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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에서 있던 일은 왜 이렇게 상처가 될까요?

123 조회수 : 3,470
작성일 : 2014-03-25 13:00:31
작년 결혼한 새댁이에요. 

객관적으로 저희 시부모님 정말 좋은 분들이세요.

근데 머리로는 아는데 무의식적으로, 그러니까 시부모님께서 의도하지 않으신거고, 관례상 충분히 용납되는 일들인데도 어쩜 마음에 상처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특히 이번 설날에 같이 한 번 명절 지내보니까 정말 미칠 것 같더라구요. 희한하게도 우리집에서 명절준비하는건 그냥 좀 몸 힘들어도 엄마도 돕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그랬는데, 시댁에서 준비하는 명절은 정말 괴로웠어요. 한시도 편히 쉴 수 없는... 그리고 입으로만 거드는 남편. 차례상을 간소하게 지내시고 막 일하라고 닥달하시지는 않는데.. 명절때 식사 설거지, 제사음식 설거지.. 설거지만 하루에 5번 정도 한 것 같아요.. 밤 되니까 정말 기절할 것 처럼 힘들더라구요...

사실은 명절이나 생신 등 행사 있을 때 빼고는 거의 왕래도 없거든요. 연락도 자주 드리는 편도 아니구요 (양가 공통).

그런데도 결혼준비 하면서 섭섭하게 느꼈던 점, 명절 준비하면서 서러웠던거.. 잘 잊혀지지도 않고 섭섭해요.

정말 이상한 것 같아요.. 그래서 시댁 얘기만 나오면 발끈해서 자꾸만 안 좋은 이야기가 나가요. 남들 앞에서 민망하기도 하고.. 또 남편이랑 이야기 할때도 시댁 얘기 나오면 분위기가 차가워질때가 생기네요.
IP : 134.134.xxx.7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그냥
    '14.3.25 1:05 PM (1.251.xxx.35)

    시댁도 사회생활 이구나 싶던데요.

  • 2. 처음부터
    '14.3.25 1:08 PM (114.206.xxx.2)

    며느리는 약자의 포지션에서 시작하니까 그렇죠.
    그래서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최대한 멀리 지내는것..그것뿐이죠..

  • 3. 미혼인데도
    '14.3.25 1:08 PM (222.119.xxx.225)

    이해가는게 뭐지..아무리 잘해줘도 남이여서 그런가봐요
    윗님 말씀대로 그냥 사회생활이다 생각하고 넘기세요

  • 4. ...
    '14.3.25 1:09 PM (218.147.xxx.206)

    명절, 행사 외엔 왕래도, 연락도 안하시는데,
    그 정도는 이해해 드리는 게 좋겠네요.
    사실 시댁은 내 핏줄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사소한 일에도 서운한 맘이 들어요.
    저도 시부모님 사랑을 넘치도록 받았는데,
    그래도 가끔 서운했던게 생각나요.
    아마 친정이었다면 이미 잊은지 오래 되었겠죠.
    아직 신혼이시니 좀더 적응기간이 필요할 거예요.
    새댁, 힘내시고 행복하시길~~

  • 5. ...
    '14.3.25 1:10 PM (112.220.xxx.100)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아직 가족으로 안느껴지니 서러울수도 있겠죠..
    내가 남의 집와서 뭐하나 싶으기도 하고
    해가 넘어가면 괜찮아질꺼에요
    시부모님도 좋으시다고 하니~

  • 6. 제제
    '14.3.25 1:12 PM (119.71.xxx.20)

    저도 새댁시절부터 누우면 등이 아플 정도로 일해요.
    하지만 일년에 두세번~~
    그 마음으로 견디고 있답니다.
    그맘 아니면 못할것같아요.
    같이 사는건 너무ㅠㅠ..

  • 7. ㅎㅎ
    '14.3.25 1:14 PM (61.73.xxx.74)

    저도 미혼인데 벌써 이 기분이 뭔지 알거같아요ㅠ
    제가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뭔가 시댁의 일꾼이 된 느낌..
    그냥 사랑하는 사람의 가족이니 다 사랑해야지 하는 마음이면 되려나요..?

  • 8.
    '14.3.25 1:16 PM (203.226.xxx.36)

    명절,생신 때만 왕래하면 편하게 해주시는 분들이네요.
    며느리로서 썩 잘해드리는 것 같진 않군요.
    그냥 기본만 하시는듯~~
    저도 새댁인데,시댁어른들 이기적이고 고약한분들
    아니라면 아주 잘은 아니어도 잘해드리고 싶던데요.
    친정부모님도 올케의 시부모님 이니까
    역지사지해 보믄.....

  • 9.
    '14.3.25 1:19 PM (203.226.xxx.36)

    저도 뭐 잘해드리고 있진 못하지만,
    고약한분들 아니라면 마음에 담지 마시고
    털어버리려고 노력하세요.
    아직 낯설어서 그런것도 있을거예요.
    그리고 미혼땐 경험하지않은 며느리 라는
    약자의 위치 때문에 서러운 거지요.

  • 10. 이십년
    '14.3.25 1:21 PM (211.36.xxx.38)

    넘은 지금에서나 나도 이집식구라고 느껴집니다
    길고도 먼 여정 이제 시작이세요 ㅎㅎ

  • 11. 정말
    '14.3.25 1:23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핏줄이 아니라 그런거 같아요.
    친정이랑 쌓인건 풀리는데 시댁쪽으로 쌓이는건 절대 없어지지 않고
    세월따라 차곡 차곡 쌓이더라구요.

  • 12. ㅇㅇ
    '14.3.25 1:25 PM (210.121.xxx.6)

    것도....잊혀지네요.
    나이들어 힘없어지시고 하는 거 보니...
    뭐 아무렇지도 않다..그건 아니지만..시댁 스트레스 받는 거때문에 너무 내 에너지쓰지 말걸..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 땐 잠도 못자고 부르르 떨었죠.
    참.

  • 13. 14년차
    '14.3.25 2:01 PM (211.36.xxx.57)

    아마도 지금 신혼이라 더 그렇구요 7년넘음 덜할거예요
    시어머니 암걸리고 쨍알쨍알하셨던분이 한풀꺽이는거보니
    안스럽더군요
    차차 불편한맘 덜할날이올거예요

  • 14. 3년차
    '14.3.25 3:07 PM (125.128.xxx.232)

    승진할 길 없고, 내 아래 직원도 없는 말단이라 그래요..
    그냥 네네 하고 한 귀로 듣고 흘리는게 좋은지
    아닌건 아니라고 얘기하고 말대답한다고 한소리 듣는게 나은지
    아직 모르겠어요.

  • 15. 신혼이라
    '14.3.25 4:58 PM (125.178.xxx.48)

    그래요. (전 9년차)
    자주 방문하는 것도 아니면, 연세 드신 분이 하느니 젊은 내가 하는게 낫지.그런 마음으로 하면 괜찮아요.
    나도 힘든데, 어머님이 계속 서서 하시려면 힘드시겠네. 전 그런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남편이 옆에서 말동무라도 해주면 이런 생각은 안 드는데, 나만 쎄빠지게(?)뒷설거지 하고 있는데,
    나랑 같이 있어야 할 남편이 나만 쏙 빼놓은 본인 가족들과 과일 먹으며 하하호호 하는 모습은 반갑지 않죠.
    신혼 초에 그 상황에 제가 있으니 저도 편치 않더군요.
    남편에게 내가 설거지 하고 있는 동안은 남편도 음식물 쓰레기를 비우든지, 청소를 하든지 같이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어요. 나 혼자 무수리가 된 듯한 느낌은 들지 않게 해달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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