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동네 양심적인 치과에 정말 실망했어요

심플라이프 조회수 : 4,555
작성일 : 2014-03-26 22:46:58

 

작년 3월 즈음 치과 검진을 가서 스케일링을 받았어요. 원래 1년 주기로 종합검진과 치과 검진을 합니다.

그런데 충치가 4개가 있는데 레진으로는 안된다고 금으로 씌워야 한다면서 25만원씩 100만원을 얘기하더군요.

저희 동네에서 꽤나 알려진 양심적인 치과였기 때문에 그 충격은 대단했어요. 전 작년까지 영구치가 나면서

충치가 한번도 없었던 사람이었거든요. 레진은 물론 떼운 곳도 없이 모든 치아가 건강했기 때문에 의문이 들었어요.

일단 스케일링만 하고 가겠다고 했고 마취한 다음 구석구석까지 깨끗하게 갈아냈어요.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심했지만 참을 만 했습니다. 원장님 말씀은 지금 해도 되고 안 해도 되긴 하는데 좀 지나면 아주 아프게 되니 미리

하는 것도 좋다...라고 했어요. 한번 생긴 충치는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그런데 평생 충치가 없던 인생이라 그나마

멀쩡한 곳은 치아 뿐인데 마음이 영 안 내키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치실과 치간치솔을 사용하면서 리스테린으로

가글을 했어요.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요즈음 감기 끝에 어금니와 윗니 잇몸이 쑤셔서 다른 치과에 진료를 갔습니다

 

그러나...너무 놀랐던 것은!!!!!

엑스레이를 찍을 필요도 없다고 했지만, 본인이 못 믿으니...찍어보라고 해서 결과가 나왔는데 충치가 없다는 겁니다.

제가 금으로 씌워야 하고 견적 100만원이 나왔었다고 하니 어느 치과에서 그랬냐고 해서 자초지종을 얘기하니까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다면서 지금 치석이 있긴 하지만 진행되고 있는 충치는 없다고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전 황당했어요. 두 분이 같은 대학 선후배 사이라 그런지 말을 아꼈지만, 금으로 씌울 필요가 없다고 충치가 아닌데

뭘 해줄 게 없다고 그냥 가시라고....신경성인 것 같다고 하시는 거예요. 갑자기 화가 나는 게 제가 작년에 그 병원

말을 믿고 100만원을 날렸으면 얼마나 약이 올랐을까!!!! 급 분노가 치미는 겁니다. 다행히 충치는 없다고 해서 마음

가라앉히고 집에 와서 쉬었다가 진통제를 먹고 나니 통증이 가라앉더군요. 제가 양치질을 열심히 해서 충치가 정말

없어진 건지...그땐 있었던 충치가 사라진 건지, 아예 치석인데 충치라고 둘러댄 건지는 모르겠으나 의문이 듭니다.

암튼...스케일링을 지금 하면 통증이 심하니까 나중에 와서 하라고 하셔서 조만간 다시 갈 생각입니다.

양심 치과로 소문난 곳은 어디라고 말할 수 없지만....제가 의사도 아니고, 치과에 대해 지식도 없어서 그런지

속은 느낌이 듭니다. 충치가 없어질 수도 있는 건가요? 혹시 치과샘이나 그쪽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IP : 175.194.xxx.22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심플라이프
    '14.3.26 11:23 PM (175.194.xxx.227)

    무플이라는 게 더 충격적입니다. ㅠㅠ 이가 더 아파오려고 해요. ;;;

  • 2. 충치
    '14.3.26 11:33 PM (211.197.xxx.106)

    충치 범위가 확산되는 것은 멈출 수 있으나, 한 번 생긴 충치가 없어지거나 하지는 않아요.

  • 3. 이런
    '14.3.26 11:41 PM (119.194.xxx.239)

    저의 경우는 의사가 썪었다고 레진인지 뭔지 얼른 해야한다고 했어요. 근데 거기 간호사님이 살짝 저에게 아주 작은 충치고 어른은 진행이 느리니까 지금 굳이 안하셔도 되요 하더군요. 그이후 8년째 아무리 치과 다녀도 충치 있다는 소리 안들어요.

  • 4. 심플라이프
    '14.3.27 12:06 AM (175.194.xxx.227)

    완전 미스테리네요. 충치가 4개나 있었는데...지금은 없다니...ㅠㅠ 훈훈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 5. 존왓슨
    '14.3.27 12:52 AM (221.153.xxx.203)

    헐,,진짜 뭐 저런;;;;;;;;;;;;;근데 충치는 눈에 보이지 않나요?꺼먼거? 원글님 눈에도 안보인게 충치라 하면 의심해봐야할거같아요,,

    이런님이 가셨던 간호사님 정말 양심적이네요 ㅎㅎ

  • 6. 심플라이프
    '14.3.27 12:55 AM (175.194.xxx.227)

    치아에 홈이 파져있잖아요. 그 안에 꺼뭇한 게 충치라고 들었는데 오늘 간 치과에서는 치석이라고 하시네요.
    지금 어금니 통증이 조금 남아있는데 다른 치과를 마지막으로 더 가볼까 고민 중입니다. 돈 굳어서 좋아했는데...;;;

  • 7. 저도
    '14.3.27 2:45 AM (116.32.xxx.55)

    비슷한 경험 있어요
    성인 된 직후 교정 끝나고 어금니 골 부분에 거뭇한게 보여 '이에는 더 이상 돈 들이기 싫다'생각이 강할때라 조금 이라도 빨리 손을 써야겠단 생각에 바로 근처 치과에 갔었는데
    그때당시 첨단? 시설인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를 확대해서 화면에 보여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위에 몇개 아래 몇개 이에 충치 생겼다고 이하나에 얼마였더라... 암튼 학생이었던 저한텐 어마무시한 금액을 이 하나당 붙여서 견적을 내더라구요
    너무 놀라 생각지 못한 금액이라 당장은 못하겠다 부모님과 상의 해보고 다시 오겠다고 하고 나왔어요
    그 길로 바로 공중전화로 저 교정 해 주셨던 선생님한테 전화 했더니 와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다녔던 치과가 거리가 좀 있어서 바로 안 갔었던건데...
    보시자마자 '이거 충치 아이다~ 차 많이 마시면 생기는건데 양치질 열심히 하면 없어지는거다~' 하시는거 있죠
    전 그 후로 치과는 절대 아무데나 다니지 않아요...
    원글님 화 나는 마음 전... 100%공감해요~

  • 8. 나이가
    '14.3.28 12:25 AM (121.166.xxx.74)

    들면 충치가 생기지 않는대요
    40대엔 충치치료가 불필요하다고 ..
    치과에서 충치라고 하면 3군데 더 가보랍니다
    요즘 치과병원 적자가 심해서 과잉진료가 많대요
    저도 같은 경험이 있어요...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5250 하동벚꽃, 광양매화, 구례산수유 개화 상황 어떤가요? 6 섬진강변 2014/03/28 1,677
365249 잔잔한 두통 때문에 괴로워요 ㅠ 5 해님달님 2014/03/28 2,020
365248 영양교사 임용고시가 어려운가요? 10 게으름뱅이 2014/03/28 8,465
365247 체중 줄고 키가 커지는 절운동 8 대박 2014/03/28 4,523
365246 imf 당시 실제로 어땠나요? 19 엘살라도 2014/03/28 5,776
365245 샴푸 바디워시 너무많아서 넘치는데 다른용도로 쓸방법좀 알려주세요.. 9 너무많아 2014/03/28 4,002
365244 스텐으로 밥짓다가 냄비가 탔어요..ㅠㅠ 7 봄날 2014/03/28 3,141
365243 실내자전거 추천해주세요 10 희야 2014/03/28 2,299
365242 곰팡이냄새요. 2 토토짱 2014/03/28 1,130
365241 락 발라드~ 추천 부탁드립니다 4 뮤직 2014/03/28 862
365240 중학생 남자애, 등교전 10분정도 시간 났는데 소파에 누워서 핸.. 13 아침부터 악.. 2014/03/28 2,783
365239 알라딘에 중고서적 팔 때 문의드려요. 6 행복이 2014/03/28 1,895
365238 스맛폰 인터넷으로 공기계 구입해도 될까요? 2 봄날에 2014/03/28 754
365237 식물 키워보고 싶은데 뭐 부터 해야할지..... 8 .... 2014/03/28 1,071
365236 주병진씨 입담은 녹슬지가 않네요 9 dd 2014/03/28 2,885
365235 학군 좋은데 사시는 님들 15 나중에 2014/03/28 4,638
365234 묻어서 질문) 저는 어떻게 살을 빼는게 좋을까요? 4 통통이 2014/03/28 921
365233 강화도 사시는분들께 여쭈어요 광성보나 전등사 점심 2014/03/28 799
365232 참...알수가 없네요 5 aaa 2014/03/28 1,173
365231 문자가 하나 왔는데ㅡㅡ 8 2014/03/28 2,680
365230 약 먹으면 치매가 중단 되기도 하나요? 7 치매 2014/03/28 3,604
365229 고등학생 스마트폰 타사 유심변경 4 2014/03/28 1,267
365228 친정에서 집을 사줘도 아내를 위해 사준거 아닌가요? 4 ㅁㅁㅁㅁ 2014/03/28 2,422
365227 연말정산배우자동의 2 서니맘 2014/03/28 981
365226 부끄럽지만 털어 놓아요. 5 오십대 2014/03/28 2,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