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사이 안좋은 분들 어떻게 지내세요?

부부 조회수 : 3,762
작성일 : 2014-03-30 19:04:55

오늘 혼자 산에 다녀왔는데 꽃이 피었더라구요.

그냥 어디다 하소연 할 곳도 없고  글 써봅니다.

남편은 매일 11시경에 퇴근합니다.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매일 11시 퇴근이라.. 주말에도 출근합니다.

한 10년 되었습니다.

한주동안 나누는 말은 30마디도 안되는거 같아요.

제가 부부가 같이 하는 공통 관심사를 갖고 취미생활도 같이 하자고 했는데

자기는 바쁘고

혼자서 독립적으로 삶을 재미나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라네요.

그럴려면 결혼은 뭐하러 하느냐하면  서로의 독립을 지켜주면서 큰 일은 함께 하는 거라고

저한테도 큰 요구하지 않고 부탁도 거의 안합니다.

물론 부부관계도 없구요.

저는 이제 남편한테 소망없고 많이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이혼은 안합니다. 아이한테 아픔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가 알차게 살아가도록 여러가지 취미 생활도 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여자"이고 싶은데 아직 이쁜데.. 이런  생각이 오늘 같은 따뜻한 봄날엔 문득문득 드네요.

예전에 학원에 다녔던 나한테 호감을 많이 표현했던 남자분의 문자에  한 번 차라도 마셔볼까 ..이런 당돌한 생각도 들구요.

저처럼 사시는 분들 계시나요? 이 봄 어떻게 지내시나요?

IP : 118.221.xxx.18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4.3.30 7:19 PM (112.173.xxx.72)

    남편이 벌어주는 걸로 먹고 산다면 그냥 좀 현실을 참고 살아야할 것 같아요.
    저두 비슷한 처지였는데 부부사이는 좋았지만 너무 외로웠어요
    저는 친구도 많지 않는 성격이라 남편 아님 대화 할 사람도 없는데
    퇴근이 늦은 직업이 10년 되니 제가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결국 우울증으로 인해 부부사이도 나빠지고..
    저는 종교생활도 하고 등산도 다니면서 사람을 사귀었어요.
    남편이 원망스러웠지만 제가 이후에 직업을 가지고 야근을 하다보니
    집에 오면 그냥 무조건 쉬고만 싶은 남편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상대가 이해가 되니 원망도 차츰 없어지고..
    남편에게 생계를 유지하고 살아야 한다면 내 고통쯤은 스스로 감수하고
    정말 혼자 노는 방법을 터득하는 수밖에 없던데 저는 요즘도 외롭거나 우울한 생각이 들면
    사찰에 가서 기도로 제 맘을 달랩니다.
    욕심을 내지 않고 생계가 있는것에 감사하고 이 외로움 잘 이겨내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하고 옵니다.
    더불어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서도 기도하구요.
    그러고나면 제 외로움은 어느덧 봄눈 녹듯 다 녹아내리고 현실에 감사하는 맘이 절로 들더라구요.
    요즘은 봄이라 들판에 나가서 쑥을 뜯는 재미로 사는데 잡념도 없어지고 정신건강에 참 좋은 것 같아요.
    제 경험도 남편만 바라보지 말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혼자 노는 방법을 터득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돈 아끼지 말고 좋아하는 취미생활이라도 해 보세요.

  • 2. ...
    '14.3.30 8:12 PM (121.162.xxx.100)

    저도 생과부위자료 소송이라도 내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네여 근데 일하다 새벽에야 오는 남편도 위아래 눈치보며 힘들게 일하는게 넘 짠해서 그때 5,6년동안 외국어학원다니며 공부해서 지금은 강사하고 있어요 그덕분인가 아이도 공부는 자기가 알아서 해요 잘한다는건 아니구요 나이들어서도 할 수 있는 거 찾아보세요 건강도 챙기시구요.

  • 3. 인생아깝네요
    '14.3.30 8:20 PM (1.240.xxx.189)

    그분께 문자쳐서 차라도마시고 만나세요
    남편도 밖에서 재미나게 살듯한데 왜 원글님만?

  • 4. 저 위 그래도님
    '14.3.30 11:07 PM (125.177.xxx.190)

    댓글 좋네요. 저도 잘 읽었습니다..

  • 5. ^^
    '16.6.5 3:39 AM (1.229.xxx.50)

    부부사이 안좋은 극복 하는법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8091 (한겨레) 장하성 "새정치, 10년 안에는 집권 불가능.. 4 ... 2014/09/15 1,423
418090 시어머니카스에 16 기막혀서 2014/09/15 4,640
418089 옥수수알갱이로 만든 이요리..멀까요? 5 서장금 2014/09/15 2,038
418088 또다른 형태의 아동학대같아요 7 ... 2014/09/15 2,030
418087 _전 애팔아 방송하는거 27 ... 2014/09/15 5,365
418086 스팀청소기랑. 아너스 물걸레 청소기요 잘 몰라요 2014/09/15 1,507
418085 82cook 하시는분 나이대가 궁금해요^^ 28 나이대가 궁.. 2014/09/15 2,079
418084 런던 여행 꼭 봐야 할곳이 있다면? 8 여행 2014/09/15 1,904
418083 내일 오전에 수술이라 오늘 입원하라고 하는데... 7 산부인과단골.. 2014/09/15 1,486
418082 일주일에 한번씩 시댁 가시는분 계시나요? 4 현이훈이 2014/09/15 1,664
418081 40대가 목전인 저에게 옷 브랜드 추천 부탁드려요 11 가을초입 2014/09/15 2,914
418080 동서보다 도련님이 먼저인 우리 형님. 11 궁금해 2014/09/15 2,922
418079 강아지 키우고 싶어요. 24 질문 2014/09/15 2,536
418078 특전사 이번엔 전기고문… 후임 입술·혀에 발전기 갖다 대 1 집단지랄벼에.. 2014/09/15 1,254
418077 대학생 과외는 보통 얼마주세요? 9 ... 2014/09/15 16,068
418076 천안아산역에서 아산터미널 가는 교통편? 2 궁금맘 2014/09/15 1,910
418075 중학교 1학년 첫브라 2014/09/15 856
418074 박근혜의 감세정책 5 서민은 더내.. 2014/09/15 1,230
418073 삼총사 재밌는데 시청률이 너무 낮네요TT 19 재밌는데ㅎ 2014/09/15 3,045
418072 이런것도 진상일까요? 19 유통기한 2014/09/15 3,605
418071 세탁기 고칠까요. 새로 살까요. 6 123 2014/09/15 1,577
418070 천주교 교리나 성경 볼 수 있는 어플 있음 추천해 주세요. 5 horng 2014/09/15 1,594
418069 국산 들깨로 짠 들기름은 가격이... 21 좋은 사람이.. 2014/09/15 19,220
418068 우드 셔터 설치한 분들 계세요? 2 알려주세요 2014/09/15 2,134
418067 제주호텔 4인가족 비용 얼마나 지출하셨나요? 3 호텔팩 2014/09/15 3,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