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좀 벗어나 주택으로 옮겼어요
아이들 한참 뛰어놀 나이인데,
뛰지말라고 계속 잔소리하는것이 저한테도 너무 스트레스더군요.
게다가 밤 늦게 들어와 샤워하고 뚝딱 뚝딱 뭐 만드는 소리
윗층 신혼부부들..
그 전의 살던 분들은 한밤중에 괴성 싸우는 소리 여자 우는 소리 나더니
몇일있다 헤어졌는지 이사하고,
윗집이 세주는 집이다 보니 더욱 조심을 안하는것 같고,, 애들이 잘때는 매우 조용히 있으니
윗집의 히스토리를 그냥 자연히 다 알게 되고, 부부간의 대화소리도 다 들리고...^^
윗집에 적응할만하면 이사가고 새로운 다크호스들 종류별로 다 만나봤어요. ㅎ
차라리 애들이면 우리도 애들있으니 갑자기 다다닥 소리 이해하겠는데
다 큰 어른들이
우리 애들 한참 잘 시간에,, 별짓을 다하는.. ㅎㅎ
윗집에서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도, 새벽에 화장실 물내려가고 샤워만해도
그 소리때문에 잠을 설치고 돌 전후 아이들 키우며 안그래도 예민한데 잠을 못자는 상황.
거기에 우리애들 걷기시작하고 뛰기 시작하니..
아랫집에서 올라오지 않아도 이건 뭐 제가 너무 스트레스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히 주택으로 이사했습니다.
다른건 모르겠습니다.
애들 뛰는거 잔소리 안해서 그건 너무 좋네요.
아이가 뛰어야 하는게 맞는데
애들이 그냥 아무것도 안하면서 자기들끼리 몰려다니며 집안 뛰어만 다녀도
너무 행복하게 웃어대요. 까르르르르르.. 미친듯이 웃습니다.
그 웃음 소리 맘편히 들을수 있어서 넘 좋아요.
요즘 날 풀려서 밖에서 흙놀이 하면 2시간 3시간 까지도 놉니다.
어른이 보기엔 뭐하나 싶은데 땅파고 물길러다가 붓고, 공룡인형 데리고 나가서
이래저래 놉니다. 완전 열중합니다.
그러고 놀다 보면 티비볼 시간이 없네요.
티비도 2층으로 올려놔서, 일부러 시청하러 올라가야 해서, 그냥 틀어놓고 방치하는 일이 거의 없구요.
아파트는 거실 한가운데 딱 티비보기 좋게 만들어놓은 구조이고
아이들이 집안에서 뛰지도 못하니깐, 아이들 에겐 너무 안좋은 환경인것 같아요.
그렇다고 내아이 위해 뛰게 내두면 남에게 피해끼치는 일이니 그럴수도 없고..
아파트 살면 가능하면 하루에 2시간 이상은 놀이터에서 뛰게 하는게 의무적으로 해야할 일 같아요.
암튼 다른건 모르겠고 이거 하나는 좋은것 같습니다.
가끔 서울생활 포기하고 남편 출퇴근 힘들게 하면서, 여기까지 내려온게 맞나 싶고
아이들에게 이게 얼마나 좋을까.
이것도 살다보니 애들 뛰어노는거 당연한거라,,, 이런게 나중에 애들이 커서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칠까
싶기도 하지만,
최소한, 나쁜 영향은 주지는 않겠지 합니다.
애들이 뛰고 흙 만지고 자기 나무에 자기가 좋아하는 이름하나씩 붙히고 하는것이
어쩜 자연스러운건데.. 가끔 층간소음글 보면 이것이 특별한 혜택이구나 싶기도 합니다.
살다보니 너무 자연스러운것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