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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집 이사하고 예민해서 야박해지네요

조회수 : 5,986
작성일 : 2014-03-25 23:10:17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독립했어요.
분양받아 입주한 내 첫 집이라 애착도 가고,
좀 유난스럽게 애지중지하게 되네요.

혼자 살긴 큰 평수지만 넓은 거실 쓰고 싶어서 무리해서 장만해서
살림은 그냥 휑한 상태구요.

주변 사람들이 집구경하고 싶다고 집들이하라고 그러는데
불러서 음식시켜먹고 놀고 그러는건 저도 좋은데,
자꾸 애기 있는 사람들이 놀러오겠다고 해요,

혼자 살거라 아주 약한 마루를 깔았어요. 대신 열전도율과 색상이 이쁜.
근데 너무 약해서 조금만 묵직한게 떨어져도 푹 패여서 엄청 신경쓰여요.
아이들 와서 장난감 던지면 바로 작살 날거에요.

입주전에 농담처럼 만14세 미만 출입금지라고 할 정도였는데,
막상 입주하고나니까 주변에서 집들이 하라는데 다들 애엄마에요.
아이는 어쩌냐니까 데리고 간다고...
초딩도 있고, 서너살도 있고 그런데.. 안봐도 상황이 보여요.
여기저기 푹푹 흠집낼테고, 이것저것 만져댈테구요.

사실 아이 엄마들하고 유대감 같은 것도 없고,
그 아이 엄마들 결혼, 집들이, 출산에 빈손지나치지 않았는데
전 비혼이라 이번 입주가 사실 상 결혼과 동일한데도
그냥 인사치례처럼 집들이 해야지 선물을 사갈거 아니냐,
뭐 필요하냐
본인이 구체적으로 가격대를 알려준 것도 아니고,
이건 내가 해줄까도 아니고, 무튼 이래저래 좀 섭섭한데,
농담처럼 아이 데려가서 풀어놓는다느니,
가서 좀 헤집어줘야지 않냐느니 하는 말 들이니 기분이 상해요.

중간중간 sns로 집 애지중지하는 거 대부분 봤을텐데도 그러네요.
아직 살림살이 없다.. 새 집 냄새난다 뭐 그러면서 미루는데,

저야 아이맡기고 왔다갔으면 싶지만, 그럴 사람들도 아니라서
선뜻 먼저 초대도 못하겠고 그러네요.
IP : 223.62.xxx.23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4.3.25 11:14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차일피일.미루세요.
    그러다 어쩌다 애들 한명도 안데리고 만났을때 집에.차마시러가자고 데리고 오시던지...
    그게.안되면.마루바닥에 매트를.모두깔고 초대하는.방법밖에 ㅋ

  • 2. ...
    '14.3.25 11:15 PM (24.209.xxx.75)

    음...

    저도 애 없어서 좋은 마루 깔았어요.
    근데, 일년도 안돼서 제가 떨어뜨려 움푹 파였다는....ㅎㅎㅎ

    저도 처음 몇번 기스에는 스트레스 좀 받았는데요.
    집 모시고 사는거 그만 두기로 했어요.
    느긋히 즐기려구요.

    근데, 가서 좀 헤집어 놓겠다는 분은 좀 심하네요. (말로 점수 다 깎아 먹는 스타일?)
    원글님이 워낙 애지중지 하셔서 심통났나 보네요.

  • 3.
    '14.3.25 11:18 PM (112.155.xxx.47)

    집들이하면 백프로 후회하실거에요
    제딸 6살인데 친구두명만 와도 난리나요
    집 자체가 망가지는건 아닌데 장난감같은거나 물건들이 제자리있질 않아요 ㅎ
    새집이고 애도없으시니 더 맘아프실거에요
    또 애엄마들이 보면 혼가자서 어지럽히면 제지하거나 미안해하는데 여러명이 그러면 신경도 안써요
    뻔뻔해지죠..

  • 4. 원글
    '14.3.25 11:18 PM (223.62.xxx.235)

    전 지금도 짐 옮기다가 스크레치나서, 맘에 스크레치 났다고 그랬어요.
    어느 정도 포기하게 되겠지만, 아직 그단계는 아닌 것 같아서요.

    그 때문에 미혼인 친구들도 같이 못부르고 있어요.
    간단히 차라도 대접하고 싶은데요..,

  • 5. 음...
    '14.3.25 11:22 PM (211.201.xxx.173)

    저도 애 둘을 키우지만 저렇게 대놓고 애들 데리고 오겠다는 분위기면 저도 안 불러요.
    저희집 원목마루에 저희 애들은 내놓지도 않은 기스가 다 집들이나 초대로 생겼어요.
    하지마세요. 안한다고 욕한들 뭐 어때요. 그냥 나중에... 나중에 하고 미루세요.

  • 6.
    '14.3.25 11:25 PM (125.142.xxx.141)

    공사 싹 하고 이사한집에 아이 친구 몇명 불렀는데
    집 난장판은 이해하지만, 벽에 매직으로 낙서가.. 아하하하..ㅠㅠ

    또 한번은 제 친구를 초대해서 애를 데리고 왔는데
    애가 어찌나 부산스럽게 끈끈한걸 흘리고 다니는지 제가 무심하게 물티슈로 닦고 있었나봐요.
    제 손을 탁 치며 빈정대는거있죠. 사람 마음 불편하게 자꾸 티를 내냐고, 자기네 가면 치우라고.

    저도 애 있어서 뭐 어느정도는 이해합니다만,
    애 없으면 더 견디기 힘드실수 있어요. 초대는 미루심이...

  • 7. 원글
    '14.3.25 11:31 PM (223.62.xxx.235)

    애 없는 정도가 아니라, 저는 미혼으로 혼자 살아요.
    좋은 사람들이고, 좋은 관계 유지하고 싶긴 해요.
    무개념이고 예의없는 사람들은 아닌데, 아이가 쿵쿵거리고 다니면,
    전 계속 애가 신경쓰일테구요....

    독신 친구의 집들이에는 혼자가는..마음을 기대하긴 어려울테고,
    어쩔 수 없이 늦은 시간 즈음해서,
    미혼 친구들이나 불러서 맥주나 한잔 해야겠네요..

    사실 아직 새집 냄새나서 아이들 오는 것도 저도 신경쓰이구요

  • 8. ㅇㅇ
    '14.3.25 11:43 PM (180.68.xxx.99)

    새집 증후군인지 몸이 자꾸 가렵다고 하세요 .기침도 많이 나고 ..
    애가 있고 없고 간에 먼저 초대 안했는데 오겠다는 사람들은 뭔지 모르겠어요 ㅡㅡ

  • 9. ㅇㅇ
    '14.3.25 11:43 PM (180.68.xxx.99)

    아니면 아랫층에 예민한 할머니가 내가 걷기만 해도 인터폰을 한다고 하시던가 ...

  • 10. ...
    '14.3.25 11:51 PM (110.47.xxx.55)

    어떤상황이건 솔직한게 젤로 좋은데.. 애엄마들 맘상해할거 보이고.. ㅇㅇ님 말씀처럼 새집이라 가렵고 머리아프다하세요.. 애들한테 안좋다하시고 좀 지나서 부를께 하세요...

  • 11. 음...
    '14.3.26 12:00 AM (211.201.xxx.173)

    ㅇㅇ님 의견이 다 좋네요. 저라면 둘 중 하나로 핑계를 대겠어요.
    아랫층에 예민한 어른들이 사셔서 내 발소리만 좀 커도 득달같이 올라온다고
    아니면 이사를 하고부터 몸이 근지럽고 해서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 12. 원글
    '14.3.26 12:15 AM (223.62.xxx.110)

    흙...
    근데 아침에 나가서 9시뉴스나 겨우 집에서 보는 수준이라
    제가 층간 소음 땜에 문제라는 건 말이..;;;
    오죽하면 지인들이, 니 아랫집은 로또라고 했는데.

    그냥, 아직 냄새 덜 빠져서 애기는 무리라고 해야겠네요.
    어느 정도 사실이기도 하구요..

  • 13. 어이쿠야
    '14.3.26 12:18 AM (183.96.xxx.174)

    야박하신거 아니구요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네요.
    애데려가서 헤집어놔야겠다니 미친것같아요.
    저도 한시도 가만있지않는 비글아들키우는데요.
    신혼부부집에 갈땐 왠만하면 애맡기고 가요.
    남이 애지중지 소품하나까지 신경써서 꾸며놓은집
    애데리고가면 집주인도 신경쓰이고 나도 불편하니까요.

  • 14. 어이쿠야
    '14.3.26 12:20 AM (183.96.xxx.174)

    새집증후군 핑계 괜찮네요. 꼭 그렇게 핑계대시고 부르지마세요.
    저같이 신경 많이 쓴다고써도 애들이 가면 뭐하나 망가지고 서로 맘상하기 쉬운데 일부러 애들 데리고 가겠다는 사람들 집에 들이면 완전 순식간에 원글님집 쑥대밭될듯요.

  • 15. ...
    '14.3.26 1:09 AM (112.155.xxx.72)

    뭣하러 미혼이 애엄마들을 불르나요.
    그냥 니네가 불러라 하세요.

  • 16. 애 있는집 부르면
    '14.3.26 1:34 AM (121.143.xxx.106)

    애들이 사고치더라구요. 제 노트북에 화분 흙 뿌려놓질 않나....핑계 대세요.

  • 17. 에효
    '14.3.26 2:31 AM (194.118.xxx.95)

    우유부단하시네요. ㅇㅇ님 의견 아주 좋은데 저렇게 말하세요.
    밤 9시에 와서 뉴스만 보고 잠만 자도 시끄럽다는게 층간소음인데.
    어차피 주말 낮에 부르실거잖아요.
    냄새 덜 빠졌다면 나중에 빠지면 불러야하잖아요. 그냥 애들 오는건 싫다고 말하세요.

  • 18. 전 좀
    '14.3.26 3:56 AM (27.1.xxx.120)

    달리 생각해요
    뒤로 미루시는건 좋지만 한번쯤 초대하는것도 생각해보세요 원글님이 좀 무뎌졌을때라 말이죠
    지금은 새차샀을 때와깉아서 조금마상처나도
    맘아플때긴해요 그치만 차가 차듯이 집도 집일뿐
    좀 지나면 무뎌지거든요
    님이 애지중지하니 주변인들 더 궁금했겠죠

    제가 같은 입장이었는데요
    좀 신경도 쓰였지만 통과의례라고 생각했어요

  • 19. 미혼집에 아니는
    '14.3.26 7:08 AM (112.173.xxx.72)

    예의가 아닌듯..
    오고 싶음 애들 띠놓고 오라고 하세요.
    일요일 남편 있는 날 맡기고 오면 되죠.

  • 20. 깨꿍
    '14.3.26 7:10 AM (118.222.xxx.161)

    여자애건 남자애건 남의 집 물건 꼭 부수고 오는애들있어요
    저 신혼때 집들이하라고해서 불렀더니
    그날 아작난 신혼살림들 몇되네요
    한친구딸은 가림막 가구를 두번이나 밀어서 완전히
    부서지고...
    바닥은 장판이라 별일?없었지만
    애들손길 진짜 애들이라고 무시못해요
    핑계대고 한동안 부르지마세요

  • 21. aa
    '14.3.26 8:14 AM (121.167.xxx.103)

    갑자기 옛날 생각이...ㅠ.ㅠ. 처음 입주해서 있는 벽지 뜯고 새로 하얀 실크벽지 쫙 해서(15년 전엔 그 정도도 괜찮은 수준) 새로 소파 산 거 쫙 붙여놓고 이제 제대로 살아보자 했어요. 근데 친자매같은 친구가 애를 데려왔는데 색색의 매직으로 거실 제일 잘보이는 벽과 소파에 낙서를 와장창. 정말 말도 못하고.. 그 때의 악몽이 떠오르네요.
    애들 부르지 마시고 최대한 버티세요.

  • 22. 5자연애
    '14.3.26 9:35 AM (211.243.xxx.242)

    아직은 혼자 있는거 느껴 보고싶다고 하세요. 혼자 조용히 지내고싶어 분가했는데. `나중에~` 준비되면 ..이라고 미뤄 말하고 받지 마세요. 애기 엄마도 혼자 있고 싶어질때 분명 오게될거예요.그땐 몰라도.. 혼자라도 재미나게 사세요~^^ 등산.여행. 장마당 구경하기...그리고 유난스러운거 아녜요.

  • 23. 밤에 부르세요~~
    '14.3.26 10:46 AM (14.32.xxx.157)

    원글님 생각대로 와인파티 하겠다고 하세요.
    애 있는집들은 남편에게 아이 맡기고 오든가요~~ 아님 말든가.
    토요일 저녁 9시로 잡으세요.
    애 엄마들은 애하고 남편 저녁 차려주고 오라고 하세요.
    설마 밤9시 모임에 아이들 데려오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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