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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의를 이르킨 53살 아줌마 입니다. ㅠㅠㅠㅠ

아줌마 조회수 : 23,592
작성일 : 2014-03-26 21:33:54

이렇게 까지 관심주실 내용인줄 몰랐어요

시골이 고향인데
우리나이도 시골에서는 한 마을에 10여명 자라면
6~7명은 초등졸업 중등졸업후 공장으로
돈벌러 나가야 했어요

초등때 공부 곧잘했는데
중등졸업이 최종학벌이예요

누가 묻지도 않고 부끄러운 일도 아니나
전전긍긍하게 되는 부분이 있구요

남편은 대학졸업이고
순간순간 그것도 몰라~ 바보 아냐~라는 소리를 합니다.
아버지도 엄했고 남편도 곧고 빈틈없는 사람이라
삭히며 누르고 살다보니
사무친게 많은지 눈물이 무척 많아요

지적 많이 받다보니 소신껏이 안되고

지금이야 그렇다 해도
셋을 키우는데 사춘기도 다들 겪었고
되도록 소리없이 지낼려고
가운데서 전전긍긍하다보니
내가슴은 새가슴이 되버렸네요

그렇다고 남편이 인정없는 사람은 아니예요
욱해서 그렇지 풀어지면 또 금방이고
가족과 아내에 대한 의리는 믿어 의심치 않지만
하고싶은말 다 하고 사는 사람이지요

자랑이 아니고
속으로 말고 겉으로 드러난 나의 상황이
밖에서 또래들에게 주눅들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가

가방끈이 짧아서 표현은 못하겠으나
그냥...누구가는 나를 부러워도 하려냐...
나의 상황이 열심히 산 보람은 있는건가

물론 보여지느 나에 대해 늘  민감했기 때문에
누군가는 나를 부러워도 하나...
뭐 이런 기분이였어요

물의를 이르켜 죄송합니다

 

급히 쓰느라 ...........

 

IP : 121.184.xxx.218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3.26 9:40 PM (114.205.xxx.207)

    누군가가 부러워하는 삶이라...그게 성공일수도 있지만
    이글을 보니 원글님 아까 왜 그리 쓰셨는지 이해가 되네요
    원글님 집에서 살림하고 드라마 좀 보고 가족 챙기고 그것만하지 마시고 운동도 하고 봉사도 하고 해보세요
    전 아직 애들도 초등이고 남편 벌이도 불안해서 그런지 원글님의 환경은 부러워요 좀 자신감 가지고 스스로를 사랑하세요

  • 2. ...
    '14.3.26 9:41 PM (118.221.xxx.32)

    어떤글인진 몰라도.. 학벌은 지금이라도 공부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70,80에도 학교다니고 검정고시로 하시던대..
    오히려 공부 즐거움도 아시고 더 재밌게 하시더군요

  • 3. ㅎㅎ
    '14.3.26 9:43 PM (182.210.xxx.57)

    토닥토닥
    베스트에 있는 글 맞죠?
    전 그 글에 댓글 안달았지만 왠지 안타까운 연민이 느껴졌는데
    또 어떤 분들에겐 배부른 투정으로 보였나봐요.
    님이 적어도 객관적 조건에선 정신적인 피로를 느끼지 않아도 되니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 들더군요. ㅎㅎ
    아무튼

    범사에 감사하란 말씀은 꼭 드리고 싶었어요.
    지금 정신적으론 많이 피폐하고 공허해보이는게 안타깝더군요.
    특히 드라마를 많이 보는 건 사람을 많이 무기력하고 수동적으로 만들기 쉽상입니다.
    뇌 발달에서도 아니 뇌의 퇴화를 빨리 가져오기도 하고요.

    님이 지금 말씀하신 학력에 컴플렉스가 있다면
    그걸 이번 기회에 방송대나 검정고시 준비해서 극복하면 어떨지요.
    제가 전에 가르쳤던 분들 중 연배가 50대였는데 경제적인 부는 성공을 이루었는데
    학력 땜에 많이 열등감 갖고 계셨던 분이 과외를 부탁해서 2년간 가르쳐드린 경험이 있어요.
    뭐든지 내가 지금 관심두고 열의를 갖는 무언가가 있는게 정말 중요하고
    그런게 빨리 생기길 기원해드려요.

  • 4. 봄햇살
    '14.3.26 9:45 PM (114.129.xxx.43)

    에효~~ 10년 있으면 저도 그나이 되겠지만...정말 곱게 늙어야지~~

  • 5. ..
    '14.3.26 9:47 PM (175.197.xxx.240)

    아이 셋 잘 키우셨어요.
    누군가는 부러워할 수도 있고
    스스로 잘 살았다고 자부심을 느끼셔도 됩니다.
    그런데 타인의 평가가 뭐 중요한가요?
    이제 남편분과 마주보실 때네요.
    저도 이제 남편과 고요하게 마주볼 때가 된 나이네요.
    싸우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했는데
    주름진 얼굴을 서로 만져줄 나이가 되고 있어요.
    50이 가까워오니 열정은 사라졌지만요.

  • 6. ^^
    '14.3.26 9:48 PM (220.124.xxx.149)

    부디 상처받지 마시길...

    충분히 잘 살고 계십니다.
    이제는 남의 이목 따위는 신경쓰지 마시고 본인에게만 집중하세요.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본인이 하고싶은 것, 본인의 욕구에만 집중하세요.

    남의 말에 신경쓰는 것 또한 이제부터 사절!!!! 하세요. 꼭!!

  • 7.
    '14.3.26 9:49 PM (115.136.xxx.24)

    원글님 마음 이해가구요,,
    남들이 보기에 행복해보이는 많은 조건 갖추셨어요..
    좀더 자신감있게 사셔도 되니 힘내세요

  • 8. .... .
    '14.3.26 9:51 PM (175.195.xxx.125)

    원글님 토닥토닥 힘내세요
    집에만 있지말고 여성회관이나 읍면에서 하는 교육 같은것도 좀 받고
    도서관에 가서 책도보고 모임도 나가보고 타인과의 관계도 넓혀보세요.
    여러사람과 어울리면서 활동도 해보시고요.
    다른사람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인간관계도 넓혀 보시구요.
    요즘은 그런 복지는 잘돼있어서 돈도 많이 안들어요.
    아무튼 밖에 나가 기를 좀 받고 가슴을 펴보세요.
    이대로가 행복하다고 안주하지 말고 나 스스로가 변화해야 가족들과 더불어 더 행복해지지 않겠어요?
    100세까지도 산다니까 아직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야 해요.

  • 9. 저도
    '14.3.26 9:51 PM (124.51.xxx.155)

    토닥토닥하고 갑니다. 원글님 맘 이해할 거 같아요. 많이 이루어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론 자신 없고 기죽고... 그러셨을 것 같아요. 여기 82분들 제각기 다르지만 다들 열심히 값진 인생 살고 계시답니다. 원글님도, 속에 억눌렸던 것 내려놓고 더 누리며 사셔도 될 듯해요. 네, 행복 누리며 사세요^^

  • 10. ^^
    '14.3.26 9:52 PM (220.124.xxx.149)

    뽀족한 댓글들.....무섭네요.
    요즘 82가 이상해졌어요. ㅠㅠ

  • 11. 주변에 계신 분
    '14.3.26 9:54 PM (1.231.xxx.40)

    나이들며 열등감이 이상한데서 폭발하고
    교만도 갖추어 가시더군요..............

    존경은 학력이 아니라 사람의 인품과 역정을 보고 갖게 되는데
    배우자는 물론이고 자녀도 자라면 알게 됩니다
    그 사람을 존경하거나 그냥 관계로만 대하거나

  • 12.
    '14.3.26 9:55 PM (122.34.xxx.112)

    그간 힘드셨군요. 이제 제2의 인생 찾아도 좋을 분기점에 오신 거 같아요. 남의 눈으로 자기를 보는 거 혹독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제까지 이루신 거 누군가 뾰족한 마음 못 감출 정도로 부러움을 살 수도 있다는 거 아셨겠죠. 뭘 하고 싶은가 찾아보시고, 지금 오십대 초반이신데 앞으로 이십년은 짱짱하게 움직이실 수 있을 터이니 칠십 넘어서 다시 남 보기에 이정도면 괜찮은가 자신 없는 소리 하지 않으셔도 되는 알찬 세월 누리시길 빕니다. 마음 푸세요.

  • 13. 나도 50대
    '14.3.26 9:56 PM (24.249.xxx.220)

    원글님, 뾰족한 댓글에 상처 받지 마시길.
    이 글 읽으니 더욱 공감이 가네요
    그 동안 열심히 사셨어요
    자신있게 다른 사람들도 만나시고, 날 풀렸으니 산책 많이 하세요.

  • 14. 학력 컴플렉스
    '14.3.26 9:56 PM (39.121.xxx.22)

    평생교육원
    검정고시알아보세요
    너무 남편그늘서만 사신분같네요

  • 15. 피치페이스
    '14.3.26 9:57 PM (112.118.xxx.145)

    행복 하셔도 되요! 아까 글도 읽었고 지금 또 글 읽지만, 비난 받을 내용이 전혀 아닌거 같아요, :( 그냥 마음으로 느끼세요. 남들 보기에 행복해 보이지만, 전혀 자신은 불행할수도 있고, 남들 보기에..불행해보이지만, 정작 자신은 행복한 사람도 있듯이요~~ ^_^ 다른분들이 뭐라고 하셔도, 마음으로 받은 복만 세어보아도, 얼마나 행복한지 느끼실수 있을 것 같아요 :)

  • 16. ~~
    '14.3.26 9:57 PM (58.140.xxx.106)

    여러가지로 부럽네요^^
    위에 조언주신 분들 의견대로
    고등과정 공부해보시면
    삶에 도전도 있고 성취감도 있어서
    더 행복해지실 것 같아요^^

  • 17. 지난주인가?
    '14.3.26 9:59 PM (122.40.xxx.41)

    다큐 3일에서 나이들어 공부하는 분들 얘기 나온다는거 봤어요.
    아주 감동적이었다는 글도 봤는데 한번 찾아서 보세요.
    이제 시간도 경제적 여유도 있겠다 공부 하시면 딱이네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8. ...
    '14.3.26 10:00 PM (175.195.xxx.187)

    충분히 남들이 부러워할 수 있는 조건이십니다. 앞으로 원글님을 위한 일-학업이든 배움이든 오락이든^^-을 하시면서 즐기세요. 늘 행복하세요.^^

  • 19. ..
    '14.3.26 10:01 PM (1.241.xxx.158)

    원글님 글 읽고 댓글은 안달았으나 나이가 들어서도 저렇게 아무것도 모를수 있구나. 아무것도 없는 사람앞에서 나 백만원 있어. 그거 많은거야? 라고 묻는 느낌이 있었어요.
    저라면 아무말 안할텐데 말이지요.
    나도 상처받았고 힘들게 살았으나 더 힘들게 사는 사람. 현재진행형인 사람도 많아요.
    내가 예전에 힘들었기에 나 백만원있는데 그게 많아? 정말? 하고 묻는게 편해보이진 않아요.

    다들 힘든 삶을 사네요.
    참 사는걸 능숙하게 살기위해선 너무나 계속 힘들고 신경써야 하는것 같아요.

    힘내세요. 원글님. 그리고 나도 힘내야겠어요.

  • 20. 타이타니꾸
    '14.3.26 10:01 PM (180.64.xxx.211)

    검정고시학원가셔서 지금이라도 메꾸세요. 그럼 기쁘게 사실수 있어요.
    우리나라 학력 컴플렉스 너무 커서
    70세에 대학가시겠다는 분도 봤어요.

  • 21. ....
    '14.3.26 10:03 PM (39.7.xxx.135)

    물의를 일으키다

  • 22. //
    '14.3.26 10:07 PM (118.36.xxx.85)

    응원합니다.
    앞으로 진정한 행복 찾으세요.~
    모난 돌,못난 돌에 상처 받지 마시구요. 홧팅요~

  • 23. 뾰족하게
    '14.3.26 10:07 PM (180.70.xxx.228)

    댓글달 이유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보이는데..참내

    원글님 마음 한켠이 허하신가봅니다.

    알아보셔서 고등 검정고시라도 보시는건 어떨까요.

    글구 많이 못배웠드래도 책 많이 읽은분들 보면

    느낌은 다르드라구요

  • 24. ..
    '14.3.26 10:08 PM (116.121.xxx.197)

    열심히 사셨잖아요.
    겉으로 드러난 님의 상황은 절대 주눅들지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
    남들이 부러워 할 만 하지요

  • 25. 나거티브
    '14.3.26 10:09 PM (211.246.xxx.243)

    이 글 보고, 베스트 간 글도 봤는데 왠지 코끝이 찡하네요.
    제 큰 이모 뻘이시고 인생 먼저 사신 언니이기도 한데... 딸로 태어나 기대도 지원도 많이 받지 못하고 결혼하면 아이 낳아 잘 키우며 여자 목소리 담밖으로 안넘게... 무던하지만 나의 성취는 없이 사신 분이 어디 한둘일까요.
    가정경제 잘 꾸리고 아이들 잘 키워내셨으니 내가 배움은 많지 않아도 현명하게 잘 살아냈구나 스스로에게 칭찬해주셔도 좋아요.
    100세시대라는데 남은 반생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름답게 늙어가리라 이번 참에 한번 더 다짐하면 그만 일 듯 합니다.

  • 26. ...
    '14.3.26 10:15 PM (118.223.xxx.138)

    사람들이 돈얘기, 15억때문에 발끈했나봐요.

    제법 넉넉한 재산에 애들 무난히 잘 가르친것, 가정 평탄함
    스스로 생각해봐도 객관적으로 와~이런소리들을만큼 이룬것 같기도 한데
    그럼에도 나는텅빈것같다라고 드러내는 자신도 이해못할 공허한 맘도 이해가고 그래요.

    그냥 행간이 다들 다르게 읽히고 받아들여져서 생긴 해프닝이니
    그냥 편하게 생각하고 넘어가시길 바래요.

    남들에게 오해일으킨거, 별일 아니에요.
    글 쓰신 맘도 이해되고 그렇네요.

  • 27. eoqkr
    '14.3.26 10:16 PM (222.232.xxx.208)

    성공한 삶이고 훌륭한 삶입니다. 이제 중졸이란
    컴플렉스 버려도 되겠어요 자랑스럽게 행복하게 사세요~

  • 28. 피철사
    '14.3.26 10:22 PM (1.236.xxx.46)

    그 맘 이해해요. 근데 행복은 밖에서 찾는게 아니라 자신안에서 찾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동안 열심히 잘 살아오셨으니까 이젠 당당히 사셔도 되요.

  • 29. ^^
    '14.3.26 10:28 PM (59.15.xxx.240)

    원글님
    댓글 신경 쓰지 마세요
    억 단위 재산과 아이들 학교에 사람들은 원글님 아니어도 누구에게나 그럴 사람들이예요 ^^
    이제사 원글님 목소리 내기 시작하신 거 같은데 아주 잘 하셨습니다 ^^
    몇몇 댓글 의견처럼 정말로 눈치 없이, 배불러서 하는 소리면 어때요
    용기 내어 목소리 내다보니
    상대방과의 거리 조절도 서툴고
    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도 잘 안 될 수 있죠
    그런 건 차츰차츰 다듬어가면 되고
    본의 아니게 상처 입혔다면 미안하다 사과하면 되고
    사과 받아들이는 건 상대방 몫이니 ^^

    전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인생 80 기준 몇 번의 인생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원글님도 지금이 그럴 시기 아닌가해요
    담에 함 들려주세요 ^^

  • 30. 원글님이
    '14.3.26 10:28 PM (115.143.xxx.50)

    뭘잘못했다고 뾰족댓글 다는지몰겠어요....
    상처만이 받으셧을거같아요....신경쓰시지말고 잘주무세요.괜히 그런댓글땜에 머리아프자나요^^경험자임돠~~저도한예민~~
    하거든요
    푹주무세요~~~

  • 31. df
    '14.3.26 10:34 PM (112.144.xxx.175)

    원글님 물의를 일으키기 충분했어요.
    그럼 첨글부터 지금글과같이 자신의 부족함도 같이 쓰셨어야죠, 자신의 내새울것 자랑스런것들만(?) 쓰고 나 우울해요하면 다들 반감갖는건 당연하지요.
    안타깝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말로 빚을질수있는 분이구요.
    우선 자존감을 가지세요.

  • 32. 존심
    '14.3.26 10:39 PM (175.210.xxx.133)

    대체로 그것도 몰라하는 것은
    몰라도
    세상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 것입니다...
    정말 세상사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모르면서...
    지적 허영심에 쪄든 사람들이지요...
    앙데빵당
    아방가르드
    아그레망
    등등등
    몰라도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쑥하고 국화하고 구분을 못하고 봄나물을 뜯는 사람은
    냉이인지 풀인지도 모르고'
    콩나물과 숙주나물 구분 못하고...
    이런 사람은 사는데
    정말 지장있습니다...

  • 33. 아마
    '14.3.26 10:39 PM (221.151.xxx.168)

    쓰고 싶은, 묻고 싶은 내용은 좀 달랐을텐데 글이 그렇게 표현이 되서 안 좋은 반응이 있었겠죠.
    그래서 안타깝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 글에 쓰여진 내용을 반대로 한번 생각해보세요.

    자녀 셋이 공부를 못해서 대학도 못 가거나 안 좋은 대학을 갔다.
    빚이 재산보다 많아 빚갚느라 허덕인다.
    남편이 별로 가정적이지 않다.
    시부모가 괴팍스러워 시집살이가 고단하다.
    맞벌이 하느라 잠시 앉아 쉴 틈이 없고 온몸이 아프다.
    노후에 어찌될지 대책이 없어 불안하다.

    등등등.... 누군가는 하나 이상, 혹은 전부 다 감당할지도 모를
    이런 상황을 생각해보면 원글님 현실이 평화롭고 안온하다는 건 아실 겁니다.
    문제는 몸과 마음이 편한 건 사실인데 뭔가 채워지지 않으니까
    그런 질문을 하신 건지,
    아니면 이 글처럼 남들은 이런 걸 동경하고 부러워하는 조건이니 만족해도 되는 지 묻는 건지
    아무도 모릅니다.
    원글님만 아실 거에요.

    그러니 남들의 시선, 남들의 의견 묻지 마시고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드라마만 보시면 생각할 시간이 없습니다.
    (저 조건들 중에 자녀들 좋은 학교 성실하게 다니는 거 하나만 되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만.^^)

  • 34. 그냥
    '14.3.26 10:58 PM (118.47.xxx.16)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동년배 입니다.
    말씀처럼 시골에서는 많은 친구들이 중학교에서 가방을 놓기도 했고, 야간 고등학교로 진학하기도 했었지요.
    저도 그럴 뻔 했으나 다행히 고등학교는 진학했고, 제 힘으로 대학교, 대학원 공부도 했어요.
    대학 나온 남편은 저 보고도 무시하는 발언 합디다. 어쩌나요. 모르는게 많으니 속상하지만 삼키면서 산 세월이었구요. 지금도 본인은 하고 싶은 행동 별로 참지 않습니다. 아내나 자식이 그런 것 때문에 상처 받고 마음 속에 맺힌 건 생각지 못하지요. 그리고, 가족을 책임 지려는 그 의리... 이 것도 포함이네요.
    이런 건 그 세대 경상도 남자의 일반적인 성격이지 싶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인 상태라 조금 전 까지도 상처받고, 마음이 시립니다.
    하지만, 저는 행복하려고 노력합니다. 늘 걱정거리가 빨래줄에 널려있는 젖은 빨래처럼 주렁 주렁 달려있지만 그래도 좀 웃을 일을 찾으면 그게 더하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 노력중입니다.
    원글님께서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은데요.
    이제 50년 달려 왔으니 그 만큼 더 남았다 생각하시고 지금부터 나의 인생을 만드는 일을 찾아보시는게 어떨까요?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한다면 학력, 재력, 자식들과는 상관없이 세상에게 당당해지게 되지 싶습니다.

  • 35. 실천
    '14.3.26 11:34 PM (49.1.xxx.112)

    본인,가족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검정고시에 도전하세요
    컴플렉스속에서 살다보면 폐인됩니다,사람 성격이 점점 더 꼬이게 되요
    무거운 궁딩이 떨고 일어나 수강신청부터 하세요
    일년후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후기 부탁드려요

  • 36. 봉사
    '14.3.27 12:09 AM (175.197.xxx.75)

    님이 충분히 누린다는 생각이 들던가요?

    그렇다면 봉사를 함 생각해보면?

    그렇다면 정말 님이 뭘 잃어버렸는지...스스로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듯..

    꼭 님보다 낮은 처지의 사람들을 봐서 님 스스로 위안을 찾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님 스스로가 뭘 잊고 살아왔는지 본인 스스로에게 보일 듯.

  • 37. 타이타니꾸
    '14.3.27 12:33 AM (180.64.xxx.211)

    같은 53세라도 이렇게 생각이 다르군요.
    하긴 같아도 이상한거죠.

  • 38. hanna1
    '14.3.27 3:05 AM (113.10.xxx.46)

    남편분,,못되셨네..이제 님도 남편말에 토도 달고 업신여김을 받을땐 한마디라도 해주세요~

    그동안 잘 살아오셨고 고생하셨어요,그리고 참은 보람도 있네요
    허나 이젠 50넘은 이떄에 조금씩 기 피고사세요~ 님 그런 자격있습니다,마누라가 자기밑에 잇는줄 아는 가부장적남편이네요..나이 더먹으면 마누라눈치보고 살아야해요ㅋ

    이젠 무서운거 없으니.,조금씩 자기목소리 내면서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홧팅!!입니다^^

  • 39. ggg
    '14.3.27 4:44 AM (108.14.xxx.236)

    힘내세요.
    글 쓰시는 거 보니까
    더 높은 학벌 갖고도 이렇게 못쓰는 사람들이 계시던데..
    지금부터 시작하셔도 됩니다.
    공부하고 싶으시면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하시고
    근처에 대학에 가세요.
    기죽지 마시고요.
    아이들도 다 자랐을 테니 하실 수 있을 거 같아요.

  • 40. ....
    '14.3.27 6:14 AM (50.100.xxx.50)

    절대 주눅들지 마시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해가세요.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남편도 자식도 의미없습니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가는 거라 생각해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찾아보시고..
    한번씩 커피집 가서 음악 들으며 책도 열심히 읽어보시고
    서점에 가서 두리번 거리고 내가 뭐에 관심이 있나 관심 서적도 보시고
    영어 카페 같은 곳 가입하셔서 영어 공부도 살짝 조금씩 해 보시고
    뭐든 관심가는 곳에 집중을 한번 해 보세요.
    내 자신에 열중하고 자신감이 있으면 절대 주눅들지 않아요 !!!
    힘내세요 ~~ ^^

  • 41. .....
    '14.3.27 7:36 AM (116.120.xxx.137) - 삭제된댓글

    이상한댓글에 상처받지 마시구 그냥 무시하세요

    그냥 평범한 엄마같으신데 ㅠㅠ

    윗님들 말대로 본인 즐기는데 집중하며 사세요

    갑자기 엄마 보고싶네요^^

  • 42. 행복한 집
    '14.3.27 8:13 AM (125.184.xxx.28)

    뭐 그렇쵸
    지나간것 어떻게 하겠어요.
    님도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 하고 사세요.
    님이 원해서 가방끊이 짦은게 아닌데
    주눅들지 마세요.
    남이 뭐라 하든 내가 내편되어주면 되는거에요.

  • 43. ...
    '14.3.27 8:52 AM (59.0.xxx.217)

    나도 원글님 부럽....

    평범한 듯 소소한 삶이 좋은 것 같아요.

  • 44. .....
    '14.3.27 9:03 AM (203.249.xxx.21)

    당연히 부러워하는 사람들 천지일겁니다!!!!!
    성공하신 인생이세요.
    축하드리고, 그동안 애쓰신 것에 대해...뭐 전 아무런 상관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지만^^;;;
    존경과 위로 보내드립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참 잘해내셨습니다.
    대학 아니라 박사 한 사람도 그렇게 살아내기 쉽지 않아요.
    고생많으셨어요.
    자신감 가지시고요.
    학벌 그까이게 뭐라고요?
    생활 속에서 터득한 지혜가 더 값진 면도 있고요.
    해외 유명대학 박사학위있는 사람보다 시골 무학 촌로분이 훨씬 더 삶에 대해 통찰력이 크실 수 있습니다.

    자신감!!
    그리고 자녀분들 다 키우셨고 그만한 경제력이면 이제 조금은 누리며 사셔도 됩니다.
    좋아하시는 일 찾아서 취미라도 해보시기 바래요^^
    내가 즐겁게 사는 것. 그것이 원글님께 남은 과제입니다^^

  • 45. ^^
    '14.3.27 9:06 AM (218.55.xxx.96)

    원글님 응원합니다~~

  • 46. hermon
    '14.3.27 10:07 AM (218.239.xxx.25)

    세자식 다 좋은학교 들어갔고, 많은재산 보유하셨으니 보통사람보다는 훨씬 좋은 환경인데 평가해달라고 하시니 단체로 질투하는거에요..

  • 47. 52세
    '14.3.27 10:18 AM (59.5.xxx.214)

    원글님이 먼저 올리신 글에도 댓글을 남겼습니다.
    마음속에 그런 아픔이 있으셨군요. 얘기를 들어보니 저희 친정엄마가 생각이 납니다.
    살아계시면 지금 80이세요. 다음달이면 돌아가신지 2년이 되어요.
    아버지랑 동갑이셨는데 그 시절 아버지는 사범대 나오셔서 선생님을 하시고 엄마는 한글만 아시는 정도.....
    아버지가 엄마를 무식하다고 자식들앞에서도 엄마를 나무라는 일이 잦다보니 아무리 학교 선생님을 했어도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이 생기질 않았어요.
    권위적이고 본인이 화가나면 그 즉시 배우자든 자식이든........성질대로 하시고 본인은 풀어집니다
    그런 성격이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 안고쳐지더라구요.
    엄마가 치매로 돌아가셨는데......많이 울었답니다. 고생만 하시고 아버지와 관계도 좋지 않으시고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치매가 왔는가 싶어서........
    그런데 그랬던 아버지가 엄마가 치매 걸리고 병원에 입원한지 6개월만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2012년도에 두분이 한달 사이에 돌아가셔서 참으로 황망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애잔함도 아버지에 대한 미움도 모두 그리움으로 변하더군요

    여자는 그런것 같아요.
    남편과의 관계가 참 중요한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남편과 아주 잘 맞는편이 아니지만 엄마가 행복해야 자식들도 행복해 지는것 같습니다.
    부부관계는 어느 누구의 희생만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생각이 듭니다.
    남편분과 대화의 시간을 점차적으로 늘려보시구요. 내가 원하는거. 내가 요즘 무슨생각을 하고 사는지.....
    사실 가장 가까운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나누지 않으면 모르거든요
    관계가 좋아지면 자연히 내 마음속에 채워지는 무언가가 느껴지고 더불어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이
    있었으면 하나씩 버킷리스트 작성해 놓아서 실천해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많은분들이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으니 저도 화이팅 빌어드립니다

  • 48. 랄랄라
    '14.3.27 10:30 AM (112.169.xxx.1)

    지금 시간 많으시니 검정고시해서 대입시험까지 치세요. 못배운게 한이 되신 케이스 같네요.

  • 49. 익명
    '14.3.27 11:13 AM (211.182.xxx.2)

    언니 남들의 질투를 받을 수 있는 삶이라 뾰족한 댓글이 달렸나봅니다
    이제 언니 인생에 이것도 몰라 그러는 신랑의 댓구하기 위해 평생 교육원이나
    뭔가를 배워 보시는게 어쩔지 ~~~
    47살 갱년기 겪어 있는 직딩맘입니다
    맘이 허하네요 저두 말입니다 ~~

  • 50. 정말
    '14.3.27 11:34 AM (183.109.xxx.150)

    정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네요
    15억 자산있는데 뭐가 헛헛하신지 이해가 안됐었는데
    중졸이시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셨어요
    다시 공부하시고 대학까지 도전해보세요
    걱정꺼리 하나 없으시잖아요

  • 51. 꽃~
    '14.3.27 12:58 PM (175.223.xxx.195)

    저희 엄마 세대는 가난한 집이 많아서 저희 엄마도 고등학교만 졸업했답니다. 엄마는 간호학원 마치고 간호사가 되셨고 아빠가 일하시던 보건소에서 두분이 만나셔서 연애결혼 하셨죠. 엄마는 대학교 못 가신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으셨대요. 하지만 애들 넷 키우고 아빠뒷바라지하면서 마흔 넘은 나이에 대학시험 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평생 손에서 책 안놓으세요. 모르시는 한자 없으시구요. 일어공부열심히 하셔서 일본인과 대화도 편하게 하신답니다. 정말 저는 엄마 존경합니다. 엄마의 삶을 지켜본 저로서는 원글님이 매일 TV만 보시면서 고학력 남편에게 주눅든다시는 말씀은 조금 이해가 안되요. 신문이랑 책도 많이 읽으시고, 좋아하시는 것 아무거나 학원 끊어 다니시면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워보세요.

  • 52. 속상
    '14.3.27 1:38 PM (175.193.xxx.145)

    속상해 마세요.
    물의라고 전혀 생각 안했어요.^^
    저도 비슷한 연배라 너무 공감가는 말이였어요.
    시골 꽤 큰 마을에 17명이 같은 국민학교 였는데 그 중 11명만 중학교에 진학했고 나머지는 공장으로 갔던 시대였어요.7명만 고등학교 진학했구요.
    원글님 자녀분들 노심초사 잘 건사했으니 이제는 본인을 위한 삶을 재미나게 찾아보시길 바래요.^^

  • 53. 링롱루
    '14.3.27 3:03 PM (163.239.xxx.133)

    다 읽고 다시 스크롤 올려서 학력 다시 확인하고 헉~! 했을만큼 논리정연하고 담담하지만 내면의 관찰력이 뛰어나 정곡만 찌르면서 단정하게 글 잘 쓰셨네요.

    남이 봐서 괜찮은가...의 외면 뿐만 아니라 내면이나 실력으로도 당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 54. 나도 그나이
    '14.3.27 3:04 PM (223.62.xxx.27)

    뭔공부요
    우리나이엔 갱년기증상완화가 최고죠
    건강 챙기시고 가까운산 가시고
    즐겁게 사세요
    아프다..한들 그게 다 민폐가 되는 세상이예요 ㅜㅜ
    봄꽃 즐기시고.. 환한웃음 간직해보자구요~~

  • 55. 왠지? 냄새가..
    '14.3.27 4:12 PM (59.12.xxx.160)

    베스트 글에 올라 관심있게 보니 ..혹 작가세요?
    글쓰다 안풀려 여기서 쉬면서 작품 구상에 도움 받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왜 나는 자꾸 드는 걸까요?.

    군더더기 없이 잘 세련된 문장이며 글을 풀어가는 걸 보면서
    많이 이상하고 글 내용가 맞지 않아 어색함이 느껴져요
    댓글님들 모두 낚인 것 아닐까요?..

  • 56. ㅋㅋ
    '14.3.27 4:34 PM (218.38.xxx.221)

    무슨 글만 쓰만 작가래ㅋㅋ

  • 57. 저보다
    '14.3.27 6:06 PM (121.147.xxx.125)

    10살 어리시네요.

    살아보니 젊었을때야 가방끈 차이가 날지 몰라도

    나이 들어 4~50대가 넘으면 자신이 사회나 세상을 보는 시선에 따라

    그리고 얼마나 많은 정신적 활동을 했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50대면 또래들도 대학 나와봐야 30년이 다돼가는데

    그 30년을 어떻게 살아냐에 따라 그 인간에 대한 품성에 다른 견적이 나올 수밖에 없지요.

    그러니 너무 주눅들지마세요.


    헌데 중졸이라고 하시지만

    대졸들 보다 훨씬 더 맞춤법이나 글 쓰시는 폼이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있게 보기 좋게 쓰셨는 걸요.

    그래서 저도 자꾸 윗 분 느낌처럼....

    글이 세련됐다기 보다 약간 낚인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음

  • 58. 동갑
    '14.3.27 6:48 PM (1.225.xxx.5)

    글솜씨가 참 좋으세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정갈하게.
    절대 중졸 같지 않아요.
    가방끈은 짧아도 풍기는 분위기는 지적이실 듯.
    어제 그 글에도 부럽다고 댓글 달았는데 오늘 글을 보니
    더 부럽네요.
    어깨에 힘주고 살아도 되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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