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삶이 왜이리 고달픈가요.

조회수 : 4,729
작성일 : 2014-04-01 23:38:38

올해 서른두살 미혼 여자입니다.

요즘 정말 살기가 힘듭니다.

2년전에 대기업계약직 짤린 후로 어느 곳에도 취직이 안되고 있어요.

계약직 자리는 가지 않으려고 정말 작은 기업에서 부터 가리지 않고 넣는데 연락이 잘 안와요

어쩌다 연락이 와서 면접을 가더라도 결국 최종합격은 어느 한군데도 되지 않아요.

비인기학과에 삼류대지만 나름 서울 4년제 나왔고, 일처리도 나쁘지 않았어요.

외모도 사람들 말론 아나운서스타일이라고 하는거 보면 그렇게 별로도 아닌데....

그런데... 왜 연락이 안오는건지... 아무래도 나이탓인것 같아요.

처음 계약직 들어갈때도 집안형편상 오랜휴학으로 27살에 졸업하게 돼 지방과 소기업 밖에 갈데가 없어

대기업 계약직으로 들어간거였는데... 입사 할 때 팀장은 열심히 일하면 정규직 시켜준다고 했죠...

물론 2년 있으니까 일을 잘해도 칼같이 짜르더군요. 그 팀장이...

매일 야근까지 했던 2년이 무색할 정도로...

그동안 모아둔 돈은 이제 한달이면 정말 땡전 한푼 남지 않아요.

이제 저 죽으라는거겠죠?

그 수많은 일자리에 이력서 넣는 일과, 자격증공부로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삶은 피폐해지고...

점점 우울해져만 가요.

이력서와 자소서는 첨삭도 여러번 받아서 정말 완벽에 가까운데...

뭐가 이렇게 힘든걸까요. 그렇게 좋은데 원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집에서도 그냥 투명인간취급이고, 친구들은 결혼식 할때말곤 연락 조차 안되고....

이러다 정말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요.

 

아 얼마전에는 면접을 봤는데 실무자는 거의 제가 맘에 드는 눈치였고, 같이 잘해보자고도 했는데

일주일 뒤 사장면접에서는 제가 나이도 많은데 연봉도 많이 받길 바라냐며

(연봉 2천 초반 달라고 했습니다.-전 회사보다 훨씬 적은 거였는데...)

이상한 질문 막 하더니 잘가라는 인사도 없이 휙 나가버리더군요.

그게 면접의 전부였고, 그 이후로 면접 울렁증까지 생길 정도에요ㅠ

IP : 116.34.xxx.10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운내시길...
    '14.4.1 11:40 PM (182.227.xxx.225)

    님에게 딱 맞춤인 직장이 나타나길 기원드릴게요.
    경기가 많이 어려운가봐요...정말.

  • 2. ...
    '14.4.1 11:42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요새는 정말 특히 쳥년들에게 너무 잔인한 시대예요.
    에휴 언제나 좋아질 수 있으려나요.
    그리고...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건. 특히 대기업이라면 더더욱
    팀장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것 때문에 속상해 하지는 마시길요.

  • 3.
    '14.4.1 11:50 PM (116.34.xxx.109)

    아 처음엔 무기계약직으로 넘어가는건데... 그건 팀장 권한이거든요...
    계약만료로 결정나고 나니 절 투명인간취급했어요. 아직도 그 수모를 잊지 못해요...
    그 전에는 정규직이 하는 일 혼자 다 도맡았는데...
    인수인계하라는 말 딱 한마디만 하고 말아버리더라구요...

  • 4.
    '14.4.1 11:51 PM (203.90.xxx.99)

    작은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가고싶은곳 꾸준히 도전해보세요
    일단 사람들 만나고 서로 땀 흘리며 일하면서 친해지면
    에너지 얻으실 거에요
    저도 서른이고 유해물질 안다루는 생산직 다니면서
    창업준비하고 있습니다

  • 5. 저도
    '14.4.2 12:46 AM (182.230.xxx.20)

    뭐라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조금 더 냉정하게 현실을 보시고
    생각을 바꿔보시길 바래요.

    님이 사람을 뽑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원글님은
    새로운 직장에 신입으로 들어가기엔 나이가 많은것도 사실이고
    또 그에 비해 경력이 많지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어차피 특별한 자격증을 요하는 일이 아니라면
    회사에선
    더 어린 사람을 더 적은 돈을 주고 쓰고 싶어하겠죠.

  • 6. 늦봄
    '14.4.2 1:42 AM (175.215.xxx.43)

    근처에 고용쎈터 있나찾아보세요
    젊은사람들 재취업을위해 국비로 교육도 시켜주고 차비도 줍니다

    취업할때 월급도 회사에 보조해주고요 그럼 더 취업이 쉽겠지요?
    다양하게 알아보세요

    저도 남들같이 공부못하고 뒤늦게 공부해서 평생 고생하고 제대로 대접받지못한지라...
    우리나라는 가능성 보다는 보편적인 상식으로 사람을 평가합니다
    그래서 잠깐 한눈팔면 그대열에서 처지면 따라가기가 불가능하게 되는거 같아요

  • 7. ..
    '14.4.2 7:09 AM (223.62.xxx.109)

    아침부터 너무 맘아파 로그인했습니다.그거....원글님의 문제가 아니에요. 말하셨듯 나이가 문제지만 우리나라 현실이예요.. 계약직 싫다하셨지만 별 뾰족한 수 없으심 자리계시면섳다른곳 알아보시거나 ㅡ독해야겠죠ㅡ 관심있는분야 알바하면서 차근히 쌓아가는 길 ㅡ이것 조차 쉽지는 않습니다ㅡ 이나 시험준비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알바하면서 구상중인데 너무 힘들어 울고싶지만 흘릴 눈물조차없네요. 윗분말대로 이십대에 타이밍을 놓치니 길에서 낙오된 느낌... 너무 힘들지만.... 세상과 부딪히며 강해지고 있어요.. 저 역시 이제 서른 줄 들서선 처자랍니다..인서울 4년제 중상급대학.. 27부터 일하려니 취업란 심각하고.. 그나마 원글님은 대기업경력이라도 있잖아요? 어떻게 뚫으면 또 풀릴것같기도하네요..

    요즘 느끼는건 자기재능 살리는게 가장장 좋은거란 거예요..아주 작은 일이라도 해보면서.. 물론 돈과 커리어로 연결시켜야겠죠 .그래야 발전하고 안그러면 안될 나이이고요.. 곱게자라 회사다닐 생각만하던 제가 잘하는거 살려 장사해볼까하는 발상도 하게된게 저에게는 정말 개벽할 일이네요.. 돈과 세상물정, 처세 등을 알려주는 이 취업란의 시대가 개같으면서도 고맙네요.

  • 8. 나모
    '14.4.2 7:16 AM (39.7.xxx.13)

    요즘 평균 수명이 늘었죠. 우리가 80까지 산다 가정하면 30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시작해도 최대 40년은 하지 않을까요. 실망하거나 속상해 하지 마셔요.
    님을 냉정하게 대하는 사람도 조직에서 일하다 보니 부득이 그랬을 것이다 생각하고 잊어버리셔요. 인재 못알아보는 분이었으니 나중에 미안해할 날 올거에요.
    속상했다는 말씀만 털어놓지 마시고, 어떤 일 어떻게 해오셨는지 자게에 한 번 간단히 소개해봐 주셔요~~ 혹시 아나요?? 인연이 이곳을 통해 이어질지??
    그리고 ㅁ 님의 말씀 동감입니다.
    덧붙여 ㅁ 님께서도 꿈을 이루시기 기원합니다~~~^.^

  • 9. 나모
    '14.4.2 7:18 AM (39.7.xxx.13)

    30-40, 최대40- 최대30 ㅎㅎ

  • 10. 리리리
    '14.4.2 8:29 AM (39.7.xxx.245)

    저는 29인데요ㅡ음ᆞ
    언니라고 부를께요 우선화이팅하시고요
    이제 올라오실 일만 남으셨네요
    그리고 저도 이번 삼월에 해고당했는데
    참 그렇더라구요ㅠ
    올해 하반기부터는 다시 힘내서
    계속 포기하지 않으셨음해요♥

  • 11. 리리리
    '14.4.2 8:31 AM (39.7.xxx.245)

    저는 정규직인데도 불구하고 ㅠ해고당했어요
    학교도 스카이중에하나이고요..저는 더 슬프고
    억울한 케이스잖아요-

    그렇치만 액땜한 샘 칠라구요

  • 12. 휴..
    '14.4.2 11:49 AM (180.66.xxx.145)

    더 오래 일할 걸 생각해서 차라리 제빵이나,, 미용을 배우는게 나을거 같아요..

  • 13. 직장이
    '14.4.2 12:27 PM (14.45.xxx.210)

    그사람의 운명이 되더라구요 일단 직장이 안정이 되어야지 연애도 결혼도 생각을 하겠죠
    32살 미혼이라면 혼자서 자기자신의 가장노릇을 해야되기때문에 인생 참 힘겹고 힘겹다는거
    느껴갈 시기입니다 기댈곳하나 없는 사회생활 전쟁터나 마찬가지죠 특히 남자들세계에서
    밥그릇 싸움은 더 양육강식이고 비열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5901 서재방에 놓을 아이들 공부봐줄 큰 책상 3 2014/04/02 1,556
365900 우리나라 어느 기업의 고객 배려 수준. .... 2014/04/02 500
365899 영어 단어 뜻을 모르겠어요. 4 ..... 2014/04/02 1,098
365898 내신용 고등 국어문법 문제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 2014/04/02 1,555
365897 글_펑 7 여행 2014/04/02 470
365896 항문쪽이 조여드는듯 하며 뻐근? 한 증세.. 7 이유가 뭔지.. 2014/04/02 2,769
365895 자폐군이거나 발달장애 심한 아이들 기숙하는 학교 아시나요? 4 혹시 2014/04/02 2,872
365894 강남쪽 아파트 고민 2 나남 2014/04/02 1,471
365893 밴드때문에 이혼하려구요.. 49 마리아 2014/04/02 23,230
365892 수원 광교호수 근처에 벚꽃 피었나요? 2 가을 2014/04/02 959
365891 대학합격증 7 ... 2014/04/02 2,258
365890 필립스 파드 커피 사용하는 분 계신가요? 2 파드커피 2014/04/02 1,110
365889 심하던 생리통이 출산하고 나서 괜찮은건 왜 그런걸까요? 10 지금도 궁금.. 2014/04/02 1,757
365888 순한 염색약 추천해주세요. 4 goldfi.. 2014/04/02 3,211
365887 추워서 잠을 못자겠어요 13 걱정 2014/04/02 2,091
365886 노회찬 "무공천은 포퓰리즘 공약. 공천해야" 20 샬랄라 2014/04/02 852
365885 학교 급식 모니터링 봉사 처음인데요 3 중학교 2014/04/02 1,522
365884 무릎 바로위에 튀어나온 살은 어떻게 빼요? 4 보기싫다 2014/04/02 1,646
365883 아파트 매매로 갈등 중입니다 15 2014/04/02 3,825
365882 이 동영상 좀 찾아주소서!! (오디션프로로 기억) 급급 2014/04/02 330
365881 꽁치캔으로 김치찌개 어떻게 끓이나요? 8 ... 2014/04/02 1,672
365880 손님 차접대 매너..? 8 리나 2014/04/02 4,350
365879 손미나 아나운서 방송 복귀했나 봐요. 5 ..... 2014/04/02 3,039
365878 훌륭한 국가... 케이앤 2014/04/02 309
365877 슈퍼싱글 매트리스 2개가 올라가는 울트라킹슈퍼킹 침대 구입처에 .. 2 궁금한 이... 2014/04/02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