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글 읽고 도저히 가만있을 수 없네요.
저도 작은 영세학원을 운영 중입니다.
요즘 학원들이 다들 어렵습니다.
작년까지 저희 학원도 마찬가지였읍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수업 들어가면서 인건비 메꾸는 식으로 버티면서 작년에 데리고 있던 선생님 한 분을 사정상 내보냈습니다.
내보내면서 저는 법적 퇴직금 1원 단위까지 제대로 지급했습니다.
그 당시 학원도 어렵고 저희 집안의 문제로 경제사정도 최악이어서 생활비 걱정을 할 지경이었지만 퇴직금은 그 분의 권리이므로 가지고 있던 결혼 패물 까지 팔아서 1원의 오차도 없이 보내드렸습니다.
원래 퇴직후 2주 안에 지급해야하는데 며칠 늦어져서 늦어진 날짜에 대한 이자까지 깨끗이 지급해 드렸습니다.
주변에 학원장들 만나보면 원장님같은 마인드 갖고 계신 분들 많으시더군요.
제가 아는 원장님은 퇴직금 주기 싫어서 본인 명의의 재산도, 통장도, 카드도 하나 없이 살더군요.
다행히 저는 올해 부터는 아이들이 늘어서 이번 달 부터는 상담오는 아이들을 대기자 명단에 올려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아졌습니다.
학원이 어려우셔서 그랬겠지만 같이 일한 한 가족같은 강사들일텐데 해야할 의무는 이행해야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적어도 미안한 마음이라도 좀 가지시길 바랍니다.
아침부터...... 화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