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센 여자라는 말

조회수 : 12,255
작성일 : 2014-04-02 00:40:27
전 상당히 여성비하적인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기센 남자
기센 여자
단어 하나만 바뀌었을 뿐인데 부정적 느낌은 후자가 더 강하죠
마치 "여자는 기가 세서는 안된다"같은 암묵적인 사회적 압박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대중매체 보면 남자들이 "기센 여자는 싫어요"라고 말하는 거 되게 흔하잖아요. 반면 여자들이 "기센 남자가 싫어요" 하는 건 보기 힘들죠

또 기센 여자를 욕하는 글을 가끔 보면요
글 내용엔 기센 여자가 없고 천박하고 막돼먹은 여자가 나와요.
기가 세다는 말의 뜻이 여자한테 적용될때 왜곡되는 현상도 흔하죠
제가 알고있는 기가 세다는 뜻은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뜻인데....


갑자기 82에 기센여자라는 키워드가 많이보여서 횡설수설 뻘글 하나 썼네요
IP : 211.210.xxx.12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14.4.2 12:59 AM (61.106.xxx.48)

    저는 기가 세다와 성질머리 더럽다가 구분이 잘 안되더군요.
    흔히보면 기센 여자들 성격이란 게 안하무인 제멋대로 막돼먹은데다 상대방을 배려할 줄 모른다는 공통점이 있거든요.
    남자는 카리스마가 있다는 것을 기가 세다로 표현하는 듯 하고 여자는 성격이 막돼먹어 다루기 힘들 때 그렇게 표현하는 듯 싶어요.
    굳이 여성비하라기 보다는 단어만 같을 뿐이지 성별에 따라 용도가 다른거죠.

  • 2. ...
    '14.4.2 1:02 A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그런데 님 견해에 동의해요

  • 3. dd
    '14.4.2 1:03 AM (14.45.xxx.43)

    원글님 생각에동의해요
    기센 여자라고 하면 정말 부정적이죠 그러니까 여자는 모름지기 기가 쎄지 말아야되는데 기가 쎄서 참 별로다.. 이런 느낌..?

    그리고 같은 여자끼리 기쎄네 어쩌네 참.. 여성 비하적이고 차별적인 것 같아요

  • 4. 근데
    '14.4.2 1:10 AM (61.101.xxx.160) - 삭제된댓글

    굉장히 고집 세고
    어떤 일에 대해 토론할 때 토론이 안되고
    자기 목소리를 굉장히 크게 높여 다툼이 되게 하고
    자기가 하자는 대로 순순히 따라줘야 하고
    좀 상대방이 순하게 나오면 밞으려 하고

    가끔 이런 걸 못됐다 인격이 안됐다고 해야하는데
    참 기 세다..... 이렇게 표현하게 되는 것 같아요 ㅠ

  • 5. 원글
    '14.4.2 1:25 AM (211.210.xxx.127)

    그런데// 성별에 따라 같은 단어가 다른 뜻으로 쓰인다는 것 자체가 차별적이라는 거죠. 심지어 그 뜻이 어느 한쪽은 부정적이고 나머지한쪽이 긍정적이라면 차별적인 데다가 비하적인 측면까지 있다는 겁니다

  • 6. aaa
    '14.4.2 2:43 AM (49.1.xxx.47)

    여자 기가 세다는건, 남자가 여자를 이겨먹기 힘들 때 쓰는말.

  • 7. 대중의 언어 사용 분석
    '14.4.2 5:03 AM (129.63.xxx.6)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말이나, 상대의 못난(잘 나지 못한) 점을 자꾸 지적하는 말을 잘 하는 경우, 그 말 하는 쪽이 여자고 깎아내려지는 쪽이 남자이면, 우리 나라 언중은 "여자가 기가 세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깎아내리는 말은 깎아내려지는 쪽이나 화자의 성별과 상관없이 좋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성적이 낮은 학생 앞에서 자꾸 그 사실을 언급하면 안되는 것이지요. 이것은 그 학생이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의 성별과 상관이 없습니다.

    왜 여자가 남자를 향해 그런 말을 할 때 "여자 기가 세다"라고 할까요.

    아마도 여자가 부인이고 남자가 남편일 때, 여자의 그런 말이 남편의 발기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언중은 아마도 그 "기"가 남성의 성기가 서지 못하게 누른다는 연상을 하면서 "여자 기가 세다"는 말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 같습니다.

  • 8.
    '14.4.2 5:39 AM (175.223.xxx.49)

    기쎈 남자나 여자 둘 다 싫어요
    전 온순해서 ㅋㅋ

  • 9. 비비
    '14.4.2 6:12 AM (182.229.xxx.173)

    기센남자가 카리스마 있다는건 좀 어물성설 같은데요..기센남자랑 카리스마있는 남자랑 틀립니다..

    카리스마있는 남자라는건 터프해보이고 리더쉽 있다 정도고..

    기센남자라는건 그냥 고집불통이라는거겠죠..

    즉, 기센여자라는건 그냥 고집불통 이기주의적 여자라는것..

    이게 남녀평등의 문제가 아니라..개개인의 인격적 문제인 걸로 보입니다...

  • 10. 공감합니다
    '14.4.2 8:20 AM (183.102.xxx.20)

    기가 세다는 건
    우리가 흔히 쓰는 의미로.. 사납고 공격적인 성격. 또는 고집불통에 배려가 없고 이기적인 성격. 신경질적인 성격.. 등등
    모든 부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어요.

    그러나 원래 기가 세다는 건 그릇이 크고 강인하다는 의미도 있고
    추진력이나 자기주장이 확실하다는 의미도 있어요.
    요즘 말로는 자존감이 강한 성격이기도 하죠.
    과거 남존여비에 계급이 고착화된 시절의 상류 남자라면 좋은 성격이죠.
    하지만 순종과 복종과 헌신이 미덕이 되는 사회에서 여자의 성격이라면 좋게 보이지 않을 거구요.
    역시나 순종과 복종과 헌신이 미덕인 하층 남자들에게도 순조롭지 못한 성격이죠.
    그래서 기가 세다는 건 성별과 계급이나 직업에 따라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였을 거예요.
    기가 센 여성들은 많은 탄압(?)을 받았으니
    신경질적이 되기도 했을 거구요.

    그러나 우리가 보는 사납고 신경질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 중에는
    오히려 기가 약한 사람들이 더 많아요.
    몸집이 작은 개가 더 사나운 것과 마찬가지죠.
    몸집이 큰 짐승은 화가 나면 무섭지만 신경질적이진 않잖아요.
    작은 일에 왈왈 짖고 으르렁대는 건 기가 약한 짐승들이예요.

    용어의 사용은 어쨌거나
    여성들에게 기가 세다는 건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지고 있어요.
    그러나 김연아. 이상화 선수.. 둘 다 기가 센 현대 여성들이죠.
    물론 차분한 김연아와 터프한 이상화가 겉보기엔 많이 달라보입니다만.
    이렇게 이젠 세상이 달라졌어요.
    기가 세고 그 기가 안정적이라면.. 자존감 강한 성격이 될 수 있고
    기가 세고 그 기가 어지럽다면.. 그땐 나쁜 사람이 될 거예요. 도덕적 지탄을 받는.
    그러니 이젠 여자가 기가 세다는 것만으로 비난을 받는 시대는 아닌 거죠.

  • 11.
    '14.4.2 8:31 AM (121.167.xxx.103)

    전 의미 뿐 아니라 사용상에서도 굉장히 부정적이라고 봐요. 기센여자 싫다는 사람치고 기약하고 순한 사람인 거 못 봤어요. 지도 못돼먹었으면서 이겨먹질 못하니까 기세다고 욕하는 거죠. 혼자서 순한 척 다 하지만 속으로 이겨먹지 못하면 못 견디는 사람이죠. 진짜 순한 사람은 두루두루 잘 지내요. 누가 세다 약하다 욕하지 않고.

  • 12. 그런 말들이 있죠
    '14.4.2 9:31 AM (112.223.xxx.172)

    성별에 따라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그냥 여성비하는 아닌 것 같고
    말이 그렇게 통용되는 거죠.
    쪼잔하다는 말은 거의 남자에게만 쓰는 것과 마찬가지죠..

  • 13.
    '14.4.2 2:36 PM (180.70.xxx.240)

    기좀 쎘음 좋겠네요.

  • 14. 퍼온 댓글
    '14.4.3 2:13 AM (175.223.xxx.198)

    기쎄다...사실 좋은쪽으로 기가 쎄면 참 좋죠. 의지가 굳건하고 에너지가 넘친다는 거잖아요.제가 아는 기쎄다는 말을 강하게 막하고 남한테 싫은소리 못할소리 막하는 사람이에요. 기가 쎼도 말을 부드럽게 돌려서하고 약자한테 부드럽고 강자한테 쎈 사람은 기쎄다 보다는 카리스마 있다. 멋지다...뭐 그렇게 좋은쪽으로 수식어가 붙더라구요. 일단 말을 함부로하고 할말 못할말을 못가려서 저거 나도 한마디 해 말아? 이런기분을 들게하는거 자체가 사람 진을 빼놔요. 그런데 기 쎈 사람 둘 붙여놓으면 오히려 서로 조심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6746 욕을 부르는 뉴스 3 .. 2014/04/02 967
366745 옆집 아저씨는 폐암이신데. 5 오후 2014/04/02 3,532
366744 발등뼈 골절 4주차에요 2 gogo 2014/04/02 6,597
366743 걷기 운동할 때 모자 어떤거 쓰세요? 15 아자 2014/04/02 3,842
366742 성종은 어떻게 왕이 된건가요? 10 질문 2014/04/02 3,346
366741 초등 저학년 논술 필요할까요? 5 그린 2014/04/02 1,963
366740 아주 간단한 닭 요리 알려주세요 만사가 귀찮아요ㅠㅠ 16 님들ㅠㅠ 2014/04/02 2,593
366739 요리는 결코 재능 아니예요 58 네버 2014/04/02 12,309
366738 고1아들넘 헤어 스타일 고민 ...ㅠㅠ 3 율맘 2014/04/02 806
366737 어디든 자기 없으면 안된다는 여자 2 2014/04/02 930
366736 거제,외도에 대해서요 5 가을 2014/04/02 1,284
366735 시험 운 없는분 계세요? 4 Wiseㅇㅇ.. 2014/04/02 1,316
366734 아이학습지요.. 5 초보엄마 2014/04/02 873
366733 다들 초여름이라지만 전 오늘도 내복입고 일했네요 4 ... 2014/04/02 1,385
366732 부산에 전복요리 무침 회등 맛있는집 꼭추천부탁드려요. 2014/04/02 681
366731 미국 쇼핑 질문 및 소포질문 좀 부탁드려요 5 sooyan.. 2014/04/02 634
366730 30 후반인데 이런 원피스 어떤가요. 56 --- 2014/04/02 11,066
366729 정관장 홍삼정을 물처럼 타서 애들 먹여도 될까요? 5 홍삼 2014/04/02 2,288
366728 박정희 불륜설’ 유포한 주부, 37년 만에 무죄 5 다카끼마사오.. 2014/04/02 1,879
366727 아이오페 에어쿠션에서 곰팡이 냄새가.. 3 엘쥐시로 2014/04/02 1,710
366726 한국어 공부를 하는 외국인을 위한 자료는 어딜 가야 구할 수 있.. 6 진주귀고리 2014/04/02 1,419
366725 북한 무인 항공기가 발견돼도 무관심한 사람들 40 all제정신.. 2014/04/02 3,513
366724 사연이 딱하네요 1 하트 2014/04/02 857
366723 4월초순인데, 6월초순같음 1 이른더위 2014/04/02 760
366722 어제 까르띠에 셋트 얼마? 3 예쁠까 2014/04/02 1,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