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애 둘 아파서 등교 못하고 집에서 놀았는데 ...
나는 이미 둘째의 일주일된 밤기침에이어진 폐렴으로
지칠대로 지친상태...
한의원 소아과 다 찾아다니고 좋다는 민간요법다해보며
양약안쓰고 거의 회복시켜놓앗는데
간밤에 남편이 애 델고 잠시 밤산책...그후로 상태 급악화된데에
남편에대한 화가 애들한테 다 갔엇나봐요 ㅜ ㅜ
몸살로 힘들어 잠시 눈붙히며 애들에게 같이 자자 햇는데
눈떠보니 두시간이지났고
애들은 한숨도안자고 베란다나가서 베낭메고 신나게 탐험놀이하고
둘이 쉬지도않고 계속 기침하는 모습에
말도안되는 화풀이를 쏟아붓고는
그후로 계속 폰만 보고있었어요
밥도 나만 차려서 먹고,,,
너희는 어차피 줘도 잘안먹자나 이러고 ㅜ ㅜ아파서
하루 열가지는 하던 민간요법도 한개도 안하고 약만 주고...
밥달라하니..그제야 밥이랑 국만 떠줫네요
쫓아다니며 몇번씩 사과하는애들 대꾸도 잘안해주고
콜록거리는애들 니네 어지른거치우라 다그쳐 청소시키고...
자다가 일어나 애들 어지른 흔적 보자니
후회가 물밀듯하네요 ㅜ ㅜ
살만해서 그렇게 논건데...나괴롭힐라고 그랫겟나싶고...
장난감보물들 든 베낭두개 나란히...
그옆에 신발주머니인듯한 큰비닐두개에 슬리퍼 하나씩든거보니..
마음이 짠해요
아파서 젤답답하고 힘든건 아이들인데 난 애들아프면 꼭 아이들한테
화내고...아무것도 도와주는것없이 사태만 악화시키는 남편에 대한 분노가
전부터 잇엇는데 그게 남편이랑 싸우기 이젠 신물나니
애들한테 가나봐요 비겁한....
내일 아이들에게 뭐라고 말을할까요
종일 저에게 받은 상처,,,말과 표정과 제행동으로 준...어떻게 회복할수잇을까요
1. 오이
'14.4.2 2:32 AM (211.36.xxx.159)페렴이라면 아이들 호두기름 먹여보세요...
기침을 자주하면 생강엿도 좋구요..
전 효과봤어요2. . .
'14.4.2 2:35 AM (110.70.xxx.178)미련떨지말고 약먹이고 주사맞춰요
자기만족의 일환인지 몰라도 애 잡겠네요3. ...
'14.4.2 2:38 AM (59.15.xxx.61)남편님이 어찌 그러셨을까나...제가 다 속상하네요.
내일 애들 일어나면
너희들 기침하고 아프면 엄마는 마음이 너무 아프고 속상해..
그리고 혼내서 미안해...
너희들도 아파서 힘들잖아.
빨리 낫도록 좀 더 조심하자...응? 이렇게 말해 주세요.4. 그리고
'14.4.2 2:40 AM (211.36.xxx.159)아이들에겐 솔직히 말하세요 엄마가 요즘 몸이 힘들어서 짜증부리는것같다고..
순간적인거니 미안하다고하고 너희가 미워서그런건 아니라고 하심될거같아요
때때로 상황이 힘들면 아이한테 갈때도있는데 신랑도 뭐 애들이랑 같이 보내고싶어서 나간거같으니 다음엔 못나가게 한다거나 실내로 가게하거나 그렇게 요령을 피우세요..
아이들이 어릴수록 안힘든집은 없는거같아요 ㅜ 힘내세요5. .....
'14.4.2 2:40 AM (180.229.xxx.142)에고...저도 병치레 자주하는 아이 엄마라ㅠ 님 심정 백번 이해가네요...근데 애들 감기 큰 병 아니면..에고 또 왔구나 니가 나가고싶을때 나가지 이런심정으로 세월아 가라. 이렇게 마음 편하게 먹는게 좋더라구요. 애한테도 짜증이 덜나구요..발 동동거리며 이것 저것 먹여보고 여기저기 온갖 소아과 이빈후과 한의원 순례해봤자 ㅠ 지가 떨어지고싶을때 떨어지는거 같더라구요...에고...힘내세요....이것저것 하실 기운에 그냥 반찬만 좀 잘해주고 푹 재워주고 그러세요.
6. ㅇㅇㅇㅇ
'14.4.2 2:46 AM (117.111.xxx.104)자기만족의일환이라니 ..불쾌하네요
다이유가있어서 하는거지 애잡을라고 하는 부모도있나요
왜이리 생각나는대로 댓글을쓰는지...필터링좀하고 말하면좋겠어요7. ㅇㅇ
'14.4.2 2:57 AM (117.111.xxx.104)생강엿 호두기름...사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59.15님과 219.36님은 같은분같아요
위안이되네요 그대로 외워서 이야기히줘야겠어요
어릴수록 안힘든집 없다는 말씀에 힘이나네요
180.229님 구구절절 다맞는 말씀..ㅜ ㅜ8. ᆢ
'14.4.2 6:49 AM (175.118.xxx.248)되풀이 되면 안돼요
자식한테는 매번 후회하고 또 하고, 또 후회ᆢ
다 키운 저 지금 많이 후회해요.
그리고
남자들은 콕 찝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절대 모른데요.
저도 말면서 잘 안되지만 ᆢ ᆢ
그래도 애들 어릴때가 힘은 들어도 제일 좋을때예요
다시는 오지 않아요ᆢ
힘내세요9. ᆢ
'14.4.2 6:51 AM (175.118.xxx.248)말면서ㅡ알면서로 읽어주세요.
10. ㅇㅇㅇ
'14.4.2 6:55 AM (117.111.xxx.104)네 되풀이되면 안돼죠....정신이 나네요
맞아요 만날 후회하고 반성하고...그래도 좀씩 나아지는것에
위안을했는데 그걸로 부족한거같아요
나아지는것은 아이들크면서 상황이 나아진거고 나 자체는 진짜 반성했나싶고 그래요
다시 일깨워지네요 ㅜ ㅜ11. ^^
'14.4.2 7:14 AM (59.15.xxx.237)애들 아프면 신경 예민해지고 엄마도 지쳐서 짜증내는 순간이 있죠. 저도 힘들었는데 그래도 클수록 병치레가 덜하네요. 본인 몸도 챙기시면서 애들 돌보시구요~이런 후회가 반복되면서 엄마도 성장하는 거 같아요. 넘 마음 쓰지 마세요~ 엄마 쫓아다니며 사과하는 애들, 착하고 귀엽네요^^
12. ㅇㅇㅇㅇ
'14.4.2 8:20 AM (117.111.xxx.104)고맙습니다 ㅜ ㅜ 현명하신 82님들덕에 정말 많이배우고 있어요
13. 흠
'14.4.2 8:27 AM (121.167.xxx.103)완벽한 엄마는 없을 겁니다. 하루쯤 후회될 짓 했다고 다음날 오바해서 잘해주면 애들이 '이 엄마가 왜이러나..'하고 다음에 또 그러면 '또 그 분이 오셨네, 일단 위기만 넘기자' 이런 식으로 되는 것 같아요. 그냥 눈 보면서 어젠 엄마가 걱정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지나쳤던 것 같다..사과하고 늘상 하는 대로 해 주세요. 미안한 마음에 너무 잘해주진 마시구요. 그리고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말을 사람의 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는데요.. 너무 너무 완벽하게, 민간 요법을 열 가지나 해 줄 정도로 최선을 다하니까 따라주지 않으면 화도 심하게 내는 것 같아요. 열 가지 중 한 두가지만 해주고 애들이나 아빠가 실수하도 한 번쯤 눈감아주고 그런 지혜가 필요하더라구요.
호두기름은 면역에도 좋다고 하니까 유기농으로 잘 알아보고 구입하셔서 해 보세요.14. ^^
'14.4.2 9:03 AM (117.111.xxx.104)ㅋ 오바하진않아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완벽하게 최선을다하니 화도 심하게 난다는 말씀 맞네요
딱 저네요...지금 먹는 온갖 좋은것들 다 먹고 호두기름 꼭 사야겠어요15. 이또한지나가리라
'14.4.2 9:15 AM (58.237.xxx.3)한약 물론 좋고 민간요법도 좋아요.
하지만 문제는 엄마체력이예요.
엄마가 힘에 겨우면 별거 아닌거에 욱하게 되요.
폐렴으로 몇번 입원시켜본 엄마인데요.
이비인후과가서 흡입치료, 항생제 일주일만 하시면 괜찮아져요.
오래 앓으니 다음번에도 또 그 경로로 똑같이 아파져서요,
초장에 잡는게 두고두고 나았어요.
글고 봄날 저녁 산책은 마스크 잘 쓰이고 하면 좋겠다고 남편에게 꼭 찝어 말해주세요.
양약 좋아하지 않으신데 뻘글 남깁니다.16. 토닥토닥
'14.4.2 9:23 AM (1.233.xxx.25)그럴 때도 있어요.
이제 안 그러시면 되죠.
원글님은 좋은 엄마이실 것 같아요.^^
어서 체력 회복하시고요~17. ...
'14.4.2 9:35 AM (58.141.xxx.28)양약을 굳이 안 주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아무리 좋은 민간요법도 항생제를 대신 할 수는 없잖아요...
18. 코로
'14.4.2 9:37 AM (118.130.xxx.124)저도 호두기름 강추요.. 저희 아이도 계속 기침을.. 알러지 약도 먹고..(감기는 아닌거 같은데.. ) 가습기 습도도 높여놓고.. 호두기름 고소해서 아이가 먼저 찾아요.. 진짜 효과 있어요..
그리고, 유근피 와 감초를 다려서 먹여요.. 시원하게 먹이면 잘 먹어요.. (원래는 따뜻해야 더 좋은거죠)
유근피가 몸에 염증을 없애주고, 특히 기관지 비염등에 좋아요.. 유근피만 다려도 되고, 달달한 맛이 좀 더 있게하려면 감초도 같이 넣음 좋구요.. 물대신 먹이세요.. 아이들 먹여도 괜찮아요..
남편에게 육아, 집안일등에 도움 못 받아서 승질 나는거 아이한테로 가는거.. 저도 그런데요.. 참 많이 반성해요.. 우리끼리 재밌게 놀아야죠.. 할 수 없지요 모.. 기운내세요.. 엄마 체력을 길러야 겠네요19. 아놩
'14.4.2 10:09 AM (115.136.xxx.24)열심히 노력하는 건 좋은데 나 힘들다고 애들한테 화풀이하실거면
그냥 양약먹이고 주사 맞추고 하세요..
엄마도 애들도 고생이고 이게 무슨 못할 짓인가요...
가벼운 감기도 아니고 폐렴이면 양약먹이고 치료받는게 맞는 거 같아요20. 흰둥이
'14.4.2 10:49 AM (203.234.xxx.81)예전에 어떤 글 생각나요,, 일하시는 한 아이 어머니가 애 소풍날이라고 우엉조림부터 다 손수 준비해 난리하다가 결국 애한테 화냈다고,, 그 글보고 다른 분들이 그러셨죠. 차라리 김밥집 김밥 사다가 도시락에 넣어 보내던가 시판 재료 넣고 간단하게 싸서 보내든가,, 그런 노력 줄여서 아이에게 웃어주는 게 훗날 돌아보면 낫지 않겠냐구요. 어떤 이유인지 말씀하지 않으셔서 모르겠으나 본인 한계를 잘 판단해보세요. 지금 저 상황은 글쎄요,,
21. 골고루맘
'14.4.2 10:56 AM (125.128.xxx.3)너무 애쓰시니 더 힘드신거 같아요. 남편분이 더 신경써주셔야 될텐데... 본인 몸도 다스리면서 아이들 봤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힘드니 괜히 아이들한테 더 짜증이 나고 그러게 되네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참..엄마란 존재는 쉽지가 않죠?
22. ....
'14.4.2 11:06 AM (117.111.xxx.104)네 무슨이야기들하시는지 잘알아요
저도 항상 주변엄마들이랑 하는이야기구요 한계를 알아야한다고..
항생제쓰면 간편한것 모르지않죠^^
이번엔 아는 한의사분이랑도 상담하고 사흘에한번씩 다니며 체크하면서 해보기로한거에요 아주 어릴때 모세기관지염 천식 폐렴 으로,항생제달고살앗어서 자기스스로 나아볼기회가 별로없었고
1년전에 폐렴왔을때 처음 자력으로 나은후 오랫만에 앓는거라
이번에 심하지않고 기력도좋으니 함해보자 결정한거구요
쌤말씀으론 다음엔 2년후가될수있다고 하셔서 용기낸거구요
의아해하시는거같아 길게 남겨요
제가 그만한깝이아되는 엄마같아 속상한맘에 올린글인데
용기주셔서 기운 업햇고 정리도됏네요
감사합니다 아이도 어제보다 많이 좋아졌네요^^23. ----;;
'14.4.2 11:07 AM (112.223.xxx.172)자업자득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폐렴에 양약 안 쓰고 한방..;;;
이미 상처 줘놓고
자기도 상처 받은양 징징..24. ...
'14.4.2 11:14 AM (117.111.xxx.104)실제로 마주하고도 자업자득이다 상처받은양 징징댄다,,
이딴말 할수있는지 궁금하네요25. 에고 어머니
'14.4.2 3:47 PM (61.248.xxx.1)양약이 나쁜게 아니에요..
한의원 말을 들어놓으니 자력으로 낫는다는 둥 하는 말을 하지.
걍 양약 먹이고 얼른 낫게 하세요.
오히려 어린 아이들은 잔병 오래가서 병이랑 싸우느라
섭취한 영양소를 성장에 쓰지 못하기도 하고 그래요.
지금이 무슨 18세기 민간 약초쓰는 세대도 아니고..
천지개명한 21세기에 민간요법으로 "자력으로" 낫게하겠다면서
애들한테 화내는 거 보니 제가 다 답답하네요....26. 넘 정성들여말려주시니
'14.4.2 6:03 PM (117.111.xxx.104)무시할래다가 저도 달아요
답답해하실거없구요
오늘 병원가서 중이염 폐렴 완치판정받고 왔네요
내일까지쉬고 등교해도 좋다고..됐나요?27. 넘 정성들여말려주시니
'14.4.2 6:07 PM (117.111.xxx.104)민간요법아니면 댁내는 화내는일 없이 항상 웃고 사나봐요
부럽네요28. ...
'14.4.2 8:29 PM (112.155.xxx.72)청소 시킨 건 잘 하신 것 같은데요.
아파도 그렇게 놀 기운이 있으면 청소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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