.ㅠㅠ

  • 2. 오글오글
    '14.4.3 5:33 AM (178.191.xxx.12)

  • 3. 은혜
    '14.4.3 5:48 AM (223.62.xxx.11)

    엄마는 항상 영원히 내곁에 있는줄 알았는데
    엄마는 그저 내 호구인줄만 알았는데
    다정한 말 한번도 못했드렸는데
    갑자기 가셔버리고 천벌받은 이 딸
    매일 울고있네요

  • 4. ㅇㅇ
    '14.4.3 6:29 AM (223.62.xxx.94)

    저도 몇일전에 아버지를 보내드렸습니다. 이년전부터 준비를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계시던 한달간 미친년처럼 울며다녔습니다. 제부모를 땅에 묻어보지않은 사람은 그심정을 알수가 없지요. 한달간 모든걸했어요.유언도 두번 작별인사도 자식들 돌아가면서 모두 그리고 말문을 닫으신후에도 귀에대고 많이들 얘기했지만 지금은 아버지 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나네요.

  • 5. 엄마를
    '14.4.3 6:43 AM (14.53.xxx.173)

    어제 보내드리고 왔어요
    팔개월 투병끝에 더는 견디지 못하시고이제는 평안한곳으로 가신엄마 ....
    엄마와 함께했던 모든일들이 자꾸만자꾸만 떠오르고 ....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라던 아빠의 말씀에
    아빠 엄마를 어떻게 잊어요 그냥 생각나면 많이 하시고 엄마와 매일 산책하시던 호수공원도 가셔서 엄마보고시프면 울다가도 오시고 엄마가 좋아하시던 소나무 밑에 앉았다가도 오셔요 라고 나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했어요
    엄마도 소나무처럼 푸르고 싶으셨나봐요 모든것이 끊어져가는 그순간에 만약에.. 내가...없어져도 아빠를.... 다 보고싶어.... 라고 말씀하신 울 엄마 우리도 다 엄마 보고싶어 아빠는 잘 모실께 엄마 걱정하지 마셔 엄마없이도평온하게 돌아갈 일상들이 마음 아프고.. 엄마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엄마......

  • 6. ㅠㅠ
    '14.4.3 8:38 AM (173.89.xxx.87)

    저도 엄마 없으면 마음의 의지처가 푹 사라진 듯 힘들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597 (닥치고 하야!) 이것이 박근혜의 눈물의 진실입니다. 9 청명하늘 2014/05/19 1,821
380596 오늘, 1 today 2014/05/19 522
380595 i-94 받기 아시는 분 도움 부탁드려요. 1 토끼 2014/05/19 473
380594 실질적으로 섬인 나라에서 해경을 해체하다니...;; 5 ... 2014/05/19 1,888
380593 여론조사가 마치 대출 전화처럼 와요 5 진홍주 2014/05/19 1,024
380592 박근혜 눈물이 가식은 아닐거에요 11 조작국가 2014/05/19 2,410
380591 대국민담화 후 벌어지는 박근혜의 수상한 출국 4 수상해 2014/05/19 1,767
380590 라디오 비평(5.19)-박근혜 눈물의 진짜 의미 / 완전 엉터리.. 1 lowsim.. 2014/05/19 1,244
380589 엠팍 불페너들이 인정한 82쿡 멋진 누님들! 12 아주좋구먼 2014/05/19 3,791
380588 해경 지망생도.. '내일이 시험.. 수년 공부 물거품' 3 참맛 2014/05/19 2,338
380587 핸펀 복원 전문 업체 참여 꺼려 오마이 기자 답변 입니다. 2014/05/19 1,185
380586 [몽즙형 진짜왜이래?] 베이비부머 를 한글식으로 하면 뭔가요??.. 13 ... 2014/05/19 2,789
380585 이런 경우 이혼소송이 가능한가요? 5 송구 2014/05/19 1,920
380584 오늘 82신문은요? 2 청명하늘 2014/05/19 541
380583 의문하기를 멈추지 않을 어준씨를 위해 보태는 글 10 소년공원 2014/05/19 4,796
380582 키 172남자는 어떠세요? 21 ,, 2014/05/19 4,421
380581 제2 롯데 7월 조기 개장설? ... 2014/05/19 945
380580 정몽준 ”규제 확 풀어 개발” vs 박원순 ”서민들 복지 우선”.. 3 세우실 2014/05/19 1,474
380579 정후보님 장점 89 건너 마을 .. 2014/05/19 8,237
380578 전교 38등한 아이에게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요? 89 .... 2014/05/19 15,352
380577 뉴스 예고에 대통령 기사 두번째 배치해라!! 3 1111 2014/05/19 1,035
380576 네xx 아이디가 도용 당했는데요 1 .... 2014/05/19 590
380575 전화여론조사 받았어요 8 그루터기 2014/05/19 1,725
380574 홈플러스.즐겨라 대한민국~^^ 14 2014/05/19 3,226
380573 연봉이 비슷한 맞벌이 부부의 경우 신용카드 사용은 어떻게 나누어야 하.. 2014/05/19 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