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혼자 산에 다녀왔는데 꽃이 피었더라구요.
그냥 어디다 하소연 할 곳도 없고 글 써봅니다.
남편은 매일 11시경에 퇴근합니다.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매일 11시 퇴근이라.. 주말에도 출근합니다.
한 10년 되었습니다.
한주동안 나누는 말은 30마디도 안되는거 같아요.
제가 부부가 같이 하는 공통 관심사를 갖고 취미생활도 같이 하자고 했는데
자기는 바쁘고
혼자서 독립적으로 삶을 재미나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라네요.
그럴려면 결혼은 뭐하러 하느냐하면 서로의 독립을 지켜주면서 큰 일은 함께 하는 거라고
저한테도 큰 요구하지 않고 부탁도 거의 안합니다.
물론 부부관계도 없구요.
저는 이제 남편한테 소망없고 많이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이혼은 안합니다. 아이한테 아픔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가 알차게 살아가도록 여러가지 취미 생활도 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여자"이고 싶은데 아직 이쁜데.. 이런 생각이 오늘 같은 따뜻한 봄날엔 문득문득 드네요.
예전에 학원에 다녔던 나한테 호감을 많이 표현했던 남자분의 문자에 한 번 차라도 마셔볼까 ..이런 당돌한 생각도 들구요.
저처럼 사시는 분들 계시나요? 이 봄 어떻게 지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