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늦게 결혼하신 분들..

조회수 : 3,815
작성일 : 2014-03-24 12:41:56

요즘 너무 마음이 힘들어요

30대 처자인데 요즘 왜 이렇게 별다른 사건도 없는데 마음이 힘들까 생각해보니

내면적으로 공허한 거 같아요 무기력하고..

몇 년전부터 결혼이 하고 싶었어요

제 결혼상에 대한 그림도 정확하게 그려보고 행복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근데 몇 번의 연애를 겪으면서 결혼까지 가진 못하고 시간은 흐르고 나이는 들어가고..

뭐가 이렇게 힘든걸까 나한테 문제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지금 이 무기력함과 의욕상실은 제가 패배자처럼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아요

분명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그 사람들과 난 맞지 않고

당장의 외로움 때문에 결혼했다가 평생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지 않아서

헤어졌을 뿐인데 자꾸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보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해요

예전엔 일이 바빠서 몰랐던 외로움들.. 공허함..

지금은 웬만큼 일도 자리잡고 일을 즐기고 있어서 그런지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거 같아서 정말 죽을 맛이네요

조급함을 버리고 지금의 삶을 즐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나자

이렇게 다짐을 해도 하루하루 시간 가는 게 조급하고 우울하고 그러네요

늦게 결혼하신 분들..

다들 이런 과정을 거치셨나요?

전 도대체 뭘 해야 할까요..

딱히 취미도 없고 주말마다 시간은 남아돌고 그러네요

마음가짐.. 혹은 대외적인 활동.. 어느쪽으로든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정말 절실히 필요해요...

IP : 61.73.xxx.7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시면
    '14.3.24 12:45 PM (1.251.xxx.35)

    요리를 한번 배워보세요
    요리는 결혼하면 당장 써먹을수 있고,
    결혼안해도 도움 되니까요.

    요리학원에 가도 되고,
    ebs로 배워도 되고
    책으로 배워도 되고 여러가지가 있구요.

    또 해외여행을 한번 가보세요. 여름휴가 맞춰서요.
    갔다오면 분위기 전환도 되고
    마음이 여유로워짐을 느낄거예요..(죄송하지만, 국내여행으로는 못느끼겠더라구요..)

    그리고 예쁘게 아름답게 꾸미고 다니세요
    결혼하면 그게 힘들어요.

  • 2.
    '14.3.24 12:52 PM (61.73.xxx.74)

    네 외모는 많이 가꾸고 노력하는 편이구요
    소개팅도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거의 매달 소개팅하고 주말마다 데이트하고 그랬었는데
    어느순간 너무 소모적으로 느껴지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마음만 더 공허해지고.. 그렇더라구요

    첫댓글님 해외여행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어요^^
    안 그래도 두어달 전에 맘먹고 한달이상 유럽에 다녀왔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생각같아선 지금 나가서 1년정도 머물러보고 싶어요 다시가고 싶어 죽겠어요 흐흐

  • 3. 82쿡인
    '14.3.24 12:57 PM (175.117.xxx.32) - 삭제된댓글

    운동 한번 해보지 않으시겠어요? 남녀성비 비슷한 운동.
    맘이 허한게 꼭 남친이 없어서라기보단, 일상에서 가깝고 친밀하게 지내는 사람이 필요한 걸 수도 있어요.
    성비 비슷한 운동하면 친구도 사귈 수 있고 그러다 맘에 남는 남자도 만날 수 있고요.

  • 4.
    '14.3.24 12:58 PM (61.73.xxx.74)

    윗님 어떤 운동이 있을까요?
    안 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주변 친구들이 다 결혼하고 그러니 자주 보기도 힘들고
    점점 주위에 사람이 없어져가서 더 그런 거 같아요
    구체적으로 종목 좀 알려주세요^^

  • 5. 달맞이꽃들
    '14.3.24 1:00 PM (180.64.xxx.211)

    골프 스키 댄스
    남녀 모이는곳 많던데요.
    좀 투자해서 고급스러운곳 가셔야해요. 아님 어렵죠.

  • 6. 와...
    '14.3.24 1:44 PM (182.209.xxx.24)

    ㅁㅁ 님 정말 멋져요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고 계시나요? 현재의 목표가 궁금하네요 멋지네요 저도 그렇게 인생 개척하면서 살았어야 했는데..

  • 7. ....
    '14.3.24 2:05 PM (203.125.xxx.162)

    늦게 결혼했어요. 원글님이 쓰신 글처럼 느꼈었던 때도 있었구요.
    일단 어떤 일을 계기로 인간관계가 어느순간 확 넓어졌어요. 그리고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여자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됐어요. 커리어상으로도 잘나가고, 발도 넓고, 외모도 이쁜 그런 친구들이요. 싱글에 비슷한 나이에.. 그런 친구들을 만나니, 서로 속마음도 털어놓고, 비슷한 위치에 서로 공감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고, 같이 놀러 다니고.. 그렇게 되다보니, 제가 밝아 지더라구요. 저 혼자서 못난이 같이 겉돌던 다른 종류의 인간관계에서.. 탈피해서요. 그리고 여자들끼리 서로 외모 정보도 주고 받고 하다보니, 더 이쁘게 꾸미고 다니게 되고요.
    그러다가 어찌어찌 다른 친구들을 통해서 남편을 만났어요. 남편은 저 만나자 마자 무지 적극적으로 절 쫓아다녔었구요... 저보다 연하라서, 전 상대도 안하려고 했어요. 그무렵 연하남에게 많이 데였었거든요. - 이전 연하놈들은, 자기가 나이가 어리다는걸 어필하면서, 제 능력?에 강한 호감을 보이고, 자기가 이정도 나이 어리면, 네 능력으로 커버를 해줄것이다..라는 암묵적이면서도 당연한 기대감을 보였었어요. 그래서 아주 치를 떨었었어요... - 근데 남편은, 제가 밀어내니 오히려, 우리는 거의 같은 세대이다, 두살 차이는 연하도 아니다..라면서 제게 엄청 어필하더군요. 그렇게 결혼하게 되었어요.

    이야기가 샜는데.. 일단 중요한건 밝고 활력있는 삶을 영위하는것인거 같아요. 그러면 저절로 사람들이 꼬이더라구요. 친구들부터 미래 남편감까지.. 싱글이라서 무미건조한 삶을 사시고 계시다면, 그것부터 노력해보세요. 일단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것도 중요하구요, 아니라면 자기가 좋아하는 무엇을 하면서 에너지를 얻으시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진짜 아무 생각 없을때 인연이 나타나더라구요..

  • 8. 저도요
    '14.3.24 2:14 PM (106.69.xxx.152)

    위에 분 처럼 엄청 노력했네요. 무척 바쁘게 일하고, 공부하고 데이트 하러 다니고..

    저도 그러다 내려놓을 때 같은 동네 사는 사람이랑 연결이 되어서리 ..

    attract love energy 이런 거 유투브에서 자가유도 명상있어요. 전 효험본 거 같아요, 이런 거 듣고 울면서 자기도 하고 그럴 때쯤..

  • 9. 마음을
    '14.3.24 4:14 PM (211.114.xxx.89)

    비우시구요 취미 하나 만들어보세요^^
    저는 승마했는데 주말이 기다려졌어요 너무 재미있어서ㅎㅎ
    동호회 사람들이랑 맛집다니고 여행도 가고(참고로 승마는 완전 여초 동호횝니다;;;)
    그렇게 활기차게 살다보면 누굴 만나도 생기있고 자신감 있게 비춰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이 만나야 인연 만납니다. 주변 소개팅이든 결정사든 뚜쟁이든 다 해보세요
    가만있어도 운명처럼 상대가 딱 나타나는거 절대 아니에요

  • 10.
    '14.3.24 5:15 PM (61.73.xxx.74)

    댓글들 감사합니다! 공통적으로 활기차게 밝게 내 삶을 살고
    주변 인간관계도 넓히고 기회가 닿는대로 남자도 많이 만나보고.. 그런 말씀들이시네요
    마음가짐을 달리해보고 노력해봐야겠어요 감사드려용!^^

  • 11. 나무
    '14.3.24 5:39 PM (121.186.xxx.76)

    저장합니다

  • 12. ...
    '14.3.25 10:31 AM (121.190.xxx.82)

    저장합니다

  • 13. 82쿡인
    '14.3.25 8:48 PM (175.117.xxx.3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위에 운동썼던 사람인데, 배드민턴 추천 드려요.
    동네에 클럽없는 곳 거의 없더라구요. 그러니 접근하기도 좋고, 다른 성도 많고요. 재미도 있어요. 운동이.~^^

  • 14. 둥글둥글
    '14.3.26 11:55 AM (123.214.xxx.73)

    영혼팔았던 리플님 정말 멋지세요...

  • 15. 에스프레소
    '14.3.27 1:19 AM (129.89.xxx.65)

    영혼팔았던 리플님 정말 멋지세요...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073 펌) 해경 공개 세월호 동영상의 디테일 4 왜! 2014/05/25 1,881
382072 고리원전재가동 UAE 아해와 관련있나요?(밀양 관련성은검증됨) 3 .. 2014/05/25 872
382071 농약급식 일파만파 13 아름다운인생.. 2014/05/25 3,862
382070 "삐삐머리 하며 애교부리던 딸..내겐 너무 과분했어요&.. 5 샬랄라 2014/05/25 2,604
382069 내가 보는 닥의 심리 5 삐뚤어짐 2014/05/25 1,519
382068 그네하야.6월초호주시드니날씨좀요. 2 여행 2014/05/25 1,348
382067 아까 고승덕글 왜 지우셨나요? 11 문님1등,고.. 2014/05/25 1,136
382066 공부잘하는 쓰레기라고 불리우는 사나이 5 조작국가 2014/05/25 2,157
382065 공무원 시험은 몰래 준비해야 해요. 3 .. 2014/05/25 3,912
382064 아해는 UAE 방사성폐기물을 어디다 갖다버리는걸까요...?? 12 .. 2014/05/25 3,672
382063 엄마들의 노란리본, 대전 중앙로를 물들이다 6 샬랄라 2014/05/25 2,258
382062 2 2014/05/25 839
382061 (닭하야) 꿈이 너무 생생 1 생생 2014/05/25 1,796
382060 이젠 글이 하루에 얼마 안올라오네요 52 에버린 2014/05/25 3,415
382059 아버지 관절염 때문에 도움이 필요합니다 26 도움절실 2014/05/25 5,526
382058 공무원 시험은 진짜 개나소나 다 보네요 53 시간낭비 2014/05/25 15,307
382057 투표독려 포스터 - 잘 만들었네요. 5 무무 2014/05/25 1,237
382056 부정선거 우려 이슈 방송사에 제보하는걸로 집중!!!! 8 저기여 잠깐.. 2014/05/25 850
382055 [내려와라, 박근혜] 위로 받고 싶은 이들에게.. 유희열의 스.. 2014/05/25 594
382054 이이제이 88회 " 김동조 특집" 정몽준 장.. 2 올리브♬ 2014/05/25 1,316
382053 노무현대통령 탄핵의 진짜 이유, 그리고 잘못된 과정과 죽음까지 25 ㅁㅁ 2014/05/25 3,179
382052 이 시국에 이런 질문 죄송) 강남 괜찮은 토플, sat학원 .... 3 ㅇㅇ 2014/05/25 1,484
382051 김부겸 이런 사람이라네요 14 참맛 2014/05/25 3,971
382050 이거보셨어요? 꼭보세요 꼭!-마스크맨얼굴포착 + 이상호기자:폭발.. 58 .. 2014/05/25 13,714
382049 홈쇼핑 원쿡 사도 될까요? 4 원쿡 2014/05/25 2,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