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재규 평전

1026거사 조회수 : 1,087
작성일 : 2014-03-30 14:06:46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47038

유신 독재자의 딸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다. 유신헌법의 초안자 김기춘은 대통령 비서실장이 되었다. 요지경 세상이다. '긴급조치'가 없어도 대통령은 지엄한 존재라 누가 감히 쓴소리를  못한다. '유신의 악몽'이 '꿈'으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

세상이 녹록치 않긴 하다. 유신 '괴물'의 딸이 대통령이 됐다는 사실은 김재규 장군의 명예회복이 아직도 여전히 멀 것임을 말해 준다. 하지만 저자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책내용중에서 

박정희는 카메라가 돌아가는 동안에 소박하고 선량한, 혹은 자상하고 인자한 모습을 연출하는 데 능숙했다. 밀짚모자를 쓰고 막걸리 잔을 든 채 논두렁에 앉아 농민들과 담소하는 모습으로 수백만 표를 긁어모으는 데 재능을 발휘했다. 반면에 사람들의 눈길을 피할 수 있는 장소에서는 인면수심의 야비한 행동도 서슴없이 저지르는 양면성을 보였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일본군 장교 복장에 일본도를 휘두르며 일본 군가를 부르는 엽기적인 행동도 예사로 했다.(77쪽)

유신독재를 비판하면서 감옥에 들락거리는 국민은 전체 국민의 숫자에서 별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유민주주의가 실종된 체제 속에서도 저항만 하지 않으면 큰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다. 게다가 지금 한국 사회는 물질적 풍요를 가장 큰 가치로 생각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 그것은 박정희의 개발독재가 심은 가치관이다. 독재가 나쁜 줄은 알지만 5·16 이후부터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가치관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이고 살아왔다. 박정희의 국장이 치러질 때 목 놓아 울던 국민들은 박정희가 오랫동안 자유민주주의를 실종시킨 독재자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었다. (262쪽)
IP : 211.179.xxx.13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웃기네요
    '14.3.30 2:10 PM (1.251.xxx.35)

    로마황제 중에
    카라칼라 라는 황제가 무술 이런쪽으로 잘했다고 하죠. 정치는 완전 엉망이고 , 장인, 아내, 처남도 지가 다 죽인 사람인데

    경기장에 내려가서 검투사들과 시합도 하고 그랬는데,
    한번은 타조하고 맞붙었어요.
    그래선 달려오는 타조를 단칼에 처치하고는
    뒤돌아서서

    원로원석을 향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칼로 긋는 행동을 했다더군요.
    '니들도 까불면 없어'이런 제스쳐처럼 보였는데

    이 장면이 원로원 의원들이 보기에 아주 웃겨서 한바탕 웃었다고...
    하던 그 장면이 생각나네요.

  • 2. ...
    '14.3.30 5:02 PM (180.227.xxx.92)

    공감되는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098 6살 쌍둥이 독서교육 4 짱찌맘 2014/06/18 1,812
390097 말을 많이 하고 오는것보다 듣다가 오는게 나중에 더 피곤한 느낌.. 2 다크하프 2014/06/18 1,710
390096 곰팡이난 쌀 먹으면 안되나요? ㅠㅠ 8 쌀이 2014/06/18 14,721
390095 거리응원 씁쓸하네요 25 ... 2014/06/18 9,862
390094 일본 알프스 어떤가요? 5 ... 2014/06/18 1,714
390093 현재 기자들사이에 떠도는 말.. 12 .. 2014/06/18 17,366
390092 서울 버스 환승할 때 A-B-A도 환승할인 되나요? 14 서울버스환승.. 2014/06/18 2,757
390091 원목무늬 필름지 코팅된 방문에 페인트 칠한분 계신가요? 아파트 2014/06/18 1,695
390090 유시민님은 정말 진짜 똑똑하시다 41 진정 2014/06/18 8,915
390089 1월생들 초등학교 한해빨리 입학하면 어떨까요? 15 딸둘맘 2014/06/18 4,001
390088 1-2살짜리 아기가 방이 필요한가요? 5 dim 2014/06/18 1,408
390087 법인화된 서울대 운영 방만화 가속 2 민영화반대 2014/06/18 1,238
390086 미술학원에서 아이가 상을 받아왔어요. 1 장하다 2014/06/18 1,381
390085 선봤는데 한번더 보려다 말았네요 11 ******.. 2014/06/18 3,412
390084 황당했음 2 이해불가 2014/06/18 1,411
390083 여자가 결혼후에도 평생 할 수있는직업이 뭐가 있을까요?? 10 평생직업 2014/06/18 36,048
390082 어깨통증 1 통증 2014/06/18 1,787
390081 이거 혹시 대상포진 증상인가요? 5 궁금이 2014/06/18 66,312
390080 혹시 제왕절개로 출산하면서 피임시술 같이하신분 계신가요 5 둘째 2014/06/18 3,015
390079 조희연교육감 사실은 사전투표 5/30날에도 1등했었네요 4 아마 2014/06/18 2,098
390078 만두 물기짜는거 양파망 괜찮을까요? 4 있기없기 2014/06/18 2,316
390077 혼자 중얼거리는건 틱장애 인가요 4 gs 2014/06/18 3,591
390076 2기 내각 내정자 각종 의혹 정리 ㅁㅁㄴㄴ 2014/06/18 969
390075 박상은 운전기사 ”한 달 동안 크게 고민하고 결단”, 급여 착취.. 8 세우실 2014/06/18 3,682
390074 상식적으로좀 살았으면 좋겠어요 4 주택가 소음.. 2014/06/18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