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같이 학교 보내는 같은 아파트 학부형이 있는데 이 시골에서 돈 좀 있다는 유세가 심해요
그 집 남편 사업이 좀 되는 모양이던데 그렇다고 웹에서 흔한 백억대 수십억대 자산가는 아니에요
경기도 시골 2억 미만의 30평대 아파트에 외제차 끌고 다니는 정도.
사실 제가 생각할때에는 저보다는 나을지 모르지만 부유한 사람의 기준에 드는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외벌이 직장인의 아내인지라 그 집보다 약간 작은 평수 같은 단지 아파트에 살아요
어지간하면 소박하게 아이 기르고 아껴쓰며 살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렇지만 위에 말한 학부형을 가끔 만나면 이 사람은 꼭 저를 무시하는 말을 한번씩은 하고야 말아요
이유는 사실 어렴풋이 알고 있어요
그 사람은 좀 어리석은 사람이에요 대화를 나눠보면 이해도 늦고 그동안 사람들에게 속기도 많이 속았더군요
이런 말 좀 그렇지만 머리가 무척 나쁜 사람이에요 생각을 하고 산지 오래된듯 했어요
마치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주변이나 상식을 잊은 사람처럼요
몇 번 보다가 사람이 안되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를 자꾸 가난한 사람 취급하니까 저도 기분 나쁘고 화도 쌓이네요
그 사람은 이곳보다 더 시골에서 가족들이 어렵게 살다가 그나마 결혼해서 잘살게 된 케이스에요
저는 친정이 아주 부자는 아니에요 서초 토박이로 그냥 중산층 정도..
대신 친정 부모님 모두 교양있으셔서 (이런 표현은 부끄럽지만 제가 살면서 생각보다 교양없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절감해서요) 학업이나 문화적인 혜택을 풍부하게 받고 살았어요
아직도 친정 시댁 모두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잘 살고 계세요
그래서 저는 제가 가난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거든요 오히려 혜택 많이 받은 편이니 행운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현재의 저를 돈으로 무시할적마다 표정관리하는게 이 나이먹어서 처음으로 어렵네요
****추가할게요
저는 이 사람이 좀 불편해서 (대화 듣고 있기가 벅차요 마치 종교 강요당하는 느낌) 자주 안만나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원래 저는 좀 사람 대하기를 쉽게 트고 지내질 못해서 약간의 거리를 두는 못난;; 성격이라 이 사람에게 밥 한 번 얻어 먹은적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