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머니께서 불교신자이셨지만 어릴 땐 관심 없었구요.
커서는 간혹 절에 가도 밖에서 법당 구경만 했어요.
그러다 결혼하고 우울증을 심하게 앓으면서 종교에 의지하게 되었는데
맘이 편해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서 그때부터 스스로 불법에 귀의하게 되었고
마흔살 쯤 살아보니 인생사 경전의 말씀이 별루 틀린것도 없어서 더 확신을 갖게 되었죠.
평소 절에 자주 갑니다.
특별히 초하루날 지장재일 이렇게 날을 정해두고 가는 건 아니구요.
도심 동네에 있는 사찰이라 그냥 편하게 가고 싶을 때 가는데 보통 일주일에 한번은 가네요.
우울해도 가고 특별한 일을 앞두고도 가고..
특별한 일이라면 울집에 세를 들어와서 계약하고 오던 날
세입자에게 좋은 일 생기고 서로 좋은 인연 맺게 해 달라고 기도하거나
아이가 여행을 가거나 저희 가족이 여행을 앞두고도 무사히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드리러 가고 이사를 앞두거나 이럴때도 심란하니 찿게 되더라구요.
아이 공부 잘하게 해주세요 돈을 많이 벌게 해주세요 이런 기도는 안합니다.
그냥 지금 수입이 있는것에 감사하고 온 가족이 건강한것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저도 좋은 아내 엄마 며느리 딸이 되겠다고 부처님 앞에 약속 드려요.
미운 시댁식구한테 왜 잘하겠다고 했는지 이건 약간 후회가 되지만..ㅎㅎ
절에 가면 우선 삼배 하고 보시함에 보시하구요.
보시할 때 저는 이 돈이 어려운 사람에게 쓰이거나
사찰에 오시는 분들에게 공양을 제공하는데 보탬이 되었음 하는 맘을 냅니다.
그리고 관세음 보살 보문품이나 혹은 반야심경 일독 하고 오지요.
제가 다니는 사찰은 주지스님께서 보시금의 사용처를 1년에 한번 정초에
신도들에게 공개를 하시는데 사찰 운영 자금 말고도
좋은 일에도 많이 쓰인다는 것을 알기에
저두 기쁜 맘으로 보시에 동참하게 되더라구요.
다른 불자님들은 기도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서 여쭈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