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진행중에 있습니다.
전 친정도 없고, 어디 나가 있을때도 없어
그냥 집에 있습니다.
남편과 이혼 진행중이고, 협의이혼으로 방향을 두고 있으나
타협이 안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 남편이 너무나 두렵습니다.
몇년전에 대낮에 술을 잔뜩먹고 집으로 쳐들어와
제 등뒤에서 쌍욕을 하고 집안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른적이 몇번있어요. 것도 아주 긴시간...
밖으로 나가려해도 못나가게 밀쳐버리고,
아니 나간다해도 쫓아나와 온동네방네 소리칠게 뻔하니 차라리 집에서..
술을 먹음 더이상 보이는게 없으니까요.
부부싸움 뒤끝에 자제를 못하고 회사에서 술을 먹었던 거예요.
이래저래 산세월이 거의 20년이 다 되었네요.
오늘같이 집에 있는날은 불안해서 견딜수가 없어요.
현관문이 덜컥 움직이는 소리가 나면 소스라치게 놀라요.
이중문을 잠궈두고, 혹시 남편이 들어오면 창문으로 뛰쳐버릴까... 이런 생각까지 합니다.
과대망상에 불안에..
얼마전 그나마 저를 잘 이해하는 언니가 그러더군요.
니가 제부한테 좀 맞춰 살아라구요.
저나름 모든일에 노력하며 살아보려하는 스타일이고, 하면된다, 마음만 바꾸면 천국이다,
아이들 봐서라도 다시한번 잘 살아보자 ............ 이런 이론들은 너무 잘아는데
남편일에있어서 더이상 노력도 용서도 하고 싶지 않네요.
제부한테 맞춰라는 언니에게도 더이상 내고민은 얘기 말아야되겠다 ..이런 마음이 들더라구요.
정말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