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늦게 결혼하신 분들..

조회수 : 3,778
작성일 : 2014-03-24 12:41:56

요즘 너무 마음이 힘들어요

30대 처자인데 요즘 왜 이렇게 별다른 사건도 없는데 마음이 힘들까 생각해보니

내면적으로 공허한 거 같아요 무기력하고..

몇 년전부터 결혼이 하고 싶었어요

제 결혼상에 대한 그림도 정확하게 그려보고 행복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근데 몇 번의 연애를 겪으면서 결혼까지 가진 못하고 시간은 흐르고 나이는 들어가고..

뭐가 이렇게 힘든걸까 나한테 문제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지금 이 무기력함과 의욕상실은 제가 패배자처럼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아요

분명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그 사람들과 난 맞지 않고

당장의 외로움 때문에 결혼했다가 평생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지 않아서

헤어졌을 뿐인데 자꾸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보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해요

예전엔 일이 바빠서 몰랐던 외로움들.. 공허함..

지금은 웬만큼 일도 자리잡고 일을 즐기고 있어서 그런지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거 같아서 정말 죽을 맛이네요

조급함을 버리고 지금의 삶을 즐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나자

이렇게 다짐을 해도 하루하루 시간 가는 게 조급하고 우울하고 그러네요

늦게 결혼하신 분들..

다들 이런 과정을 거치셨나요?

전 도대체 뭘 해야 할까요..

딱히 취미도 없고 주말마다 시간은 남아돌고 그러네요

마음가짐.. 혹은 대외적인 활동.. 어느쪽으로든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정말 절실히 필요해요...

IP : 61.73.xxx.7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시면
    '14.3.24 12:45 PM (1.251.xxx.35)

    요리를 한번 배워보세요
    요리는 결혼하면 당장 써먹을수 있고,
    결혼안해도 도움 되니까요.

    요리학원에 가도 되고,
    ebs로 배워도 되고
    책으로 배워도 되고 여러가지가 있구요.

    또 해외여행을 한번 가보세요. 여름휴가 맞춰서요.
    갔다오면 분위기 전환도 되고
    마음이 여유로워짐을 느낄거예요..(죄송하지만, 국내여행으로는 못느끼겠더라구요..)

    그리고 예쁘게 아름답게 꾸미고 다니세요
    결혼하면 그게 힘들어요.

  • 2.
    '14.3.24 12:52 PM (61.73.xxx.74)

    네 외모는 많이 가꾸고 노력하는 편이구요
    소개팅도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거의 매달 소개팅하고 주말마다 데이트하고 그랬었는데
    어느순간 너무 소모적으로 느껴지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마음만 더 공허해지고.. 그렇더라구요

    첫댓글님 해외여행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어요^^
    안 그래도 두어달 전에 맘먹고 한달이상 유럽에 다녀왔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생각같아선 지금 나가서 1년정도 머물러보고 싶어요 다시가고 싶어 죽겠어요 흐흐

  • 3. 82쿡인
    '14.3.24 12:57 PM (175.117.xxx.32) - 삭제된댓글

    운동 한번 해보지 않으시겠어요? 남녀성비 비슷한 운동.
    맘이 허한게 꼭 남친이 없어서라기보단, 일상에서 가깝고 친밀하게 지내는 사람이 필요한 걸 수도 있어요.
    성비 비슷한 운동하면 친구도 사귈 수 있고 그러다 맘에 남는 남자도 만날 수 있고요.

  • 4.
    '14.3.24 12:58 PM (61.73.xxx.74)

    윗님 어떤 운동이 있을까요?
    안 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주변 친구들이 다 결혼하고 그러니 자주 보기도 힘들고
    점점 주위에 사람이 없어져가서 더 그런 거 같아요
    구체적으로 종목 좀 알려주세요^^

  • 5. 달맞이꽃들
    '14.3.24 1:00 PM (180.64.xxx.211)

    골프 스키 댄스
    남녀 모이는곳 많던데요.
    좀 투자해서 고급스러운곳 가셔야해요. 아님 어렵죠.

  • 6. 와...
    '14.3.24 1:44 PM (182.209.xxx.24)

    ㅁㅁ 님 정말 멋져요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고 계시나요? 현재의 목표가 궁금하네요 멋지네요 저도 그렇게 인생 개척하면서 살았어야 했는데..

  • 7. ....
    '14.3.24 2:05 PM (203.125.xxx.162)

    늦게 결혼했어요. 원글님이 쓰신 글처럼 느꼈었던 때도 있었구요.
    일단 어떤 일을 계기로 인간관계가 어느순간 확 넓어졌어요. 그리고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여자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됐어요. 커리어상으로도 잘나가고, 발도 넓고, 외모도 이쁜 그런 친구들이요. 싱글에 비슷한 나이에.. 그런 친구들을 만나니, 서로 속마음도 털어놓고, 비슷한 위치에 서로 공감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고, 같이 놀러 다니고.. 그렇게 되다보니, 제가 밝아 지더라구요. 저 혼자서 못난이 같이 겉돌던 다른 종류의 인간관계에서.. 탈피해서요. 그리고 여자들끼리 서로 외모 정보도 주고 받고 하다보니, 더 이쁘게 꾸미고 다니게 되고요.
    그러다가 어찌어찌 다른 친구들을 통해서 남편을 만났어요. 남편은 저 만나자 마자 무지 적극적으로 절 쫓아다녔었구요... 저보다 연하라서, 전 상대도 안하려고 했어요. 그무렵 연하남에게 많이 데였었거든요. - 이전 연하놈들은, 자기가 나이가 어리다는걸 어필하면서, 제 능력?에 강한 호감을 보이고, 자기가 이정도 나이 어리면, 네 능력으로 커버를 해줄것이다..라는 암묵적이면서도 당연한 기대감을 보였었어요. 그래서 아주 치를 떨었었어요... - 근데 남편은, 제가 밀어내니 오히려, 우리는 거의 같은 세대이다, 두살 차이는 연하도 아니다..라면서 제게 엄청 어필하더군요. 그렇게 결혼하게 되었어요.

    이야기가 샜는데.. 일단 중요한건 밝고 활력있는 삶을 영위하는것인거 같아요. 그러면 저절로 사람들이 꼬이더라구요. 친구들부터 미래 남편감까지.. 싱글이라서 무미건조한 삶을 사시고 계시다면, 그것부터 노력해보세요. 일단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것도 중요하구요, 아니라면 자기가 좋아하는 무엇을 하면서 에너지를 얻으시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진짜 아무 생각 없을때 인연이 나타나더라구요..

  • 8. 저도요
    '14.3.24 2:14 PM (106.69.xxx.152)

    위에 분 처럼 엄청 노력했네요. 무척 바쁘게 일하고, 공부하고 데이트 하러 다니고..

    저도 그러다 내려놓을 때 같은 동네 사는 사람이랑 연결이 되어서리 ..

    attract love energy 이런 거 유투브에서 자가유도 명상있어요. 전 효험본 거 같아요, 이런 거 듣고 울면서 자기도 하고 그럴 때쯤..

  • 9. 마음을
    '14.3.24 4:14 PM (211.114.xxx.89)

    비우시구요 취미 하나 만들어보세요^^
    저는 승마했는데 주말이 기다려졌어요 너무 재미있어서ㅎㅎ
    동호회 사람들이랑 맛집다니고 여행도 가고(참고로 승마는 완전 여초 동호횝니다;;;)
    그렇게 활기차게 살다보면 누굴 만나도 생기있고 자신감 있게 비춰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이 만나야 인연 만납니다. 주변 소개팅이든 결정사든 뚜쟁이든 다 해보세요
    가만있어도 운명처럼 상대가 딱 나타나는거 절대 아니에요

  • 10.
    '14.3.24 5:15 PM (61.73.xxx.74)

    댓글들 감사합니다! 공통적으로 활기차게 밝게 내 삶을 살고
    주변 인간관계도 넓히고 기회가 닿는대로 남자도 많이 만나보고.. 그런 말씀들이시네요
    마음가짐을 달리해보고 노력해봐야겠어요 감사드려용!^^

  • 11. 나무
    '14.3.24 5:39 PM (121.186.xxx.76)

    저장합니다

  • 12. ...
    '14.3.25 10:31 AM (121.190.xxx.82)

    저장합니다

  • 13. 82쿡인
    '14.3.25 8:48 PM (175.117.xxx.3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위에 운동썼던 사람인데, 배드민턴 추천 드려요.
    동네에 클럽없는 곳 거의 없더라구요. 그러니 접근하기도 좋고, 다른 성도 많고요. 재미도 있어요. 운동이.~^^

  • 14. 둥글둥글
    '14.3.26 11:55 AM (123.214.xxx.73)

    영혼팔았던 리플님 정말 멋지세요...

  • 15. 에스프레소
    '14.3.27 1:19 AM (129.89.xxx.65)

    영혼팔았던 리플님 정말 멋지세요...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5384 입안이 까끌, 목도 뭐가 막힌듯 3 어찌해요 2014/03/31 2,141
365383 생선'메로' 를 해외에서도 살 수있을까요? 5 생선이 먹고.. 2014/03/31 1,159
365382 초3 도덕 교과서 있는 분들 알려주세요! 부탁드려요!! 4 ... 2014/03/31 942
365381 공무원 아파트 문의 드립니다. 1 .. 2014/03/31 1,756
365380 베네딕트 컴버배치 좋아하시는 분! 지금 라디오를 켜요 1 지금 2014/03/31 1,281
365379 이지아랑 송창의랑 중학교 동창이네요! 3 맞다 2014/03/31 4,885
365378 말많았던 장터가 영구폐쇄되었네요... 1 4월1일부로.. 2014/03/31 1,460
365377 컴퓨터 아시는 분 좀 봐주시겠여요? 3 jin 2014/03/31 667
365376 오목교 센트럴 푸르지오 아시는 분 8 merci1.. 2014/03/31 3,256
365375 남편=미남, 아내=외모평범 많이 계시죠? 16 걍아짐 2014/03/31 8,851
365374 SOS 외국인 식사대접 아이디어좀 주세요 11 ... 2014/03/31 1,508
365373 23일된 신생아 궁금한게 있어서요 5 2014/03/31 1,752
365372 연고같은 염색약도 있어요?? 1 .. 2014/03/31 966
365371 법무법인 송무,법무업무 잘 아시는분.. 2 아이스 2014/03/31 1,589
365370 은수 애낳으러 가던 장면이요.. 6 세결여 2014/03/31 3,036
365369 와이셔츠 목깃에 찌든 때 빼는 좋은 방법 알려드릴께요 8 2014/03/31 20,008
365368 도곡1동 아시는분? 쌍용예가는 어떤가요? 8 고민 2014/03/31 8,335
365367 부분절개 쌍수라인 시간지남 내려오나요?? 2 .. 2014/03/31 1,855
365366 채린이나 이지아나 둘 다 옷발은 좋았던거 같아요. 5 .. 2014/03/31 2,354
365365 자녀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으신가요? 88 .. 2014/03/31 14,455
365364 중 1 아이가 교과서에 그림을 그려요...어쩌죠? 6 고민 2014/03/31 1,108
365363 피뽑고 나서 2주가 되어가는데.. 2 .. 2014/03/31 5,452
365362 내일부터 국민티비 뉴스가 방송됩니다. 15 .. 2014/03/31 2,085
365361 초등 각종 대회 수상자 결정 어떻게 하나요? 6 ... 2014/03/31 1,200
365360 운동 좀 하는 뇨자가 본 김희애 몸매관리 87 그냥심심해서.. 2014/03/31 46,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