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성향의 제 아이는 어떻게 키우는게 좋을까요...

아마 조회수 : 4,517
작성일 : 2014-03-24 10:12:18

제 큰아이 초등6학년남자 아이에요

활발한 둘째(남)보다 항상 신경쓰이는 아이인데,

제가 생각하는 제일 큰 문제는 친구가 없어요.

학교에서 한마디도 안하고 올때도 있대요

그런데 친구가 없는게 하나도 불편하지 않나봐요

그냥 좋아하는 책보고, 공연(뮤지컬 엄청 좋아하고 음악회 좋아하고...)좋아해서

집근처에서 하는 공연 있으면 예매해달래서 혼자 보고 오고 그래요

피아노도 좋아해서 열심히 하고 콩쿨나가서 상도 받았네요

(물론 상이 중요한게 아니라 소심한 아이가 거기를 나갈 생각을 한게 기특하더라구요)

동네에서 축제 같은거 열리면 안내장 보고 몇일동안 뭐 볼지 정해서 혼자 돌아다니면서 봐요

엄청 소심하고(본인도 소심하다고 얘기해요)

무엇보다 불안이 많아요. 아침에 제가 먼저 출근하고 십분후 동생이랑 학교가는데

문이 잠겼는지 몇번이나 확인해 본다고 해요

책을 많이 읽는건 좋은데 쓸데없는 상식이 많아서

예를 들면 원전에 대한 것, 사고에 관한 것, 환경오염에 관한 것 이렇게 걱정되는 것들이 많아요

암튼,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저녁에 잘때마다 가래가 낀것 같다고 흠흠 하는거 를 한지 꽤 돼는데 지금은

너무 심하게 흠~~~~~~~~~. 흠~~~~ 이런걸 삼사십분을 해요. 길게는 한시간 정도

실제 병원 가보면 가래가 없다고 해요(최근에는 본인이 싫다고 해서 안갔어요. 그거때문에도 싸우네요

힘들어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하면 무조건 싫다네요)

아마 심리적인 것 같아요. 낮에는 거의 안하다가 밤에 한다던가, 공연보러가서 공연 초반에 하거든요

밤에 잠을 못자면서 또 걱정해요. 나 밤새 잠못자면 어떻게 하냐구요

그리고 수학여행 갈때 가래나 잠못자는것 때문에 안가고 싶다고 하구요

또 집에서 약간의 틱을 해요. 손가락으로 허공에 원을 계속 그린다던가,

눈을 계속 비빈다던가, 목을 이상하게 돌린다던가...

지난주 학교 상담갔을때 선생님께 물어보니 학교에서는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거 보면

학교에서는 잘 안하는것 같아요...

운동을 시켜야하는데 너무너무 싫어해요. 학교에서  주말에 수영,농구 수업 해주는데 시켜보려고

아무리 달래도 안하네요... 12월생이고 입도 짧아서 지금 29키로에요. 키는 평균정도인데...

저는 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현재 공기업에 다니고 있는데 아이를 생각하면 관둬야 하는지 머리가 정말 뽀개질 정도로 고민해요

(올해 지방이전이 예정되어있는데 저희 아이는 환경변화를 엄청 싫어라 하거든요)

어린시절 다 지나왔는데, 지금 관두기는 아깝고, 고학년인데 내가 옆에 있어준다고 좋아질까 싶기도 하고

사춘기가 시작되었는지 최근 반항적인 언행에 자주 부딪치기도 하고...

엄마학교니 PET, 사티어 부모교육, 비폭력대화 등 많은 부모 교육을 받아서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아이의 본질적인 모습을 인정해 주려고 노력해요. 그런데 뭔가 제가 잘못 키운건 아닐까 싶은 자괴감만 드네요

아이를 키우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이런 아이는 어떻게 해주는게 좋다

가래 끼는것 같은 느낌은 어떤게 좋다(어디어디 한의원에 가보라던가)

어떤 조언이라도 고맙게 받을께요

 

 

IP : 211.236.xxx.196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문가는 아니지만
    '14.3.24 10:16 AM (222.119.xxx.225)

    반대로 산만해서 아무것도 꾸준하게 못하는 아이 부모님들도 고민은 있기 마련이겠죠
    남자아이도 여자아이만큼 섬세하고 겁 많을수도 있는데..우리사회가 너무 남성성을 요구하는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원글님 아이는 좋아하는거 지금처럼 하면서 서서히 바깥활동(아버지랑 자전거타기 등산하기 등등)해보는게 나을것 같아요 뭔가 관심있는 분야하면 꾸준히 잘할거 같은데
    어머니가 너무 걱정이 많아 보이시네요 ㅠㅠ 그리고 그 정도 나이정도 되면 엄마보다는 서서히 아빠랑 대화도 나누고 외출하는게 좋아보여요 정적인 영화 보기라도 부자끼리 다녀오라고 하시고 그런성향은 다그치거나 남자답지 못하거나 그러면 더 움츠러 드니까 사소한거라도 칭찬 잘해주시고 가족끼리라도 활동성을 갖춘 외출?을 하면 좋겠네요

  • 2. 그리고 이물감은
    '14.3.24 10:17 AM (222.119.xxx.225)

    위쪽 질환이 있을수도 있으니 내과는 가보셨겠지만 다시 검진해보시고 목 아픈거 아니여도
    도라지넣은 배즙 만드셔서 괜찮아질거라고 말해주세요^^

  • 3. 러스
    '14.3.24 10:17 AM (118.35.xxx.209)

    잘못 키운거 같지는 않고, 성향이 그런 듯 하고, 본인이 불편한게 없고, 학교에서도 그리 문제가 되고 있는게 없는 것 같고,,, 단지 본인의 강박적 성격은(나갈때 체크 반복)있어서, 그게 본인에게 불편하면 치료하면 되겠지만, 단지 성격이면 본인은 불편하지 않으니, 그 일로 남을 불편하게 하지만 않는다면 그것도 치료할 필요는 없고... 저녁에 "흠 흠... "한다는 것도 음성틱의 일종이고, 이것도 오래 6개월 이상 연속으로 그렇다면 치료할 수도 있지만, 학교에서 선생님이 신경 안 쓸 정도면 치료할 필요가 없고,,, 일과성 틱이면 그냥 무시하고 아무 말 안하는게 치료죠....

  • 4. 처음처럼
    '14.3.24 10:18 AM (122.34.xxx.166)

    울 집 상황이랑 넘 비슷하네요
    저희 애도 이래서 지금 아동상담 전 검사받고 있어요.
    한번 아동상담 가보세요.
    분명 도움돼요...

  • 5. 러스
    '14.3.24 10:19 AM (118.35.xxx.209)

    운동을 하라고 하지말고, 정 운동을 시키고 싶다면 같이 등산을 가거나, 같이 야구를 하던가, 축구를 하던가 해서 자연스럽게 유도를 하시는게 낫죠. 온가족이 등산 가는데 혼자 집에 있겠다면 그건 꽤 곤란...

  • 6. ...
    '14.3.24 10:20 AM (118.221.xxx.32)

    소리내는것도 틱이에요 사춘기땐 복합 틱으로 나온대요
    스트레스 줄여주고 틱에 대해 지적 말고 참고 기다려보시고요
    힘들면 송아정신과 약 처방 받아보세요

  • 7. 음.일단
    '14.3.24 10:22 AM (1.251.xxx.35)

    엄마가 아이를 이상한 쪽으로 몰고 가는군요.
    물론 문제없는 아이 없지만, 그만하면 양호한거 아닌가요.

    제아이(중1남)랑 비슷한 면도 있고 아닌면도 있고해서 글 남겨요
    제 아이도 친구 없어요.혼자 놀아요.
    엄마로써 참 마음 아픕니다...전 거의 전업이었고, 가끔 일자리 있으면 일해요(프리 그런 개념 아니구요)

    전업인데도 해줄게 없습니다.
    친구 없으면 얼마나 힘들까 싶지만, 그래도 본인이 크게 개의치 않아서 애써 표현 안합니다.

    여기서 글보고 혹시나 싶어서
    점심 먹을때는 누구랑 가냐...고 물었더니..
    "... 안면있는 친구 여뿔떼기에 붙어 앉아서 먹어요." 라고 하더라구요.
    순간 속으로 울컥 했습니다.그래도 그렇거니..하고 말았죠.

    이런 애들 소심하죠.
    그래도 님 아이 스스로 공연이라든지 찾아서 보고
    피아노라도 할줄 아는게 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리고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성숙해서, 사회문제나 그런쪽에 예민해요.
    어쩔수 없어요. 지식이 많이 들어가니까요. 그래도 좋은 쪽으로 생각해야죠.

    일단 할얘기는 좀 많은데
    엄마가 좀 느긋해지세요.

    그렇다고 소아암등 불치병에 걸린것도 아니고
    아토피로 온몸이 엉망인것도 아니구요
    특별히 왕따 당해서 그런것도 아니구요.

    저는 있는 그 상태에서(뭔가..단점을 없애려고 하거나 하지 않구요)
    애를 바꿀수 없잖아요.
    있는 그 상태에서 애가 좋아하는거 잘할수 있는거 했으면 좋겠다 싶어요.

    공기업에 다니고 있다...지금 그만둔다고 뭐가 달라지죠??
    환경변화 싫어한다고 했는데
    친구가 없다, 소심하다, 환경변화 싫어한다....다 동의어 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지금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도 얼마나 많은데
    환경이 변하면 적응해야죠.
    애한테 그러세요.

    인생이 길어서 엄마도 여기서 그만두면 4-50년을 그냥 일없이 살아야해
    그러면 엄마도 우울증 걸릴것 같애..나는 일하는게 좋아.그리고 그게 너에게도 좋구
    아빠 혼자서 벌어서 먹기엔 현실적으로 힘들어.

    환경은 계속 적응하면서 살아야해, 그게 인생이야...등등으로
    편하게 얘기하세요.

  • 8. ㅇㅇ
    '14.3.24 10:37 AM (211.222.xxx.223)

    정신과 꼭 가보세요 글.내용만 봐서 조금 걱정되네요. 틱증상,강박증 다 심해지면 인격장애로 진행될 수도 있데요

  • 9. .....................
    '14.3.24 10:44 AM (58.237.xxx.3)

    아이와 엄마가 성격이 다른가요?
    아이가 자기 주관이 확실하고 좋아하고 싫어하는게 명확한 아이네요.
    불안증상은 있을 수 있어요. 불안하구나 괜찮다고 토닥여 주세요.
    시간이 걸려도 서서히 괜찮아져요.
    환경에 대한 불안은 내성적인 아이들은 그러해요.
    그래서 뉴스를 같이 안 봐요.
    아드님은 예술쪽 감각이 있어요.
    예술쪽으로 밀어주시면 대성할 아이예요.
    간접경험말고 여행같은 직접 경험을 조금씩 시켜줘 보세요.
    여행가서 재밌는 경험을 시켜주면 사회성도 늘고
    환경의 변화에도 적응하기 쉬워요.

  • 10. 오늘
    '14.3.24 10:47 AM (203.226.xxx.108)

    아이에게 운동을 시키려하지말고 함께할 수 있는 것을 아드님과 같이 하세요.
    저는 배드민턴, 줄넘기 같이하고 제가 어릴때하던 하늘땅, 사방치기, 제기차기도 가르쳐 주면서 같이 했어요.
    아이랑 노는거 자체가 운동이 되더라구요.
    우리 아들은 공부는 싫은데 친구랑 놀고 싶어서 학교 다닌다고 말해요.

  • 11. 음..
    '14.3.24 10:51 A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보통 부모라면 당연히 걱정이 될 것 같아요.. 보통 틱증상은 초등 고학년 되면서 서서히 사라지는데, 없던 틱 증상이 나타난거죠? 책을 많이 읽고 공상을 하는건 좋지만, 그게 자꾸 불안증을 유발하는 것도 걱정이고요.. 지금까지 힘들게 유지해온 직장생활을 그만 둘까 고민하시는 것도 엄마가 그럴만하다고 느끼시는 게 있으셔서 그러실테지요.. 일단은 믿을만한 기관에서 상담검사를 받아 보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결과 보시고, 거기에 맞게 대처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12. 어머
    '14.3.24 10:51 AM (180.182.xxx.179)

    아이가 대기만성형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님은 님의 일을 잘 하세요
    직장도 잘 다니시고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주시고
    아이를 믿어주세요.
    중학교 들어가서 많이 달라질거고 애들 중3때 한번 확 바껴요.
    그리고 고등 들어가서 고3때 한번또 확 바뀌구요.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고 인생고민도 해요.
    엄마가 할역활은
    책 좋아한댔죠...
    집을 도서관으로 만들어주세요.
    좋아하는책 마음껏 읽게 해주시고
    친구관계는 그냥 두시면 저절로 알아서 해요.
    그냥 한말이 아니라 우리애랑 너무 비슷해서 올린글이에요
    초등학교때 왕따였다가 지금 고1인데 반장이에요.
    애들 열두번 변하더라구요....믿어주고 지지해주고 하다보면 스스로 알아서 할거에요.걱정마세요

  • 13. ..
    '14.3.24 10:51 AM (220.76.xxx.244)

    예민하고 책임감 강한 아이군요.
    목에 이물감 생기는건 역류성 식도염일때 그래요
    저희 친정엄마가 좀 예민하신편인데 한참을 그러시다가 약드시고 나았어요.
    무엇보다도 불안감을 많이 느끼고 걱정이 많은게 저희 엄마랑도 공통점이네요
    편안하게 괜찮다 잘되거다 어제도 오늘도 아무 일 없었고 앞으로도 별일 없을거다
    늘 문 잠그고 나갔잖니.. 늘 잘되는 걸 떠올리는것도 중요한거 같아요.
    운동 싫어하는 아이를 억지로 시키기 보다는
    부모랑 같이 하든지 선생님과 일대일로 배워나가는게 도움된다고 해요
    밤에 잘 자기위해서 걷기라든지 햇볕을 보는 게 도움되는거 같아요.
    아이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시는 것도 방법이 될수 있을거 같아요

  • 14. ..
    '14.3.24 10:55 AM (1.229.xxx.187) - 삭제된댓글

    불안과 강박증세가 있어보이네요
    타고난 성향이 그런 쪽이었는데 환경이 더 해진거겠죠
    상담도 받으시구 음악쪽 재능이 있다니 유스 오케스트라 같은걸 시키면 좋을거 같네요
    불안이 많으니 성당이나 절같은 곳에서 또래들과 같이 종교생활 하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가 아직 친구가 없는건 괜찮은것 같은데 그건 두루두루 지낼때 얘기고 학교에서 한마디도 안한다는건 뭔가 불편함이 있는건 아닌지 잘 관찰해보셔야 겠어요

  • 15. 예쁜홍이
    '14.3.24 11:06 AM (61.73.xxx.148)

    아이는 엄마의 시선대로 자라난다고 하잖아요. 불안의 눈빛으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점점 불안정 해질거에요.
    그렇다고 엄마가 아이를 대하는 마음이 하루아침에 바뀌진 않죠..저는 그래서 소아정신과 상담을 추천해드려요. 아무문제없단 결과가 나오면 그땐 정말 편하게 아이를 볼수 있을테구요. 어떤부분에서 좀 치료가 필요하단 말이 나오면 그틀에서 생각을 정리해 나가시면 될거 같네요.저는 상담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혼자고민마시고 그쪽으로도 한번 생각해보셔요.

  • 16. 어쩌면
    '14.3.24 11:29 AM (180.69.xxx.175)

    우리집 큰아이하고 너무 비슷해서 지나다가 댓글 달았어요.
    단 저희애는 음악쪽에는 관심도 없고...대신 미술을 좋아하죠.
    문잠그는것 말고 저희아이는 가스불을 수시로 체크했구요 ㅠㅠ
    음성틱도 조금 있었어요.
    지속적이지는 않아도...일정텀을 두고 반복하더군요.

    저도 원글님과 똑같이 걱정하고 병원에 가볼까 하루에 열두번도 더 생각하고
    불안해하고 했어요.
    그러다가 어느순간 제가 맘을 좀 많이 바꾸었어요.
    일단 저희아이가 누구에게도 나쁜일을 하지 않아요.
    누구보다 바르고 정직하고 책임감 있고 순수하고 영민한 아이였어요.
    겉은 멀쩡해서 나쁜짓 하는 아이들보다 몇배는 더 칭찬받아 마땅한데 부족한 것만
    보니 늘 모자란 아이처럼 여겨졌어요.
    제가 아이의 좋은점을 보려고 노력했고 설령 문제가 있더라도 그럼 고치면 되지
    내가 기대치를 좀 낮추면 되지 하고 생각했어요.

    수시로 가스불 확인하는것...oo이 덕분에 엄마는 가스사고 걱정없어 고마워~ 했구요
    불안불안 이일저일 걱정하는것...oo이 혼자도 준비 정말 잘하는구나 이렇게 준비많이 했으니
    잘 했을거야~ 했구요
    저희아이는 어느순간 육교나 다리를 못건너는 증상도 생겼어요 ㅠㅠ
    억지로 채근 안하고...가끔씩 독려 하면서 같이 건너고 한번 건너는데 얼마 돈도 걸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
    아이가 불안해 하는것 적으라고 했어요.
    일단 아이가 불안하고 걱정하는것 인정 하구요...그래 그럴까 걱정이구나 그럴수도 있지~
    불안한 점을 종이에 적고 비슷한 상황 있을때마다 o,x 표시해서 실제 불안한 일이 생기는지
    안생기는지 본인이 확인하라고 했어요.

    아이가 스스로 잘 쳌크 하지는 알았지만 반복적으로 말해주었어요.
    그 일은 실제 생기지 않았어 또는 어쩌다 생겼어도 그뿐이야 그 결과가 그리 힘들지 않았어
    문제가 생겨도 해결할수 있다는걸 계속 말해주었어요.

    즉 감정상 불안감이 와도 이성으로 이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걸 스스로 인지하게끔요.
    이게 훈련이 되면 어느순간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고 불안도 가라앉는것 같아요.

    물론너무 심한 중증이라면 병원에 가야겠지만 저희아이도 꽤 심했는데 지금 중학생 되었지만
    저런 심한 불안은 줄었어요. 가스밸브 첵크 안하구요 제 옆에 붙어서만 자던 아이가 제가
    있으면 불편해 못잔다고 저를 내쫓아요

    음성틱도 있었는데 저는 그냥 무심히 도라지물주고 이게 기관지에 좋은거라 목도 좀 편안할거야
    이렇게...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대하고 어떤때는 듣고도 모른척도 많이 하고 그랬더니 어느순간
    부터 거의 없어졌어요.

    원글님댁의 아이도 제가 보기에 참 착하고 영민하고 마음이 따뜻할것 같아요.
    엄마가 맘을 편하게 먹으시고 아이를 대하시면 아이도 좀 나아질듯해요.
    설령 나아지지 않는대도...어쩌겠나요?
    그래도 잘하는게 그렇게 많은데 많이 격려해주시구요.

  • 17. 꼬마버스타요
    '14.3.24 11:46 AM (121.169.xxx.228)

    아이는 엄마가 제일 잘 알 거예요. 그냥 안쓰러워서 내가 뭘 도와주고 싶다가 아니라 사랑하는 엄마의 눈으로 봐도 뭔가 불안하다 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상담 받아보시라고 꼭 말씀 드려요. 다른 댓글에서 우리아이는 괜찮았다 걱정말아라 다 잘되거다라는 건 그 아이이기 때문이에요. 원글님 아이는 또 다른 성향일 수 있습니다.
    글 읽으면서 저 초등학교 4학년때 같은 반 남자친구가 생각났는데요... 개는 4학년때 전학온 아이였는데 키도 크고 잘 생겼어요. 그래서 애들이 처음에 관심을 많이 줬는데 눈 깜빡이는 틱을 다른 아이들도 느낄 정도였고... 큼큼~ 소리도 종종 냈어요. 체육시간에 애들 신나게 노는데 꼭 한박자씩 느리고 수업하다가 고차원의 질문을 자주해서 아이들이 야유를 하기도 했어요. 제가 반장이어서 담임선생님이 걔를 짝꿍을 해주시고 좀 챙겨주라고 했는데 애가 친구 필요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 또 저도 점심시간에는 같이 놀자고 했다가 싫다고 하면 제 친구들이랑 그냥 놀았구요. 그러다 토요일에 동네 아주 큰 서점에 갔는데 (제가 좋아하는 장소였어요... 공짜 책 실컷 볼 수 있으니까요) 거기서 그 친구를 만났거든요. 그런데 또래 남자애들이랑 다르게 데미안이나, 유리알유희 이런 책을 보고 있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진짜 아는 것도 많고 말도 잘하고 재밌더라구요. 자기네 집에 책이 많다고 해서 놀러가서 책도 보고.... 걔도 피아노를 정말 잘 쳤어요. 클래식도 굉장히 많이 알구요. 그때부터 그 친구랑 친해져서 집에 자주 놀러갔는데 집에서 보는 친구는 학교에서랑 너무 달랐어요. 친구 엄마가.... 걔가 집에 친구를 데리고 온게 처음이라고 저한테 정말 잘해줬는데... 사실, 저는 그 친구랑 책 읽고 얘기하는 것도 재밌고 걔네집에 가서 클래식 듣는 것도 좋아서 마음을 터 놓고 보니까 좋은 아이란 걸 알았지만...알면서도 좀 특이하고 다른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는 마음도 이해는 했어요.
    제가 6학년때 전학오면서 가끔 전화도 하고 편지도 종종 썼는데 걔는 남자중학교 진학하면서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딱, 왕따..... 그런 거였는데... 그 때, 그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나는게... 친구 필요없다는 거 거짓말이라고... 자기도 친한 친구가 생겨서 좋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는 남자중학교 생활하면서 더 힘들어하다가 유학 갔어요. 그리고는 소식 끊겼죠...... 원글님 아이가 조금 특이하기는 하지만, 문제될 거는 아니라고 봐요. 하지만 학교, 사회.. 공동 생활을 하기에는 조금 힘든 성격일 수 있어요. 그 부분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있을텐데 그런 마음을 풀 수 있는... 상담은 받아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 18. 머리는
    '14.3.24 12:06 PM (119.201.xxx.140)

    좋은데 사회성이 좀 많이 떨어지는듯보여요.....
    일반직업보다는 공무원 쪽이나 사회성 많이 필요없는곳으로 진로 터보는게 좋을거같네요.

  • 19. 맘마마
    '14.3.24 12:14 PM (210.94.xxx.89)

    제가 어릴때 좀 그랬는데요.
    중학교때 좀 명랑한 친구를 만나니까 조금 나아졌고, 연예인에 집중하다 보니 활동적이 좀 되더라구요
    그런 성향의 아이는 집중 뭐 하나에 되게 열심이잖아요
    자연스레 명랑한 아이가 친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도 운동 안했고요
    어릴때 고민이 무척 많고 사람들이 가소로와 보였답니다 그런애들이 있다고 하던데
    전 엄마가 돈 버느라 바빠서 저에게 큰 관심이 없었지만 어머니가 사랑을 보여주시고 좋은 친구만나면
    나아질거 같아요
    아이가 머리가 좋으니까 긍정적이 될수 있게 자꾸 이끌어주시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참 저는 지금은 거친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요.

  • 20. 저는
    '14.3.24 12:15 PM (39.7.xxx.97) - 삭제된댓글

    휴직계 낼 수 있으면 무급이라도 쉬면서
    아이 옆에 잠시라도 있어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저는 아이가 5학년인데 선택적 함묵증이라네요
    집에서는 말을 너무 잘하는데 학교 가서는
    한마디도 안 해요
    상담치료 4번 받고 약물치료 하라고 했는데
    안했어요
    지금은 학교 발표도 작은소리로 두번 중에
    한번은 한다고 하네요
    지금 사실 질보다는 양적으로 있어주면
    심리적 안정을 더 빨리 찾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아이 2학년 때 부터 집에 있는데
    중학생 되면 아르바이트라도 해야지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엄마가 집에 있으니 더 좋아하더라구요ㅠ

  • 21. 멀쩡
    '14.3.24 12:17 PM (116.37.xxx.215)

    잘 모르지만 엄마의 글을 읽고 제 친구 아들이 생각 났어요
    우선 또래 아이들과 수준 ㅎㅎㅎ 않맞아요
    대화 주제가 다르고 혹 같은 얘기를 해도 상식 지식의 깊이가 다르니 말 이 통하지 않죠
    한마디로 잘나서.....^^
    이건 좀 크면 좋아져요....주변 친구들이 성숙해지는 남자 아이들 경우 중2 이상 되야 하구요
    고등가면 이런 아이들은 몇몇 친구와 깊이있게 사귑니다. 사실 우리때보다 친구 사구기 힘든 이유중 하나가
    일단 맘 맞는 친구 찾아야하는데 한반에 35명 잡고 남여 반 나뉘면 열 몇명이서 찾아야 하니.....

    엄마가 좀 편한 맘으로 지켜봐주세요
    학교샘이 눈치 못치신게 잘지내서인지 아님 샘 스타일 때문인지 살펴보시는 정도
    혹 문제 있어도 제 생각엔 시간이 해결해 주지 싶어요. 아이 성향인제 어쩌겠어요
    같은반 여학생 엄마 아시는 분 있음 그 아이 말을 들어보는게 차라리 샘 말씀보다
    정확할수도 있어요. 참고용으로요
    위에 댓글 어쩌면 님 말씀이좋을 듯.

    너무 걱정 마세요

  • 22. ....
    '14.3.24 12:38 PM (124.49.xxx.75)

    저희 아이랑 성향이 비슷하네요.
    주변에서는 문제 없다고 하는데 엄마는 알죠.기우가 아니예요.
    제가 아이들의 사생활이라는 책에서 읽은바로는
    이런 성향의 아이가 가장 사각지대래요. 선생님들도 얌전하고 문제 일으키지 않으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심리적으로 약하고 또 심하게말하자면 왕따의 타겟이 될 수도 있다네요.
    어쨌든 주변과 교류를 할 줄 모르는 성형인거잖아요.

    저도 걱정이 많아서 아이들 많이 놀게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아는 분께 들은 조언은
    아이들 많이 초대해서 아이들 사이에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게 중요하다고 해요.
    또래 친구들로부터 지지를 받으면 자신감이 생기니까.
    이게 참 모호하죠. 스스로 친구들이 가소롭게 느껴져서 혼자 노는건지 아니면 끼고 싶어도 못끼는 건지..
    전 어쨌든 인간은 사회속에서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해서 놀려주려고는 하는데 그게 쉽지도 않고 그래요.
    저희아이는 초등 저학년때 외국 생활을 해서 성격이 좀 밝아졌어요.
    그런데 지금은 고학년이라 외국가도 소용이 있을지....
    한방에서는 긴장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음식을 주라고 한데요.
    곶감이 좋다고 해서 그것도 먹이고 (아이가 단거라면 싫어하지만... 약삼아 먹였어요)
    미술로 생각하기같이 퍼포먼스 아트같은 것..외부로 나를 드러내는 걸 하려고 노력했고요.

    .. 그런데 저도 그닥 효과가 있는지 몰라서 강추드리긴 그러네요.
    여튼 부모노릇이 젤어렵죠.. 아. 심리상담은 꼭 받아보세요. 여튼 선생님들이
    가이드라인은 주니까요..

  • 23. 엄마가 불안하게 보면,아이는 더 불안해해요
    '14.3.24 12:42 PM (210.124.xxx.121)

    학교에서는 안그런다면서요.

    똑똑하고 예민하고 소심한 아이는,납득이 가게 구슬려야지 무조건 강요하면 오히려 더 반항하게 되요.

    또래 친구들과 못 사귀는건,님 아이가 또래보다 지적?인면에서 성숙하기때문에 또래 친구들이
    좀 우습게 보인다고 해야 하나?그런면도 있을거에요.
    그렇다고 자만심이 강하거나,친구를 얕잡아보거나 하진 않을테고(사실 남한테 별로 관심이 없을수도)
    친구도 수준이 맞아서 친구먹고,취미가 맞아서 말이 통해서 친구먹는데 원글님 아이가 남자 아이라면 그렇게
    예술쪽으로 공연 다니는 친구들이 잘 없죠.
    섬세한 기질 타고난 애들,운동시키는건 더 쥐약이죠.혼자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그런게 익숙하고 편한 사람에게, 들고 뛰고 다른사람과의 경쟁이나 협력을 필요로 하는,운동 같은거 시키지 마세요.

    글만 봐도,좀 아이를 못 마땅해 하는게 있어요.
    그런건 티내지 않는다 해도,티가 나고 아마도 집에서는 아이가 더 불안할거에요.
    엄마가 지켜보고 있고,그래서 더 긴장할수도 있고,긴장하면 더 실수를 많이 하니까요.

    좀 무덤덤하고 무심한 엄마면,기질이 예민한 아이 다루기가 쉬워요.
    그런쪽에 관심이 없거든요.
    근데 원글님도 좀 예민한 기질이기때문에,더 그런면이 못마땅할수도 있고(자기 단점을 닮아서)
    미워하는 마음이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일을 그만두는건 반대해요.
    오히려 닥달하는 엄마와 예민하고 소심한 아이의 조합이 가장 안좋아요.하루종일 케어하는걸,
    아이가 바랄까요?
    6학년이면 그닥 부모가 필요한 시점은 아니거든요.

    사람이 기질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듯이,친구먹는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호젓하게 자기 취미 즐기는 사람도 있고,아는게 병이라서(아직 미성숙해서)
    쓸데없는 걱정 달고 살기도 하는거겠죠.

    원글님 아이,원글님 많이 닮았어요.부정하고 싶을테지만요.

    성장하는 모습을 조금은 느긋하게 지켜봐 주세요.엄마의 조바심과 욕심이 더 문제를 키울수도 있답니다.

  • 24. 다른건
    '14.3.24 12:53 PM (125.243.xxx.3)

    다 떠나서..
    가래있는것처럼..흠흠되는거
    불안심리에서 그런거 아닐까요?

    저도..고등학교때 그런적 있고..
    좀 불안하면..그래요..
    그걸로 병원에 갔더니
    저보고..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거라고
    그냥..릴렉스~~~하라고 하더라구요..

  • 25. abc
    '14.3.24 1:49 PM (223.62.xxx.97)

    이 책 한번 읽어보세요. 저도 저와 성향이 다른 까다롭고 예민한 이이를 키우고 있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http://m.aladin.co.kr/m/mproduct.aspx?ISBN=8990429951

  • 26. 우린
    '14.3.24 2:30 PM (125.185.xxx.21)

    청소년 신경정신의학과에서 평가검사해봤어요
    저학년때부터 고집에 트러블 좀있어서 샘들이 힘들어했어요.
    근데 검사결과는 그닥 아스퍼거라긴 뭐하고
    의사가 직접 평해놓은부분은 거의가 부모의 말에 의한 평가여서 좀 실망했어요.
    결론은 사회성이 좀 부족하다였고 나이가 들수록 친구들과의 갭이 생긴다고도 했어요.
    우리도 책 좋하하고 상식이 풍부하지만 독이 되는면도 많아요.
    친구들이나 학교샘을 시시해 하기도해요.
    어릴때 역시 눈깜빡이는 틱 있다가 일년안에 사라졌는데 그당시 학습지 스트레스였어요.
    감수성이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약해요.
    틱부분은 스트레스 요소를 없애준후 기다려야해요.
    마음이 무겁지만 타고난 기질적인면이 많다하니 그기질을 인정하며 키우는 방법뿐이더군요.
    힘내시길..

  • 27. ㅡㅡ
    '14.3.24 2:59 PM (223.62.xxx.100)

    며칠 전 뭘 알아보다가
    강박증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아이가 강박증이나 불안이 약간 있는 것 같아요.
    강박증 한번 검색해서 읽어보시구요
    해결책을 알아 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 28. ...
    '14.3.24 3:03 PM (58.234.xxx.161) - 삭제된댓글

    엄마가 회사 그만두고 있으면서 참견하고 잔소리하고 할거면 차라리 회사에 다니시구요.
    있는 그대로 지켜봐 주시고 아이의 친구처럼 옆에서 지지해 주실 수 있으시다면
    지금이라도 아이 옆에 있어 주셨으면 싶어요.
    곧 중학생 되고 사춘기도 올텐데 이렇게 감정 억누르고 사는 아이들 보면 조금 불안하긴 해요.

  • 29. 생각나는 것들
    '14.3.24 3:18 PM (116.127.xxx.122)

    생각나는 것들을 말씀드려 볼게요.

    * 몸의 건강을 바로 잡아, 정신적인 증상을 개선시킨다.
    먼저 지금 흠흠 하는 것 맨끝에 ~한의원에 가면 좋을까요. 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여기 게시판에 몇번 쓴적이 있는 데요,
    목에 이물감을 느끼는 매실씨가 걸린 것 처럼
    느끼지만 정작 실체는 없는 경우 매핵기 라는 증상을 의심한다고 합니다.
    위에 역류성식도염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이것과 좀 다르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드님의 증상을 정신적으로만 보지말고
    그 바탕에 몸의 어느 한 기운이 부족해서 생긴다...
    고 보는 견해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난 토요일 동양의학기초 강좌를 들었는데요
    물론 뇌가 콘트롤타워로서 몸의 기능을 좌지우지 하지만
    뇌가 쓰는 에너지는 몸의 오장육부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간의 에너지가 모자라면 무서움증을 많이 느끼고요, 눈이 침침하고, 목이 답답합니다.
    (써놓고 보니 아드님 증상과 비슷하네요.)
    간의 기운이 약해지만 아이들의 경우 혼자서 화장실에 잘 못가구요,
    남편과 사별한 할머님의 경우에는 자꾸 돌아가신 남편이 보인다고 하면서 혼자 못계셨대요.
    아는 한의사 선배가 두경우 모두 간의 기운을 보충해주는 약을 처방했더니
    그런 증상을이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6학년 제나이 키가 나가는데 29kg라면 몸의 기운이 좀 부족한 부분이 많을 수 있어요.
    위에 말씀드린 한의사 선배도 학교다닐때 너무 말랐었는데, 무서움증이 많아
    관공서에 가서 서류처리하는 거 잘 못하셨대요.
    그런데 물론 나이먹고 경험이 많아져서도 있지만 살이 적당히 찌고 하니 무서움증이 없어졌다 합니다.

    그러니 아드님의 행동을 정신적인 것에서 기본을 찾지마시고
    모자란 몸의 기운을 돋워주는 것에 답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 30. 생각나는 것들
    '14.3.24 3:23 PM (116.127.xxx.122)

    *친구가 없다.- 괜찮기도 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어제 남편이 그러더군요, 고등학교때가 참 싫었는데 얘기가 통하고 사귈만한 친구가 없었다구요.
    그러다가 번듯한 좋은 대학에 가니 얘기가 통하고 나랑 같은 애들이 많아서 좋았대요.
    어느 정도 저도 공감합니다. 동네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학생회활동하고 했었지만
    뭔가 나랑 같이 느끼는 친구가 없더군요. 이성친구 등등 보다는
    좀더 철학적인 대화를 하고 싶고 했었는데. 그뒤로 신촌의 학교도 가고 했지만
    제가 정신세계가 통한다라고 느꼈던 사람은 인도출신 영어선생님과
    프랑스유학을 갔다온 신기한 선배 한명이었어요.
    관심이 정신적인 부분, 내면으로 열려 있다면 수준이 맞는 사람을 찾을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겠지요.

  • 31. 생각나는 것들
    '14.3.24 3:34 PM (116.127.xxx.122)

    내향적인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TED에서 수잔케인의 강의를 듣고 내향적인 사람이
    홀로 있을 때 창조적인 성과를 만든다는 대목에서 많이 공감했어요.
    홀로 있는 것은 중요하더라구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 사람은 지극히 사회적인 동물이라
    밥먹었니?, 어제 뭐했니? 뭐 이런 일상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아마도 아드님이 몸이 좀 건강해지고 그러다보면 내면을 중요시 하는 자기 성향은 그대로 간직하지만
    또 친구들과 일상수준의 교류도 많아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흠 그리고 운동도 체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 잖아요.
    몸이 약한 사람의 운동은 몸의 기운을 많이 쓰는 땀흘리는 종류의 운동이 아니고
    기공, 요가, 호흡 등등의 스포츠와는 다른 접근법의 운동이 필요할 것 같구요
    한적한 숲길 걷기 등등이 오히려 몸의 힘을 붙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6학년이면 사춘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네요.
    부모를 얕보고 욕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사춘기는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려는 의지라고 하네요.
    그리고 전세계적으로는 13,14세에 성인식을 치르는 문화가 있어왔다고 하지요.
    그러니 인간의 발달단계상 정상적이라면 그런 시기가 오는 거지요.(중학교2학년ㅋㅋ)
    14세 전과 14세 후는 다른 인간이라고 생각해도 좋다고 하네요.
    일본 저자 우치다 타츠루의 14세 아이를 가진부모에게 라는 책을 추천해봅니다.

    체력을 잘 보충해주면 내면이 훌륭한 어른으로 잘 성장할 아이로 보입니다.
    외국에 가서도 잘 살고, 자기 인생을 잘 살 아이 같아요.
    엄마, 화이팅입니다.

  • 32.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요^^
    '14.3.24 4:44 PM (211.196.xxx.253)

    아드님은 내성적인 면에 예민하고, 꼼꼼해서 집중력이 좋고, 예술적인 감수성이 풍성한 아이네요
    어울려 하는것보다는 혼자서 즐기는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는 성향이구요..
    엄마는 아이의 이런 성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고 오히려 그 쪽으로 영역을 인정해주고 키워주면 어떨까요?

    또 제가 보기에..
    가끔 틱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건요
    오랜기간(약 6개월 이상요) 지속이고 본인이 스스로 고치려 노력하는데도 되지 않고 할때에야 병적인 틱이라 한대요 수시로 증상이 바뀌고 어느 결에 사라지고 하는건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받아주면 된다고..병으로 오히려 몰고가면 진짜 병이 된다니 옆에서 무심하게 대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걱정이 많은 것 역시 그저 아이의 성향일 수 있으니 위 어느분 댓글처럼 함께 대화하면서 부드럽게 이끌어주시면 효과가 있을 듯 합니다. 단 겉도는 대화가아니라 아이와 눈맞추는 진심이 담긴 대화요 직장을 다니시니함께하는 시간의 양보다 질에 집중하셔야 겠죠~

    저희 둘째도 초6 남아예요
    활달하고 어울리는 거 좋아하지만 딱 이친구야~~ 하는 1명는 없어요
    그저 운동장 나가서 놓고 있는 친구 있으면 슬쩍 껴서 노는 정도.. 이건 활달하니 가능한거지요

    울 아이는 음악 뮤지컬 같은 공연에 관심이 없어서 저는 오히려 아드님이 부럽네요~~
    잘만 이끌어주시면 예술 문화면에서 크게 될듯요

  • 33. 나무
    '14.8.30 4:22 PM (121.186.xxx.76)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1267 종친회서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불법선거운동' 의혹 2 참맛 2014/05/21 887
381266 KBS 이사회,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 26일 상정 샬랄라 2014/05/21 1,231
381265 [충격세월호] 이자가 의혹의 key다!!!! 28 세월호 2014/05/21 12,075
381264 정신병자한테 스토킹 당하고 있어요.(스압) 6 mflyin.. 2014/05/21 3,113
381263 어제 100분 토론 보신 분? 2 무무 2014/05/21 906
381262 피앙새는 남자친구 아니고 약혼자란 뜻이죠? 3 2014/05/21 4,708
381261 오늘은 10 건너 마을 .. 2014/05/21 1,043
381260 서화숙님 트윗글..캬! 6 좋구나 2014/05/21 3,297
381259 독일서 사온 드롱기 머신고장인데요 3 힘내요 2014/05/21 3,262
381258 원순씨도 부부의날을 맞아서 부인의 옛날 사진공개했군요. 17 우리는 2014/05/21 7,550
381257 죄송해요..에어컨 질문 하나만 드릴께요.. 2 질문 2014/05/21 1,083
381256 [팩트TV 뉴스10] 10시부터 세월호참사 특집 생방송 2 lowsim.. 2014/05/21 814
381255 삶은 얼갈이 많아서 냉동시킬려면.. 5 된장국 2014/05/21 1,225
381254 분당 빌라 2 궁금... 2014/05/21 3,246
381253 한국 노동자 권리보장, 세계 최하위 등급 3 국제노조총연.. 2014/05/21 494
381252 선체 절단? 3 끝을보자 2014/05/21 1,563
381251 손석희가 위상이 대단하네요!! 16 참맛 2014/05/21 10,164
381250 ‘최종 책임자’는 뺀 국회 국정조사 1 샬랄라 2014/05/21 572
381249 불면증 고치는 신경과 추천 부탁드려요 ㅠㅠ (서울) - 의료보험.. 3 지긋지긋한불.. 2014/05/21 1,602
381248 세월호 희생 단원고 학생 부모, 딸 우상이던 가수 콘서트 찾아 .. 24 슬픔.. 2014/05/21 10,851
381247 해경 국장 인터뷰중 침몰시간 언급 7 아는거니? 2014/05/21 1,928
381246 [펌글]누가 감히 해군참모총장의 명령을 묵살시켜 버렸는가? 8 .... 2014/05/21 1,778
381245 [국민TV] 9시 뉴스K 5월21일 세월호 특보 - 노종면 진행.. 4 lowsim.. 2014/05/21 902
381244 박근액꺼져) 오늘 뽐뿌 안되는거 맞나요? 4 ..... 2014/05/21 1,106
381243 오늘 강남역에 경찰버스가 쫙 깔렸던데.. 2 ... 2014/05/21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