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아들을 먼저 보낸 저희 할머니

sk 조회수 : 4,415
작성일 : 2014-03-29 23:11:55

자식이 9인데 아들이 넷..

그중 막내아들을 아들이 28살때쯤

사고로 먼저 보내고

 

할머니가 70넘었을때 할아버지가 폐암으로

먼저 가셨습니다.

 

어느날 제가 할머니께

남편이랑 아들,,누가 더 아팠냐고 물어봤더니..

남편 죽음은 아들에 비하면 옆집 초상이라고...

 

평생 못잊는다고 하고

사람이 부모를 묻고 내려오는길에 가시에 찔리면

아파서 뒤돌아 본다고 하는데

자식이 먼저 죽어 묻고 오는길에 가시에 찔리면

아픈줄을 모른다고 하네요..

 

그것보다 더 슬픈일이 있으면

그 슬픔으로 잊을수 있을텐데

세상에서 그것보다 더 슬픈일이 없다고...

 

 

IP : 211.212.xxx.1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29 11:17 PM (1.244.xxx.132)

    28세 아들과
    70세때 배우자죽음은 쪼끔 다르긴해요.

    저희 외할머니는
    20대초반에 남편 전사
    80대에 딸의 죽음.
    좀다른 문제같아요.

  • 2. 우리시누
    '14.3.29 11:25 PM (211.226.xxx.8) - 삭제된댓글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여러가지로 쌓인게 많아서요)

    시누아들이 5년을 투병생활을 하다가 세상을뜬게 15년 된거 같은데

    시누가 그떄부터 아들을 위해 기도를 한다고 새벽기도를 하루도 빼먹지않고 나가더군요

    남편같으면 하루정도는 쉬었으련만 자식이라서인지 하루도 안빠졌어요

    시누 남편도 아들죽은지 15년동안 사망신고도 안하다 작년 시누남편이 돌아가시고나서

    시누하고 제 남편이 동사무소가서 벌금내고 사망신고했네요

    시누남편이 암이셨는데 아들죽고나서 하루도 재미있었던일이 없었다고 그냥죽는다고

    치료도 거부하시다 암 발견하고 1년만에 돌아가셨어요

    진짜 자식잃은 슬픔을 어디에 비하겠어요

  • 3. ...
    '14.3.29 11:44 PM (112.155.xxx.72)

    우리시누님 글 너무 가슴 아프네요. ㅠㅠ

  • 4. 비유가
    '14.3.30 12:09 AM (211.178.xxx.40)

    절절하네요.

  • 5. 박완서
    '14.3.30 12:15 AM (112.165.xxx.104)

    님의 한 말씀만 하소서 읽고서 정말 제가 참 많이 울었죠
    참 그거 어찌 가늠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까만은
    정말 아 ...........무슨 말을 못하죠 참

  • 6. ,,,
    '14.3.30 7:01 AM (203.229.xxx.62)

    우리 할머니는 30대에 남편 죽고 혼자서 자식 기르셨는데 딸이 20대에 죽었는데
    남편이 죽으니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고 자식이 죽으니 가슴이 찢어 지는것
    같다고 하셔서 전 남편 죽음이 더 힘든줄 알았어요.

  • 7.
    '14.3.30 10:11 AM (115.136.xxx.24)

    28세 아들과
    70세때 배우자죽음은 쪼끔 다르긴해요.222

  • 8. 글을 읽다보니
    '14.3.31 9:48 AM (210.180.xxx.200)

    눈물이 흐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8283 펌) 단원고 학부모 합동분향소 인근서 또 '자살 기도' 17 ... 2014/05/11 5,365
378282 대박 웃긴 이야기 5 2014/05/11 2,424
378281 박승춘,,"국민, 큰 사건만 나면 대통령 공격".. 25 베리떼 2014/05/11 2,232
378280 "잊지 말자"는 안산…진도 팽목항은 이미 잊혀.. 6 기레기 2014/05/11 1,932
378279 세월호 꼭 읽어주세요!!!!!!!!!! 6 더 큰 몸통.. 2014/05/11 1,511
378278 내병은 내가고치고 내가족은 내가지키자. 강은설 2014/05/11 890
378277 에어포켓으로 전국민 상대로 희망고문한 해경놈들 3 ㄹㄹ 2014/05/11 1,709
378276 82모금계좌링크입니다 8 2014/05/11 1,504
378275 4 //////.. 2014/05/11 1,362
378274 [월드컵으로 물타기 방지] 검은티에 노란리본 진행상황 우리는 2014/05/11 1,231
378273 삼성이란기업에 몰빵한 한국 10 we 2014/05/11 2,733
378272 자우림의 스물 다섯 스물 하나 4 추모 2014/05/11 2,530
378271 기자들 행태... ㅉㅉ 11 .. 2014/05/11 2,611
378270 [웃자] 최시중 딸이 나경원보고 '커다란 나무'같아 자랑스럽대요.. 21 서초구 수준.. 2014/05/11 4,834
378269 경기교육감후보선정시민추진단 투표장소 좀 알려주세요 ㅠ 3 .. 2014/05/11 1,134
378268 그가 그립다.. 17 혀니랑 2014/05/11 2,197
378267 세월호 사건 용어정리 --쉽고 빠릅니다 . (페북펌) 8 페북펌 2014/05/11 2,229
378266 박근혜관련 판결은 죄다 박근혜편이네요 4 웃겨 2014/05/11 1,018
378265 전양자.서정희...그리고 이들이 박근혜를 구할 수 있을까요? 4 열정과냉정 2014/05/11 8,695
378264 (충격)YTN뉴스 사진 조작 사건(네티즌이 잡아내다) 35 우리는 2014/05/11 5,835
378263 와..민주화투쟁한 사람하고 독재자딸하고 4 이해안됨 2014/05/11 1,440
378262 다 필요없고 일단 재수가 없잖아.. 17 아마 2014/05/11 3,719
378261 이시국에 죄송합니다 혼전임신때문에..조언좀해주세요.. 31 슬픔 2014/05/11 6,844
378260 엄마, 투표하지말고 집에서 쉬어~ 4 선거투표 2014/05/11 1,887
378259 '차가운 바다 속에서 꼭 끌어 안고 떠난 두 친구' 39 .... 2014/05/11 1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