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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을 앞두고 있는데.. 용기좀 주세요

33 조회수 : 5,774
작성일 : 2014-03-28 15:38:34

예전에 한번 글올렸다 지운적 있어요

신혼8개월에 남편 다른여자 만나는거 알았다고....

그 일이 생기고 이제 6개월 지났네요

이혼 직전입니다.

 

다음주쯤...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이혼절차 진행할 것 같아요

 

대략 서류상 절차 이런거, 재산분할 이런거 다 정해놨는데

진짜 너무 용기가 안납니다.

 

우선 부모님께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그것부터 너무 암담하고....

제가 지금 잘 다니던 회사 때려치고...부모님 회사로 옮긴지 이제 반년조금 넘었어요...

그 사건 직전에 부모님 회사로 옮겼죠.

아침저녁으로 부모님 얼굴 뵈는데... 회사는 어떡해야 할지도 미칠거 같고...

무엇보다 제 삶이 실패했단 생각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왜..내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내 인생이 실패해야 하나 그런생각이 들어요

남편쪽은..자기 잘못으로 그렇게 됐다치고., 저는요?

 

제가 애기를 참 좋아해서..올해쯤엔 임신도 하고 싶었었는데.

이렇게 되고나면 정말 남자는 왠만하면 당분간 만나고싶지도 않고...

제가 지금 나이도 작은편은 아니라... 몇년 지나다 보면 임신이 어려운 나이도 될 것 같고...

이렇게 내인생은 애도없이 실패하겠구나...이런생각도 들구요

 

어쩌다가 일이 이지경이 됐는지, 난 왜 남자보는눈이 없었는지.

세상이 아무리 바꼈다지만 이혼녀란 꼬리표, 이런걸 달고

앞으로 잘 살아갈 수 있을지. 너무 자신이 없습니다.

 

 

IP : 14.42.xxx.23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있잖아요 원글님~
    '14.3.28 3:41 PM (121.135.xxx.178)

    암담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를 내고 계신거잖아요.

    힘내요 힘!!!

    용기내는 원글님을 응원합니다!

  • 2. 꼭 하세요.
    '14.3.28 3:42 PM (211.207.xxx.68)

    비호감이지만, 옥소리 보세요, 40 넘어도 애 둘이나 쑥쑥 잘 낳더만요.
    착한 남자 만나 꼭 그분 아이 낳으실 거예요.
    조석으로 마주칠 게 부담되긴 하시겠지만 일단 부모님이 경제력있으시니 부럽구요.
    어영부영 밍기적거리다 아이 낳고 그 아이에게 평생 미안해하며 사는게 실패한 인생이죠.

  • 3. ㅇㅁ
    '14.3.28 3:44 PM (211.237.xxx.35)

    부모님한테 말씀드리는건 너무 걱정마세요. 그냥 눈 딱 감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순간에야
    인정하기 힘들어하시고 오히려 원글님 탓 할지도 모르지만 보통의 부모라면 결국은 자식편이 되어주십니다.
    내 자식이 불행하다는데 그것처럼 가슴아픈일이 어딨겠어요.
    저도 부모입장이라서 내 딸이 원글님 입장이라면 첨엔 자식에게 뭐라 듣기 싫은소리 할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론 내 자식의 행복이 1순위인지라 결국은 받아들일겁니다.
    부모님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시고 짐을 더시길..

  • 4. 이왕
    '14.3.28 3:45 PM (175.197.xxx.70)

    이혼하기로 작정했으면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똥차 보내고 세단 온다는 초긍정 마인드로
    새로운 삶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부모님께는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고

    남편에게 딴 여자가 생겼다 해도 내가 매력 없어서 그런거다 생각하며
    의기소침해 하지말고 종자가 나쁜 놈이었다 위로하며
    잊으세요!!!

  • 5. ..절벽 (기욤 아폴리네르)
    '14.3.28 3:45 PM (59.150.xxx.83)

    절벽 가까이로
    나를 부르셔서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에 더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더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절벽에 겨우 발을 붙이고 서 있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 버리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는 그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때까지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 6. ...
    '14.3.28 3:46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숙고 끝에 이혼을 결정하셨으면
    그냥 생각대로 하세요.
    생각만 너무 깊어지면 나중에 땅을치고 후회할 수도....
    6개월동안 님 맘이 계속 이혼쪽으로 가닥이 잡혔으면
    결론은 다 난것 같은데

  • 7. 그런거 없음
    '14.3.28 3:46 PM (106.69.xxx.35)

    이혼녀 꼬리표 라는 거 없어요. 난 그저 더 좋은 남자로 갈아탔을 뿐이고~

    내 인생에서 이혼이 제일 좋은 거였네요

    부모님도 신경 끄시라 그게 도와주는 거다 하시면 되고요. 막상 얼굴보시면 다르겠지만.. 울어도 딱 하루에 5분만 울기로 약속 하시고.

    2년 정도 지나야 맘의 상처가 없어진다던데 좀 더 빨리 극복하시길요. 결혼이 삶의 목표가 아닙니다.
    구질 구질하게 내 이야기도 쓰고 그러고 싶다만 그럴 필요가 없어서리 ㅆ.ㅆ 과거는 지나간 거라

  • 8. 이혼녀? 어때서요~
    '14.3.28 3:49 PM (59.26.xxx.26)

    이혼녀라는 꼬리표? 어때서요?

    이혼녀가 아니라 새로운삶의 시작입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도 안되는 사람마음 모른다잖아요..

    좋을것 같아서 곁을 함께 해봤는데 아니였다~! 라면 새로운 삶을 찾아
    남은 인생 후회하지 않으며 살아야지요 살아온날 만큼 살아갈 날이 있습니다

  • 9. 위에
    '14.3.28 3:52 PM (211.207.xxx.68)

    아폴리네르 시 감동적이네요.
    그때까지 나는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 10. ..
    '14.3.28 3:59 PM (211.176.xxx.46)

    지금 유부녀신데, 유부녀 꼬리표는 만족하시는지요?

    교통사고 당하면 당한 사람이 실패인가요? 다른 사람들이 님보고 죽으라고 하면 죽을 건가요? 유책배우자의 삶이 실패인 겁니다. 과일 잘 고른다고 골라도 장사꾼이 사기치면 당합니다.

    사람 보는 눈 업데이트시키면 되는 거고, 내 시간 많아져서 좋은 거고, 이상한 애 떨어내서 좋은 거고. 이혼 후에 어떻게 재미있게 살까 궁리하시길. 재미없게 살기 싫어서 이혼하는 거 아님?

  • 11. 이해ㅠ
    '14.3.28 4:08 PM (220.117.xxx.24)

    저랑 비슷하시네요 단지 전 결혼생활을 더 오래했고 남편 뒷바라지하다가 그 사람은 시험 합격하고 바람나고 정말 엄청난 상처였어요.. 지금두요 물론... 정말 저도 애기 너무 가지고 싶었고.. 인생에
    이렇게 실패했다는 생각에 너무 힘들어요.. 정말 너무나 큰 상처예요.. 전 가족도 없구요...정말 이
    어마어마한 상처가 아직 절 짓밟아옵니다 ㅜㅜ 정말 제 청춘은 다 갔어요 어렸을때부터 그 사람 하나만 만났었는데 정말 남들이 흔히 하는 일상과 행복과 남들이 다 겪는 정도의 고민과 고난만 주어졌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힘내세요...

  • 12. ...
    '14.3.28 4:11 PM (122.36.xxx.75)

    이혼안하고 살아도 님이 행복하고 아무렇지않게 잘 지낼수 있다면 살겠지만
    그렇게 살사람 누가 있을까요.. 이혼하고 안하고 중요한게 아니라
    내인생이 행복한게 중요하잖아요 결혼한다고 행복한것도아니고 이혼한다고해서
    불행해지는것도 아니에요 내가 행복해야 어느자리에 있든 행복한거에요
    불행한생활 바뀌지않는다면 끊어내는것도 용기에요

  • 13. ...
    '14.3.28 4:16 PM (121.166.xxx.239)

    아기 생기기 전에 알아서 얼마나 다행인가요? 저는 딸이 이 정도로 하고 돌아온다면 다행이구나, 조상님이 도왔구나 하고 안아줄거에요. 세월이 잊게 해줄 거에요. 그리고 바쁘게 사세요. 또 잊는데 친정 가족이 도움이 많이 될 거에요. 그러니 걱정 마세요.

  • 14. ...
    '14.3.28 4:19 PM (203.226.xxx.57)

    몇살더먹다보면
    이혼녀 딱지같은건 두렵지않을때가 올거예요.

    다만
    그때는 아빠없이 자랄 아이가 딸린
    더 나이많은 이혼녀가 될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아이때문에 참고사는 여자가 될수도.

    혹시 태어나게될 아이 인생 생각해보세요.
    그애는 무슨 죄로 이혼부모자녀나
    불행한 부부의 자녀가 되야하나요.

    지나고 보니 정말 애없을때 이혼하는게
    죄덜짓는거고
    재혼을해도 쉬워요.

  • 15. ,,
    '14.3.28 4:25 PM (118.221.xxx.32)

    전혀 아무렇진 않지만..
    어쩔수 없는건 받아들이고ㅡ이겨내야죠
    더 늦지 않은거, 젊고, 기댈 부모님 이있는거만 해도 어디에요

  • 16. 토닥토닥-
    '14.3.28 4:29 PM (112.217.xxx.236)

    이혼녀..는 주홍글씨도 꼬리표도 아닙니다.
    더 늦기 전에, 한살 더 먹기 전에, 더 늙어버리기 전에 악의 구렁텅이에서 헤어나옴을 다행스럽게 생각하세요.

    더 늦어 아이가 생기고 더 나이 들어 힘들어 지기 전에 미리미리 알게 되어 한살이라도 젊을 때 새출발하게 되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더불어 부모님께 어찌 알릴까 걱정하지 마세요..
    힘들게 하는 남편과 살면서 더욱 힘들어하는 원글님을 보는거 보다 이혼을 했을지언정 행복하게 또 다른 삶을 사는 원글님을 응원해 주실꺼에요.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열릴 원글님을 응원합니다.
    새롭게 시작하세요.

    아직은 어렵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시나브로 마음도 생각도 정리가 되실껍니다.
    힘 내세요!!! ^^

  • 17. ..
    '14.3.28 4:31 PM (211.176.xxx.46)

    연애할 때도 할 거 다 하는 세상, 그저 혼인신고 한번 해봤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혼인신고가 무슨 전과기록도 아니구요.

    자식 있어도 많이들 하는 이혼, 자식 없으면 고려할 거리도 적고 오죽 좋습니까? 비혼상태일 때 잘 먹고 잘 살았듯이, 혼인상태일 때 못 먹고 못 살았지만 다시 비혼상태가 되면 또 잘 먹고 잘 살면 됩니다.

  • 18. ...
    '14.3.28 4:59 PM (61.74.xxx.243)

    이런저런 문제들 해결하면서 가는 게 삶... 문제가 생기면, 해결점을 찾고, 해결하고, 묵묵히 가면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또 기대했던거 보다 더 좋은 일도 있겠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단지 이혼이 두려워서 개차반 남자와 수십년을 불행하게 살수는 없죠.

  • 19. 레어초코
    '14.3.28 5:07 PM (125.128.xxx.232)

    아폴리네르 시 좋네요.
    저와 제 소중한 사람들에게 읊어주고 싶은 내용이에요.

  • 20. ..
    '14.3.28 5:29 PM (218.144.xxx.230)

    예전 님의 글 읽었던것 같아요. 제가 기억하는분이 맞는다면...
    잘하셨어요.
    님 이것 실패하니예요. 그냥 운이 나빴을뿐이죠.
    인생은 어떤형태든 고비가 있어요.
    경제적으로오던, 건강으로 아님 인간관계로..
    그고비를 님은 지금 넘기고 있을뿐입니다.

    지금은 부모님도 생각하지말고 님만 생각하세요.
    부모님도 그렇게 바라실꺼예요. 혹시나 움추려들고 힘들어하는모습
    보이지않는것이 효도입니다.
    수렁에서 건져졌는데 오히려 축하해야 할일이고,
    님스스로 칭찬 많이 해주세요.
    요즘 세상에 이혼이 흠이 되는것 아니예요.
    지금 님이 힘드니까 그렇게 생각할 뿐이지요.

    누구에게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려움은 다 있어요.
    그 어려움을 잘 넘기는사람이 행복하게 긍정적으로 살아갈수 있는것 같아요.
    하늘이 도왔다 생각하고 조금만 슬퍼하고 씩씩하게 사세요.
    님 잘견디어내리라 믿어요.

  • 21. 첫 결혼에 실패했을 뿐
    '14.3.28 5:41 PM (182.226.xxx.93)

    인생에 실패한 거 전혀 아니죠. 부모님 걱정은 하지 마세요. 저라면 딸이 불행한 결혼생활을 억지로 이어간다면 정말 못 참을 것 같아요. 빨리 마무리 지으시고 앞으로 나아가시기 빕니다. 꼭 다시 행복해 지실거에요.

  • 22. 오칠이
    '14.4.25 2:38 PM (111.118.xxx.76)

    http://blogpartner.co.kr/jump/s/mB7k4u?bpid=title
    이혼관련 전화상담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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