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살 여자아이... 좋아하는 그림 그리는데 스트레스를 받는둣해요

ㄴㅇㄹ 조회수 : 934
작성일 : 2014-03-29 16:30:52

아빠가 그림 소질이 있다보니

7살 딸래미도 어릴때부터 빠르단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어요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걸 좋아하고 만들기도 좋아하는데요...

다른 부분에선 그렇게 드러나지 않고 무난히 타협도 되고 이해도 빠르고 양보도 하고

뭐 그런 편인데...

자기 그림에 굉장히 엄격한 편이에요...

지금도 그림 그리면서 계속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저한테 지우개로 지워달라고 한게

8번은 되는것 같아요...

그림 부분에선... 자기 만족을 못하고 계속 완벽을 원하는것 같아서..

이제 마지막이라고 하고 더 이상 안해줬더니 스스로 지우고 다시 하며

이렇게 해도 괜찮아~? 괜찮아~? 계속 물어보더라구요~~

여자 아이들이 대부분 세심하고 꼼꼼해서... 그런건지...

아님 우리 아이가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건지 걱정이 되서 여쭤요...

IP : 182.215.xxx.2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림
    '14.3.29 5:06 PM (211.108.xxx.159)

    여자아이라서 그런 건 아니에요. 남자아이들도 그런경우 있어요.
    남녀 차이가 없고 심하면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울기도 합니다.
    좀 과장된 말이긴 하지만
    전 유아들의 미술활에 제일 방해가 되는게 그림 잘그리는 엄마, 혹은 아빠라고 말해요.
    그 다음이 아이가 그림을 참 그럴듯하게 그린다고, 잘 그린다고 칭한하는 엄마 아빠에요.

    부모님이 멋짐 그림 모범답을 보여주시면 아이들의 표연이 영역에 경계선과 기준이 생겨버립니다.
    유아 미술활동에서 아이들에게 제일 중요한게 자유로운 언어로써의 표현인데
    아이들의 능력 밖의 표현 테크닉에 대한 목표가 자꾸 설정이 되는거죠.
    재료를 다루는 테크닉은 괜찮습니다. 문제가 되는 건 그게 아니라 표현양식^^;에 대한 테크닉입니다.

    대부분 우리나리에선 사물의 외형을 그대로 따라그리는것, 깔끔하고 예쁜 드로잉이 이상적인 능력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래서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미술을 못한다는 말도 안되는 선입견도 보편적이구요.

    부모님의 기준과 능력을 보면서 그림그리는데 서서히 흥미를 잃어가는 아이들도 많고
    그런 부모님의 기준에 동화되면서 칭찬을 받는 아이들은 스트레스가 심해지기도 합니다.
    자신이 있는 표현이 생기면 자꾸 비슷한 표현만 반복하려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항상 아이들을 가르칠 때 많은 에너지를 쏟는 부분이지요.. 아이들의 이런 스트레스를
    걷어내려고 하는 것. ..

    일단 부모님의 그림을 보는 일이 없게 해 주시고, 아이가 그림을 잘 그린다는 칭찬보다
    뭔가 재미있는 표현을 했을 때 관심을 많이 보여주세요.
    아버지께서 전지 펼처놓으시고 색색가지 드로잉 도구로 신나게 낙서하시는 모습도 보여주세요.
    아이가 그런 모습엔 처음엔 거부감을 느낄텐데, 모더니즘 화가의 그림같은 걸 보여주시면
    조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찌그러진 동그라미 그리기 시합을 한다던지..그러면서 그 동그라미들을 뭔가로 변형시키면서 논다던가
    그런 활동도 좋습니다.
    사물을 똑같이 그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정밀하게 보는 활동 자체가 중요하단 것도
    아이가 알게 하면 좋은데 이건 부모님 선에선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798 이런 증상이 뭔가요? 3 걱정 2014/06/30 1,094
392797 시험감독갈때 빈손말고 10 2014/06/30 2,982
392796 매실액 12 ... 2014/06/30 2,785
392795 부부싸움하면 남편이 욕하나요? 16 상처 2014/06/30 11,256
392794 히스테릭 엄마, 무책임한 아빠 12 답답우울 2014/06/30 2,956
392793 로만쉐이드, 롤스크린 재활용 되나요? 1 ... 2014/06/30 1,177
392792 부동산 계약관련 집을 팔았어요 11 ㅇㅇ 2014/06/30 2,414
392791 3개월은 써야한다던데... 3 한달된 스마.. 2014/06/30 1,156
392790 천기누설의 매실고 만들기 어떻게 하나요?> 매실 2014/06/30 5,867
392789 고등어머니들께나 수학선생님들께 여쭈어요 사고력수학 2014/06/30 1,143
392788 '김무성이 본 찌라시, 새누리 선대본서 만든 동향문건' 개누리 2014/06/30 1,073
392787 금요일 저녁 김해공항~마산, 막힐까요? 3 감사합니다 2014/06/30 917
392786 겸손이 뭘까요 8 light 2014/06/30 1,875
392785 50된 남편 시계 좀 추천해주세요 14 시계 2014/06/30 4,734
392784 예슬이의 구두 1 참맛 2014/06/30 1,062
392783 남편 친구한테 늦은시간 전화와 술약속 자제부탁 13 남편친구 2014/06/30 2,880
392782 "우리 아이 죽은 이유만은 알려주세요" 세월호.. 6 /// 2014/06/30 1,966
392781 조기진통,수술 3 건강하길 2014/06/30 799
392780 화상영어 하시는분 계세요..? 4 에휴.. 2014/06/30 1,545
392779 복분자 원액 거른후 과육 7 ^^ 2014/06/30 1,587
392778 감자샐러드에 파프리카 넣어도 될까요? 5 샐러드 2014/06/30 1,415
392777 조르지오 아르마니 파운데이션 어떤가요? 11 궁금궁금 2014/06/30 12,342
392776 크린토피아에 맡긴 세탁물이 망가져서 왔어요 4 크린토피아 2014/06/30 2,060
392775 오래된 친구때문에 속상하면 어떻게 푸나요? 8 답답녀 2014/06/30 1,643
392774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 받았습니다. 20 .... 2014/06/30 4,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