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궁지

갱스브르 조회수 : 450
작성일 : 2014-03-24 11:53:36

때마다 위기는 있었다

어떻게 하지...에서 막상 닥치면 어떻게든 됐다

걱정하는 만큼의 위압으로 내 인생을 덮친다 해도 정신 하나 멀쩡하니 또 살아지고

고꾸라지는 만큼 평평하니 걷기 좋은 햇살과 바람도 봤다

유비무환은 사자성어만 존재하는 듯하다

아무리 대처하고 미리미리 준비한다고 해도 실시간 인생의 항로는 예측불가다

위기가 기회인지는 잘 모르겠고 나 자신의 밑천이 다 드러나는 상황인 건 맞다

내 그릇의 크기...

배포, 자신감, 순발력, 감정의 온갖 센서가 다 작동한다

시간을 두고 고민고민하는 것보다 목에 칼이 들어오면 번뜩이는 재치가 발휘되기도 하고

미루고 미루다 헉하는 순간 일사천리로 마무리되기도 하고 

벼랑 끝 궁지에 몰렸을 때 떨어지면 죽는다...했다

없던 날개가 튀어나와 훨훨 날지는 못해도

기어서라도 올라간다

미처 몰랐던 에너지가 전류처럼 온몸을 감싸고 돈다

그저, 살려고...

그나마 걱정하고 상념에 허우적대는 건 좀 살 만한 거다

닥치면 움직인다, 자신도 모르게...

두 달여 전 다가올 봄이 자신 없어 예약 문자를 나 자신에게 발송했다

"어떻게 살고 있냐고..."

아무 생각 없이 빵 사 가지고 오는 길

동네 개는 짓고 봄바람 살랑대는 집앞 골목 어귀에서 받은 문자...

발신일은 1월 4일 새벽 2시 40여 분...

두 달 새 전혀 생뚱맞은 문자가 됐다

그땐 분명 최악이었다...

인생의 궁지가 나를 몰았고 행동하게 했다

봄을 본다...

IP : 115.161.xxx.12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5346 아침드라마 나만의 당신에서요. 7 .. 2014/03/31 1,454
    365345 보문단지쪽 벚꽃이 많이 피었네요! 1 경주민 2014/03/31 599
    365344 딸의 첫남자친구 28 걱정 2014/03/31 9,406
    365343 안철수 "노무현 전 대통령 처럼, 정면돌파 ".. 93 샬랄라 2014/03/31 2,345
    365342 남자 중학생 선물 뭐 괜찮은 거 없을까요? 5 마음을 전할.. 2014/03/31 7,920
    365341 길상사 봄 꽃 많이 피었나요? 2 2014/03/31 1,084
    365340 둘째 낳은걸 후회 하시는 분도 계신가요? 30 땅콩 2014/03/31 6,112
    365339 인터넷 사이트 자주 놀러가시는 곳 어디세요? 2 심심해 2014/03/31 716
    365338 영어 회화 학원 다니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1 몸부림 모정.. 2014/03/31 869
    365337 무쇠 길들인 코팅이 벗겨질 수도 있나요? 3 운틴 2014/03/31 1,398
    365336 검찰, 채동욱 만나 사법처리 가능성 전달 7 뭐가뭔지.... 2014/03/31 1,436
    365335 컴터dvd드라이버 관련 여쭙습니다 3 컴맹 2014/03/31 396
    365334 하루하루가 너무 고달퍼요 ㅠㅠ 정말 도망치고 싶은 맘 ㅠㅠ 2 ds 2014/03/31 1,494
    365333 내가 낸 건강보험비로 공무원가족 실비보험에 건강검진까지? 1 퍼옴 2014/03/31 989
    365332 글은 지웁니다 35 ........ 2014/03/31 3,805
    365331 자켓 소매 끝단이 어디까지 오게 줄여야 돼요? 4 친절한82 2014/03/31 4,364
    365330 oecd국가들 2차세계대전이후 국가부채 최대라는데 --- 2014/03/31 512
    365329 법원,검찰이 법을 ‘집어넣다 뺐다’ 엿장수 마음대로 이래도 돼?.. 호박덩쿨 2014/03/31 457
    365328 워드프로세스관련 문의 2 컴퓨터 2014/03/31 507
    365327 정부, 일본-위안부할머니 측 만남 몰랐다 1 세우실 2014/03/31 493
    365326 초등학생6학년 추리소설 읽어도 될까요?? 8 은샘 2014/03/31 1,702
    365325 송종국부인같은 스타일 어떠나요 14 봄봄 2014/03/31 7,381
    365324 영유 외국인 교사 직업 꽤 괜찮은 것 같아요 4 잘모르지만 2014/03/31 1,747
    365323 이케미숄은 어떻게 입는건가요??? 1 xcg 2014/03/31 829
    365322 '채군 정보 조회' 경찰 2명 1계급씩 승진 6 샬랄라 2014/03/31 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