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이 살아가는 모습, 부모님 눈에 어떻게 보일까요?

미안해서 조회수 : 2,275
작성일 : 2014-03-28 15:34:00

나름 제일 기대도 많이 받고 없는 돈에 서울로 유학까지 시켜서

명문대, 좋은 직장 들어갔다는 자부심이 참 크셨는데

40줄 들어선 딸은 경력 끊긴 전업주부로,

대기업 직원이라곤 하나 임원 달 가능성도 크게 없어보이는 평범하고 무뚝뚝한 사위,

딸 하나 있는 거 아직은 똘똘하다곤 하나 얘도 다 키워봐야 아는 일이고

저처럼 20대까진 부모의 자랑이었다

이젠 뭐 하나 내세울 것도 없는 여자로 살아갈까 걱정도 되구요.

그래도 알뜰하긴 해서 그냥저냥 서울에 집 한채, 돈 조금 모은 거

근데 미래가 불안하니 부모님 용돈도 척척 넉넉히 드릴 형편은 아니구요.

저도 제 인생이 답답하지만 한번씩 부모님 생각하면 너무 죄송해요.

함께 할 시간도 많지 않은데, 이런 제 모습이 부모님이 기억하는 마지막이 될까봐

주위 친척이며, 친구들은 또 어찌나들 잘 됐는지 승승장구

저만 바보같이 남 달려가는 뒷 모습 구경하는 꼴이네요.

부모님도 다른 집 자식들하고 비교가 안될 수가 없으렌데..

 

다시 뭐라고 시작해야겠다 마음만 급한데..

애도 웬만큼 커서 그간 프리랜서로만 간간히 일하다 다시 일자리 구하는데

이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자존심때문에라도 차마 선뜻 못 나설 일들만 보여요.

바지런떨면서 공부라도 해서 이런 시기를 대비했으면 좋았겠는데 그러지도 못했고.

ㅠㅠ

창밖도 뿌옇고 제 마음도 뿌옇네요.

IP : 119.149.xxx.1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28 3:37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낳았으면 자식 잘 키우고, 가정 잘 건사하는게 효도라고 생각하며 삽니다.

  • 2. 옆집여자
    '14.3.28 3:38 PM (1.225.xxx.38)

    남이랑 비교하지 마세요.
    부모님이 날 어떻게 볼까? 이런 것도 걱정하지 마시구요.

    몸 건강하고 자기 가정 잘 꾸리고... 부모님 입에서 싫은 소리 안 나오게 하고. 그럼 된 겁니다.
    자기 인생 행복을 스스로 깎지 마세요.

  • 3. rmf
    '14.3.28 3:44 PM (115.143.xxx.50)

    그래도 명문대 들어가줬잖아요, 평생 자랑일텐데...

  • 4.
    '14.3.28 4:04 PM (121.131.xxx.66)

    낳았으면 자식 잘 키우고, 가정 잘 건사하는게 효도라고 생각하며 삽니다. 222222222222

  • 5. ..
    '14.3.28 4:31 PM (220.103.xxx.240)

    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행해하는 게 더 마음아플 듯...22

  • 6. ...
    '14.3.28 5:20 PM (222.117.xxx.61)

    저도 마찬가지.
    저희는 자식 셋인데 그나마 제가 제일 낫고 나머지 두 동생은 아직도 뒷바라지 해야 할 정도로 형편이 안 좋아요.
    그런데 저 역시 가난한 남편 만나 가장 노릇 하고 있는 처지라 부모님이 애 봐 주고 있을 정도여서 너무 미안하죠.
    아빠가 지나가는 말로 자식 적다고 아쉬워 하지 말아라 하는 게 (제가 딸 하나라) 어찌나 죄송하던지...

  • 7. ...
    '14.3.28 5:44 PM (182.226.xxx.93)

    전 그냥 아들 딸이 싱글벙글 웃으며 행복하게 살아주기만 바랍니다. 벼는 남의 논의 벼가 커 보이고 자식은 내 자식이 잘나 보인답니다. 그런 걱정하지 마시고 원하는 일을 잘 찾아 보세요.

  • 8. 본인이..
    '14.3.28 10:39 PM (115.143.xxx.174)

    본인이 만족하면됩니다..
    자식한테 멀바라고 키우시나요...?
    전..그냥 제자식이 행복하다생각하면..저도행복합니다..
    부모님도 그러실꺼라 생각하구요..
    자식한테 ㅂㅏ라는거없어요..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지..

  • 9. ...
    '14.3.29 11:20 AM (211.195.xxx.125)

    제때 결혼해서 손녀 안겨드린게 부모님 입장에서는 제일 큰 효도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4629 멸치액젓. 개봉하고 3년 넘은건데 써도 될까요? 2 /// 2014/09/02 2,658
414628 며느리에게 섭섭한 마음이 드시는 시어머님께.. 4 저 밑에 2014/09/02 2,569
414627 위메프 쿠폰은 어디서 적용시키는건가요? 1 또롱 2014/09/02 12,270
414626 세월호법 흠집 위해 대한변협 걸고 넘어진 조중동 샬랄라 2014/09/02 911
414625 이 증상 관련한 진료과 명의 추천부탁드려요 1 너무아파요 2014/09/02 1,003
414624 새마을금고나 우체국 통장 달라는 문자가 자주 와요. 1 문자가 2014/09/02 1,817
414623 영어 잘하는 방법.. 3 루나틱 2014/09/02 1,570
414622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9.2) -이례적인 청와대비서관 출신 서울.. 2 lowsim.. 2014/09/02 961
414621 이민정 안됐다 31 ㄱㄱ 2014/09/02 23,705
414620 실종자가족들 "팽목항 가족식당까지 철수시켜" .. 3 너무한다진짜.. 2014/09/02 2,180
414619 주택정책 패러다임 대전환…공급 줄이고 규제장벽 없애고 外 2 세우실 2014/09/02 1,608
414618 세월호 피로감이라 합니다. 6 Dr.정혜신.. 2014/09/02 1,836
414617 추석연휴때 오션월드 사람 많을까요? 연휴 2014/09/02 1,070
414616 콧볼묶는 콧볼축소도 집게코될까요?? .. 2014/09/02 1,443
414615 미국대학 등록금 싼곳 추천부탁 11 미국대학 2014/09/02 4,615
414614 담임 만날 때 옷차림, 어쩌죠? 15 옷이 없다 2014/09/02 4,625
414613 여권 발급하려면 수수료가 얼매인지요?? 2 겨울 2014/09/02 1,495
414612 이인호 KBS 이사장, '제2의 문창극' 아닌가 2 샬랄라 2014/09/02 799
414611 양산 한번 쓰고 대가 부러졌어요ㅠㅠ ... 2014/09/02 883
414610 7,8일에 전 키즈펜션 놀러가네요 ㅎㅇ 2014/09/02 782
414609 5학년 효녀, 3학년 불효자~ 5 우리 애들 .. 2014/09/02 1,288
414608 기질적으로 센 아이..요새 슈퍼맨에서 8 내탓 2014/09/02 4,975
414607 질좋은 폴리에스테르 정장류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기본 정장 2014/09/02 1,010
414606 서영석-김용민의 정치토크 [09.01] - 충청북도 청주시 공개.. lowsim.. 2014/09/02 792
414605 딱 6년후에 현재 38만이던 중고생수가 10 집이 전재산.. 2014/09/02 4,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