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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고 살림해보니 울 엄마를 비롯한 주부님들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콩쥐 조회수 : 2,890
작성일 : 2014-03-28 14:38:14

결혼 6개월차 신혼주부입니다.

자취 생활도 오래됐고 요리도 꽤 ^^ 하는 편이라 주위에서 결혼하면 살림 잘하겠다고들 하셨죠.

뭐. 저도 별 어려움이 없을줄 알았어요..

 

근데...주부가 얼마나 부지런해야 하는지 절감하는 요즘입니다..ㅠ.ㅠ

아침에 잠이 많은 편인데, 일어나서 남편 아침차려주는 것도 일주일에 두세번인데 정말 겨우 일어납니다..

오마베인가 보면 김소현씨 남편 일어나기전 화장도 하던데, 오마이갓..전 세수도 못하네요.ㅜ.ㅜ

 

요리하는걸 좋아해서 그날그날 뭐해먹을까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는데,

요리하고 나면 난장판인 주방,. 쌓여있는 설거지는 정말 힘드네요. 밥먹고 나면 왜그리 바로  설거지가 싫은지...

주말은 남편이 설거지 담당이지만 평일에도 쌓인 설거지  스트레스 심해요..

빨래 개기는 왜 그리 귀찮은지, 남편이 안치우면 걷어놓은 빨래 일주일 동안 쇼파에 널부러져 있네요..

다림질이요..? 결혼하고 딱 한번 했네요..

아파트 24평 방 세개인데, 청소는 남편이 쓰던 오래된 청소기 갖다버리고 쓰리엠 밀대로 이틀에 한번씩 밀고 다녀요. 그나마 이건 청소하기  편해서 하는데, 아니 집이 도로변에 있는것도 아니고 뒤에 산도 있는데, 먼지는 왜이렇게 많은지...

손걸레질은 한번 했다가 완전 뻗은후로 좀 비쌌지만 쓰리엠 물걸레용 청소포로 해요..일주일에 한번.ㅋ

주방은 왜이렇게 자주 어질러지는지..ㅜ.ㅜ 특히 가스렌지 4구인데 엄청 하기 싫어요..더러운것 보고있으면 요리할때마다 스트레스..ㅜ.ㅜ

화장실은 변기만 겨우 일주나 이주에 한번 청소..바닥 청소는 엄두도  못내구요...

 

네..사실 좀 게을러요..ㅋ 정리정돈 잘 못해서 어렸을때부터 엄마한테 잔소리 엄청 듣고 자랐네요..

 

그래도..겨우 둘이 살고 게다가 저는 프리랜서라 시간이 많아도 이렇게 힘든데, 아이 키우시며 살림하시는 어머님들!

너무 대단하시고!

거기다 직장맘님들은 어떻게 생활하시는지..!정말슈퍼우먼이시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결혼하니 어른이 되는건지 새삼 저희엄마께 감사하는 마음이  드네요..

 

아..정말 살림에 대해 넘 아무생각없었던 살림 초짜에게 살림에 대한 팁좀 나누어주시길 부탁드려요!!

 

IP : 58.140.xxx.1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ㅁ
    '14.3.28 2:46 PM (211.237.xxx.35)

    음식할때 하다보면 늘어놓게 되긴 하겠지만, 치워가면서 하세요.
    찌개나 볶음을 불에 올려놓고 가만히 있지 말고 가열될때까지 빠르게 치우시면 됩니다.
    요리도 순서가 있어요. 볶을땐 양념없는것부터 볶으면 후라이팬 하나로도 안씻고 바로
    여러가지를 할수 있어요.

    설거지도, 머리를 조금 쓰면 훨씬 줄일수 있죠.
    반찬을 하나씩 접시에 내놓는게 아니고
    큰 접시에 먹을만큼 이것저것 담아서 내놓는식으로 하면 설거지꺼리가 줄고요.
    손님상엔 이리 못하지만 두식구 먹을땐 이렇게 해도 돼요.

    청소도 작정하고 하면 힘들고 일이 되지만, 밥 앉쳐놓고 쓱쓱 비질 해도 되고요.
    걸레질도 정해놓고 하질 말고 아침밥 얹어놨을땐 주방 저녁밥 얹여놨을땐 거실 다음날은 안방 이런식으로
    기다려야 할때 멍하니 기다리는것보다 짧은 시간을 이용하는게 더 좋아요. 창틀 같은것도 물티슈 같은걸로
    지나다니면서 쓱쓱 밀고 다니면 매일 깨끗하고요.

  • 2. * * *
    '14.3.28 3:24 PM (122.34.xxx.218)

    남편이 오랜 기간 외국에서 살았습니다...
    .. 한식韓食이 건강식이 아니고, 한국 주부들 (한국음식 때문) 쓸데없는
    고생 너무 한다고.. 늘 말한답니다.

    외국 주부들은 일단 식생활 면에서 할 일이 거의 없다고..

    '한식의 배신'이란 책 일독을 권하구요.,.

    하루 한끼라도 서구식(?)으로 간편하게 준비해 보세요..
    질 좋은 빵 한 조각, 달걀 프라이.. 커피 한잔 샐러드-치즈 조금 이렇게...

    아이라도 하나 둘 태어나고 나면
    삼시세끼 반찬 마련에 패닉 올 정도에요.. ;;

  • 3. ..
    '14.3.28 3:37 PM (211.224.xxx.57)

    청소는 무조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쁘게 밥먹고 요잇 땅하고 해야지 안그럼 하루종일 하기 싫어져요.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안에 다 하려 노력하면 빨리 하게 돼요.

  • 4. 16년차
    '14.3.28 3:57 PM (1.246.xxx.85) - 삭제된댓글

    저두 결혼전에 제방 머리카락도 안줍는다고 맨날 엄마한테 욕먹었는데 ㅎㅎ 결혼하고 보니 할일이 우찌나 많던지...결혼하고 애낳고 결혼전보다 살이 10키로는 빠졌으니까요 미역국도 못끓여서 진간장으로 간맞추다보니 국물이 검은색에 달달한 미역국~ 근데 하다보니 요령이 생겨요 요리도 자꾸 하니까 늘고 청소도 후딱후딱하게되고~ㅎ

  • 5. 요령껏
    '14.3.28 3:58 PM (106.69.xxx.35)

    힘쎈 남편 부리시고요. 식기 세척기 들이시고. 반찬은 딱 일식 일찬 하고 짤 없습니다.

    아침에 식기세척기 30분코스 돌리고, 빨래 30분 코스 돌리고 - 더 길게 하는 건 물,전기 낭비.

    마당에 물주고 개밥에 고양이밥, 고양이 맛동산 치워주고 휘릭 출근합니다.

  • 6. 저도 그래요
    '14.3.28 4:16 PM (211.38.xxx.189) - 삭제된댓글

    결혼전엔 냉장고에 음식물 쌓여가는것도 못마땅해하고 오늘은 뭘먹나.. 해먹을게 없다는 엄마의 걱정이 진짜 이해안됬거든요.
    근데 결혼해서 생활해보니..삼식이남편때문인지 몰라도 정말 대단하다 느껴져요.
    애도 없는 결혼생활이 이리 힘든데 애셋씩이나 키우며 직장생활까지 하던 울엄마죠.

  • 7. ...
    '14.3.28 6:00 PM (182.226.xxx.93)

    헤헤 죄송한 말씀인데 정말 좀 게으르신 것 맞네요. 조금 더 움직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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