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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이유로 딩크족으로 남게 되신분들 혹시 계신가요?

메리 조회수 : 2,839
작성일 : 2014-04-02 20:34:30
저는 저희 가족들이 상처받거나 외상으로 다치거나  고민을 할 때 제가 너무 마음이 아파요,,저의 문제만큼이나요,,,
그래서 저는 제가 아이를 낳게된다면 내 삶하나  살기도 벅차는데 그 아이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그 부담감도 무섭고

특히

그 아이가 어디 다쳐서 엉엉  피흘리면서 울고잇거나 원하지 않은 실패를 해서 마음아파한다거나,,
이러면 정말 제 마음이 찢어질거같아요 그게 다 엄마 아빠 마음이겠지만요,,,,

그걸 또 한번 오늘 느꼈네요,,,


방금 엄마랑 집 앞 공원에서 걸어다니고있는데

자전거에서 넘어진 아이가 울고있더라구요,,,
저는 맨처음에 무릎까졌겠지,,,하면서 별일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자전거를 타고 육교에서 전속력으로 내려가다가 넘어졌는데 그게 자전거에 부딪쳐서
이마가 많이 찢어져서 피가 철철 나더라구요,,,막 초등학교 들어간 아이처럼 보였는데,,,
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저쪽에 통화하고 계신 엄마를 불렀네요 엄마!!빨리와 빨리와 하니 엄마가 그제서야 빨리 오시더라구요
그 사이에 지나가시던 분께서 물티슈를 건네주시길래 그 얘 피를 닦고 보니 자전거에도 피가 묻어있고 옷에도 묻어있고
피가 이마를 타고 계속 흐르더라구요,,엄마가 보시더니 이거 병원 가야겠다고 너 집에 엄마 계시냐고 했더니 
앞에 상점에서 일하고계신대요 그래서 일단 전화를 걸었는데 안받아서
 옆에 있는 그 아이 친구가 자기 엄마한테 연락해서 그 다친 아이 엄마에게 전화해서 결국 만났네요 ,,

그 아이 엄마는 얼마나 놀랐을까요,보자마자 화내는 투로 어쩌다가 이렇게 다쳤냐고 해서 
제가 어머니 진정하시구요  
 빨리 정형외과 가보시라고 하고 그 아이랑 엄마는 택시 타서 가셨어요

저는 피만 많이 난줄알았는데 엄마가 하시는말이 저거 꽤 깊게 파였다고,,,하는데 순간 제가 철렁하더라구요,,
저랑 아무 연관도 없는 아이인데 제가 걱정이 되고 눈물도 날라고하고,,

또 얄미운거는
그 아이 친구 한명이  그 아이 엄마 올  동안 지 친구는 옆에서 피흘리면서 울고있는데  자기 엄마한테 연락해서 
얘 지금 큰일났다고 피가 많이 난다고 하면서 어떻게 어떻게 해서 다쳤다 하며
 그 상황을 뉴스앵커처럼 쉴새없이 그 엄마한테 전해주더군요,
그 얘나 그 엄마나 지금 옆에 다친얘 두고 그렇게 전화통화를 한다는거자체가 어이없어서 
빨리 끊으라고 했더니 그 아이는 또 자기가 그 병원에 따라가야겠다는 그런 소리를 하고,,,
그래서 제가 그랬네요,,,니 친구를 너의 무용담으로 만들지말라고,,,근데 어려서 그 얘기를 이해했을려나모르겠어요;;;

그래봤자 8살 밖에 안보이던데 딱 보이더군요,,이런 친구는 빨리 끊어야 겠다는걸,,


방금 저희 엄마한테 전화로 연락이왔는데요
한림대병원에서 엑스레이 찍고 꼬매기로했대요
저희 엄마는 성형외과에가면 더  잘 꼬매준다고 했는데 시간이 이미 다 닫을시간이고
안닫을시간이여도 성형외과에서는 이런거 잘 안꼬매준다고 한다고하네요,,,

지금도 그 아이 얼굴이 선해요,,,막 울다가 엄마한테 왜 다쳤다고 혼날까봐 얼른 울음을 멈췄던아이,,,,
저랑 울 엄마 손을 꼭 잡고 있었던,,,
그 상황이, 아픔이,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그래서 제가 
얘들 다 한번씩은 꼬매는데 나도 꼬맸다고,,근데 하나도 안아프고 오분만에 꼬맸다고,,,
이러니 옆에 친구들도 자기도 머리 꼬맸다고, 또 옆에 얘는 나도 여기 꼬맸다고 그래서 그 아이가 더 안심한거같아보였어요
저는 남의 아이한테도 그런데,,만약 제 아이가 이렇게 이마에 크게 다쳤으면 정말 ,,,너무 속상했을거같아요,,,

이런 두려움때문에 혹시 아이 안키우시기로 하신분들계신가요?



IP : 180.71.xxx.2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더기
    '14.4.2 8:36 PM (14.52.xxx.59)

    무서워서 장 못담그나요 ㅠㅠ
    그런거 보고 참고 견디다가 사람이 보살 되는거죠

  • 2. 분만보다 더 고통스런
    '14.4.2 8:47 PM (122.34.xxx.218)

    아기를 자연분만으로 낳을 때의 그 통증은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런데... 출산보다 더 힘든 것이, 어쩌면 여자들을 팍팍 늙게 하는 것이.
    아이가 자라면서 어쩔 수 없이 "앓는" 과정들인 것 같아요...

    열이 38, 39, 40 계속 올라가며
    밤새 칭얼대는 과정이 그 어느 인간에게도 "반드시" 있어요.
    (한의학에선 열을 주어 몸을 숙성시키며 "익히는" 과정으로 설명하더군요)

    아이가 하나도 아니고, 둘 셋.. 씩 이면
    갓난아기적, 낮밤이 바뀌어 밤새 쮸쮸 빨아 엄마 잠 안 재우는 과정 다음으로
    엄마 애간장 다 녹이며 앓고 끙끙대는 그 불면의 밤을 수도 없이 견뎌내야 하죠.

    물론, 그 고통의 댓가로, 확실히 엄마는, 여자는 성숙하긴 합니다만....
    늙긴 늙어요... 차라리 내가 아프면 다행인데
    어린 아이가 아픈 건 그야말로 가슴이 찢어지고... 내 몸이 대신할 수도 없고....

  • 3. to
    '14.4.2 10:42 PM (122.35.xxx.204)

    사람이 좋은일만 있나요!
    착하신거보니 좋은 엄마 될거예요

  • 4. 어휴
    '14.4.3 12:21 AM (115.139.xxx.47)

    어떻게하면 이렇게 마음따뜻한 사람이 될수있나요
    님같은 분하고는 친구만되어도 좋을것같네요
    그 순간에도 아이의 친구한테 정확히 짚어주신걸보면
    혹시 앞으로 엄마가될기회가 생긴다면 아이에게 따뜻하면서 이성적인 엄마가되실지도요

  • 5. 소셜워커
    '14.4.5 10:03 AM (211.253.xxx.71)

    동감 많이 되네요.
    어떻게 그런식으로 생각하게 되시는지
    잘 알것 같습니다.

    저또한 그러고 있거든요..

  • 6. 3333
    '14.4.6 1:18 PM (121.178.xxx.193)

    저도.....님같은 이유로 딩크를 원하는 사람이죠....다른 사람들은 웃기다....바보 같다....이렇지만....제 깜냥이 그것밖에 안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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