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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폭력을 썼어요. 고치고 싶어요

gg 조회수 : 4,397
작성일 : 2014-03-27 22:01:38
전 직장을 다니고 남편은 시험준비, 시어머니랑 함께 살고 있어요. 아기를 봐주고 계셔서요.
남편은 매일 12시에 들어오고 아침 6시에 일어나서 7시에 나갑니다.
전 8시 나가서 7시 들어오고요. 

작년은 제가 휴직상태여서 둘다 벌이가 없었고 남편이 집에서 공부를 하겠다 우겨서 집에 앉아있는통에
육아문제 간섭에 집안 청소 지적질이며  식사문제(혼자만 밥먹고 땡..) 등등으로 싸울만큼 싸웠어요. 
남편 잔소리에 지적질이 심해지면 제가 남편 팔을 친다던지 꼬집는다는 등 이렇게 시작을 했어요.

그러다 올해 시어머니 오시고나서부터 시어머니가 살림을 엄청 지저분하게 하시는 스타일이라 아기때문에 참자 생각하면서도 제가 도저희 비위가 상해서 안될때가 많았어요.그리고 제가 살림할때 미친듯이 잔소리 하던 남편이 정작 자기엄마한테는 아무소리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 공부하고 들어오면 자기전에 툴툴거리곤 했어요. 비누에 머리 붙은건 자기가 떼라 난 도저히 못하겠다. (파마머리시고 항상 붙여놓으십니다). 화장실 일볼때 문안닫는건 기본이고 돌 갓 지난 아기한테 꿀 주시기. 해열제 같은거 정량 안재고 막 퍼먹이기...아무튼 벌이가 마땅찮은 이 상황에 시어머니가 그나마 가능한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참자참자해도 남편한테 궁시렁대게 되더라구요. 이부분은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그러던 중 남편이 다른 문제때문에 어머니를 돌려보내야 한다고 우기기에 제가 안된다. 그러 아기키우면서 나 직장다니기 힘들다 했더니 시어머니 앞에서 너 우리엄마 싫어하잖아 그러니까 밤마다 나 들볶은거 아니냐 너 사실대로 말해라 왜 거짓말 하냐...이런식으로 폭로를 해버렸어요. 시어머니도 계시니 저도 어쩌지 못하고 시어머니 주무시길래 나가자 해서 걸어가는데 확 눈물이 쏟아지고 힘들어서 미친듯이 괴성지르면서 남편한테 막 손을 휘둘렀어요. 그랬더니 아파트 구석진데서 우는 저를 버리고 집으로 들어가 시어머니께 제가 자길 때렸다며 일렀더라구요. 시어머니는 당연 왜 폭력을 쓰냐며 저더러 뭐라하시고요. 그런데 전 정말 저럴땐 전 어찌해야할지 무슨말을 어떻게 하며 말로 해결해야 할지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안습니다. 상담을 가야할지 그냥 제가 남이랑 살면 안되는 인간인지..혹시 저같은 문제 해결하신 분 있으신가요. 전 앞으로 제 스스로가 제어가 안될것만 같아 이혼하는게 모두를 위해 나은일인지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IP : 175.123.xxx.24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4.3.27 10:13 PM (14.32.xxx.97)

    남편 참...덜자랐네요
    결혼을 왜했을까요 평생 오냐오냐해주는 엄마밑에서
    어리광떨고 고자질하면서 잼나게 살일이지

  • 2.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힘내세요!
    '14.3.27 10:16 PM (124.111.xxx.59)

    모두를 위해 내가 빠져줄까?라는 생각까지 하셨다면
    지금이 터닝포인트다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도 그런 적이 있었거든요.
    생활에 찌들려 괴성을 지르며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엄마 밑에서 혼자 크고
    엄마의 저주에 쫓겨 도망치듯 시집을 가고 비슷한 상황에 처하자
    보고 배운대로... 저도 제 울화를 컨트롤 못해서 남편을 괴롭히고 있더군요,

    어느 날 나만 빠져주면 모두가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집착하면서
    많은 고민 끝에 제자신이 변해주자 마음 먹었고,
    지금은 평온한 마음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무엇때문에 컨트롤이 안되는 건지, 나름의 속사정이 있을겝니다.
    일단 그 부분부터 인정하고 이해하고, 그 다음으로 나아가시면 될겝니다.
    기운내세요.
    쓸데 없는 생각으로 본인 괴롭히지 마시고, 반성은 하되 자학은 하지 마세요.

  • 3. ...
    '14.3.27 10:25 PM (121.139.xxx.215)

    문제를 글로 써서 남편에게 보여 주세요.
    감정 조절의 한 방법이겠네요.

    그리고 님들의 결혼에 끼여 아들 맞는 거, 죽어라 싫어하지만
    하는 수 없이 같이 살아가는 며느리 보면서 살아가는 님 시어머니가 젤 불행하게 보이네요.

  • 4. gg
    '14.3.27 10:25 PM (175.123.xxx.246)

    작년에 편지를 몇통 써서 작성만 했더니 한결 나아져서 보내지 않고 지운적은 있어요. 그나마 둘이 있을땐 서로 고성이 오가든 어쩌든 대화가 주였는데 시어머니 계시니 그것도 안되고 얼굴 마주보고 이야기 할 시간이 없으니 이런 제 상황을 말할데도 없어서 시한폭탄이 되가는 것만 같아요. 눈물이 자꾸나고 아기를 데리고 어디로 도망가고 싶어요.

  • 5.
    '14.3.27 10:29 PM (1.177.xxx.116)

    허..참..이 결혼 원글님이 하시기 싫은데 신랑과 시어머님이 억지로 한 결혼 아니죠?
    그렇담 이 결혼의 책임은 원글님과 남편분이 지는거고 서로 의견 맞춰가면서 살아가야 하는거예요

    남편 공부가 싫으믄 그건 두 사람이 알아서 하면 돼죠. 어차피 원글님도 찬성 했으니 남편이 공부하는거 아닌가요?
    그래도 아들이 힘들게 하니 시어머님은 애라도 봐줄 생각으로 온 거 같은데 그 시어머니를 그렇게나 아들인 남편에게
    험담을 하고 싫어하는 티를 내니 남편이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아마 원글님 남편분이 원글님께 엄마나 친정 식구 욕함 기분 좋으신가요?

    그리고 폭력이라니요! 원글님 정신 나가셨어요? 왜 남편한테 폭력을 써요?
    원글님이 남편한테 그렇게 당하면 원글님 어떻게 하실지 상상해 보셔요. 더했음 더했지...

    우리 82 이중성 쩐다.라는 글 보기 싫드만 저도 안쓸수가 없네요@
    입장 바꿔 올라온 글이면 여기 남자한테 맞은 거 병원가서 기록 남기고 증거 모아라 할껄요? 아마?
    폭력은 무조건 안된다던 82 아닌가요? 사소하더라도 폭력남편은 죽일 듯 으르렁 거리던 사람들이..어이 없어요. 정말.

  • 6.
    '14.3.27 10:31 PM (1.230.xxx.11)

    세분다 스트레스 만땅 터지기 일보직전이네요. 남편분은 초조감에 자격지심 원글님도 어쩔수 없는 상황에 갇혀 도망칠수가 없고 며느리가 자기 싫다하고 노상 싸우는 아들부부랑 사시는 시어머니‥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엔 세 분의 긴장감이 극도라‥ 제3자의 중재와 상담이 필요할거 같아요. 견디기 힘들면 본인 폭력성 때문에 상담 받는다하고 세분이 다같이 가서 상담받으세요. 님만 고친다고 될일이 아닌듯‥

  • 7. ㅇㅁ
    '14.3.27 10:36 PM (211.237.xxx.35)

    때린다고 뭐가 해결되나요? 안되잖아요.
    오히려 빌미만 주잖아요. 때리는건 원글님이 이미 논리에서 진거에요.
    홧김에 무언가 치고 싶으면 그냥 쿠션이나 뭐 이런데를 쳐요. 좀 속은 풀립니다.
    어차피 여자가 남자 때려봤자 남자쪽은 물리적으론 크게 타격도 안입어요. 기분이야 나쁘겠지만요.
    괜히 원글님만 가정폭력범이 되고요.

  • 8. gg
    '14.3.27 10:38 PM (175.123.xxx.246)

    제가 답답한 부분은 제말을 안들어 준다는 거예요 남편이..회사 때려친것도 몇번을 설득하고 더 기다려 보랬는데 어느날 갑자기 목요일까지만 출근이라며 통보하고 그담에 공무원을 하겠다 뭘하겠다 한참을 절 찔르다 드디어 하나 정해서 시작했는데 합격을 해도 장차 4-5년은 돈을 못버는 일입니다. 그래서 자기도 갈팡질팡 그만둘까 말까 하기에 올해까지만 하고 안되면 다시 취업하자로 못을 박았구요. . 네 그러고 보니 뭐 하나 제가 원하는데로 하질 못해서 제가 답답한것도 있는거 같아요. 누군가와 의견을 맞춘다는게 저한테 너무 버거운거 같아요

  • 9. gg
    '14.3.27 10:45 PM (175.123.xxx.246)

    상담으로 고칠 수 있나요? 본인 폭력에 대한것만 따로 상담해 주는곳도 있는지요

  • 10. gg
    '14.3.27 10:49 PM (175.123.xxx.246)

    이제부터 시작이야님 어떻게 맘이 평온해지셨나요? 어떻게 스스로 바뀌어야 하나요 어떤 방향으로요? 전 지금 분노+회피욕구로 꽉 뭉쳐져서 숨이 막힙니다.

  • 11.
    '14.3.27 10:52 PM (1.230.xxx.11)

    심리상담 폭력성향 상담 검색하면 주욱 뜹니다. 가까운곳 검색해서 일단 혼자라도 가서 받아보세요. 상담이란게 무슨 얘기나 해답을 듣는다기보단 본인이 얘기를 할수있게 끌어내면서 문제를 객관화해보는것만으로도 도움이 되요. 폭력성은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상담치료할수도 있구요

  • 12. 카틀레아
    '14.3.27 10:56 PM (121.166.xxx.157)

    남편분 상태를 보니 손으로 때리지 마시구 쇠파이프로 머리를 좀 맞아야겠는데요?

  • 13. 철없는 부부
    '14.3.27 11:04 PM (124.56.xxx.140)

    폭력도 문제지만 진심 시어머니께 사과부터 하세요
    당신 아들이 직장을 때려친 죄긴 하지만
    힘들게 애봐주고 그런 취급 당하신다면 진짜 서글플 것 같네요.
    남편한테 니네 엄마 더러우니 비누에 붙은 머리카락 니가 떼라고 하셨다니.. 정말 못된 거 같아요
    그리고 분노하실 대상은 남편이지 시어머니가 아니예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줄 알아야 분노도 다스릴 수 있을 것 같네요.

  • 14. 여자가
    '14.3.28 1:39 AM (209.142.xxx.235)

    남자를 때리면 오죽 했으면 때렸겠냐며 그 과정을 꼼꼼히 보면서 남자가 때렸다면 이유 따위 안 보고 무조건 신고하고 이혼하라고 하지요.

  • 15. ......
    '14.3.28 1:40 AM (58.233.xxx.198)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은 누구까지만 해당되는 걸까요?

    아이? 아내? 강아지?

  • 16. gg
    '14.3.28 8:09 AM (223.62.xxx.9)

    시어어니 힘드실까봐 아기 어린이집에 반일 맡기고 집안 청소 설겆이 반찬만들기 다 제가 해요 새벽에 아기깨면 저 자는방에 문열어 보내시고요 밤에 퇴근해서 저 쉬는 시간은 자기전 한시간입니다 저 나름 아무리 노력해도 어머님은 제가 키우던 고양이 버리자며 아침에 문열어서 내보내서 아침에 회사가기전에 실성한 사람처럼 고양이 찾아다녔어요 제가 아무리 고양이는 제가 돌보겠다해도 버리라는 소리를 지속적으로 하시면서 무슨일 생길때마다 고양이탓을 합니다 아기 감기 벌레 등등

  • 17. gg
    '14.3.28 8:14 AM (223.62.xxx.9)

    어머님이 아기봐주시는건 너무 고맙지만 다른 부분들때문에 제가 쌓이는 부분이 많아요 시어머니께는 따로 사과 드렸습니다

  • 18. gg
    '14.3.28 8:31 AM (223.62.xxx.9)

    원글은 내릴게요 꼭 고칠거예요 댓글 감사합니다

  • 19. 상담
    '14.3.28 8:45 AM (59.6.xxx.240)

    지금 지속적으로 상담을 할 시간이나 비용이 되는 상황 인가요? 안되시는 거라면 궁여지책으로 손목에 고무밴드 걸고 화가 쏟아지거나 폭력을 쓰고 싶을때 세게 당겨서 튕기세요. 눈물 쏙 뺄만큼요. 그럼 좀 정신이 들꺼에요.
    많이 지치신것같네요. 힘내세요

  • 20. 원글님...
    '14.3.28 10:07 AM (222.107.xxx.181)

    심호흡 한번 하시고...
    상황이 좋지 않아요
    직장일에 육아에 가사에 남편은 도움이 못되고
    도와주러 오신 시어머니도 원글님께는 짐 같고...
    그런데 이 상황들은 곧 끝나요
    아이가 자라면서 손도 덜 가고
    남편도 뭔가 변화가 있을거구요
    이렇게 답답한 상황에서 원글님이 잠깐씩 미치는거
    저 이해합니다.
    가장 힘든 시기에요.
    마음 단단히 먹어야해요.
    이럴려고 결혼하고 애 낳은거 아니잖아요.
    우선 아이 어린이집 종일반으로 바꾸고
    어머니 내려보내세요
    몸은 힘들어져도 마음은 편해질겁니다.
    남편, 아무리 수험생이지만
    간단한 집안일과 육아는 거들게 하세요

  • 21. 에고
    '14.3.28 4:50 PM (118.44.xxx.4)

    남편분 상태를 보니 손으로 때리지 마시구 쇠파이프로 머리를 좀 맞아야겠는데요?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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