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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숙사에 적응못하는 아들생각에 속이 탑니다.ㅠㅠ

로사 조회수 : 14,574
작성일 : 2014-04-01 11:01:41

일반고1학년 아들입니다.

기숙사는 전교권아이들만 들어가는데,

자리가 있어서 성적 30%권인 아들이 운좋게 들어가게 되었어요.

 

아이가 붙임성이 좋고,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예요.

그렇다고 친구없이 혼자 지내는것도 아니구요.

학기초마다 친구사귀는걸 힘들어했지만, 그래도 이삼주면 친구도

사귀고,,,잘 지냈어요.이번엔 같은 중학교 아이들이 함께 가서 아이도 부담을 덜었건만..

 

그런데..

기숙사에서 외톨이래요..말을 거는 아이들이 없대요..

그나마 안면있는 중학교 아이들 두명은 본인들 아쉬울때만 말을 건대요.

너무 속상하다고..

롤이라는 게임얘기만 하고..(울아들은 재미없다고 안합니다)

자기가 끼어들려고 해도 틈을 주지 않는다고 해요...

휴식시간마다 혼자 있고, 혼자 밥먹고, 혼자 학교가고.....

힘들다고..눈물이 비추는데...

 

시간지나면 괜찮아질거야..친해질거야..

너도 좀 더 노력해봐..

아이는 이제 그냥 고독하게 지낼래요..하는데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아요..

먹성 좋은 아이인데, 주말에 집에 와도 잘 안먹구요..ㅠㅠ

 

본인이 간절히 원해서 들어갔기에

담임샘이나 진로담당샘한테는 뭐라 말할수도 없는상황이고요..

끝까지 버티라고 단호히 말씀하셨대요..

(물론 아이가 헤쳐나가야겠지요...ㅠ)

 

왜사는지 모르겠다고..

학교는 왜 다니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이는 아이를 어쩌면 좋을지..

 

이제 들어간지 2주되었어요..

제 생각엔 한달이 되도 이상황에서 좋아지지 않는다면 집에서 다니도록 해야겠지요?

아이가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질것 같아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지난주중에 사감샘께 관심가지고 대화해주십사 간절한 문자를 보냈는데, 아무 얘기도 없으셨대요..ㅠㅠ)

IP : 1.214.xxx.170
5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슈팅스타
    '14.4.1 11:05 AM (115.161.xxx.167) - 삭제된댓글

    우리 아이는 아직 초등학생이라 고등학교 분위기는 잘 모릅니다.
    그런데 나이 40대인 제가 기숙사 들어간다고 해도 너무 힘들거 같아요.
    제가 그 나이때를 돌아보면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집에서 자고 학교만 가도 너무 힘들었어요.
    고등학생 되서 공부량도 늘고 새학교 적응도 해야하고.
    아이는 얼마나 힘들까 싶어요.

  • 2. 일단
    '14.4.1 11:06 AM (1.251.xxx.35)

    성적에서 밀리는 상태여서 그런걸까요?
    제가 기숙사 생활에 대해 잘몰라서 그러는데

    그럼 수업은 다들 같이 받고,,공부 잘하는 애들은 기숙사로 하교한다는 얘긴가요?

    그렇다면 ,,경험은 없지만,
    저라면
    그냥 집에서 다니게 할거 같은데요.
    경험 있는분 의견 궁금하네요.저도

  • 3. 원글
    '14.4.1 11:10 AM (1.214.xxx.170)

    네..석식을 먹은후엔 기숙사 독서실에서 모두 공부한대요..
    12시 30분이 취침시간인데..그때까지 입 꾹닫고..
    휴식시간에도 혼자...

    제가슴이 답답해서..휴...
    넘 불쌍해요..

  • 4. ^^
    '14.4.1 11:11 AM (119.71.xxx.204)

    기숙사생활이 꼭 필요한건가요?
    아니라면 아이맘에 왜 상처주시나요?
    저라면 그냥 데리고 나온다...입니다

  • 5. 아이는뭐래요
    '14.4.1 11:12 AM (14.32.xxx.97)

    아이는 더 버텨보겠다던가요?
    울먹일 정도라면 저같으면 걍 나오라겠어요.

  • 6. 나무
    '14.4.1 11:12 AM (117.111.xxx.20)

    입 꾹 닫는 게 아들만 그러는 게 아니라
    다 그렇다는 거 아닌가요
    다들 공부하느라요...

  • 7. 마이 아프네요
    '14.4.1 11:15 AM (182.213.xxx.162)

    내 아들이라면 나와서 숨쉬고 편히 살라 해주고 싶다 ㅠㅠ

  • 8. 전 딸아이가 그랬어요
    '14.4.1 11:16 AM (119.67.xxx.168)

    일반고 기숙사 본인이 원해서 들어 가서 1학년 11월에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들어 갔으니 1학년까지는 견뎌라.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짐 싸들고 나오는데 패배자가 된 느낌도 들고 묘하더군요.
    근데 얘가 집은 또 싫다고 해서 학교 근처 고시원에 들어 갔습니다. 거기도 두달만에 또 나왔습니다. 얘는 끈기가 없구나 실망을 했지만 집에서 다니게 하고 등하교는 봉고로 다니게 했습니다. (학교가 버스로 1시간 거리, 지방이라 1시간이면 괘 먼 학교입니다.)
    지금은 고3. 다행이 여러 과정을 거쳐서 저랑 관계도 회복됐고 공부도 제 궤도에 올랐네요. 성적이 오르니까 불만도 사라지더군요. 공부가 맘대로 안되니 그랬던거 같아요. 고1때 성적이 좀 그랬거든요.

  • 9. 원글
    '14.4.1 11:18 AM (183.99.xxx.98)

    제 아들만 빼고 ..또래끼리는 얘기들을 잘한대요..
    대화중간이나..시작한때 끼어들지를 못하겠대요..
    아쉬울땐 말을건다니 왕따는 아닌듯하고..
    아들은 어울리고싶은데 틈이 안난대요..

  • 10. 안타깝네요
    '14.4.1 11:23 AM (14.32.xxx.97)

    걍 나오게 하시라구요 제발.

  • 11. 고1 기숙사맘
    '14.4.1 11:25 AM (14.35.xxx.161)

    기숙사 적응하는데 3개월은 고생한다고 하더라구요.
    바로 나오기보다는 좀 더 어울리려고 노력했으면 해요..

  • 12.
    '14.4.1 11:28 AM (14.45.xxx.30)

    저두 원글님글읽으면서 성적이 떨어져서 그런것같다는 생각을했어요
    아이들 모르는척하지만 다알아요
    자기들보다 낮은성적의아이 그러니 레벨이 다르다고 느끼는겁니다

    저라면 집에서 다니게합니다
    벌써부터 기죽을필요없다고봐요

  • 13. 음..
    '14.4.1 11:29 AM (61.73.xxx.132)

    엄마 친구 아들이 먼 곳에 있는 고등학교 시험쳐서 들어갔어요.

    기숙사 생활도 힘들고 영 적응을 못하더라고요.
    제 아버지께서 교직에 계셨었는데 자주 상담전화와서 아버지가 전학시키라고 하셨어요.

    집 근처 일반고로 전학시켰는데 요즘 너무 행복하게 잘 다니고 있다고 하네요.

    조금더 지켜봐서 기숙사에서 나오라고 하거나 혹시 집에서 먼곳이면 전학도 고려해 보세요.

  • 14. 원글
    '14.4.1 11:34 AM (183.99.xxx.98)

    일단은 아이가 버텨보겠대요.
    지금 나오긴 창피하고 본인 자존심도 상하겠지요..
    제가 힘든고비넘는다..생각하고 견뎌보자고는
    했어요,..온실속에서 자란녀석이라..

  • 15. . .
    '14.4.1 11:34 AM (211.209.xxx.23)

    이제 2주면 아직 적응이 안된거네요. 내년 이 맘 때 쯤이면 집에 안 오고 싶어할걸요? 좀 더 기다려보시고 그래도 아니면 빼셔야죠.

  • 16. ..
    '14.4.1 11:38 AM (121.157.xxx.2)

    두 아이가 기숙사 생활하는데 공부 가지고 친구 왕따 시키고 그러지 않아요.
    오히려 그런 성향 보이는 친구를 친구들이 찌질하다고 무시합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아이가 새학기에 입사하지 않고 중간에 들어간 거라 조금 뻘쭘하거나
    원글님 말씀처럼 롤이란 게임을 모르니 대화에 끼기 쉽지 않고 끼어들어도 할 말이 없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아이 말대로 조금 더 지켜 보세요. 아이가 힘들다고 할때 퇴사하거나 하면 되죠.

  • 17. 빨리
    '14.4.1 11:39 AM (182.219.xxx.95)

    데리고 오세요. 정신줄 약한 아이들은 병 걸려요.
    애들이 스트레스 상황이 심하니 약한 님 아이를 만만히 보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거기서 견딘다는 것은 성적이 수직상승해야 하는데
    스트레스 상황에서 쉽지 않을거에요.
    강한 아이면 견디라고 하겠지만 약한 아이면 빨리 상황을 벗어나는 게 답일텐데....
    그리고 롤 하기시작하면 인생 힘들어집니다.
    롤은 마약중독과 같아서 절대로 헤어나기 힘들답니다.
    그냥 데리고 오심이....

  • 18. 첫시험
    '14.4.1 11:40 AM (180.70.xxx.55)

    첫시험때 잘봐서 성적이 제대로 나온다면 그 빗장이 풀릴것도 같아요.

    다른애들이 실력차이나서 그러는건가봐요.
    아이가 너무 불쌍하지만...계속적인 응원...계속 연락하시면서..의견물어보세요.

  • 19. ...
    '14.4.1 11:41 AM (125.138.xxx.176)

    탁구나 배드민턴 같은 가벼운 운동 같이 할 친구들이 있음 좋을텐데..
    게임에 질린애들
    그런 몸운동 가볍게 한번씩 하고나면
    몸도 가뿐해지고 서로 친해지기도 하구요

  • 20. 저도
    '14.4.1 11:43 AM (112.220.xxx.4)

    섣불리 나오게 하는 것보다는 아드님이 해보겠다고 하니(물론 힘든 맘이 느껴져 짠하네요)
    믿고 두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댓글에서처럼 공부 열심히 해서 중간고사때 좋은 성적받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어요.
    그 나이때는 공부잘하는 친구랑 친해지고 싶고 그렇거든요.

    저도 내성적인 성격인데, 그렇다고 사차원이거나 이런 건 아니지만, 친해지는데 오래 걸리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늘 학기초에는 친구관계 형성이 어려웠어요. 나름의 대안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 잘 받으니
    친구들이 저한테 물어보고 시험끝나면 저한테 와서 답 물어보고 하니까 저도 자신감이 생기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친해졌구요.

    원글님, 아드님 모두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요. 2주 적응못한다고 나오면 아마 학년 내내 힘들 것 같아요.

  • 21. 제 생각엔
    '14.4.1 11:52 AM (1.235.xxx.165)

    원글님이 아이를 기다려주면서 어떤 식으로든 아들이 결정을 내리도록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나오든 버티든 엄마는 무조건 너의 결정을 지지할거야.
    니가 좋으면 엄마도 좋은거야 라는 메시지를 아이에게 분명하게 주세요.
    엄마가 나를 믿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숨통이 틜 겁니다.
    부모와 소통이 되는 아이는 결국엔 사회와도 소통이 되니까요.
    너무 걱정마시구,아이가 못버텨서 나오더라도 안타까워 하거나 넘 감정적이 되지 않게 절제하구
    아이의 선택을 믿겠다 굳게 맘먹으세요.

  • 22. ....
    '14.4.1 11:53 AM (125.138.xxx.176)

    책을 빌린다던가,,하는 작은 일로 부탁을 하고
    고맙다는 의미로 커피한잔을 빼준다던가,,
    그런식으로
    조금씩 말도걸고 친해질만한 빌미를
    일부러 만들어서
    점점 다가가라 해주세요~
    지금 초창기이니,,걔네들도 친해지다가
    떨어져 나오는 애들도 있고,,그러는 과정이니
    너무 조급히 생각하지 말기 바래요

  • 23. 아드님
    '14.4.1 12:06 P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오든 버티든 엄마는 무조건 너의 결정을 지지할거야.
    니가 좋으면 엄마도 좋은거야 라는 메시지를 아이에게 분명하게 주세요.
    엄마가 나를 믿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숨통이 틜 겁니다.
    -->맞는 말씀이에요.

    아이 말을 들어는 주시되 너무 걱정스러운 티는 내지 않으시는 것이 좋아요.

  • 24. ...
    '14.4.1 12:12 PM (118.217.xxx.174)

    아직 2주예요.
    한 달이 훌쩍 넘어서도 힘들어하거든 그 때 다시 생각하셔도 될거예요.
    힘겹더라도 큰 고비를 넘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지금 포기하면, 이런 비슷한 문제는 평생 넘지못할 큰 산으로 남게됩니다.
    한번 넘기고 보니 그 고생은 다 지나가는 거였고, 별거 아니었구나, 그런 경험은
    말로나 글로는 절대 못배우잖아요.
    앞으로 더 많이 닥칠 큰 시련도 용기내서 부딪혀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거예요.
    그동안 온실속에서 커온 아이가 세상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당연한 수순인거니까
    이제 온실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원글님도 많이 힘을 전해주시고, 같이 힘내세요.

  • 25. 원글
    '14.4.1 12:12 PM (183.99.xxx.98)

    아..댓글들 감사합니다..
    룸메이트나 또래랑 잘지내라고
    컵라면도 두박스..김밥도 사다줬어요.
    간식먹으며 친해질까했는데 그것도 아닌가봐요..ㅡㅡ

    보드타는 애들 있어서 보드도 가져갔는데
    혼자탄대요..

    제속은 무너지지만...용기주며 지켜보려구요.
    지금 나오진않겠다고..거기있을거라고하니
    대견하기도하고 짠하기도 하구요..
    웟분말씀대로 먼훗날 지금을 떠올릴수있도록
    일단은 힘을 북돋아줘야겠어요.

  • 26. 토닥토닥
    '14.4.1 12:14 PM (180.69.xxx.177)

    아이나 어머님이나 너무힘들실 것 같아 맘이 아프네요.
    그래도 주변의 경우를 봐서 아는데 롤은 절대 하지 말라고 하세요.
    그 게임의 폐해로 학창 시절 망친 아이들 정말 많습니다.

  • 27. 아드님
    '14.4.1 12:16 P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저희 애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는데요.
    결국 저희 애는 잘 견뎌주었고,
    지금 몸과 마음이 훌쩍 커 버렸답니다.
    아이들이 그러면서 다 크는 것 같아요.
    부모 마음에야 그런 시련도 없이 그냥 지나가면 좋겠지만
    이 모든 경험이 다 성숙해 지는데 밑거름이 되는 것 같습니다.

  • 28. 근데요
    '14.4.1 12:25 PM (125.138.xxx.176)

    혹시나 애들이 성적가지고 차별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전교권애들 들어가는곳에 30%인데 들어갔다 해서요.
    그럴수도 있으니까
    오기로(왕따 까짓거 실컷 당해보지 뭐) 이악물고 공부해서
    전교권으로 성적올려놓으면 애들도 달라질수 있는거고
    설령 그래도 왕따가 계속되면 그땐 그냥 나와버리면 되고
    아드님에게도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음 좋겠네요

  • 29. 울딸
    '14.4.1 12:25 PM (14.47.xxx.35)

    저희 아이는 전교권이라 무난하게 기숙사에 들어갔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방에서 잘하는 아이들이 오니까 신경전이 대단하더군요.
    원글님의 아드님이 전교권이 아님에도 기숙사에 들어간 경우는 영수를 잘할것 같아요.
    저희 아이 다니는 학교도 그렇게든요. 아이들 서로를 견제 하느라 장난 아닐게에요.
    우리 아이도 친한 친구가 있음에도 변비 생기고 여드름 생기고 온갖 스트레스는 다 받았어요.
    아드님이 30%임에도 불구하고 기숙사에 들어온건 대단한 잠재력을 학교에서 인정해준 거잖아요.
    일단 견디라고 하시고 힘내세요.

  • 30.
    '14.4.1 12:26 PM (210.221.xxx.39)

    다른건 다른분이 얘기하셨구요.
    노파심에 말씀드리는건데

    애들과 말이 통하게 하기위해
    롤 게임을 하게는 하지 마십시오.

    모든 다른 괴로움을 넘는
    새로운 지옥체험을 하실 겁니다ㅠㅠ

    롤 만든 노ㅁ 죽이겠다는 부모들이 허다하고
    이 게임이 중독이 심각합니다.

    일단 아드님이
    롤을 멀리하는 것 만으로도
    평생 외로워도 좋을 정도입니다ㅠㅠ

  • 31. 아미고스
    '14.4.1 12:27 PM (39.118.xxx.94)

    위에 여러분들 댓글처럼 왕따나 괴롭힘등 그런 문제만 없다면
    첫시험 준비에만 신경쓰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가만 있어도 주위 친구들이 하나 둘 따르기마련이에요
    포기하지말고 우울해하지도 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 올리라하세요
    첫 난관을 이겨내야 뭐든 이룰 수 있으니까요
    화이팅하세요
    롤 안하는 건 천운입니다^^

  • 32. 원글
    '14.4.1 12:33 PM (1.214.xxx.170)

    성적은 비슷한 아이 몇명도 들어간걸로 알고 있어요...
    담임샘이나 진학담당샘과 상담할때 00대학 00과를 가겠다고
    확고히 얘기한것이 인상적이었나봐요.
    담임샘은 학부모총회때 만났는데, 강한 아이니 걱정마시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아이말론 대부분이 아이들이 롤이란 게임을 한대요.
    지난명절에 조카아이들이 하는걸 봤는데, 울아들만 안하더라구요.
    재미가 없고..기분나쁜 게임이라고요.
    심지어 일반고 남학생들중 삼분의 일은 공부하고, 삼분이 이는
    롤얘기만 한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그토록 많은 아이들이 하는 겜을 안하니 대화에 끼일여지가 없겠지요..
    독특한 취향인 제 아들이 이럴땐 고맙게 느껴져요..상황은 지독하지만요.

  • 33. 82
    '14.4.1 12:37 PM (117.111.xxx.158)

    82쿡댓글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마세요
    댓글에 롤을 해보라는 이야기가 있네요
    친구없이 지내는것이 나아요
    롤은 시키지마세요

  • 34. ,,,
    '14.4.1 3:13 PM (110.9.xxx.13)

    나오게 하세요 아덜이 과학고 기숙사에서 나왔습니다. 쏙이 다 ~ 시원시원 합ㄴ;다

  • 35. 좀 두고 보셔요
    '14.4.2 2:37 AM (115.93.xxx.59)

    이제 2주 잖아요
    그리고 본인이 자존심상해서라도 버텨보겠다고 하잖아요

    격려하면서 지켜보다가
    본인이 힘들다 하면 그때 데리고 나오세요

    한달도 아니고
    2주만에 나가는건 아이가 창피하게 느낀다는데
    부모님이 데리고 나와버리는건 안좋은 결정같은데요
    넌 적응하지 못할거야 해버리는 것 같잖아요

    자꾸 데리고 나오라는 글이 많은데
    본인이 견디겠다고 하면 지금은 힘을 주시는게 맞을듯해요

    그래도 힘들어하는 기색이면
    뭔가 아이가 부끄럽거나 창피하지 않게 기숙사에게 나갈 명분을 만들어 나갈수 있게 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남자아이들 자존심 중요하거든요

  • 36. ....
    '14.4.2 3:22 AM (124.49.xxx.75)

    여기 여초잖아요. 남초사이트에 가서 한번 물어보세요.
    아이가 버티겠다는게 엄마에게도 자존심 세우는 걸수도 있고...
    저라면 당장 뺄거같아요. 그게 아이가 원하는거 아닐까요?

  • 37. 불청객취급
    '14.4.2 4:14 AM (119.200.xxx.84)

    그냥 보니 성적 때문인 듯하네요.
    굳이 일부러 왕따는 안 시켜도 자기들 무리에 적극적으로 끼워줄 생각은 없는 거죠. 결국 성적이 전교권인 애들이 기숙사 들어오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이미 그들만의 이너써클이 형성된 상황이고 자기들 딴엔 나름대로 자부심 같은 게 있었는데 글쓴분 아드님이나 그외 몇몇 성적이 부족한 아이들이 기숙사에 들어오면서 그네들만의 자부심이나 특권의식에 물을 흐렸다고 느낀 거예요.
    그걸 굳이 티를 내서 행동으로 가학적이거나 왕따를 주동해서 몰아붙이진 않지만 자기들 무리에선 이방인으로 여기기 때문에 최소한의 필요한 부분들이 생길 때만 마지못해 상대를 하는 거고 그외 필요하지 않으면 친분이나 그런 건 유지하고 싶지 않은 겁니다.

    이런 건 글쓴분 아드님이 그들 무리에 낄 자격이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서 보여줄 수밖에 없어요.
    그건 게임같은 걸 배워서 대화에 끼어든다고 해결될 수도 없고(오히려 그랬다간 더 무시 당하고 비호감으로 찍힙니다. 애들도 다 눈치가 뻔해요. 쟤가 우리 무리에 끼어들려고 게임까지 시작해서 대화에 끼려고 아둥바둥하는구나 하고) 결국 성적으로 올려서 그네들 무리에서도 충분히 끼어들 자격이 있는 존재란 걸 보여줘야만 인정 받을 겁니다.
    어른들이야 굳이 저런 애들 사이에 낄 필요가 있나 싶겠지만 학교다닐 땐 친구 관계가 절대적이니 무시하기 쉽지 않겠죠. 그러니 포기하고 집에서 다닐 게 아닌 바에는 한동안은 철저히 성적으로 올려서 자신이 기숙사에 들어올 만한 자격이 있었다는 걸 증명하는 수밖에 없어요. 결국 너네들의 학력 수준을 깎아내리는 존재가 아니라 비슷한 레벨이란 걸 보여줘야 그 애들도 서서히 벽을 덜치고 받아들이겠죠.
    무시봤는데 제법인데 하는 식으로요. 그러니 한동안은 친구들하고 굳이 무리해서 어울리려해서 자존심에 상처 받지 말고 오히려 이 악물고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 올리면 알아서 해결될 일입니다.
    그러데 그 과정들이 힘들기 때문에 마음이 못 버티면 그냥 집에서 다녀야 하는 거죠.

    하다못해 상위권 애들끼리 모아서 자율학습할 때도 이런 분위기는 감지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상위권이 아닌 중하위권 학생이 끼어들게 되면 애들이 좋아하지 않아요.
    왜냐면 자기들은 노력해서 성적으로 이 무리에 끼었는데 편법으로 끼어든 애가 있다고 느끼면 그 애 때문에 자기들의 우월감이든 자부심이든 간에 물을 흐린다고 여기거든요. 한마디로 자격이 안되는 애 때문에 자기들까지도 도매금으로 여겨지는 게 싫은 거예요. 그러니 결국 그애들이 기숙사에 들어갔을 때 요구받았던 자격인 시험 성적을 글쓴분 아드님이 성적을 올려서 증명받는 수밖에 없는 셈이죠.

  • 38. 제 아이
    '14.4.2 4:53 AM (59.25.xxx.223)

    학교가 그런 경우예요
    일반고인데 성적우수자만 기숙사입사시키는..우리 아이는 집도 가까운데 본인이 들어가겠다해서
    기숙사생활하고 있어요
    우리 아이는 중학교도 같은 재단 이었는데 중1땐 중상정도 성적이었어요
    거기다 조용하고 좀 눈치도 없는 아이라 별 존재감이 없었지요
    그러다 중2되면서 죽어라 공부했고 성적이 쑥쑥 올라가니 하나둘 말시키는 아이들이 생기고
    선생님들께도 주목대상이 됐어요
    고등학교를 같은 재단학교로 진학했고 고1때부터 바로 기숙사 생활했어요
    성격으로 봐선 기숙사 생활이 힘들수도 있는데
    본인 생활 본인 공부에 집중하느라 친구한테 별로 연연안하고
    성적이 좋으니 다른 아이들이 오히려 더 말시키고 친해지려 하는거 같아요
    기숙사 생활 타이트하고 힘들어요
    딴 짓을 못하죠
    저녁먹고 7시부터 독서실에 각자 자기 자리 앉아 공부
    8시 40분에서 9시 휴식
    9시 10시반까지 또 자기 자리서 공부
    이후 스케줄은 자율...
    근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계속 공부한대요
    얼마나 힘들겠어요

    저도 우리 아이한테 첨부터 말했어요
    니가 원하니 들어가게는 하는데 엄마맘은 매일 널 보고 싶고 매일 네 밥을 해주고 싶다
    기숙사 생활해보고 힘들거나 안맞으면 언제든 나와도 된다
    그리고 전화 자주하길 바래

    지금 2학년인데 적응 아주 잘하고 있고요
    본인도 만족해 하고 있어요
    이제 2주 됐으니 더 기다려보세요
    환경이 바뀌면 당연이 힘들지요

    그리고 저는 집이랑 학교가 가까워서 화목요일 저녁 휴식시간에 학교앞에서 아이 만나요
    한창 먹을 나이인 아이니 과일이며 빵 떡...이런거 메뉴달리해서
    가져가서 차에서 아이는 열심히 먹고 전 이런 저런 얘기하고 그래요
    제가 안가는 요일엔 매점서 컵라면에 과자에...그런거 먹는다고 하구요

    원글님 집이 학교랑 멀지 않으면 자주 찾아가 봐주고 그렇게 스트레스 풀어주고
    그렇게 견뎌보라 해보세요 물론 선택은 본인이 해야하지요
    그리고 성적 올리면 많이 해결될거 같아요

  • 39. ,,,
    '14.4.2 7:25 AM (203.142.xxx.231)

    병원치료 핑게라도 대고 데리고 나오겠어요.
    애들이 사막같은 곳에서 그나마 맘 풀시간이 친구들이랑 잡담할때인데..
    님이 직장에서 철야에 휴일근무까지 하는데 아침에 자판기 커피한잔하면서 상사 뒷담화 할 동료 하나 없다 생각해보세요.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크겠어요.

  • 40. 아직
    '14.4.2 7:48 AM (218.145.xxx.198) - 삭제된댓글

    아드님한테 선택권을 주시고 아직은
    본인이 지내보겠다는데 지켜보세요.
    강하고 자존심도 있는 아이 같으니 잘 견뎌 내겠지요.
    힘내세요.

  • 41. 59.25 님과 동감
    '14.4.2 8:27 AM (219.240.xxx.143)

    엄마의 모습에서 아이가 자신감을 갖기도 하고 위축되기도 합니다

    위 59.25님의 글을 참고하시고
    그깟 기숙사가 뭐라고, 됐어, 집에서도 충분히 공부할수 있어
    이제 시작인데 고3까지 어떻게 될줄알고 우리 아들을 무시해.
    언제든지 니가 나오고 싶으면 나와라. 너없으니 허전하고 엄마 너 보고싶다.
    이렇게 아들에게 자존심때문에 버티지 않고 언제라도 빠져나올수 있게 길을 열어주세요.

    사실 저렇게 성적차이나는 경우는 들어가지 않는게 좋았었는데
    (아이들도 다 알아요. 아들이 위축되어 있는것도 다 알구요 그러니 만만하게 보이겠죠)
    이미 들어갔으니 중간고사까지만 버티고,
    만약 중간고사때 성적이 기숙사아이들보다 못나오면
    얼른 빼내세요.
    잘못하면 스트레스로 정신병생겨요.
    옆에서 본 경험담이니 설마 그렇게까지는 안되겠지 하지 마시구요.

    결론..중간고사까지 공부 열심히 시키셔서 성적 올라가기만 바라시고
    성적 안올라가면 집에서 공부하자고 억지로 데리고 나오시는게 좋을듯하네요.

  • 42. 에구
    '14.4.2 8:54 AM (175.195.xxx.248)

    버티겠다는 걸 액면 그대로 믿으시면 안되고요
    일단 아이가 기숙사 들어가서 힘들다고 했잖아요
    그게 어머님께 도와달라 신호를 보낸거거든요
    물론 견뎌서 잘 해결될 수도 있지만요
    왜 그렇게 까지 하셔야하나요?
    남자아이들이 자존심상하게 기숙사에서 이러이러해서 힘들다라고 말하기가
    그 나이또래에 쉬운게 아니잖아요

    아이의 말이 아니라 아이의 눈물을 보셔야지요

  • 43. 에구
    '14.4.2 8:59 AM (175.195.xxx.248)

    그리고 기숙사 나오는게 왜 패배감인가요?
    이 경우는 패배감이 아니어요
    엄마는 네가 소중하다 그깟 기숙사가 뭐라고 네가 마음의 상처를 받는지 이해가 안된다
    네가 더 견뎌보고 싶어하는 것 그 마음이 엄마는 고맙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3년 힘든 고등생활
    벌써부터 진 뺄 것 없다
    다만 기숙사 나와서 더 좋은 성적 올려보자
    엄마그늘에 있으면 너무 마음의 위안이 되고
    마음이 편해야 공부도 더 잘되고 성적이 오르지 않겠니?
    엄마 생각에 너에게 기숙사는 아닌 것 같다
    힘든 상황도 네가 이겨내볼려고 노력하면 되는 것도 있지만
    이경우는 네가 노력한 만큼 그렇게 아이들이 네게 마음을 열어줄 것 같지는 않다
    그냥 나오자
    하셔요

  • 44. 에구
    '14.4.2 9:02 AM (175.195.xxx.248)

    그리고 학교생활에 마음이 지옥인데
    그 마음으로 아무리 독하게 먹어도 공부는 안되어요
    이건 경험담입니다
    성적을 올리고 싶으면 더~ 더 데리고 나오시고
    정말 성적 올라 자격되면 그때 당당히 다시 기숙사 들어가셔요

  • 45.
    '14.4.2 9:11 AM (42.82.xxx.29)

    저 몇일전에 베스트글에 애 어릴떄 잘 보내라고 글 썼던 사람인데요.
    우리애도 고딩 들어가서 아는애가 없다고 이야기 했었거든요.그렇다고 반 애들과 말을 안하는건 아니였어요.
    친한애가 없어서 지금 당장 친구 만드는게 좀 그렇다는거였구요.
    옆반에 친한애가 있어서 소풍이랑 급식갈때 같이 가는게 편하나보더라구요.
    그리고 우리애는 고딩되고나서는 그런걸 저에게 이야기 하거나 힘들다고 하진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강하다고 느낀거였지만.

    원글님 아들은 지금 울먹이고 있고 힘들어하는데 .아이가 강하다는생각은 안들어요.
    현재 그걸 이겨내려 한다면 모르지만 이렇게 힘들다고 여러번 말하고 울먹이는데 이건 부모가 그대로 놔두면 안된다고 보거든요.
    만약 우리애가 그랬다면 저도 다른 생각을 했을거지만..
    그런상황이 아닌것 같아요.
    아무래도 왕따같거든요.
    잘하는애들은 일반적인 애들하고 다르게 따 시키는거 맞습니다.
    그애들은 선생님들의 칭찬.주변의 칭찬에 길들여진 애들이라서 외부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 다 알고 있어요.
    한마디로 머리좋게 왕따시킨다고 보면 되요.
    그걸 모르고 애한테 견디라는건 좀 아닌것 같아요
    애가 성적이 안되니깐 그리고 몇몇 애들도 그리 들어왔다고 우리애만 그런조건 아니라고 하지만.
    그렇게 들어온 애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도 모르고 그애들은 이미 친한 애들이 있을수 있지만 원글님 애가 그런게 아니라면 다른애 비교하지 마시고 판단하셔요.
    생각보다 기숙사에서 나오는애들 많습니다.
    적응을 못해서 그래요.
    지금 애가 힘들다고 여러번 말하고 그걸 부모가 같이 힘들어하는상황인데.
    이건 애가 강해서 이겨낸다 라고 볼게 아니고 애도 여린애라고 생각해요.
    여린애는 부모가 케어해줄수 밖에 없어요.
    그냥 나오는게 나을듯해요.
    오히려 얼마 안지냈을때 나오는게 낫습니다.

  • 46. 적응
    '14.4.2 9:25 AM (112.217.xxx.67)

    2주라는 기간은 너무 짧네요.
    물론 아이는 하루하루 아주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적응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으면 좋겠어요.
    여름 방학 즈음에도 상황이 안 좋으면 그때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성적에서 보여 주는 게 관건인 것 같으니 4월 시험에 정성을 쏟아야 되겠네요.
    다른 아이들 롤게임할 때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효과가 나타날 것 같아요.

  • 47. 자존감 떨어지는 경험은
    '14.4.2 9:43 AM (121.88.xxx.128)

    안할 수록 좋아요.
    트라우마 생겨요.
    나이 많고 정신력 강한 사람도 힘들고요.
    저라면 당장 나올 수 있게 조치할겁니다.
    공부도 더 안될껍니다. 눈물을 보일 정도면 책 보는데 집중 할 수가 없지요.

  • 48. 저도
    '14.4.2 9:49 AM (115.139.xxx.19) - 삭제된댓글

    견디게 하지말고 그냥 나오는게 좋다 생각합니다.

  • 49. ....
    '14.4.2 10:02 AM (112.220.xxx.100)

    아는 분 자녀..
    기숙사 생활 적응 못하는걸..계속 있으라고 했다가..
    스트레스때문에 귀에 문제가 생겨.. (평생 못고치는..)
    공부도 손놓고 집에서 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 50. ....
    '14.4.2 10:15 AM (211.253.xxx.57)

    공부잘하는 애들이 성적으로 따돌리는거같은데. 그냥 나오게 하면 안되시나요?
    한참 예민한 나이의 아이에요.
    또 그런 상황은 어른이라도 못 견디는 일입니다.
    아이 상처받고 그 상처로 다른 증상 나오기 전에 기숙사 나오라고 하세요.

  • 51. 기민하게 대처하세요
    '14.4.2 10:17 AM (218.49.xxx.76)

    막연하게 적응하길 기대하면서 시간 보내지 마시고 기숙사도 둘러보시고 선생님도 만나보시고 2주정도 지켜 보시고 그리고도 적응이 힘들다면 바로 기숙사에서 빼주세요~ 전학 고려하시고..

  • 52. 원글
    '14.4.2 10:34 AM (1.214.xxx.170)

    조언 주셔서 감사드려요.
    어제 아들에게 그곳에서 버티며 적응하려는 네 모습은
    기특하고 대견하지만, 억지로 견디려하지말고
    나오라고 했어요. 어떤상황이든 널 믿고 사랑하며, 네편이라고..

    어젯밤 열시 휴식시간에 전화가 왔어요..가슴이 철렁했는데..
    다행히 또래친구랑 샌드위치를 사먹고 있대요.
    다른아이들과도 몇마디씩 한다며 오히려 저를 위로하듯 얘길해서
    가슴이 찡했어요..

    일단은 아이뜻에 맡겨보고 남은 이주 면밀히 지켜보렵니다..
    이녀석도 힘들면 힘들다.못하면 못한다 ...얘기는 하는 녀석이거든요.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힘이 되었어요.

  • 53. 아~
    '14.4.2 10:39 AM (125.138.xxx.176)

    어젯밤 열시 휴식시간에 전화가 왔어요..가슴이 철렁했는데..
    다행히 또래친구랑 샌드위치를 사먹고 있대요.
    다른아이들과도 몇마디씩 한다며
    --->너무 반갑네요..제가 왜이리 좋죠..^^
    이제 점점 적응하고 좋아지면 좋은 후기 또 올려주세요~~

  • 54. 아줌마
    '14.4.2 10:40 AM (1.233.xxx.144) - 삭제된댓글

    성적이안되는 아드님이 들어온걸 알기때문에 다른애들이 안껴준다고 생각합니다

  • 55. 굳이
    '14.4.2 1:17 PM (119.200.xxx.84)

    이건 따지고 보면 어른들 잘못이죠. 애초에 전교권 성적으로 기준을 정해놓고 선생님들 멋대로 그 기준에 반하는 특혜를 준건데 애들이라고 속이 없겠어요. 불만이 쌓일 수 있죠.
    자기는 죽어라 공부해서 기숙사 들어왔는데 누구는 본인이 원해서 그걸 또 어떻게 선생님들한테 잘 보여서 들어왔다고 하면 웬만큼 속편한 애들 아니고서야 얼씨구나 하겠습니까.
    세상사는 게 다 그래요. 공짜가 없죠.
    멀리 갈 것 없이 당장 회사에서도 낙하산으로 들어오는 직원 환영해서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고 말 걸면 따뜻하게 진심으로 대할 사람들 있나요? 다들 뒷말 나오고 누구는 기껏 용쓰며 입사 과정 거쳐서 들어오는데 누구는 윗대가리들한테 잘 보여서 들어왔다고 속으로 불만을 느낍니다.
    나이 먹을대로 먹은 어른들 세계에서도 이럴진데 더 어린 애들이 얼마나 아량이 넓어서 그래도 잘 대해줘야지 친하게 지내야지 하겠어요. 결국 거리감 느껴지는 건 그 애들도 마찬가지고 서먹하고 쟤는 뭐지 싶은 거죠. 나는 기껏 공부해서 기숙사 들어왔더니.
    이건 반대로 기숙사 못 들어간 성적 낮은 다른 아이들이 봤을 때도 씁쓸할 수 있어요. 단지 글쓴분 아이가 그 애들하고 어울릴 일이 없고 기숙사에 있는 애들하고 같이 있는 상황이니 그쪽 애들 반응에 민감해지는 것뿐이죠.
    하지만 낙하산으로 들어왔든 그 이후에 행동은 특혜를 받은 당사자 몫이 가장 큽니다. 대놓고 작정을 하고 기존 그룹인원들이 괴롭힌다면 문제겠지만 지금 글쓴분 아드님 경우는 곁을 주지 않고 더구나 아직 2주 정도 밖에 안된 경우라면 이건 굳이 기숙사 일이 아닌 그냥 새학기마다 반편성 됐을 때도 주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애들 종종 있어요. 설사 그중엔 성적여부를 떠나 어쨌든 같인 일원이 됐으니 별 생각없이 느끼는 경우라도 2주 밖에 안됐고 딱히 나서서 친하게 지내야겠다고 여기는 경우 아니고선 접점이 별로 없다싶으면 무관심할테고 그런게 아드님 입장에선 다 괴로운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겠죠.
    어쨌든 2주 정도밖에 안됐고 아드님이 또래 친구들하고 좀 어울리는 분위기라니 좀더 지켜보시는 수밖에요.
    시간이 좀더 간다면 이게 정말 적극적 왕따 분위기인지 아니면 자신들과 다른 방법으로 들어온 친구이기에 느끼는 막연한 불편한 때문에 거리감 느껴져서 선뜻 친해지기 뭐한건지 알 수 있겠지요. 그런데 낙하산으로 들어온 직원도 본인이 열심히 일하고 그러면 결국 기존 직원들이 인정하는 경우가 많고 낙하산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으로 힘들 때 결국 들어가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는 답변들이 대부분 달립니다.
    아드님도 좀더 적응해보겠다고 했고 조금이라도 나은 상황들이 생기는 것 같으니 격려 정도로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더불어 힘들면 언제든 집에서 다니라는 말도 해주시고요. 그래야 힘들다 싶으면 언제는 자신을 믿어주고 격려해주는 숨쉴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테니까요.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과 여기밖에 없다는 건 큰 차이니까요.

  • 56. 그냥
    '14.4.2 4:59 PM (125.138.xxx.176)

    다른곳에서 봤는데 비슷한상황에 좋은댓글이 두어개 있어서
    혹시 도움될까싶어 옮겨와봤어요
    --------------------------------------
    그맘이 얼마나 슬플지 잘알아요
    엄마께서 자꾸 기도해주세요
    하나님이든 부처님이든 자기암시든,,
    장황한말 필요없어요,,간단한 문장으로,
    하루에 백번씩 큰소리로
    "딸에게 좋은 친구들 붙여주세요! 감사합니다~" 라고 계속 반복하세요
    종교가 없어도 돼요
    자꾸 큰소리로 기도해주시면
    그 말이 씨가 되어서 현실로 돌아온다고 해요
    터무니없는 말은 아닌걸로 압니다
    -------------------------------------------------

    너무 간절했던 저의 기도..
    초등5학년때 왕따를 당했던 제 딸아이를 위해 그 해 겨울
    남해 보리암을 갔었지요. 제가 살아오면서 그렇게 간절한 기도는 처음이었었어요.
    착하고 순진한데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그래서 뭔가 또래 아이들과의 소통이
    지딴은 힘들었었던가봐요... 어쨌든 담임샘 강력한 대처로 그 문제는 매듭지어졌었어요.

    남들은 공부 잘하게 해달라고 기도할때 저는 제발 마음맞는 친구 좀 만나게 해달라고
    그렇게 간절한 기도를 올렸었어요. 돌아보니 그해 2월에 갔다온 후 단 한번도
    거르지 않고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기도입니다.
    ( 전 독실한 불자도 아닙니다 .그냥 불교적 정서가 좀 박혀있는 그냥 평범한...)

    하... 그 세월이 어느새 4년이 되어갑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그 힘들었던 5학년이 지나고 6학년때 기적적인 일이 일어나던데요.
    아이에게 마음맞는 친구가 두 명 생기더니, 학교생활도 너무 활기차고 즐겁게 하고....
    그 이후 중학교 입학해서 지금 중3...
    친구간의 소소한 말다툼은 있을지언정... 지 나름대로 마음 맞는 친구랑 좋은 관계를 맺어가고
    있고 학교생활도 모나지 않게 잘 하고 있습니다.
    원글님 지금 마음이 어떨거라는 걸 너무나 공감하기에 ..
    어떤 경우에도 잊지 말아야할 것은
    아이에게 너는 그냥 너 자체로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끊임없이 얘기해주시길..
    아이의 성향을 받아들이며 엄마가 아이의 큰 버팀목 되어주시길...
    꼭 마음맞는 친구 만날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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