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동대표들 비리문제가 있어서 모임을 갖게된 주민들이 있습니다.
저 포함 4명인데 연령대가 60대 한명, 50대 한명, 40대 한명, 저는 30대입니다.
4명중 40대만 남자이고 나머지는 전부 여자이고 모두 싱글입니다.
아직 아파트 동대표 문제가 끝나지 않아서 60대 주민댁에 모여 가끔 모임을 갖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저를 제외한 나머지 3분이 함께 밖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40대 남자가 50대 언니에게 대뜸 이번 식사값을 내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이런데서 밥사면 안되고 좀 거하게 자기한테 한턱을 내라는식으로 얘기했대요.
그래서 이 언니가 어이없어하면서 제게 이 일을 얘기했습니다.
(내막은 비리 동대표들이 자진 사퇴해서 동대표를 새로 구성하는데
40대 남자에게 동대표 회장을 권유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수고하는거니까 밥을 사야한다고...)
이 언니는 이 아파트가 혼자의 아파트도 아니고 동대표 회장을 하면 수당도 40만원씩이나 받는데
왜 밥을 사라고 요구하는지 어이없다면서...
(평소 모이면서 가끔 식사나 커피를 먹게되면 돌아가면서 내는식이었고
이언니가 돈을 안내려고 하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이 얘기를 50대 언니에게 듣고난후 지난 토요일 오전에 40대 남자가 제게 전화를 했습니다.
같이 모여 점심이나 먹었으면 해서 전화했다고..
(세달동안 모임을 가졌어도 같이 식사를 자주하지는 않았습니다.
회의하다가 식사시간이 되서 밥을 먹거나 했지 이렇게 밥먹으로 모이자..하는 경우는 없었음.)
이 언니한테 밥사라고 대놓고 얘기했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왠지 저한테도 밥사라고 만나자는것 같아서
바쁘다고 핑계를 대고 안만났습니다.
그런데 이날 저녁.. 60대 주민분이 저녁에 부침개를 했으니 먹으러 오라 하셔서 그 댁에서 모였는데..
40대 남자가 일요일인 내일 영화나 같이 보러가자면서 그러는거에요.
밥사라는 얘기 들어서인지 이 제안도 내키지 않았고
다른분들도 다들 내켜하지 않더라구요.
우리가 다들 별로 안내켜하는 반응을 보이니
다들 문화생활 안하는 사람들같네요... 다들 책만 읽으시나봐요...
이런 말을 하는데 상당히 불쾌하더라구요.
평소에도 저희 아파트는 좀 알뜰살뜰 돈모아서 자가 거주중인 싱글이 많은데
여자힘으로 이런 아파트 사려면 지지리 궁상떨면서 돈을 모아야 가능하지 않냐는 발언도 한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 남자가 이상하다는걸 좀 일찍 감지를 하긴했는데..
뭐 이런 무례한 사람이 다 있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