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이랑 인연을 끊고 싶은데 조언 부탁드려요

텅텅 조회수 : 3,367
작성일 : 2014-03-28 07:19:34

부모님이 건강이 안좋은데다 경제적으로 사정이 악화되서 제가 간간히 용돈겸 저한테는 나름 큰 돈

송금해 드리고 했어요.

외국에 있어서 직접 못뵈니깐 제 통장을 엄마가 갖고있었는데 비밀번호 알려준후 찾아 쓰라구 했거든요.

근데 이번에 한국 나온후 부모님 집에 있는데 엄마가 저 몰래 돈을 뺐다는걸 말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 돈이 아니겠지만 저한테는 거의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인 돈을 통장에서 거의 뺀걸 알게되었고

그 통장에 잔액이 200만원 조금 넘게 남아있어요...

 

이번에 한국 들어오면서 아예 있을 생각도 하고 있어 일 구한후에 다시 나올려구 했는데(부모님이랑 같이 산게 이십대 중반이후에는 없는데다 집이 너무 시골이어 출퇴근하기 적합하지 않아요. 그리고 사이도 좋은편이 아니구요)

근데 일자리를 구해도 집 월세 보증금도 없네요...

친구한테 울면서 전화했는데 친구가 월세 보증금 자기가 빌려준다는데 저 남한테 십원한푼 빌리지 않고 살았어요.

그동안 방황도 많이하고 외국 생활 오래하면서 학비며 모든거 제 스스로 벌어 생활했고 집에 돈 한푼 받은적 없이 살았는데 지금 서른 중반 넘어서 부모한테 이런일을 당하니깐 정말 다 내려 놓고 싶어요.

 

말을 안하고 몰래 그랬다는게 용서가 안되요...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엄마아빠 얼굴 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고....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ㅠㅠ 제가 옹졸한건지..이런일 겪고 부모님 얼굴을 보고 살고싶지가 않아요.

IP : 210.222.xxx.3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28 7:46 AM (210.210.xxx.226)

    따지고 보면 통장을 통채로 맡기셧다는 불찰이 더 크네요.
    당분간 친구도움을 받으시며 거리를 두어 보세요.
    엄마한테는 서운하고 원망스럽다는 표현은 꼭 하시되
    노골적으로 적대감정은 가지지 마세요.
    천륜이란게 무쪽 자르듯이 그렇게 잘라지는 건 아니랍니다..

  • 2. 그래요
    '14.3.28 8:06 AM (59.187.xxx.99)

    돈 맡겨놓으면 가족들끼리 그런일 많이 생겨요. 저도 그런 일 목격했거든요.
    이제껏 꿋꿋이 살아오신거 정말 훌륭하시네요. 생활력 강하시니 앞으로 더 잘되실거에요.
    화날땐 화나는대로 물흐르듯 충분히 흘려버려보세요.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까요.
    힘내세요^^

  • 3. 그런다고
    '14.3.28 9:06 AM (116.36.xxx.34)

    연끈어요?
    여태 살면서 남에게 십원한장...
    님부모 님 초중고 다닐때 님 식비.학비.생활비대면서
    연끈을 생각했을까요?
    여유있는데 그랬으면 화날일이지만
    안다면서요. 여유없는거...
    더어린 자식들 키우는 부모입장으로 섬뜻합니다

  • 4. 아이고,일단 마음 갈앉히시고요
    '14.3.28 9:24 AM (175.182.xxx.212) - 삭제된댓글

    당연히 통장에 돈이 있을 줄 알고 계획을 세웠는데 돈이 안남았으니
    황당하고 속상한 마음,다는 몰라도 조금은 알겠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사치하거나 다단계 도박 그런데 빠져서 쓰신게 아니라
    건강도 안좋으시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생활비로 빼쓰신것으로 짐작되고,
    원글님께서 통장 비밀번호 알려주고 사용하라 하셨으니
    부모님은 일일이 다 보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셨을 수 있어요.
    드릴때 한달에 얼마이상은 빼지 마시라고 말씀드리셨나요?
    부모님은 그냥 다 써도 되는 돈인중 오해하셨을 수도 있다는거죠.
    물론 그래도 경제적으로 넉넉한 부모였다면 마음만 받고 통장돈은 불려서 돌려 주시는 경우도 있겠지만
    원글님도 아시다 시피 형편이 안좋으셨으니까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원글님 속상한 마음도 이해되지만,
    부모님께 통장을 몽땅드리고 쓰시라고 한 건 원글님 자신이라는 거죠.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한 원글님 불찰이예요.
    그러니 연을 끊을건 아니고,다만 상황을 잘 설명드리세요.
    원래 계획은 이랬는데 돈이 없어서 남에게 빌려야 하고
    당분간 경제적 지원은 해드리기 어렵게 됐다.
    그러니 부모님도 당분간은 힘드시더라도 스스로 경제문제를 해결하세요.하고.
    효녀신데...너무 속상하거 앞으로 막막하니 연을 끊는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시는 거 같아요.
    숨 좀 고르시고,차분히 대책을 찾아보세요.
    살다보면 남에게 빚도 질 수 있고 그런거죠.
    앞으로 ㅑ빚만 잘 갚으시면 돼요.

  • 5. 아마 여러가지 문제가 쌓여
    '14.3.28 10:35 AM (118.220.xxx.197)

    이번에 뻥 터진 거겠지요. 사이가 안 좋다잖아요.

    남한테 신세 안 지는 게 대단한 훈장은 아니에요.

    사람 살면서 남도 돕고, 나도 신세 지고, 또 갚고

    그러면서 서로 돕고, 서로 가여워하며 사는 거죠.

    돈 빌려주겠다는 친구 있는 거 보면

    그 동안 내가 아주 잘못 살지 않았구나, 하면 돼요.

    신세 지고, 열심히 살아 갚고, 살다보면 님이

    그 친구 도울 일이 생겨요. 또 그때 님이 돕고

    그렇게 여유 가지고 사세요. 괜찮아요.

  • 6. ...
    '14.3.28 1:40 PM (222.117.xxx.61)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님이 직접 부모님 도와 주는 거랑, 부모가 님 통장에서 맘대로 돈을 빼 쓰는 건 차원이 다르죠.
    분노하는 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일반적인 부모라면 자식이 번 돈 아까워서도 맘대로 못 쓰고, 심지어 그 돈 모아서 조금이라도 저축해 주는 부모가 대부분인데 정말 이해 불가입니다.
    일단 님이 통장 전체를 맡긴 게 잘못이니 이번 일은 털어 버리시구요, 다음부터는 님이 보내고 싶은 만큼만 보내 주세요.

  • 7. .....
    '14.3.28 4:58 PM (1.229.xxx.2)

    저는 반대의 경우입니다. 자식이 그랬어요. 그심정 이해 합니다. 그러나 어쩌겠어요. 부모 자식인연은 선택권이 없으니 울화가 치솟지만 또한번 보듬게 되는군요. 한번 기회를 주세요. 난리는 한번 크게 치시구요!

  • 8. 저장
    '17.2.7 12:02 PM (1.237.xxx.5)

    거리를 두어 보세요.
    엄마한테는 서운하고 원망스럽다는 표현은 꼭 하시되
    노골적으로 적대감정은 가지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680 도보리는 비단이가 5 질문 2014/07/19 2,283
399679 LG 노트북 불량판정 잘 안해주나요? 10 LG 2014/07/19 4,203
399678 도대체 왜?? 7.30 위기' 새정치연합, 수원에 천막당사 친다.. 15 갑갑한 2014/07/19 1,597
399677 총각김치 풀내 어찌 없어질까요? 3 helpme.. 2014/07/19 1,377
399676 요즘 재미있는 개봉영화 추천해주심 감사~ ^^ 10 영화가 좋다.. 2014/07/19 1,977
399675 난임병원 왔는데 사람 정말 많아요.. 2 냥쿵 2014/07/19 2,884
399674 권은희 후보님 뉴스타파 인터뷰 16 파밀리어 2014/07/19 2,275
399673 박근혜 조문 엄마 VS 엄마부대 행패 엄마 10 핏짜 2014/07/19 2,630
399672 이 음식은 멸치젓갈땡초 무침? 7 집에선 2014/07/19 6,115
399671 아니 말레이여객기는 왜 11 0719 2014/07/19 4,219
399670 칼국수면 삶아 냉동 가능한가요? 2 오늘하루 2014/07/19 1,637
399669 ‘손석희 스토커’가 되어가는 새누리당과 방통심의위 샬랄라 2014/07/19 1,080
399668 어린이 그림 그리기, 색칠 관련 3 쐬주반병 2014/07/19 1,061
399667 점집 가보신적있나요? 4 분위기반전 2014/07/19 3,228
399666 같이 사는 시어머니때문에 힘들어요 26 고난 2014/07/19 12,496
399665 남편과단둘이 외식할 맛집 추천이요^^(아이는 캠프갔어요) 1 자유부인 2014/07/19 1,402
399664 아이패드 중고로 사려고 하는데 조언해주세요. 5 달달무슨달 2014/07/19 1,923
399663 부모님 노후 생각만 하면 너무 걱정스러워요. 14 ... 2014/07/19 5,862
399662 웃기는 우크라이나 정부 11 >&g.. 2014/07/19 3,097
399661 별건아니지만 오이지 물기 짜는법 ㅋ 7 지혜를모아 2014/07/19 6,657
399660 19세 청소년이 노부부 묻지마 폭행 6 살다살다 2014/07/19 2,916
399659 워킹푸어시대 투잡하는 분들 주위에 많나요? 돈모으자 2014/07/19 1,236
399658 고구마줄기 냉동해도 될까요? 4 .. 2014/07/19 2,713
399657 [함께해요]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기다리고 계십니.. 18 청명하늘 2014/07/19 1,662
399656 경동시장에 육모초 있을까요? 3 ** 2014/07/19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