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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려견 보내신분들...

.. 조회수 : 2,036
작성일 : 2014-03-24 18:09:14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힘드네요.

마지막 갈때 어떤 특별한 행동을 하던가요?

사정이 있어 저랑 떨어져 있고 남편이랑 지냈는데 ..

1주일전 제가 갔을때  그게 마지막이었는데  그때 그 동안 끊었던 곡기를 제 앞에서 조금이지만 먹더라구요. 

 그 때는  저보다 남편을 더 따르는거 같앗고..

그래서 안심하고 좋은것 이것저것 만들어서 냉장실에 냉동실에 다 만들어놓고  돌아왓는데...

...꼭 1주일만에 갔네요.

마지막 가는날 ...남편이 강아지 데리고 우리 작은 텃밭에  땅고르러 갔다가  혹시 싶어 갈자리 만들어 놓고,

 집에 다시 내려두고

저녁식사 약속 마치고 돌아오니...

현관 보이는 누워잇던 방에서 고개를 살짝 들더니 남편보고 꼬리를 한번 흔들더랍니다.

그 동안은 힘이 없어 꼬리도 못흔들었는데..

그래서 얼른 주방으로가서 제가 끓여놓은 야채물  가지고 먹이려고 들어가니...  갔더래요.

멀리서 매일 아침마다 울면서... 가야한다면 고통없이 가게 해달라고 그 동안 빌었는데...

안먹고 힘없고 호흡 힘든 모습 보인거 말고는 별 증상 안보이고 갔네요..속으로는 엄청 아팠는데 참았는지도 모르지만...

 어쩔수 없는 거지만 ...너무 슬프고 아프네요.

가던날 전화로 제가 너무 우니.. 저를 위로하며 의연하던 남편도.. 어제는  술 에 취해 전화기 붙들고 한참을 울더라고요.

너무 슬프다 슬프다..그러면서...

IP : 1.235.xxx.15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니
    '14.3.24 6:13 PM (220.87.xxx.3)

    이렇게 헤이질리가 없다.
    우린 또 다시 만날꺼다.
    다시 내게 돌아올 것이며...잠시 헤어져 잇는것 뿐이다... 라는 믿음으로 3년째 버티고 있어요

  • 2. 그때
    '14.3.24 6:17 PM (112.153.xxx.137)

    데려오셔라 했었는데..
    이궁

    결국 갔군요
    다음생에는 더 사랑받는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빕니다

  • 3. 슬프네여 ㅠ
    '14.3.24 6:19 PM (220.76.xxx.184)

    힘내세여 좋은곳에 갔을꺼에여
    근데 저두 보내고 넘 가슴이 아팠는데 애들의 빈자리는 또다른 애들 채워 주더라구여
    불쌍하고 가여운 애 데려다 먹이고 입히고 그러다보니 절 또 잘따르고 좋아해주니 쫌 맘이 나아진거 같아여

  • 4. 눈물나네요
    '14.3.24 6:19 PM (183.102.xxx.87)

    저두 언젠간 헤어지겠지만 벌써부터 눈물이....전 하루에 50번도 넘게 사랑한다고....이쁘다고...얘기해 주는데도 헤어진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요. ㅠㅠ

  • 5. 글만 봐도
    '14.3.24 6:21 PM (180.69.xxx.27)

    눈물이 납니다 우리 새끼 ㅠㅠ

  • 6. ㅠㅠ
    '14.3.24 6:40 PM (122.40.xxx.41)

    저번에 아이들 때문에 떨어져 계신다는 분인가봐요.
    정말 슬프지만 고통없이 갔으니 그게 또 얼마나 다행인가 싶어요.
    그래도 아빠 얼굴 한번 보고 꼬리도 흔들고 갔고요.
    좋은곳으로 가서 다음생엔 사람으로 태어나길..
    마음 잘 추스리세요.

  • 7. ...
    '14.3.24 7:07 PM (59.10.xxx.244)

    그정도면 편안히 잘 보내신겁니다 남편분한테 나름 인사도했고 .. 그거하나만으로도 숙제하나는 푼겁니다 나머지는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자연스러운 헤어짐은 선물같은거예요 너무 아파해서 억지로 보내야만하는 견주들도있어요 암튼 저는 다른 녀석을 보면서 아픔이 그리움으로 바뀌였어요

  • 8. 메이비베이비
    '14.3.24 7:10 PM (14.50.xxx.120)

    2마리를 마음의 준비도 못하고 보냈어요~
    한동안 아니 몇년이 지난 지금도 울컥해요...그 이후로 강쥐키울생각을 못해요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긴 하는데
    왜 그렇게 못해준거만 기억 나는지,,,,,,,

  • 9. 기억해주시는분들
    '14.3.24 7:11 PM (1.235.xxx.157)

    고맙습니다...

    희안하게도 저번주 제가 갔을때 제가 주는거 스스로 먹어주기도 하고 남편하고 저하고 같이 있을때면 남편쪽으로 가있고 하더라고요.
    원래 남편하고 더 친햇기에 원래대로 돌아갔나 싶으면서..평소 같으면 섭섭했을 행동이..그런 행동이 저를 더 안심시키더군요.
    아 ..원래 남편을 더 좋아했었지... 저한테 막 그랫으면 제가 떼놓고 오기가 힘들엇을텐데...

    만일 그런다면 제가 있는곳으로 데려오지는 못하고 제가 며칠 같이 잇다가 올까 생각하고 갔엇는데..
    저를 맘편하게 해주려고 그런걸까요.

    4월초에 남편이 2박3일 출장이 있어 ..그것도 걱정이엇는데.. 최대한 1박으로 줄여서 조정하려고도 하고 그랫는데..이런 저런 사정을 녀석이 알아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자기 갈자리 마련한 그날 그런것도 가슴아프고...남편옆 풀밭에내려 놓았으니...다 지켜봣을거잖아요.

    남편은 주방에 물가지러 안갔어야 되는데.. 자책하더라고요. 마지막 가는 순간 못봤다고..
    ....그냥 하루종일 멍하네요.

  • 10. 슬퍼요
    '14.3.24 7:16 PM (1.240.xxx.34)

    아직은 건강하게 내곁에 있지만 그런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콸콸 흐릅니다.
    원글님 글읽으며 또 눈물이 나네요.
    좋은 곳으로 편히 갔을거에요.

  • 11. ...
    '14.3.24 7:17 PM (124.50.xxx.210)

    고통 없는 편안한 곳으로 갔으니 그나마 위안 삼으세요. 저도 원글님 글 읽고 같이 울고 있네요. 저희 강쥐 아직 어리지만 언젠가 헤어질 그날을 생각하니 너무 서글퍼지네요...

  • 12. 저위에 댓글 단 사람인데여
    '14.3.24 7:36 PM (220.76.xxx.184)

    개들은 주인이 슬퍼할까봐 일부러 죽는모습 안보여 주려고 하는거 같더라구여
    갈때가되면 밥은 거의 안먹고 응아만 싸고 아님 가기전 싸인을 보내는데 그걸 못보구 그냥 지나치게 되고
    제동생 강아지는 가기 하루 전날 동생 무릎에 앉아서 물끄러미 쳐다보더래여
    동생임신3개월때 동생이 가기 하루전날 방에 다리펴고 앉았는데 오더니 다리위에 앉아 동생을 지긋하게 바라보고 있길래 사진을 찍었는데 이게 마지막 인사가ㅠ ㅠ
    표정은 말은 못하지만 자기 낼 떠난다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잊지 못할꺼라고 애기는 못보구 가지만 잘 낳아서 키우라는듯ㅠ ㅠ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또 나네여 그러고 다음날이 일요일이었는데 동생이 슈퍼 잠깐 간사이 10분도 안됐는데 그사이
    갔다고 하더라구여 동생이 슈퍼만 안갔다면 마지막을 함께 할수 있었는데 후회 하더라구여

  • 13. 우리
    '14.3.24 7:41 PM (125.31.xxx.241)

    우리 강아지도 13살 노견인데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숨소리가 많이 거칠어 졌어요. 크게 이상이 있는건 아니고
    어렸을때부터 안좋던 장이 지금도 가끔 그런거 말고는 아직
    괜찮긴 한데 어찌 보낼지 생각만해도 걱정이에요.ㅠ

  • 14. ..
    '14.3.24 7:51 PM (1.235.xxx.157)

    제가 갔을때 남편이 약속있어 저랑 둘이 있었는데 ..
    주방에서 청소도 하고 또 야채 이것 저것 넣어 물 끓여 먹이려고 하고 있는데 ..

    방에 있던 녀석이 어느샌가 제 뒤에 와서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더군요.
    제가 뒤돌아 보며 어..힘든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하니까 쳐다보며 살짝 입맛을 다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뭐 먹을래 ? 먹고싶어 ? 이러면서 곡기끊기전 마지막으로 좋아했던 고구마를 얼른 삶아 으깨어 손바닥에 놓고 내밀엇더니 핥아서 먹더라고요.

    너무 좋아서 남편한테 전화해 먹는다고..이제 먹는다고.. 소리치고는
    얼른 슈퍼가서 닭가슴살 사와서 삶아 잘게 찢어 주니 그것도 조금 먹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기뻣는데...

    근데 그날 음식먹고나서 소화시키기가 힘들엇는지 ..호흡을 좀 가쁘게 하더라고요.
    남편이 그걸 보더니 아직 미음이외에는 주지 말자고 ...소화못시켜 더 힘든거 같다고..

    근데 ..그게.. 그 동안 안먹어 속상해하고 울고 하는 저를 기쁘게 해주려는 마지막 선물이었던거 같아요.
    너무 착한 녀석이지요? 가는날도 주말전 금요일밤이라 울 남편 바빠 허둥지둥 안하게 하고..

  • 15. 저번글에
    '14.3.24 10:29 PM (175.194.xxx.223)

    댓글달았었는데 우리 개 죽었어요..
    깨끗하게 하우스커버 갈고 배변판 가까이 눕혀놨는데
    죽기바로 전에 제쪽으로 힘든몸 고쳐눕고 죽었더라고요.
    오래 앓아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미친사람처럼
    엉엉 울었어요. 장례식장에서 손편지써서 관에
    넣을때도 화장하면서도 꼭 다시 내 아기로
    태어나라고 미안하다고 울었네요.
    빈밥그릇보고도 울고.. 힘드네요.

  • 16. 아..윗분
    '14.3.24 11:22 PM (1.235.xxx.157)

    ...어쩌나요? 그 댓글 찾아 읽어 다시 봤는데...
    어저께는 자다가 문득 깼는데...제 옆에서 잘 잇던 자리에 그대로 잇는것만 같아서 순간 흠칫햇네요.
    .. 밥그릇 물그릇 잇던 자리...아프고 나서부터 유독 시원한데 찾아 누워있던 자리...
    새벽에 발작할때 안고 나가서 주무르고 호흡시키고 깨어나면 안고서 펑펑울던 길거리....
    모든게 모든게 ...이 일이 꿈만같네요.
    우리 애기들 모두 착하니 좋은데 갔겠죠? 그죠? ...힘내세요...

  • 17. cat님..
    '14.3.24 11:24 PM (1.235.xxx.157)

    고맙습니다...마음 추스릴께요..

  • 18. ㅠㅠ
    '14.3.25 12:14 AM (115.143.xxx.179)

    울 애기18살에 멀리 떠나보내면서 혼자서 2틀밤을 안고 향도 피워주면서 말했어요. 담 세상에 말못하는개로 태어나지도 말고 사람으로 태어나지도 말고 내가 저 새상가면 꼭 다시 만나자고ㅠㅠ 몇 아이들을 떠나보내니 제가 죽는것이 두렵지만은 않네요. . 다른 분들은 이기적이라고 말하실수 있지만 27년간 이런 아이 저런아이 보내다보니 . 개팔자가 상팔자다란 말이 정말 아니더군요. 하루에 12시간을 주인 기다리고 고작 2시간정도 같이 보낸거였네요. 저 출근 하면 하루종일 현관문 앞에서 잠만 잣다고 . . .

  • 19. ㅠㅠ
    '14.3.25 12:18 AM (115.143.xxx.179)

    다시는 안키우겠다고 다짐했는데. . 제 옆에 또 다른 아이가 그아이에 빈자리를 또 채워 주내요.. 그아이 아픔없는곳에서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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