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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조부모님 제사 불참시에요..

.... 조회수 : 3,229
작성일 : 2014-04-01 21:01:58
왕복 10시간 거리에 맞벌이에요.

친정은 제사 간소화해서 기일 주말에 납골묘 성묘 후
가족들끼리 식사하고 헤어져요. 그러다보니 저도 과한 제사상 차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요.

근데 작년에 결혼하니 시댁 제사상이 참.. 기가 막힐 정도 였어요. 형편도 그닥 좋지 않으신데.. 제사상만 너무 과하니까 더 이해가 안가기도 했어요.

거리가 너무 멀기도 하고 맞벌이라 평일 제사땐 현실적으로 갈수도 없어요. 결혼전에 남편은 제사참여 안했었구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제사비도 달라고 하셔서
돈도 드리고 있는데
아버님 형제들도 넷이나 되는데 왜 굳이 저희가
제사비도 부담해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작은집에서 제사비 보태드리고 있어요)

이전엔 제사가 주말에 겹쳐서 왕복 차비20만원 들고
일까지 했는데도 제사비 달라 하시더라구요.

여튼 참석을 못해서 제사비 드리는것까진..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매번 못갈때마다 시댁에 죄진양 죄송하다 조아리는것 자체가 넘 싫습니다.

저희 친정 조부모님 제사때 참석 못한다고
신랑이 죄송하다 일일히 전화 안드리거든요.

어제 꽃구경 하셨냐는 안부문자 드렸더니..
오늘 답장이 왔는데 다음주 제사때 안와도 된다.고
하시네요..
어차피 평일이라 못가는데...

여튼.. 저는 궁금한게 앞으로 매년 평일 제사때마다
죄인인양 사과를 드려야 하는지.. 궁금해요.

시부모님한테 십원 한푼 받지 않고 결혼했어도
예단이며 뭐하나 부족하게 해드린것없이 다 해드리고
결혼했는데...
막상 결혼하고 나니 여자라는 이유로
죄송해야 되는 일이 왜이리 많은지....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ㅠㅠ




IP : 223.62.xxx.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1 9:06 PM (116.121.xxx.197)

    살다보니 하얀거짓말도 필요하고 립서비스도 필요하더군요.
    앞으로는 남편시켜 제사비 보내고 남편시켜 못가 죄송하다고 전화드리세요.
    꼭 님이 해야하는건 아니고 둘 중 한사람은 해야하는 일이니까요.

  • 2. ...
    '14.4.1 9:10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왕복 10시간에 평일제사면 정말 무리네요 ㅠㅠㅠ

  • 3. ㅇㅇㅇ
    '14.4.1 9:17 PM (61.254.xxx.206)

    원글님 글은, 제사에 가냐 안가냐가 아니라, 왜 미안해 해야 하냐. 그 얘기네요.
    그쵸. 왜 여자는 결혼하면 시댁에 죄스러움을 안고 살아야 하는지..
    내 능력으로 돈 벌어가며 당당하게 살아도 되는데 말이죠.

    원글님. 제사비 등 비용 드리는 것. 과하게 하지 마시구요.
    관련해서 정당하게 말할 거 있으면 말하고 사세요.
    어짜피 드려야 한다면, 시댁 용돈이라 생각하시거나, 아니 불우이웃돕기나 선행을 한다고 생각하고 드리세요.
    그게 더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솔직히 며느리가 돈 안벌면 이렇게 건건이 돈 달라고 할 수 있나?
    돈 버는 며느리 보고서 맘편하게 돈달라는 건, 시댁이더라구요.
    친정부모가 잘 가르쳐 키워놓으니, 그 덕을 시짜에서 보려는 심뽀들...
    돈 뿐만 아니라, 시짜는 며느리를 무보수 일꾼으로 여기는 듯.
    남 모르는 사람들에게 적선한다 생각해야 마음이 더 편해요.

    평소에는 시댁은 좀 잊으면서 사세요...

  • 4. 그 거리면
    '14.4.1 9:31 PM (211.178.xxx.40)

    안가는게 맞아요
    맘에 걸려하지 마세요

  • 5. 원글
    '14.4.1 9:35 PM (121.169.xxx.167)

    ../ 첫제사때 남편이 저한테 시댁에 전화하라고 시키더라구요.. 분란일으키기 싫어서 했고.. 저희 친정 제사땐 제가 알아서 했어요. 저같은 맘에도 없는 뻘줌함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서 안시켰던건데.. 이제와 보니 저만 짜증나네요.

    .../ 주말에 껴서 가게 되도.. 1박2일인데 저녁에 새벽까지 어른들 술드셔서 잠도 못자고와서 그 다음주에 병났었어요.

    ㅇㅇㅇ/ 조언 너무 감사드려요 ㅠ 저도 잠시 잊고 지내다가 오늘 아침 어머님 문자 보고 마음이 답답하네요. 다음주에 또 사죄 전화 올려야 하는것도 싫구요. ㅠ
    제사비야... 말씀대로 기부한다 라고 생각하려고 하구요 ㅎㅎ

  • 6. ㅇㅇㅇ
    '14.4.1 9:45 PM (61.254.xxx.206)

    원글님. 절대로 죄송하다는 말 하지 마세요.
    립서비스도 좋은 거 아니더라구요.
    왜냐면, 죄송하다고 하면 진짜로 원글님이 뭘 잘못했다고 상대방에서 여겨요.
    죄송이라는 괜한 말 하지 마세요. 그러면 진짜로 죄인취급 당합니다.
    수고하세요. 고생하시겠네요. 이 정도로 하세요.
    죄~~ 라고 나오려는 입을 틀어 막으세요.
    님이 당당하게 행동해야 시댁분들도 원글님을 그렇게 여겨줍니다.

  • 7. ..
    '14.4.1 10:19 PM (118.221.xxx.32)

    조부모면 사실 부모님 이나 형제들이 알아서 할 일이고 손주는 참석만 해도 된다 생각해요
    우린 시부모님 제사에 큰집 조카들 거의 안와요
    지방이고 바쁘다고.물어보지도 않지만 . 제사비도 물론 안내겠죠
    못가서 미안한 맘에 보내드리면 좋고 아님 말고지 달라고 하시는건..
    형편 어려우면 줄여간소하게 하는게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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