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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화해하고 잘지내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 조회수 : 2,726
작성일 : 2014-03-25 16:34:23
엄마한테 자식간의차별문제 돈문제등, 그리고 기본적으로 엄마가 제게 한말은 언제든바꾸며 자기필요에따라 그때그때 필요한 지키지도못할 약속과 거짓말 남발로 엄마에 대한 신뢰라곤 없고 상처가 많아요
전 엄마에게 제 남동생보다 못하고 남보다도 못한 느낌을 받을때가 많았어서 배신감 들고 힘들었던적이 너무 많아요
사정을 잘 아는 이모들이 엄마대신 저보고 미안하다며 대신 사과한다고 했을 정도에요
다른주변사람들도 엄마보다 너가 더 어른같다 하구요
엄마에 대한 상처와 불만이 오랜기간 쌓여가며 전 분노조절장애까지 생긴것 같구요
이젠 엄마가 조금만 절 건드려도 예전일까지 다 떠오르며 폭발해 과거일부터 다 퍼붓게 되고 막말하게 되고 서로 상처를 끝까지주며 대판 싸우구요
그러고나선 속시원한게 아니고 엄청난 자괴감이 들어요
나중에 엄마 돌아가시면 제 이런행동들 너무 큰 후회할것 같은데 순간 화날땐 미쳐버릴것같고 조절이 안되네요
더이상 엄마랑 싸우기싫고 이러니저러니해도 하나뿐인 내엄마인데 위해주며 잘 지내고 싶어요
그래서 엄마랑 어떻게든 잘풀어보려고 대화를 하려하면
제가 지금 어떤상태인지 왜 이런상태가 된건지 앞으로 좋아지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말하려고 하다보면
과거에 내가 엄마에게 상처받은일을 말할수밖에 없게되고
그럼 엄만 그걸 자기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과거얘기 듣기도 싫다며 소리지르고 울기까지 하세요
그리고 자긴 할만큼했단식으로 자기방어와 자기합리화 하시구요
엄마가 제게 못하기만 한건 아니고 돈상관없는일에선 절 생각도해주고 잘해준적도 많아요
엄마가 제게 상처준일들은 전에 여기 글올리고 물어본적 있었는데 다들 엄마랑 연끊어라 할 정도였거든요
그런데도 제가 상처받은거에 대해.. 앞으로 조금이라도 서로 좋은관계를 가지려면 저를 그렇게 힘들게하는 자신의문제점이 뭔지에 대해 생각이라도 해봐야 하는데..그저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자기방어합리화만 하니 문제점은 고쳐지지가 않고 계속 제게 상처를 주고 저는 화내고 싸우고의 반복이에요..
이제 이렇게 싸우는것도 그만하고 싶고 엄마랑 풀고 잘지내고 싶은데.. 그럴려면 엄마가 저를 그렇게 힘들게하고 피해주는 자신의문제점이 뭔지에대해 생각이라도 해봤음 좋겠는데.. 엄마의 문제점에 대해 말하면 화부터내고 대화자첼 피하려하니 뭐가 안되고 힘들고 답답하네요
지금 상황은 엄마가 제말 안듣다 집까지 다 날려서 오갈데 없으시고 건강까지 안좋아지셔사
저희집에 와서 같이 지내시고, 제가 집안에 필요한돈 혼자 다 해결하며 실질적가장 역할 하는 상황이구요
IP : 175.223.xxx.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ㅈㄴㅇㅂㄴ
    '14.3.25 4:37 PM (124.199.xxx.106)

    사람은 변하지 않죠

  • 2. ...
    '14.3.25 4:44 PM (175.223.xxx.3)

    그런데도 엄만 아직도 제말은 무시하고 듣질않고 자기뜻대로만 하며 일벌이다가 그결과가 나쁘면 제게 해결해주라며 저를 엄청 볶아대고 못살게 굴어요
    지금까지 제돈의 대부분은 엄마때문에 잃었고
    그래서 정신차린후 제돈지키며 엄마의 아닌요구는 다 자르는데
    제가 자르면 엄마에게 큰일이 생길경우엔 자를수도없으니 싫은소리 하면서도 또 제돈날리며 해결해주게 되구요
    그럴때마다 엄마에게 약속을 받는데 제게 필요한거 얻기전엔 다 들어줄것처럼 약속하면서 제게 뜻대로 얻고난후엔 바로 말바꾸며 약속따위 안지키구요
    그런데 그런엄마가 지금은 돈도없고 아프기까지 해서 모른척 할수도 없어요
    그래서 제게 도움받는 입장이니 이젠 제게 상처피해주는일 좀 그만하고 그래서 과거는 용서하고 앞으로라도 안미워하며 좋게 살고싶은데
    여전히 안변하고 제가 문제점 말함 공격으로만 받아들이며 길길이 날뛰듯 하구요
    참 답이 안나오네요 ㅠㅠ

  • 3. ..
    '14.3.25 4:46 PM (115.178.xxx.253)

    사람은 어지간해서는 변하지 안습니다.
    첫댓글도 같은 얘기네요.

    원글님 쓰신대로 되려면 어머니가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해야하는데
    님 어머니는 기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연은 모르겠으나 그냥 받은 대로 생각한다면
    남동생이 어머니를 모셔야겠지요.

    원글님은 상처가 있고 어머니는 변하지 않으시니
    원글님 바라시는대로 화해하고 잘 지내는건 불가능합니다.

    꼭 같이 사셔야 한다면 거리를 두신 상태에서 일상적인
    생활만 하셔야지 풀고자 이야기를 시작하면 늘 싸움의
    반복만 될거에요.

  • 4. ..
    '14.3.25 4:52 PM (175.223.xxx.3)

    엄마가 제가 그렇게 말려도 제말 안듣고 재산 다 날리기전엔
    원래 집에 돈이 많았었고 엄만 남동생에겐 다해주며 살았어서
    남동생은 책임감자체도 없고 지몸하나 편함 끝이지 가족생각을 안해요
    집 힘들어진이후론 속상하다고 술먹고 사고나 한번씩 치고 전혀 도움이 안되는 상황이에요
    그러니 엄만 남동생에 대해선 아예 포기하면서도 지앞가림도 못하고 저러는게 안쓰럽다고 저에게 남동생챙기기까지 바라시구요

  • 5. ..
    '14.3.25 4:58 PM (175.223.xxx.3)

    보면 엄마도 아예 뻔뻔한건 아니고
    나름 제생각도 하시고 저랑 잘지내려는 마음도 있긴 한듯한데
    서로 대화가 안되는게 문제에요
    대화를 하면 전 엄마의문제점에 대해 알리기위해선 제가 상처받은 얘길 안할수가 없고
    그얘길들음 엄만 공격으로만 받아들이고 방어태세로 난 그렇게 잘못한거없고 할만큼 다했다며 자기합리화만 하려하며 화내버리니
    서로 감정적이되어 싸움밖에 안되구요..
    근데 이러다간 아빠도 안계신데 제가 나중에 너무 큰 후회를 할까 두렵고 어떻게든 엄마랑 좋게 풀고싶은데 어떻게 대화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6. 엄마의
    '14.3.25 5:01 PM (122.37.xxx.188)

    엄마의 사랑을 아직도 님은 원하고계신거 같아요

    사랑을 바라지만 엄마는 님을 안봐주시고. 그럼에도 더더욱 바라시고

    두분다 치료가 필요하신거 같아요

    님은 정신적인 독립. 엄마는 안 변해도 님은 변할수 있잖나요

  • 7. ..
    '14.3.25 5:07 PM (175.223.xxx.3)

    아빠가 갑자기 암에 걸려 돌아가시는 바람에 충격과 슬픔 공포가 컸었는데
    엄마도 요즘 몸이 안좋아지신게 보일정도니까
    엄마가 미우면서도 걱정되고 두렵고 그래요ㅠㅠ
    그래서 아빠돌아가신후 제가 더 잘해드리지 못한게 후회됐었는데(아빠랑은 이런갈등 없이 사이 너무 좋았었구요)
    미운엄마지만 엄마 오래사셨으면 좋겠고 나중에 후회할일 없었으면 좋겠는데,
    막상 얼굴보면 미워서 맘대로 감정조절이 안되고 자꾸 서로 힘든싸움만 하게되어버리고,
    더이상은 그러기싫고 이제라도 미운감정없애고 잘지내고싶은데 엄마는 여전하고 대화도안되고 그러니 순간순간엔 감정적으로 조절이안되고
    전 후회하고 지치고 애타고 너무 어렵네요 ㅠㅠ

  • 8. ..
    '14.3.25 5:15 PM (175.223.xxx.3)

    네 저의 정신적독립이 가장 필요하단것 알아요
    그래서 명상도 하려하고 노력하는데요
    그러다 또 엄마가 제말 안듣고 사고치고 그 책임을 저에게 져달라며 또 피해주고힘들게 하면~그게 제가 책임안져주면 엄마에게 큰일이 생길 경우라면~ 모른척 할수도 없으니 제손해보고 책임져주면서 막 화가나서 정신적은게 무너지고 엄마랑 싸움 하게되구요
    그러고나서 후회하며 마음다시 다잡으려고의 반복이에요
    남같으면 진작 인연끊었지만
    아빠가 돌아가셔서 그런 부모의부재에 대한 충격과 슬픔이 얼마나 큰지 아는 상황에서
    아프고 돈도없는 오갈데도없는 엄마랑 연도 못끊겠고 모른척도못하겠고 그래서 계속 내피해보며 해줄거 해주면서도 전 마음이 넘 괴롭고 화나고..
    답이 안나와서 여기 연륜있고 지혜로우신분들의 얘길 듣고자 글 올렸네요..

  • 9. 안타까워서
    '14.3.25 5:25 PM (58.125.xxx.76)

    휴...너무 힘들겠어요
    엄마랑 좀 떨어져 살아보는 건 어떠세요
    미워하면서도 엄마한테 . .애증이 많은 복잡한 마음인데
    글에서 느껴지기에 스트레스가 너무 많은거 같아요
    저는 온몸이 아팠어요

    대범하게 넘어가는거 같아도 몸으로 다 나타나더군요
    일단은 거리를 좀 두는 방향으로 생각해보세요

  • 10. ..
    '14.3.25 5:27 PM (220.107.xxx.216)

    너무 착하네요. 심하게요.
    외바라기 그만 하시길 바래요.
    남자동생은 사랑 다 받고 엄마는 님께 떠 넘겼는데...
    님은 대체 누가 챙겨주나요. 그런 남동생마저도 챙기라고 하시는 어머니이신데...

    전 그만하셨으면 좋겠네요. 원글님이 잘 사시길요. 어머님도 지금보다 멀리하는 방법을 찾으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원글님이 그렇게 하셔도 원글님이 원하는 이상적인 사랑 못받으실거에요. 도리만 하시길 바래요.

  • 11. 어머니와
    '14.3.25 8:00 PM (58.141.xxx.236)

    잘 지내려면 님이 어머니보다 인격이 월등한 딸이어야 가능합니다.
    나의 상처와 어머니의 상처를 분리해서 따로 볼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해요.
    어머니의 문제에 집중하고 이해하고 위로해야하며 충분히 어머니가 위로받고
    이해받으면 어머니의 심리적 상처가 서서히 치료가 되요. 이 단계가 되서야
    엄마가 옳지 않은점을 감정싣지말고 알려주어야해요. 마치 엄마가 어린 아이를
    돌봐주고 가르쳐주듯이, 이젠 님이 엄마를 그렇게 해주세요.

    사실 이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예요. 더욱이 평생 감정의 골이
    그렇게 깊게 패였으니, 지금 그렇게 하려고 하다간 님이 홧병날
    지경이니 사이만 더 나빠질 뿐이죠.

    평생 버리지 못한 엄마, 결국 마지막까지 버리지 못할게 뻔한데
    내손으로 거두어드릴걸 각오하셨다면, 엄마의 상처를 어루만져주세요.

    '내가 변해야 상대가 변한다' 라는 말은 모든 인간관계에 전부 해당되요.

    님의 상처는 다른 방법으로 푸셔야 겠지요.
    이곳에 글로 써서 위로도 받고 충고도 받는것도 한방법이겠네요.

  • 12. ...
    '14.3.25 8:51 PM (175.223.xxx.206)

    역시 좋은조언들 하나하나 다 감사합니다
    이래서 82를 좋아합니다
    제가 엄마랑 연 끊을게 아니면,
    제가 남을 변화시킬수 없으니,
    저스스로 변화해야할 방법뿐이네요..
    많은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하구요..
    요즘 그런생각도 들어요..
    엄마가 첨에 제게 큰 상처를 줬을때
    (아빠돌아가시기 전엔 별문제 없었고 아빠돌아가신후부터 중심못잡으시며 제게 큰상처주기 시작하셨거든요.. 물론 남동생과의 차별은 그전부터 있어왔지만, 아빠가 잘 커버해주셔서 이렇게 제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구요 )
    제가 그렇게 공격적으로 비난하지 않고, 이해하고 포용해줬으면 지금처럼 이렇게 서로를 힘들게 하는 사이로 돼진 않았을것 같단 생각도 해봐요..
    엄마를 많이 생각하고 제가 먼저 피해주는일은 안하지만, 이해심없어서 상대의잘못을 이해나용서는못하고 바로 화부터 표출하는 제 좁은마음과 성격이 상대에게도 또다른 상처와 복수의지를 갖게하고 악순환이 되는것 같아요..
    그렇게 화낸후엔 물론 원인제공은 엄마고 전 그에대한 반응일지라도 그반응을 도를넘게해서 별개의 잘못을 하는 저도 싫어지구요
    그니까 전 다른사람이 제게 잘못했을때 용서의 마음이 부족하고 그게 제자신에게도 마찬가진데 결론은 제게 사랑이 부족해서인것 같아요
    제가 절 더 사랑하고 용서할수있으면 남에게도 더 용서할수있을것 같은데..
    그래서 요즘 스스로를 더 사랑해야겠단 생각도 하구요
    그러다가도 또 엄마가 저를 화나게하는 상황이되면 순간적으로 모든 생각이 안나고 그저 감정적으로 화가 주체가 안되니 문제고 참 어렵네요
    심리상담이 필요할것 같은데 너무 비싸고 요즘상황에 엄두도 안나구요..
    암튼 두서도없는 답답한 제속마음얘기 들어주시고 좋은말씀 해주시고여러말씀들 감사합니다

  • 13. 저도
    '16.8.9 12:59 PM (203.244.xxx.14)

    여기서 조언 얻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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