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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가 자식이 이쁜거보다 미운게 많았대요

싸늘 조회수 : 3,713
작성일 : 2014-03-24 11:58:25
대놓고... 책임감으로 키웠다고
공부 안하면 밉고 아침에 안일어나서 밉고 방안치워서 밉고 늦게 들어와서 밉고 그랬대요.

잘하는건 당연한거고 이상하게 못하는거만 보이고 그랬다고...

그렇다고 엄마가 때리고 그런건 아니고
엄마로서 해줄건 대충 다해줬어요.
라이드해주고 도시락싸주고 대학원 보내주고 시집갈때 돈해주고

저한테 바라는건 없고 이젠 알아서 살라는 식이긴 하지만...
그럼 된건가요??

엄마 사랑을 못받아서 제가 인간관계에서 결핍이 있다고 느끼는데...
아이 키우는 거도 힘들고요.
뭔가... 화가 나요.
IP : 125.128.xxx.8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3.24 12:02 PM (59.15.xxx.140)

    그래도 해줄거 다 해줬네요
    너 밖에 없다 니가 내 인생의 전부다 하면서 별로 해준거 없이 부담만 주는 엄마보단 낫네요
    우리 엄마도 원글님 엄마랑 비슷해요
    이제 너 살대로 살아라
    주변에 친정도움 많이 받는 사람들과 비교되서 괜히 서글프기도 하지만
    이젠 편해요
    그냥 본인 인생 즐기고 여행다니고 자식한테 집착안해 좋네요

  • 2. 입력
    '14.3.24 12:03 PM (223.131.xxx.181)

    도대체 엄마사랑이란게 뭔가요
    이제 독립해서 아이도 기르고 계시면, 인관관계 어려움 양육의 어려움 같은거 엄마한테서 원인 찾지마세요
    그냥 내 문제인거죠.

    밉다 밉다..는 그때 나도 힘들었다..라는 뜻이에요. 엄마는 이래야한다..는 압박이 어머니도 크셨다는거에요

  • 3. .....
    '14.3.24 12:07 PM (211.222.xxx.59)

    어머님께서 그런 얘기를 할때는
    원글님을 덜 사랑했다는 말이아니라
    원글님도 자랄때 미운짓 많이했다
    아이키울때는 다그런거다 참고
    아이가 속썩여도 이쁘게 보아라 그런 의미가 아니였을까요?

  • 4. asd
    '14.3.24 12:08 PM (116.40.xxx.132)

    나이들면 친정 사랑받는것도 서로 비교되요. 그러니 끝이 없더라구요.
    근데 내가 자식키워보니 빨리 독립했음 좋겠어요. 입버릇처럼 빨리 독립해라...노래불러요

  • 5. 푸른
    '14.3.24 12:08 PM (223.62.xxx.122)

    의외로 부모님 사랑 듬뿍 받고 자란
    사람보다 아닌 사람 더 많구요. 듬뿍 받은
    자식들도 오냐오냐 자라서 버릇없는 경우가
    많구요.
    해줄거 다해주셨지만 애정을 못 느낀 경우인데
    님 이 심리상담 받거나 해서 극복하시길...
    부모도 불완전한 존재이고 나름 상처 있고
    같은 인간으로 이해하고 감쌀 나이 예요.
    언제까지나 부모탓하며 인생 보낼순 없잖아요

  • 6. 토닥토닥
    '14.3.24 12:15 PM (110.47.xxx.121)

    아직 마음속의 어린아이가 울고 있어서 그래요.
    스스로 그 아이를 달래주기 힘들면 님의 아이를 님이라고 생각하며 달래주세요.
    님이 스스로 애정을 만들어 결핍을 메꾸세요.
    내 동생들은 자식들을 그렇게 생각하며 키워요.
    저는 아예 아이를 낳지 않았구요.
    대신에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길가는 남자 아무나 데리고 살아도 니 신랑보다는 낫겠다는 말을 들을 정도의 남자를 데리고 살아요.
    남편을 어린시절의 나라고 생각하며, 나를 다시 키운다는 마음으로 달래주며 보살피며 참아주며 그렇게 살아요.
    우리엄마는 사람이 사람을 낳는다는 것처럼 징그러운 일도 없다는 말을 자주 했어요.
    자식들에 대한 태도가 그대로 엿보이는 말이었죠.
    애정결핍의 상처는 깊고도 깊어 이해받기도 치료받기도 힘들어요.

  • 7. @@
    '14.3.24 12:16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엄마로서는 최선을 다 한거 같고 나이들어 그냥 지난 시간 돌이켜보면서 하는 이야기인데
    그 정도도 이해못하나요? 울 엄마도 우리 키울때 참 힘들엇나보다 생각 들거 같은데..

  • 8. ...
    '14.3.24 12:28 PM (121.165.xxx.244)

    해줄건 다 해주셨지만
    다른사람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정서적으로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면
    자라면서 많이 힘드셨겠어요.
    슬프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건 우리가 우리애들한테 대물림하고 있지 않나 살펴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거 대물림 하지 않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것같아서요.

  • 9. ....
    '14.3.24 12:37 PM (211.111.xxx.110)

    아이가 다섯살이에요
    사랑주고 키운 울엄마도 자식은 의무감으로 키운다고 했어요
    미울때는 남보다 더 밉다고..수십년을 키우는데 어떻게 맨날 예뻐서 키우겠어요
    그리고 님이 열거하신 일들은 당연 미워할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예뻐서 키우는거야 초등 들어가기전까지 아닐까 싶고 그 이후에는 아이가 예쁜행동 예쁜말을 해야 이뻐보이죠

  • 10. 음.
    '14.3.24 1:25 PM (58.237.xxx.3)

    어떻게 저런 얘기를 하게 되신건가요?
    밑도 끝도 없이 하지는 않았을테고...
    자초지종 없이 뚝 짤라 자기가 속상했던 면만 올리면
    다른 이들한테 울 엄마한테 욕해라 하고 던져주는 겁니다.
    다른 이들한테 치부를 보이시기 전에 '나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세요.

    연세가 어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마음속의 아이는 어려보입니다.

  • 11. 다 가져도,자기가 원하는걸 안해주면
    '14.3.24 1:42 PM (210.124.xxx.121)

    그게 가장 결핍되고 안해준게 되는거죠.

    그래도 바라는게 없어서 다행이네요.

    애정도 없지만,자식에게 해줄거 다해주고 바라지 않은것만 해도... 그건 님의 복이에요.

    애정없고 차가운 엄마 그렇지만 의무감에 해줄거 다 해준 엄마.뭐라 욕할수도 없잖아요.그래서 더 답답~

    그런데 애정만 있고,부모로써 의무도 안하는 부모도 있다는걸 아시나요?


    원글님도 애정없이 대하면 되는거고(의무감에 자식 도리만),자식에게는 그렇게 하지 마세요.

  • 12. 기본은 되는 엄마네요
    '14.3.24 1:57 PM (59.25.xxx.22)

    그 기본도 안되는 엄마가 수두룩해요
    엄마탓은 스탑

  • 13. ....바보
    '14.3.24 2:09 PM (175.117.xxx.161)

    어른이되면 부모하고 독립되게 생각해야죠..
    결혼하니 부모님을 재평가 하는 날이 오긴 하지만
    언제까지 원망하고 탓하시려구요..
    젤 어리석은 사람이 남탓으로 돌리고
    자기연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며 시간을 보내는거예요.
    자기를 사랑하며 충분히 즐거운 인생을 보낼수 있음에도

  • 14. 공감
    '14.3.24 6:29 PM (183.96.xxx.126)

    저도 님 엄마와 똑같아요
    솔직히 자식을 사랑하니까 그렇게 희생하는 거 아닌가요?
    사랑은 감정만 있는 게 아니라 첵임감이 뒤따르는 거예요
    원글님 어머님은 감성적인 타입이 아니라 의지적인 면이 강한 타입이죠
    제가 그래요..공부 안하고 말 안듣는 자식 뭐가 예쁠까요
    내가 낳았으니 의무감으로 키우는 부분이 더 큰 거 맞죠
    님도 자식 낳고 키워 보면 그 정도 해주신 것도 쉽지 않은 거라 느끼실겁니다

  • 15. ..
    '14.3.24 6:55 PM (121.172.xxx.40)

    애정 한줌 못 받아봤고
    여자애라서 밥만 먹여주고 할일 다한거고
    대학 보낼 책임감은 전혀 없었던 저희 엄마를 생각하니
    새삼 서글퍼지네요.
    내가 못 받아봤던 사랑, 내아이에게 듬뿍주면서는
    아픔이 가시고 있는데 원글님 글 보면서는 울컥해지네요.
    저같은 경우도 많아요.
    결혼할 때 돈이요. ㅋㅋ..ㅜㅜ..
    후라이팬 하나 받았어요. 하하.
    대신 가진 게 별로 없어 저도 해드린 게 별루 없네요ㅜ.

  • 16. gmgm
    '14.3.24 10:30 PM (1.230.xxx.51)

    남동생만 죽어라 사랑하셨던 어머니. 그래도 딸이라고, 엄마 딸이 남보다 뒤지는 건 싫으셔서 해줄 건 다 해주셨어요. 그래도 전 늘 애정에 목말랐죠.
    물질적으로 해주면 다 되는 걸까요? 애정이 늘 나한테서 비껴나 동생에게만 가는 게 너무나 눈에 잘 보이는데 어떻게 해요. 엄마 사랑은 오로지 남동생 뿐이라는 거.
    뭐, 지금은 어찌어찌 극복하고 삽니다. 사실 마흔 넘을 때까지도 인간관계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거리조절도 잘 안되고, 거절도 병적으로 못하고.......이젠 됐어요. 그게 내 복이고 팔자라 여깁니다. 어느정도 극복도 해서 인간관계에 그리 집착하지 않아요. 어찌 해도 내 옆에 머물 사람은 머물고 아닐 사람은 아닌 거죠. 내 자식들은 잘 키우고 싶어서 노력 많이 하며 살아요.

  • 17. ....
    '14.3.25 12:58 AM (180.69.xxx.122)

    그래두 의무감에 해줄건 다 해주셨네요.. 공부에 돈에..
    저도 아직까지도 종종 자식키운것에 진저리처지는듯한 표현으로 말하는 엄마말투를 대하곤 한답니다.
    그걸 듣는 자식은 그럼 뭐가되는지... 여전히 본인입장만 생각하고 듣는 사람입장은 안중에도 없는 엄마보면서 참..
    그러면서 이젠 나이드시니 딸이 귀한걸 알고(아주 아들낳고 세상을 다 얻은것 같다고 말한 분이시죠)
    이것저것 기대시더군요.. 참 이래저래 정이 안가요..
    자식앞에선 그런 말로 상처주더니 필요할땐 또 찾고..
    덕분에 전 아주 독립적이되서 부모는 전혀 의지도 기대도 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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