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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년간 사랑한 사람 잊어보신 분 있으신가요?

.... 조회수 : 5,273
작성일 : 2014-03-24 01:54:26

이러저러 하게 10년간 사랑했어요.

이상할 수도 있는데, 사귄 적은 없어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렇지만 인연이 깊었고..항상 소울메이트 같은 그런 사람이었어요.

여러가지 이유로, 일이 틀어졌고, 그 뒤론 소원해졌어요.

아직 연락은 하고 지내지만,

예전같지 않아요.

잊으려고 너무나 애쓰는데,

문득문득 좋은 기억이 떠오르고 힘이드네요.

어떨 땐 혼자 펑펑 울거나,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해요.

심장이나 뇌에 구멍이 난 것만 같네요.

내 인생에서, 단 한 사랑.

아무리 다른 사람을 많이 만나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더 생각날 뿐.

한번 매달려라도 봐야 할까요.

한번도 직접 고백해본 적은 없어요.

그래서 확실해지면 후련해질까요.

인생이 왜이리 아픈지요.

밤에 잠이 들면..아침에 그냥 깨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고통이에요..

IP : 1.233.xxx.21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루비
    '14.3.24 1:57 AM (112.152.xxx.82)

    당연히 고백하셔야죠
    최선을 다하는 사랑이 헤어져도 빨리 잊혀져요

  • 2. 원글이
    '14.3.24 2:25 AM (1.233.xxx.215)

    아뇨 아직 둘다 싱글이에요.

    제가 매달리면....혹시 그동안 좋았던 감정마저 없애 버릴까 용기를 못내겠네요..

  • 3. 용기를 내서
    '14.3.24 2:33 AM (222.101.xxx.129)

    차이던가 사귀던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안 그러면 계속 우유부단한 상태에서 고통받게 되요.
    그걸 계속 원하시는 건가요? 보니깐 고백할 용기가
    없어 잊어보겠다는 건데,, 십년간이나 누군가를
    그렇게 좋아한 끈기?로 봐서 쉽게 잊을 성격도
    못되는 것 같네요, 인생 과감할 땐 또 과감해야 해요

  • 4. ..
    '14.3.24 2:50 AM (190.92.xxx.43)

    저도 한사람을 우여곡절(대학때 만나..유학..지방거주..기타)등의 이유로 10여년 세월 잊지못해서..다른사람과 소개팅,선 많이 봐왔던 적이 있었는데요...
    우연히 다시 만나서 사귀다가...
    헤어졌어요. 사실은 다시 만나기전에 ,,,어느순간 잊고 있는 저를 발견했는데요..그사람이 사귀자기에 사귀었어요..
    그런데 결국 우유부단함으로 헤어졌지요.
    그런데 그냥 그 전부가 추억일뿐,,,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
    너무 가슴아파서 수녀로 살까보다(죄송,,수녀님)마음먹은적이 있을 정도로..
    첫사랑이었지만 제대로 속내를 못보여서 더욱이 안타갑고 좋은 기억이었는데....

    어느 순간..제가 어떤 다른 나쁜 남자를 만나면서..마인드컨트롤로 음악만 듣고 정신없어하던 어느시점에 이르니 그사람을 잊었더라구요.그후 그 사람이 다가와서 다시 사귀게 되었는데...
    결국 헤어졌어요.

    지금은 전혀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삽니다만...
    그냥 아예 헤어질 각오하고,한번 대쉬하시던가요?
    그런데 그 남자가 가만히 있는건...님을 여자나 결혼샹대로 생각안하고 있다는 반증은 아닌지..

  • 5. ---
    '14.3.24 2:54 AM (217.84.xxx.139)

    사귄 적이 없는데 사랑은 아니죠..

    사귀는 것과 그저 감정 즐기는 것 (요즘 썸탄다고 한다면서요) 전혀~달라요.

    10년이나 알고 지냈다지만 원글은 그 남자를 전혀 모르는 거죠..

    고백하고 '쇼부'를 보세요.

  • 6. 원글이
    '14.3.24 3:05 AM (1.233.xxx.215)

    네, 그 사람이 우리 서로 오래 알았지만 사실은 잘 모르니 만나보자고 한적 있었어요. 사귈 가능성을 두고서.

    전 그 말이 너무 서운해, 싫다 그랬어요,

    그리고 티격태격 싸우다 멀어졌어요..

    그래볼까요. 후회 하지 않을까요..

  • 7. 으이그.........
    '14.3.24 3:07 AM (175.210.xxx.70)

    둘 다 똑같은 유형이라 정식으로 사귀면 환멸 느낄거에요(야밤에 악담 죄송 -_-;)
    사랑이 결실을 맺으려면 어느 한 쪽이 화끈하게 견인해야 하는데,,,뜨뜨미지근한 건...절대로 사랑이 아님요!

  • 8. ..
    '14.3.24 3:09 AM (203.229.xxx.232)

    이미 10년이나 끌어 오셨는데 확 질러본다고 나빠질 게 있을까요?
    잊어야되겠단 생각까지 하셨다면 어차피 잘 안될 생각까지 한거 고백이나 한번 해봐요.
    잘 될 수도 있잖아요. 아니면 그만이구요. 더이상 후회할 게 어딨어요.

  • 9. 선택도 안하면서
    '14.3.24 3:12 AM (222.101.xxx.129)

    후회할지 안 할지를 어떻게 알아요?
    이건 뭐 처음보는 음식을 먹어도 보기 전에
    이 음식이 나한테 맛있게 느껴질까요? 아닐까요?
    남들에게 물어보는 거랑 똑같네요@@

  • 10. 원글이
    '14.3.24 3:16 AM (1.233.xxx.215)

    몇 분들 댓글 때문에...좀 웃었어요..:)

    그러게요........ㅠㅠ 죽겠네요 진짜..

  • 11. yj66
    '14.3.24 4:20 AM (154.20.xxx.253)

    그런 사랑을 즐기는 상태가 아닌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세요.
    사랑은 가슴아픈 거가 당연하다 하면서요.
    실체가 없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닌거 같아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그냥 자신이 만든 허상을 사랑하는 거죠.
    연예인 좋아하는 거랑 뭐가 다를까요.

    10년을 좋아했다면 나이도 좀 있으실텐데
    고백하고 서로 상의(?) 하셔서 시작해 보세요.
    알아보니 더 좋은 사람이더라 하면 땡큐인거구
    아닌거면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랑 새로운 인생 시작하니
    또 땡큐인거구요.
    여러가지로 고백하는게 낫다 싶네요.

  • 12. yj66
    '14.3.24 4:21 AM (154.20.xxx.253)

    고백하면 감정과 관계가 깨지는게 두렵다 하셨는데
    그게 그 사람을 사랑하는게 아니고
    사랑하는 내 감정을 사랑하는 거에요.

  • 13. 저요
    '14.3.24 5:03 AM (58.225.xxx.25)

    저도 오래 짝사랑했고 제가 느끼기에 소울메이트 같았던 사람이예요. 첫 번째는 제가 의도했던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고백했다가 차였고 다시 그럭저럭 지냈고 한참후에 고백은 아니고....제 마음이 약간 드러났는데 다시 차이듯이? 정리됐어요. 님이 그 분과의 관계를 정말 정리하고 싶으시다면 고백이 도움을 줘요. 잘 되면 좋고 안되면 할 수 없고. 고백도 안하고 이 사람과의 관계도 안끊고싶고..그러면 이도 저도 안됩니다. 님 마음에 다른 남자가 들어오지도 못하는데 님은 그 사람과 잘될 수도 없고 그게 생지옥이죠. 고백해서 차여도 마음은 시원해요. 함께 잘 지내는 기간에도 나는 최선을 다해서 좋아했고 내 마음 전달도 했고 내가 할 수 있는걸 다 했으니 저는 남을 미련이 없더라구요. 대신 고백해서 차였는데 계속 연락하고 지내면 일말의 미련이나 희망이 생겨서 마음정리하는데 안좋아요. 이때는 매달려보고 또 차이든지 하면 마음정리에 더 도움이 큽니다. 님이 하실 수 있는걸 다 했는데도 안될수록 마음정리에는 큰 도움이 되요. 그런 방식으로라도 님 마음을 비워야 님도 다른 남자를 받아들일 수 있고 다른 남자들의 장점이 눈에 들어와요. 그 전에는 님 좋다고 따라다니는 남자가 생겨도 눈치채기도 힘들고 자꾸 비교만 됩니다. 나중에 그 남자에게 연락와서 알게된건데 그 사람은 저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이젠 정말 괜찮다. 우리 예전처럼 편하게 지내자"라는 말을 저한테서 듣길 원하던데 그건 그 사람이 자기 마음 편하고 싶어서 하는 말이고 저는 그럴 의사가 없어서 연락두절 상태로 지내고 있어요.

    여기서 뭔가 전환점을 마련하고 싶으시다면 패를 던지세요. 아니면 앞으로의 10년도 지난 10년처럼 죽도 밥도 아닌 관계로 지내게 될걸요. 그리고 이런 뜨뜨미지근한 관계로 쭉 가니까 자꾸 시간이 흐를수록 그 사람과 있었던 과거의 일들이 미화되는 것도 큽니다. 좋은 일도 있었겠지만 별거 아닌 일도 있었을텐데 님 혼자서 그 사람을 그리워하니 그 감정에 취해서 과거가 자꾸 미화가 되요. 결단이 필요한 시점 같네요. 저는 첫번째 까이고선 이 사람없이 지낸다는게 너무 겁이 나서 고민하다가 그냥 쿨한 여자처럼 행동했어요. 계속 연락 주고받고...그 사람은 나는 거절했으니 상대방은 이제 절대 오해하지 않겠지 뭐 이런 생각이었던거 같았어요. 오래 지나고 어찌어찌해서 두번째 까인것처럼 됐을땐 정말 급속도로 마음이 정리됐어요. 처음과 두번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어서 마음 정리하기가 굉장히 힘들고 마음고생을 몇 년간 엄청 많이 했었는데 두번째 후엔 스스로가 무서워질 정도로 빠르게 정리됐어요.

  • 14. 한마디
    '14.3.24 6:48 AM (118.220.xxx.122)

    그 사람을 사랑하는게 아닌
    내 상상속의 그를 사랑하는건지도..
    직접 부딪혀보면 대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아~그건 나만의 허상이었구나~
    꿈깨더군요.

  • 15. ㅇㅇ
    '14.3.24 6:51 AM (211.209.xxx.23)

    10년간 아는 사람이었겠죠. 사랑은 그렇게 안 해요. 지금부터 사랑해 보세요.

  • 16. 어느 별에서
    '14.3.24 7:32 AM (61.254.xxx.87)

    .오셨는지 .. 10년간 짝사랑한 사람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는게 전 믿겨지지 않네요. 중간에 고백을 하든 고백을 유도하든 뭐라도 했을 것 같은데... ..

  • 17. 냉정히
    '14.3.24 8:11 AM (119.201.xxx.140)

    말해서 남자쪽에서 별반응없으면 아닌것아닌가요??
    남자들은 자기가 좋으면 붙잡는다는데??
    좋으면 적극적으로 하세요..
    상처받을까 두려워서 아무시도도안하고..
    그정도로 깨어질인연이면 인연아닌거죠.

  • 18. 저기요
    '14.3.24 8:29 AM (121.162.xxx.53)

    지인으로 친구로 님을 잡아둔거라고 밖에는...남자들은 호감있는 여자 어떤식으로든 찔러봐요. 둘다 10년 세월동안 연애사다 오픈하고 만나온 친구 사이 같은데....안볼각오하고 고백을 하시던지 그냥 그렇게 지낼지 빨리 결정하세요.

  • 19. ???
    '14.3.24 8:57 AM (122.34.xxx.34)

    10년 동안 그 남자에게 사로잡힌게 아니라
    그리움과 선망 애틋함 ..그런 감정을 가슴에 안고사는 그런 생활에 사로잡힌거구요
    사실상 그남자랑 사겼다면 애저녁에 그사랑이 그냥 평범한 사랑이구나 깨달았겠죠
    그사람이 사귀자고 했는데도 뭐가 맘에 안들어 싫다고 했다 그런데 10년 짝사랑 ..이게 도무지 무슨
    상황이라는건지 ..그때 왜 안겨놓고 이제와서 죽을것 같고 그러시다는건지 그게 전 이해가 안가네요
    그리고 남녀가 10년을 알고 지내며 사귀기 직전까지 가보고 님이 이렇게 애틋한데
    스킨쉽이나 스킨쉽 시도 ..야릇한 상황 이런거 하나도 없었다면 별 가망없다고 생각해요
    남자와 여자로서의 케미스트리가 아니고
    여자는 혼자 상황극에 빠져 있고 남자는 그냥 좀 오래 알고 지내는 사이 정도 라는거죠
    너무 감정의 과잉이세요

  • 20. 소중한
    '14.3.24 9:34 AM (211.246.xxx.70)

    고백을 해서.차이든 사귀든 끝을 봐야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어요

  • 21. 10년이나
    '14.3.24 10:05 AM (175.211.xxx.165)

    좋아한 사람이 만나보자는데 왜 거절하셨어요? 너무 생각이 많고 감정 과잉이세요 22
    남녀 사이는 어차피 친구로 남기 어려워요. 이미 예전같지 않다면서요.
    담백하게 고백해보시고 정리할 건 정리하세요.

  • 22. 저도
    '14.3.24 11:52 AM (211.173.xxx.177)

    고백하라는 것에 한 표.

    전 대학 1학년 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만나던 동문 친구가 있었는데, 졸업하고 일이년지나고 제가 결혼했어요.
    결혼해서도 친구니까 이따금 둘셋 맘맞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저녁도 먹고 했지요.
    사이사이 녀석 소개팅도 여러번 시켜주고..
    마흔 다되어서 그 아이 결혼식에 갔다가 그 아이 어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너같은 아이 찾느라고 쟤가 이제사 장가간다고...
    내 친구 중 베스트라 할 만큼 좋은 애였는데 한번도 그런 눈치를 챈 적이 없어서 정말 놀랐어요.

    훨씬 어렸을때 알았음 어땠을까?
    난 걔한테 연애감정이 하나도 없었댔나?
    뭐 이런저런 생각이 계속 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걔가 결혼하곤 이제 친구들 모임도 흐지부지 없어졌어요.
    뭐 그냥 그런 일이 제게 있었다고요. --;
    .
    .
    10년동안 좋은 감정, 게다가 원글님은 본인 맘을 알고 계시네요.
    그럼 이제 다음 단계로 움직이세요.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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