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서른 일곱이에요.
서른 다섯 중반까지 계속 일했었어요.
중간에 한번도 오래 쉬어 본 적 없이 딱 두군데 회사만 다녔었고요.
그러다 제작년 후반부터 작년까지 마지막 회사 사정으로 백수가 된 후
일년을 좀 넘게 쉬었었지요.
꾸준히 사회생활 해왔던 경력자여도 서른 여섯의 나이에 다시 직장에 들어가기는
정말 어려웠어요. 그러다 어찌 어찌 하여 지금 회사에 다닌지 다음주가 되면
한달이 됩니다.
쉴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종일 집안에 있는게 힘들기도 했고
여러모로 힘들었다가 다시 직장 생활을 하니 즐거웠어요.
새로운 곳 적응하기 분위기 낯설고 이런저런 일들이 좀 답답하긴 해도
마지막 회사라는 생각으로 잘 생활하고 있어요.
이 회사에서 몇년 일한, 나이 차이는 저보다 한살 어린 과장님과 같이 일하는데
경력이 있고 그런 조건 반영해서 입사를 하게 되었다곤 해도 이 회사에선 제가 막내이니
아침에 간단한 청소나 컵 씻기 이런저런 일들 제가 해요.
회사가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하지 못해서 차를 가지고 다니는데
제가 장롱면허에 작년에 연수받고 조금씩 운전했던 초보인지라
9시 출근 시간에 맞춰 출근했다가는 여유없는 주차장에서 주차 때문에
무척 힘들 거 같아서 아예 한시간을 일찍 와버려요.
차로 이십분 거리인데 7시 반쯤 나서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주차를 해놓고 나면
8시 5분 정도.
그때부터 30분 정도는 사무실 간단하게 청소도 하고 준비하고 그래요.
이렇게 한지 한달이 되어가고 있어요.ㅎㅎ
오늘은 출근해서 청소도 끝내놓고 나니 8시 반이 되었는데
회사 옆의 화단처럼 만들어 놓은 공간에 쑥이 있길래 쑥 캤어요.
지상층에 있는 작으마한 화단처럼 만들어 놓은 공간이라 깨끗한 곳이어서
그곳에서 난 쑥을 캐면서 여유있게 흥얼 흥얼 거리면서 오늘 저녁 국거리 정도 캤답니다.
오늘 저녁은 쑥국 끓이려고요.
그냥 주절주절 글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