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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면접본 얘기

조회수 : 2,393
작성일 : 2014-03-26 17:14:27

나이 오십가까워지니 면접자리 없지요.

 

집주변 주유소에서 경리를 구한다네요

그래서 이력서를 넣었더니

면접오라고 연락이 왔어요

 

오호

자전거타고 다니면 딱좋을거리

열심히 단장하고 갔지요

 

사장 첫질문이

 

이사진 언제꺼임??

나-몇년전꺼임

 

사장-그나이 딱보임

나-아 네에..

 

사장-난 일개 경리를 뽑는것이 아님

난 대기업에 있던 사람임

그래서 마인드가 큼

경리도 나의 마인드를 닮아서

내가 이 주유소를 위해 어떤일을 할것인가

나는 이 주유소의 어떤 존재가 될것인가

항상 생각하고 꿈을 꿔야함..

 

내이력서 뒤에다 볼펜으로 마인드 꿈 경영철학..이런걸 쓰면서 말이지요

 

조용히 나와서 문자 쳤습니다

 

저는 주유소의 경리가 되고 싶었을뿐입니다

주유소를 경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번창하세요

 

 

 

 

 

 

IP : 123.140.xxx.17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4.3.26 5:17 PM (1.251.xxx.35)

    실화인가요
    대단하시네요^^

  • 2. ㅋㅋ
    '14.3.26 5:26 PM (39.113.xxx.65)

    원글님 멋지심

  • 3. youwin
    '14.3.26 5:29 PM (220.120.xxx.252)

    잘 하셨어요
    대기업 안다닌 사람 서러워살겠나요?

  • 4. ㅎㅎ
    '14.3.26 5:29 PM (59.23.xxx.73)

    엄지 척~!!

  • 5. 이기대
    '14.3.26 5:57 PM (183.103.xxx.198)

    미친넘. 웃기는 넘. 아직도 대기업 다니는걸로 착각하나 봅니다.

  • 6. ㅎㅎ
    '14.3.26 6:35 PM (112.153.xxx.105)

    아..재미있오요.

  • 7. ㅋㅋㅋ
    '14.3.26 10:26 PM (81.151.xxx.80)

    재미있으신 분이네요. 마지막에 미친듯이 웃었어요! ㅋㅋ
    곧 좋은 데 취업되시길 바래요!

  • 8. ㅎㅎㅎ
    '14.3.27 3:13 AM (182.210.xxx.57)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ㅎㅎㅎㅎ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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