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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찍는다고 욕먹었어요 ㅋㅋ

벚꽃만개 조회수 : 3,499
작성일 : 2014-04-02 13:52:15
좀 전에 엄마 모시고 근방 벚꽃 많은 곳으로 점심나들이 갔다왔어요. 
엄마가 워낙 꽃을 좋아하셔서 벚꽃이나 코스모스, 장미 등등 가끔 보러 가요.
꽃보러 간다니까 엄마는 한껏 화장도 하시고 옷도 신경써 입고... 천상 여자죠 ㅎㅎ
전 자외선 차단제나 처덕처덕 바르고 모자 하나 꾹 눌러썼구요.
오가는 많은 인파 조금이라도 뜸할때마다 열심히 사진을 찍어 드렸어요 엄마 스맛폰으로.
원래 미인이기도하지만, 사진찍는거 좋아하고 카스에 올려놓은 사진 본 사람들이 감탄하는걸 무지 즐기세요.
전 ... 세상에서 젤 싫은게 사진 찍히는거예요.
열 댓장 찍어드렸더니, 
-너두 찍어줄께~
난 됐어. 
-왜애~ 찍어줄께 저리 서봐~~
싫어. 원래 싫어하는거 알면서 왜 맨날 찍으래.
-뭔노무 기집애가 저리 멋대가리도 없고 꽁시랑 꽁시랑........
젊은 딸년도 안 찍는 사진, 늙은 에미가 잘났다고 찍는거 남들이 흉볼거 같아서 더이상 안 찍겠답니다.
남들은 지들한테 신경쓰기도 바뻐. 누가 그런걸 눈여겨보고 흉을봐. 그냥 고만 찍어도 될거같다고 말하면 되지
왜 날 걸고 넘어가냐고 몇마디 했다가 30분짜리 신세타령 듣다 왔네요.
헛개비같은 남편이라도 살아있었으면 이러고 자식한테 서러운 꼴은 안 당할텐데...로 시작하는 그 신세타령요 ㅋㅋ

참고로, 엄마가 말하는 젊은 딸년, 멋대가리 없는 기집애인 저, 오십입니다 ㅋㅋㅋㅋ
엄마라도 건강히 살아계시니 아직 기집애 소리 듣고 사네요. 이십년만 더 꽁시랑거리며 욕해주셔요 미자씨 ^^










IP : 14.32.xxx.9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4.4.2 1:55 PM (211.178.xxx.40)

    저도 어느덧 오십....엄마랑 같이 늙더라구요.

    근데도 울엄마는 콩깎지...저만 보면 이쁘대요. 뭘 입어도 이쁘고...아직 주름도 없고... 저 노인네를 워쪄~ ㅎㅎ
    늙은 딸을 여적 이뻐해주는 엄마가 있어 좋아요. ^^

  • 2. 그러게요...
    '14.4.2 1:58 PM (1.235.xxx.17)

    꽁시랑 거리며 욕하는 어머니 살아계시면 백장이라도 사진 찍어드리고 찍히고 싶네요..
    그게 다 여한이 되네요.. 꽃잎 흩나리리는 봄이 되니 미치도록 엄마생각에 한숨 납니다.
    딱 하루만 환생하셨다 가시면 좋으련만... 에고...

  • 3. 그니까요
    '14.4.2 1:59 PM (14.32.xxx.97)

    어디 좀 아프다하면 젊디 젊은게 늙은 에미 앞에서~~~로 시작하는 훈계 시작합니다 ㅋㅋㅋㅋ
    다정도 병이라 꽤 피곤할때도 많지만, 저도 늙어가니 그나마 이해하는 마음이 많이 생기대요^^

  • 4. ㅎㅎ
    '14.4.2 2:00 PM (203.226.xxx.72) - 삭제된댓글

    어머니 말씀 너무 귀여우세요..

  • 5. 그러게요님..
    '14.4.2 2:02 PM (14.32.xxx.97)

    괜히 죄송하네요...에효 ㅡ.ㅡ

  • 6.
    '14.4.2 2:09 PM (211.36.xxx.61)

    50에서 빵 터집니다
    엄마하고 부를 엄마가 있어 정말 좋죠~~~

  • 7. 근데
    '14.4.2 2:10 PM (211.178.xxx.40)

    제목만 보고... 제 딸이 쓴건가 했어요.
    한창 피어나는 꽃 같아 사진 좀 찍자면 얼굴을 홱~ 미워죽겠어요!
    그러니 원글님도 담엔 이쁘게 꽃단장 하시고 어머님이 찍어주시면 귀엽게 포즈 잡아보세요~ ^^

  • 8. 원글님 어머니에 따르면
    '14.4.2 2:12 PM (222.119.xxx.225)

    저는 애기 겠네요 ㅋㅋ
    30대 초반인데 엄마가 뭐라 하시면 "낼모레 불혹이라 어쩌고 저쩌고" 했다가 등 스매싱 당했습니다

  • 9. 아 오골거려 ㅋㅋ
    '14.4.2 2:12 PM (14.32.xxx.97)

    귀엽게 포즈.........................앙~돼요 ㅋㅋㅋㅋ
    노력해볼께요. 근데님 마음이 울 엄마 마음이겠죠 ^^;;

  • 10. ㅋㅋㅋㅋ
    '14.4.2 2:13 PM (211.207.xxx.68)

    허깨비같은 남편이라도 살아있었으면 하는 신세 한탄이 슬프지만 왤캐 웃음이 나오는지,
    재밌는 모녀지간이시네요 ^^

  • 11. 근데
    '14.4.2 2:14 PM (211.178.xxx.40)

    눼~~~~~~~

    담엔 꼭 찍혀드리세요~~ ㅎㅎ

  • 12. ...
    '14.4.2 2:15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우하하.
    엄마와 딸사이가 원래 알콩달콩 하죠.

  • 13. ㅎㅎㅎ
    '14.4.2 2:16 PM (121.141.xxx.37)

    어머님이 정말 귀여우세요..ㅎㅎㅎㅎ

  • 14. ㅋㅋㅋ
    '14.4.2 2:19 PM (119.197.xxx.132)

    쉰이시면 한참 피어나는 꽃같은 나이잖아요. 예쁘실때 사진많이 찍어두세요. ^^
    어머님이나 원글님 두분다 귀욤귀욤 하십니다.

  • 15. 아 웃겨요
    '14.4.2 2:32 PM (14.32.xxx.97)

    한창 피어나는 꽃ㄴ같은 나이군요 쉰이 아하하하하하
    갑자기 막 젊어지는 느낌!! ^^ 버스커버스커 노래라도 들어야겠어요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래그래 피었네~~ㅋㅋㅋ

  • 16. ..
    '14.4.2 2:32 PM (116.121.xxx.197)

    나이 오십 넘으니
    얼굴이 안돼보여 당장은 사진 찍기가 죽기만큼 싫은데
    작년에 딸애가 몰래 찍어둔 제 사진을 보니 작년은 올해에 비하면 아가씨(?) 더이다.
    더 늙기전에 찍혀드리세요.

  • 17.
    '14.4.2 4:06 PM (115.136.xxx.24)

    ㅋㅋㅋㅋ
    오십이라는 말씀에 빵 터졌네요 ㅋㅋ

  • 18. ..
    '14.4.2 7:09 PM (118.221.xxx.32)

    40넘으니 사진 찍어도 머얼리 잡고 얼굴 안나오게 찍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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