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일제사 참석하시나요??

Honeyhoney 조회수 : 2,911
작성일 : 2014-03-24 14:07:20

아이가 있는것 빼곤 싱글들보다 더 편하게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지라,

니 시어머니 같은 분만 시어머니로 만난다면 까짓 결혼 나도 하겠다. 라는 말을 친구들한테 곧잘 듣곤 합니다.

 

남편이 비교적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몇몇 직업군에 속하는 지라

결혼 4년차인디 설, 추석 이런 명절, 시아버지 제사, 시어머니 생신 때 시댁에 가본적이 없어요.

애 낳고 보니 더더욱 이동이 힘든지라, 시어머니가 올라오셨음 올라오셨지,

본인 아들때문이니까... 초장부터 저 혼자 내려오라, 버릇을 안들였더니 이 개념없는 며느리는 내려갈 생각도 안하고,

어머님이 올라오셔요~ 드립 치는 지경이 되어버렸죠.

 

그것 말고는 첫 아이를 낳기 전에는 그래도 1년에 댓번 정도는 시댁에 갔었던것 같은데 아이가 생기니, 세번 정도로 줄어든것 같고..

둘째 임신중이라서, 앞으론 뭐 더 못가겠죠. 보고싶으면 어머님이 올라오셔야지...

특별히 무슨 연휴때는 차가 밀리니 엄두도 못내고,

동기 와이프들은 혼자서 애들 데리고 시댁에 가기도 하고 그런데....

저는 부끄럽지만 혼자 애를데리고 대중교통 이용해서 어딜 가본 적이 없어요.......

상상도 안가네요..... 쩝;;;;

아참, 워킹맘이고요.

 

몇주전에 시아버님 제사였는데,

마찬가지로 못내려갔고,

어머님은 미리 이날이 니 아부지 제사니까 전화한통 하거라~~ 하는 식이예요.

그 말인 즉슨, 큰어머니, 큰아부지, 작은아부지들 계시니까, 아들 며느리가 못가봐서 죄송하다는 전화를

까먹지 말고 하거라.... 하고 미리 알려주시는거여요....

본인은 괜찮은데 친척들 보기에는 조금 민망한거죠.

며느리 본지 4년 됐는디, 이집 며느리는 제사날, 명절날 한번도 못와,

작은아들, 큰아들 다 못와...

그 지방 사시는 큰집, 작은집 식구들만 모이는 꼴이니까요.

어머님이 저 시집올때는 제사 몇년 있다가 없앨꺼다, 하셨는데 아직 못 없애시고 계시는 것 같고요...

 

그런데 보통 제사는 앞땡기거나, 미루지 않고 그날 지내잖아요???

제가 궁금한 것은,

막, 일하는 워킹맘들도 서울-광주 이런 거리를 휴가내고 다 제사지내러 내려가는거예요??

원래 다들 그렇게 사는거예요??

 

저는 시댁이 광주인데 남편하고, 아들데리고 내려가려면 최소, 하루 휴가내서

금,토,일, 또는 토,일,월 이렇게 다녀오거든요.

그런데 평일 제사는 도저히......... 참석할 수가 없거든요.......

못가서 못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갈수 있다고 해도 참 무리다 싶은 일정인데....

그런거 용납 안되는 집안 며느리는 찍소리 못하고 하루 휴가내고 당일치기로 다녀오는거예요?

문득 궁금해졌어요.

 

갑자기 욕얻어먹을까 두렵긴 하지만.....

다들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우리 신랑은 별생각이 없는것 같아요.

제사니까 전화드려라. 그럼 아맞다~ 이런식.....

나 월급날까지 통장 잔고 없으니까 어머니께 제사비용 보내드리라, 그러니까,

10만원만 보내야지~ 이런식... ㅎㅎㅎ

 

돌아가신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제사지내는 시엄니 보면 참 대단하다 싶어요.

IP : 210.206.xxx.1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3.24 2:14 PM (61.73.xxx.109)

    저도 시댁이 지방인데 제사는 못가요 저흰 제사가 많은검 아니고 시아버지 제사만 지내는데 저흰 주말에도 일하는 사람들이라 참석 못하네요 방법이 없으니 뭐....

  • 2. 부럽네요
    '14.3.24 2:15 PM (121.135.xxx.142)

    전 워킹맘이고, 꼬박꼬박 찾아뵈었었고
    10여년 전부턴 모든 명절과 제사 다 제가 지내고 있고요.

    시부모님께 감사하면서 화목하게 지내셔요.

  • 3. 진짜 부럽네요.
    '14.3.24 2:44 PM (182.210.xxx.57)

    당일치기는 물론 반가 연가까지 내면서 내려갔다 옵니다.
    특히 제사는 ㅠㅠ

    시어머니께 정말 감사해야할 일이네요

  • 4. Honeyhoney
    '14.3.24 3:14 PM (210.206.xxx.130)

    남편은 크리스천이라 제사 이제 그만지내자 하는 입장이고,
    시어머니도 교회다니시는데 아부지 형제분들 때문에 못없애고 계시고.. 한 몇년 이내에 없애실 생각이라...

  • 5. 좀...
    '14.3.24 3:45 PM (110.8.xxx.141)

    주말도 아니고 평일에
    시댁쪽 제사를 위해서 여자들이 월차 휴가를 내서 직장에 나가지 않는 상황..
    이런 나라가 우리나라 말고 또 있나요?
    그 직계 자손인 남편도 당연히 월차 내고 본가 내려가나요?

  • 6. ...
    '14.3.24 4:10 PM (59.120.xxx.5)

    좋은 시어머니시네요 울 시어머니는 남편이 아무리 바뻐도 혼자서라도 내려오라고하던데요 물론 월차는 말할것도 없고요

  • 7. ..
    '14.3.24 8:45 PM (203.228.xxx.61)

    장거리 평일 제사는 못갑니다. 워킹맘이면 당연히 못가죠.
    걱정마세요. 가는 경우 못봣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1495 우리도 뉴스 통해 상황 파악"… 사령탑 중대본 무능 드.. 3 답답 2014/04/19 830
371494 사건 직후 해경이란 것들은 뭐한건가요? 6 어처구니 2014/04/19 1,189
371493 소변검사 했는데 피가 7 나온대요 2014/04/19 2,934
371492 언론 보도지침이 내려왔네요 3 보도지침 2014/04/19 2,569
371491 다이빙 벨... 13 휴... 2014/04/19 2,339
371490 정부는 구조 의지가 없었던걸로 36 처음부터 2014/04/19 4,615
371489 실수로 오보를 하는 게 아니라 거짓말을 하고 있을뿐이네요. 2 저들은.. 2014/04/19 1,094
371488 리프트백 왜 첫날부터 사용 안 했나요? 9 왜?? 2014/04/19 1,649
371487 초기 구조작업시 선내 진입은 힘들었을까요? 4 궁금 2014/04/19 1,090
371486 김도성Pd 트윗 펌 7 김도성 2014/04/19 2,554
371485 구조에 사용되는 다이빙 벨 5 답답 2014/04/19 1,453
371484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82부터.. 2 아아 2014/04/19 754
371483 학부모들 항의 인터뷰에요 1 꼭 보세요 2014/04/19 1,378
371482 82쿡 지금 크롬으로 접속 안되지 않아요? 14 ........ 2014/04/19 982
371481 이제 게시판 글 봐도 잘 안 믿어집니다 7 2014/04/19 967
371480 생방송중 거짓말하지 말라는 실종자가족의 항의에 보도중단.mov 4 크루저 2014/04/19 3,091
371479 뉴스타파 후원 계좌 좀 알려주세요 11 눈팅만 하다.. 2014/04/19 2,104
371478 무력함 2 ,, 2014/04/19 1,102
371477 CNN, 세월호 물속의 어떤 물체와 부딪혔을 가능성 17 light7.. 2014/04/19 13,708
371476 직업에 귀천이 없다 믿습니다 3 공자천주 2014/04/19 2,086
371475 잠수 어렵다는 말 실컷 들었으니 10 방송 2014/04/19 2,393
371474 눈크게 뜨고 지켜봐야합니다. 2 ... 2014/04/19 824
371473 직업 댓글꾼이 있다는 게 사실이었구나! 6 세상에나 2014/04/19 1,805
371472 이사고를 수습하고 지휘하는 감독은 누구입니까? 5 응삼이 2014/04/19 1,248
371471 이번사건으로 유독 박끄네 욕먹는 이유가 뭔가요? 22 .... 2014/04/19 2,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