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1..장국영

갱스브르 조회수 : 1,706
작성일 : 2014-04-01 13:11:43

언제부턴가 4월 1일은 만우절이 아닌 장국영의 죽음으로 기억됐다

열혈 사춘기 시절 판타지 속에 늘 존재했던 배우

홍콩 영화는 무조건 가리지 않고 보던 시절

초코렛 투유만 사 먹던 순정파 시절도 있었다

혼자 비디오방에 가 후미진 구석탱이에서 숨 죽이며 봤던 "해피 투게더"

가끔 영화에 발동하는 사심엔 짓궂은 면이 있다

작품성은 차치하고 "동성애"라는 코드에 몰입했으니까...

나중에야.. 몇 년이 지나 ...보였다

장국영의 연기가... 비극적인 끼도 부리고 살아야하는 배우의 운명이 말이다

함께 연기 한 양조위는 동성 간 애정신에서 무척 곤혹스러워했다고...

집중을 못 하고 배회하자 장국영이 한 마디 건넸단다

나두 여자 배우들이랑 좋아서 키스하고 뒹구는 줄 아느냐고...

'연기"라는 가면이 무한한 자유를 가능하게 한다는 아이러니가 있지만

필름 속 배우들의 날개는 멀리멀리 날아갈수록 대중은 환호하나 보다

때로 그들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기도 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빛을 위해 온전히 그림자로 살기도 한다

외로움과 갈채를 이고 그 불균형을 견뎌야하는 극도의 스트레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자살이든 타살이든..그는 갔다

유작이 된 이도공간

유독 초췌한 눈빛과 꺼칠한 피부가 눈에 든다

왜 하필 저런 작품을 찍었을까 하는 쓸데없는 한숨이 내내 터졌다

배우의 '자살"은 미화되거나 그럴싸한 스토리로 해석하기 그만이다

한데 그 이면 대중의 눈 밖에서 자연인으로 마주해야 하는 자신조차도 자유롭지 못 할 때

작품과 현실은 경계가 사라지는 비극을 낳는다

처연한 어느 봄날 장국영은 사라졌다..

거짓말처럼

 

 

 

 

IP : 115.161.xxx.12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1 1:18 PM (115.137.xxx.155)

    장국영...반갑네요.
    저도 중고등시절 장국영에 빠져 살았던 사람으로서
    그의 죽음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네요.

    정말 다시 봐도 얼굴만 잘 생긴게 아닌 끼도 함께 겸비한 사람...

    에고 날씨는 좋구, 장국영도 가고 김광석도 가고....

    봄날도 가고....

  • 2. 저도
    '14.4.1 1:19 PM (122.254.xxx.88)

    해마다 4월 1일이 다가올때쯤 장국영 생각이 나요. 만우절 같은건 상관도 안한다는...

    제가 너무 좋아하던 배우여서 항상 마음이 아파요.

  • 3. 좋아한건 아닌데
    '14.4.1 1:21 PM (1.251.xxx.35)

    독특한거 같긴해요...

  • 4. ....
    '14.4.1 1:28 PM (175.197.xxx.186)

    저도 4월 1일은 만우절이 아닌...
    장국영의 기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제가 좋아 했던 매여사와 함께 영원히 기억할 것에요..

  • 5. 디토
    '14.4.1 2:06 PM (39.112.xxx.28) - 삭제된댓글

    거짓말같았어요 정말. 마침 지금 케이블 슈퍼액션에서 천녀유혼을 방영해주네요-

  • 6. 저도
    '14.4.1 2:18 PM (211.253.xxx.34)

    아침에 출근하면서 장국영 기일이네...했더랬어요.
    봄날 바람처럼 사라진 내 배우...내가 사랑한 배우...ㅠ.ㅠ
    아마도 오늘 제가 장국영을 그리워한 것처럼 장국영을 좋아한 저를 그리워할 누군가가 있을 것 같아요.
    참 쓸쓸한 봄날입니다.

  • 7. ㅠㅠ
    '14.4.1 2:24 PM (218.236.xxx.220)

    오늘이 며칠인지 아무 생각없었는데
    제목 보고 아! 오늘이구나.ㅠㅠㅠㅠㅠ
    저도 4월 1일은 그의 기일일 뿐이네요
    전에 한국왔을때 이소라 프로포즈 나와서 환하게 웃던거 생각나요.

    아름다웠던 레슬리! 하늘에선 환하게 웃던 그 모습으로 행복하세요~~~ㅠㅠ

  • 8. 그러게요
    '14.4.1 3:12 PM (114.203.xxx.200)

    그래서인지 오늘 죙일 라디오에서 장국영 영화음악이 흐르네요.
    지금도 영웅본색 나와요.

  • 9. 아..
    '14.4.1 3:57 PM (112.187.xxx.203)

    저도 아침에 그 생각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6824 이다미 같은 여자가 팅기고 도도한 여자보다 14 현실에서 2014/04/02 4,242
366823 신행 가기전 첫날밤 노보텔 강남vs 독산 어디가 좋을까요? 9 고민 2014/04/02 2,138
366822 2014년 4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4/02 736
366821 보브컷 볼륨펌 스타일 질문입니다 1 헤어 2014/04/02 2,390
366820 금호동 롯데캐슬 1 집장만 2014/04/02 2,062
366819 초4학년 전학준비문제 4 새콤이 2014/04/02 1,359
366818 사람들이 참하다고 하는 뜻은 뭔가요? 2 참하다 2014/04/02 3,394
366817 옷을 다 (거의다) 버리려고 하는데요.. 10 ... 2014/04/02 4,458
366816 돈자랑하는 사람들 보면 참 없어보여요 17 .. 2014/04/02 6,333
366815 '연중 최고가' 코스피, 2000포인트 돌파할까 주식이 2014/04/02 781
366814 매봉터널 옆 매봉 삼성아파트 살기 어떤가요? 1 궁금 2014/04/02 3,278
366813 예의교육이 안되있는 조카들 91 ,,, 2014/04/02 14,907
366812 유럽인들 미국,캐나다 어떻게 보나요? 10 --- 2014/04/02 2,035
366811 돈은 없는데 자랑하고파~~ 24 ... 2014/04/02 4,656
366810 82에 쓴 글 갑자기 지워지기도 하나요? 3 ... 2014/04/02 561
366809 시댁 큰조카 아이낳았는데... 5 세잎이 2014/04/02 1,438
366808 애들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28 ㅇㅇㅇ 2014/04/02 4,333
366807 동대구우체국 당일 특급되나요? 2 도와주세요 2014/04/02 2,060
366806 난임일뿐이지 불임은 없답니다 7 2014/04/02 3,724
366805 마트에서 계산착오시 상품권주는거요~ 5 하나 2014/04/02 1,853
366804 삼성전자 4년차 연봉이 얼마인가요? 2 123 2014/04/02 3,323
366803 여자 탤런트머리 2 궁금한거 2014/04/02 1,691
366802 기센 여자라는 말 13 2014/04/02 12,287
366801 세결여는 김수현 작가의 자서전이었다 17 ... 2014/04/02 9,326
366800 공원에 있는 근육 운동기구세트도 효과 있을까요? 4 질문 2014/04/02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