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쥔이 집 팔겠다 하여 다른 전세 알아보러 어제 한 집 갔는데요.
지난번 집 구하러 다닐 때도 그랬지만 내 맘에 드는 전세집을 찾기 힘드네요.
어제 본 집은 나름 수리해 놓은 집이라 청소 좀 하고 살면 훨씬 좋으련만
빼꼼이 열린 문 사이로 보인 안방 욕실의 변기에 눌러붙은 응* 찌꺼기를 보고
황급히 시선 돌린 후 그쪽은 더 보고 싶지도 않았네요.
집에서는 뭔지 모를 퀴퀴한 냄새...
방문 마다 손잡이 실종.. 그 부분에 그냥 동그란 구멍...이유가 뭘까요?
공용 욕실 문 아래쪽은 다 썩었는데(원래 이 부분이 물 닿게 되어 많이 상하긴 하죠)
이걸 투명 테이프로 덕지덕지.. 꼼꼼이도 아니고 대충 ... 얼기설기 붙여놓고
제가 집 주인이면 화날 거 같아요.
현재 사시는 분.. 새 아파트 분양받아서 나가신다는 세입자인데
좀 깔끔하게 해 놓고 계심 집도 쉬이 빠질텐데요.
에효.. 근데 이 집이 전세 4억5천... ㅠㅠ
심지어 이 정도 수리해 놓은 집은 금~방 나간다고.. 부동산에서 채근하네요.
저
2년전 주인의 오래 살 수 있단 말만 믿고, 도배, 장판, 페인트까지 해놓고
온갖 정성 들여 귀신 나올 거 같던 집.. 멀끔하게 해놓았더니
주인이 집 팔겠다고.. ㅠㅠ 요즘 참 입맛이 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