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1..장국영

갱스브르 조회수 : 1,717
작성일 : 2014-04-01 13:11:43

언제부턴가 4월 1일은 만우절이 아닌 장국영의 죽음으로 기억됐다

열혈 사춘기 시절 판타지 속에 늘 존재했던 배우

홍콩 영화는 무조건 가리지 않고 보던 시절

초코렛 투유만 사 먹던 순정파 시절도 있었다

혼자 비디오방에 가 후미진 구석탱이에서 숨 죽이며 봤던 "해피 투게더"

가끔 영화에 발동하는 사심엔 짓궂은 면이 있다

작품성은 차치하고 "동성애"라는 코드에 몰입했으니까...

나중에야.. 몇 년이 지나 ...보였다

장국영의 연기가... 비극적인 끼도 부리고 살아야하는 배우의 운명이 말이다

함께 연기 한 양조위는 동성 간 애정신에서 무척 곤혹스러워했다고...

집중을 못 하고 배회하자 장국영이 한 마디 건넸단다

나두 여자 배우들이랑 좋아서 키스하고 뒹구는 줄 아느냐고...

'연기"라는 가면이 무한한 자유를 가능하게 한다는 아이러니가 있지만

필름 속 배우들의 날개는 멀리멀리 날아갈수록 대중은 환호하나 보다

때로 그들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기도 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빛을 위해 온전히 그림자로 살기도 한다

외로움과 갈채를 이고 그 불균형을 견뎌야하는 극도의 스트레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자살이든 타살이든..그는 갔다

유작이 된 이도공간

유독 초췌한 눈빛과 꺼칠한 피부가 눈에 든다

왜 하필 저런 작품을 찍었을까 하는 쓸데없는 한숨이 내내 터졌다

배우의 '자살"은 미화되거나 그럴싸한 스토리로 해석하기 그만이다

한데 그 이면 대중의 눈 밖에서 자연인으로 마주해야 하는 자신조차도 자유롭지 못 할 때

작품과 현실은 경계가 사라지는 비극을 낳는다

처연한 어느 봄날 장국영은 사라졌다..

거짓말처럼

 

 

 

 

IP : 115.161.xxx.12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1 1:18 PM (115.137.xxx.155)

    장국영...반갑네요.
    저도 중고등시절 장국영에 빠져 살았던 사람으로서
    그의 죽음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네요.

    정말 다시 봐도 얼굴만 잘 생긴게 아닌 끼도 함께 겸비한 사람...

    에고 날씨는 좋구, 장국영도 가고 김광석도 가고....

    봄날도 가고....

  • 2. 저도
    '14.4.1 1:19 PM (122.254.xxx.88)

    해마다 4월 1일이 다가올때쯤 장국영 생각이 나요. 만우절 같은건 상관도 안한다는...

    제가 너무 좋아하던 배우여서 항상 마음이 아파요.

  • 3. 좋아한건 아닌데
    '14.4.1 1:21 PM (1.251.xxx.35)

    독특한거 같긴해요...

  • 4. ....
    '14.4.1 1:28 PM (175.197.xxx.186)

    저도 4월 1일은 만우절이 아닌...
    장국영의 기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제가 좋아 했던 매여사와 함께 영원히 기억할 것에요..

  • 5. 디토
    '14.4.1 2:06 PM (39.112.xxx.28) - 삭제된댓글

    거짓말같았어요 정말. 마침 지금 케이블 슈퍼액션에서 천녀유혼을 방영해주네요-

  • 6. 저도
    '14.4.1 2:18 PM (211.253.xxx.34)

    아침에 출근하면서 장국영 기일이네...했더랬어요.
    봄날 바람처럼 사라진 내 배우...내가 사랑한 배우...ㅠ.ㅠ
    아마도 오늘 제가 장국영을 그리워한 것처럼 장국영을 좋아한 저를 그리워할 누군가가 있을 것 같아요.
    참 쓸쓸한 봄날입니다.

  • 7. ㅠㅠ
    '14.4.1 2:24 PM (218.236.xxx.220)

    오늘이 며칠인지 아무 생각없었는데
    제목 보고 아! 오늘이구나.ㅠㅠㅠㅠㅠ
    저도 4월 1일은 그의 기일일 뿐이네요
    전에 한국왔을때 이소라 프로포즈 나와서 환하게 웃던거 생각나요.

    아름다웠던 레슬리! 하늘에선 환하게 웃던 그 모습으로 행복하세요~~~ㅠㅠ

  • 8. 그러게요
    '14.4.1 3:12 PM (114.203.xxx.200)

    그래서인지 오늘 죙일 라디오에서 장국영 영화음악이 흐르네요.
    지금도 영웅본색 나와요.

  • 9. 아..
    '14.4.1 3:57 PM (112.187.xxx.203)

    저도 아침에 그 생각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7484 아이를 학교 보내놓고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어요 24 ... 2014/04/04 6,461
367483 힘드네요ㅠㅠ 2 eunyar.. 2014/04/04 514
367482 마지렐 염색약 샀는데 염색방법 좀 가르쳐주세요~ 2 오늘하루 2014/04/04 2,883
367481 심장이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이유 2 재만 2014/04/04 1,158
367480 책, ebook 추천 좀 부탁드려요 2 팔이님들 2014/04/04 597
367479 싱가폴 자유여행 ,.. 또 문의드려요. 6 차니맘 2014/04/04 1,836
367478 방금 진보성향 선배와 북한에 대한 글을 삭제했군요(알바주의) 9 ㅁㅁㅁㅁ 2014/04/04 447
367477 실버타운 8 50대아짐 2014/04/04 1,996
367476 fall to fly.... 5 .... 2014/04/04 1,132
367475 시어머니 문자요~~ 5 으윽 2014/04/04 1,801
367474 박원순 ”5월 초 공식출마 선언 계획” 12 세우실 2014/04/04 833
367473 뉴욕 타임스. 韓國 자살은 도처에 있다. 1 light7.. 2014/04/04 789
367472 이승환의 문제제기,신대철의 자세한 설명 7 우리나라음반.. 2014/04/04 1,900
367471 옥파마 해보신 분 계세요? 4 2014/04/04 2,623
367470 외국 거주 특례입학 10 웃자 2014/04/04 3,562
367469 전국 최초 무상택시는 왜 '10일 천하'로 끝났나 샬랄라 2014/04/04 463
367468 오늘 옷 어떻게 입어야할까요? 3 추워요 2014/04/04 1,402
367467 관리 잘한 여자들을 보면 주변을 의식한다는 생각을 하세요?? 8 가끔.. 2014/04/04 3,781
367466 오징어 데칠때 그릇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5 ... 2014/04/04 1,744
367465 '청와대 사진'기밀? 역시 손석희! 2 문제 2014/04/04 2,392
367464 피부가 백옥같이 하얀 여자 연예인 6 백옥 2014/04/04 4,539
367463 국산콩 두부 유기농두부? 3 2014/04/04 1,088
367462 2014년 4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4/04 751
367461 피하는 여직원 너무 불편해요. 4 참... 2014/04/04 2,195
367460 얼굴괜찮아도 나이많으면 용서안되나요? (30중반싱글녀) 18 ... 2014/04/04 3,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