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양권모칼럼]맹목의 ‘기호 2번’ 신앙
...... 조회수 : 960
작성일 : 2014-03-29 12:14:37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
artid=201403272118415&code=990100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한 번 지킨 적이 있
다. 지난해 4·24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은 기초선거(단체
장 2곳, 의원 3곳)에서 무공천을 했다. 경기 가평군수 선
거에는 ‘기호 2번’의 민주당 후보와 ‘기호 1번’을 쓰지 못
한 4명의 친여 성향 무소속 후보가 출마했다. 수도권인
서울 서대문과 경기 고양의 기초의원 선거도 마찬가지
구도였다. 민주당은 친여 후보의 난립과 표 분산의 반사
이득으로, 단일화된 기호 2번의 선전을 기대했다. 하지
만 ‘전멸’당한 것은 공천을 한 민주당이었다. 가평군수
선거에서 2번 후보는 4등을 했고, 야권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 수도권 기초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됐
다.
일종의 선택적 망각증이다. 분명 신당의 기초 무공천 약
속은 새누리당의 무공천을 전제로 한 게 아니다. 새누리
당은 진즉 기초 공천을 결정했다. 신당은 홀로 무공천했
을 때 불리와 혼선을 감내하고, ‘약속의 정치’를 실천한
다는 대의를 선택한 것이다. 김한길 대표는 지난 2일 통
합선언 때 “무공천 결단은 예견된 고통을 감당키로 한
것으로 약속의 정치를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거
기에 문재인 의원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애초 통합
신당의 기치로 내건 ‘거짓 정치 대 약속 정치’ 자체는 새
누리당의 공약 파기를 상정했을 때 세워진다.
선명히 기억되는 그 약속을 대놓고 번복하자는 이유는
현실론이다. ‘기호 2번’의 울타리가 없으면 기초선거에
서 전멸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막에는 다음 총선에서 수
족처럼 활용해야 할 지방의원들에 대한 통제력을 놓지
않으려는 국회의원들의 이해도 작동할 터이다.
그렇다면 기초 무공천을 뒤집고 공천을 해서 ‘기호 2
번’을 복원하면 지방선거에서 유리해진다고 믿는 것일
까, 턱없다. 공천을 통해 기호 2번을 확보해 기초선거에
서 얻을 ‘수확’과 통합신당이 절대 명분으로 내세운 약속
을 저버린 데 따른 ‘후과’의 대차대조표는 뻔하다. 기초
무공천 번복은 ‘안철수 새정치’를 사기정치로 규정시키
면서, 효용이 끝장나게 할 것이다. ‘안철수 지지층’이 이
탈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도로 민주당’ 수준으
로 돌아간다. 그건 박원순 서울시장을 필두로 야당 광역
단체장 후보들의 밑동을 흔들 재앙이다.
정치의 기본은 약속이다. 신뢰가 무너지면 정치는 존립
하기 어렵다. 박근혜 대통령의 연이은 공약 파기는 책임
정치를 형해화시켰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박 대통령의
약속 파기를 이유로 같이 약속 파기로 대응하는 것은 죽
는 수다. 대국민 사기극의 주인공은 새누리당에서 새정
치민주연합으로 바뀐다.
신당은 되지도 않는 기초 무공천 번복에 힘쓸 때가 아니
다.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의 기초공천 폐지 이행을 치열
히 촉구하면서 국민들에게 불리를 감내하고 ‘약속의 정
치’를 실천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게 ‘약속 정
치 대 거짓 정치’의 구도를 강렬히 세우고, ‘기호 2번’이
없는 선거에서 유권자들로 하여금 진성 후보를 선택케
하는 길이다.
===================
IP : 180.69.xxx.1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14.3.29 1:03 PM (14.45.xxx.30)왜 1번의 신앙에 대해선 말안할까
안철수살린다고 민주당죽이면 안철수가 살아남을수있을거라 생각하면 착각이지2. 어제도 올리더니
'14.3.29 1:10 PM (115.136.xxx.32)오늘도 또 올리네..매일 하루에 한번씩 올리기로 하신듯?
안철수도 웃긴 게, 본인은 보궐 당선되기 위해 아무 연고도 없는 노원병에 출마해서 쉽게 국회의원 되더니
기초선거 출마자들에게는 무공천의 희생을 요구하는 이중성, 참 보면 볼수록 바닥의 연속....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65470 | 여자나이 31살인데 모아놓은돈... 8 | 합격합니다... | 2014/03/31 | 4,333 |
365469 | 북한 무섭네요 11 | ᆢ | 2014/03/31 | 2,424 |
365468 | 시내버스기사입니다 송파사고 의문이 6 | 버스사고 | 2014/03/31 | 2,248 |
365467 | 김장김치 왜 이런 걸까요? 4 | 김장김치 | 2014/03/31 | 1,813 |
365466 | 자꾸 이런 창이 뜨는데.. 해결방법 요청합니다 3 | 컴퓨터 | 2014/03/31 | 695 |
365465 | 학부형끼리 호칭? 10 | 너무 | 2014/03/31 | 1,630 |
365464 | 파마 얼마짜리 하세요 ? 25 | ㅠㅠㅠㅠ | 2014/03/31 | 5,359 |
365463 | 손님초대 2 | 콩쥐 | 2014/03/31 | 651 |
365462 | 아줌마들 걷기운동할때 마스크 왜 쓰는건가요?? 13 | .. | 2014/03/31 | 4,355 |
365461 | 커피마셔도 식후엔 졸리더니 오늘은 식곤증 제로 | 커피 | 2014/03/31 | 678 |
365460 | 2마트 다른지역까지 배송해주나요? 2 | 둘둘 | 2014/03/31 | 500 |
365459 | 장터 폐쇄로 결정됐군요... 29 | 결국 | 2014/03/31 | 4,819 |
365458 | 용기내어 도움 요청 해 봅니다. 5 | 만화가의 아.. | 2014/03/31 | 1,140 |
365457 | 요새 까만스타킹 신고다니나요? 8 | .. | 2014/03/31 | 2,099 |
365456 | 임신 중 체중관리 너무 힘드네요. 15 | 배고파 | 2014/03/31 | 3,225 |
365455 | 부산사는님들~ 5 | ........ | 2014/03/31 | 763 |
365454 | 고딩 아들 다리길이가 달라 깔창 깔고 교정중 15 | 산넘어 남쪽.. | 2014/03/31 | 3,468 |
365453 | 옛날과자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4 | 클로이 | 2014/03/31 | 1,509 |
365452 | 고등학교 상담 가면 무슨 질문을 드리나요? 1 | 고2맘 | 2014/03/31 | 2,630 |
365451 | 송파 사고낸 버스와 같은 모델, 이틀 뒤에도 사고 3 | 버스 | 2014/03/31 | 1,852 |
365450 | 이 크래커 이름 아시는 분 ㅠ.ㅠ 14 | ㅇㅎ | 2014/03/31 | 3,110 |
365449 | 필리핀서 대학졸업하고 한국에서 취업하신분계시나요 10 | 유학 | 2014/03/31 | 4,677 |
365448 | 스텐 냄비세트 추천좀 헤르만 구르메? | 스뎅 | 2014/03/31 | 1,516 |
365447 | [단독]하루 1~2시간씩 '초단기 근로제' 검토 6 | 세우실 | 2014/03/31 | 1,514 |
365446 | 한국을 울린 몇장의 사진 2 | 참맛 | 2014/03/31 | 1,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