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내내 웅크리다가 큰맘먹고 어제 발레를 하러 갔어요.
흑흑 상급반은 스트레칭 없이 (미리 혼자서 몸풀기였음..) 바로 바동작하는줄 모르고
석달넘게 굳어있던 몸 ...
간만에 땀 줄줄 흘리면서 한시간 반을 보내고 집에 와서 쓰러지듯 자고 인났더니.
허어. 얼굴에서 광이 나네요.
이거이거 삼십대 진입하기 몇년전에 꾸준히 요가하고 느껴봤던 요가글로우랑 비슷했어요.
좀 부끄러운 말이지만. 솔로생활 오래라서. 밤에 만리장성 쌓아본지도.. 어언.. 휴우..
근데 운동하면서 미칠듯이 근육에 힘주고 집중하고 땀 흘리니
얼굴이 확 폈어요. 운동도 못하는 내내 얼굴이 꺼칠꺼칠하고 칙칙했거든요.
근데 오늘은 왜인지.. 브러셔도 안했는데 얼굴에 홍조가 돌고
피부 아래부터 분홍분홍기가 올라오는 느낌..
사실. 어제 발레 끝내고 오면서 .. (봄바람 부는 11시경은 센치해지는:::::: 시간)
아. 연애도 오래도록 못하고 이러다 부스스 늙어가겠구나.
누구는 이 시간에 다정한 사람이랑 살 맞대가면서 열심히 사랑춤 추고 있을텐데.
나는 말도 안되는 엉거주춤을 추고 있으니.. ㅜㅜ
에이. 사랑춤 못출봐에 나는 열심히 운동이나 할란다. 그러면서 쳇쳇 걸어왔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정인이랑 추는 사랑춤이나 나홀로 추는 춤이나 집중하고
느끼면;;;;; 그게 그거 아닌가.
효과는 비슷하지 않은가??? (대~단한 정신승리 납셨세요.)
사족으로 아저씨들 저질 농담. 연애하면 얼굴에 광난다는말.
아 그거 어쩜 그럴수도 있겠다.
나는 열심히 춤이라도 춰서 얼굴에 광내고 솔로티 내지 말아야지..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