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가 되자 남자 종업원(웨이터)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에어라이트(풍선 입간판)를 세웠다.
풍선 입간판에는 ‘섹시걸 전속 출연’ ‘필리핀, 러시아, 중국, 한국 상시 대기’ 따위 문구가 적혀 있었다.
ㅇ유흥주점과 ㄴ유흥주점은 상호가 달랐지만 종업원들이 에어라이트를 함께 설치했다.
에어라이트 설치가 끝나자, 여성 종업원들이 출근했다.
전체 6층 건물 가운데 3, 4, 5층 전면에 유흥주점임을 알 수 있는 대형 간판을 달았다.
전체 6층 건물 가운데 3, 4, 5층 전면에 유흥주점임을 알 수 있는 대형 간판을 달았다.
입구에 들어서니, 엘리베이터는 3층과 5층에만 섰다. 4층은 서지 않았다.
ㄴ유흥주점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한 관계자는 “3층과 5층은 같은 집이다. 사장이 같다.
3층에 룸이 5개, 5층에도 룸이 5개로 구조가 똑같다. 4층은 우리 직원들 사무실이다”라고 말했다.
ㅇ유흥주점과 ㄴ유흥주점은 각각 한 층을 전부 사용하는데, 룸은 일반 노래방보다 넓었다.
대기실에는 필리핀과 중국 여성들이 있었다.
ㅇ유흥주점 관계자는 “아가씨들은 시간당 3만원, 인사비 3만원이 기본이고
손님이 원하면 ‘2차(성매매)’는 20만원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차는 한국 아가씨들만 가능하고, 룸 안에서도 되고 밖에 나가도 된다.
(경찰) 단속은 걱정 안 해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곳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안에서 2차를 하면 13만원이고,
밖으로 2차를 나가면 20만원을 현금으로 받는다. 경찰 단속 나오면 사장들이 먼저 안다”라고 말했다.
ㅇ유흥주점과 ㄴ유흥주점이 영업하는 곳은 울산시 남구 달동이다.
인근 삼산동과 함께 울산의 ‘강남’으로 통한다. ㅇ유흥주점과 ㄴ유흥주점 주변에도
이와 비슷한 업소들이 몰려 있었다.
ㅇ유흥주점 주변 상가 관계자는 “이 골목에 있는 ㅇ유흥주점과 비슷한 업소에서 성매매를
안 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울산시 남구 달동에 위치한 ㅇ유흥주점과 ㄴ유흥주점이 입주한 건물의 소유주가
울산시 남구 달동에 위치한 ㅇ유흥주점과 ㄴ유흥주점이 입주한 건물의 소유주가
현직 국회의원인 김기현 새누리당 의원(울산 남구을)이다.
김 의원은 지난 3월5일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