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하고 화해할까요 말까요

조회수 : 2,594
작성일 : 2014-03-23 23:23:26
토욜에 시댁 가는 차안에서 남편이랑 좀 다퉜어요.

나.. 나중에 집 넓혀갈때 사십평대도 괜찮을것 같아. 삼십평대랑 가격차도 얼마 없으니..
남편.. 사십평대 가서 청소는 어떻게 하려고? 지금도 청소 잘 못하잖아
나.. 자기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남편.. 내생각인데 자기는 청소에 재능은 없는것 같아.

머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일단 저는 전업이긴한데 5살, 11개월 젖먹이 키우고 있구요. 손이 느린건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집 상태 유지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자부하고요. 객관적으로 큰애 또래 친구들 집보다 깔끔하게 하고 살거든요.
문제는 저희 시어머님이 상위 0.1% 정도로 살림을 잘하시는 분이시라는거죠. 청소든 요리든 세탁이든.. 거의 신의 경지예요.. ㅠㅠ
암튼 제일 화가 났던거는, 제가 막 화를 내니까 저한테 웃으면서 "바보한테 바보라고 하면 화내는거랑 똑같네."라고 자기 딴에는 농담이랍시고 하는데... 사실 바보한테 바보라고 안하고 뚱뚱한 사람한테 뚱뚱하다고 안 하는게 바로 배려 아닌가요? 하물며 저는 요즘 청소든 육아든 정말 몸이 부서질 정도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데 남편이 저한테 저런식으로 배려심없이 말을 한다는게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암튼 그래서 시댁 다녀온 후로 지금까지 냉전 중인데요...
남편이 먼저 화해하려고는 안하는데.. 주말 내내 제 눈치 보면서 애들도 잘 보고 집안 일도 알아서 잘 도와줬어요.
심지어는 제가 주말동안 결국 빨지못한 큰애 실내화를.. 제가 애들 재우러 들어간 사이에 빨아서 널어놨네요. 그걸 보니 맘이 약해져요..

걍 먼저 화풀고 화해.. 할까요 말까요..
IP : 180.224.xxx.19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3.23 11:27 PM (1.228.xxx.48)

    저도 살림 못하는데 쿨하게 인정하고
    좀 시키세요 그럼 어쩔수없이 남편이 많이해요
    화해는 하시고요

  • 2. ..
    '14.3.23 11:28 PM (116.121.xxx.197)

    아휴~~! 화해하세요.
    남편이 실내화도 빨고 무언으로 백기 들었네요 머.

  • 3.
    '14.3.23 11:31 PM (112.150.xxx.134)

    화해하시길

  • 4. 낼아침에
    '14.3.23 11:31 PM (221.147.xxx.203)

    일어나면 아무렇지 않게 대해주세요.^^
    저희도 그런일로 자주 다투는데, 또 금방 풀어요~

  • 5.
    '14.3.23 11:36 PM (180.224.xxx.190)

    첫댓글님처럼 얘기했으면 좋았을걸 그랬네요...
    저도 평소엔 싸울일 잘 안 만드는 사람인데..
    지난주에 애들 병치레하느라 잠못자고 육체적으로도 넘 힘들고 살짝 몸살기까지 있는데 시댁가는 차안에서 그런 얘길 들으니 더 욱했던거 같아요.

  • 6. 샬랄라
    '14.3.23 11:48 PM (121.124.xxx.140)

    많이 싸울수록 불행해 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해요.
    싸우는 원인이 여럿이지만 그중에 하나가 피곤한 것이겠죠.

    싸움 횟수를 줄이는 방법중에 하나가 스스로 노력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7. 저는
    '14.3.24 12:52 AM (183.98.xxx.7)

    원글님 이해되요.
    저도 29개월 아기 하나 키우고 있는데.. 어휴. 애 키우면서 집안살림하기 얼마나 힘든데.. 남편이 청소가지고 타박하면 확 돌아버릴거 같아요.
    게다가 바보한테 바보라고 하면.. 이라니 헐~ 이네요.
    전 성질이 상당히 더러워서 저같으면 난리 났을거예요.
    뭐.. 그렇다고 화헤하지 말라는건 아니구요.. ^^;
    일단 남편분이 반성하고 있으신거 같으니 이러이러해서 서운했다고 차분하게 생각 정리해서 말씀하시고 화해 하세요.

  • 8. 정리정돈
    '14.3.24 12:59 AM (1.229.xxx.97)

    정리를 잘하는 남편이라
    아이들 어릴때 몇번 다툼이 있었네요.
    나름 청소하고 정리하지만 좁은집에 아이들 장난감 치워도 치워도 한계가 있잫아요.
    난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다
    당신 보기에 부족한 부분은 당신이 해라
    난 더 이상은 할 수 없다
    몇번의 다툼이 있었고 자기도 정리하다 지쳤는지 포기하더군요.ㅋㅋ
    그렇게 서로 이해하고 포기하고 수용하며 살아갑니다.

  • 9. 프린
    '14.3.24 1:05 AM (112.161.xxx.204)

    그게 관점마다 다르잖아요
    또 어떻게 보면 사실이기도 하구요
    글쓴님이랑 비슷한 ㅅ상황에 제가 가끔 남편한테 하는 말인데요
    웃으면서 흥 진실은 아픈거야 나도 이제 다 진실하게 말한다 해볼까 라구요
    그러고는 이유를 말해요
    글쓴님 상황였다면 우린 애들이 어리잖아 아이들 크면 더 깨끗 할거거든 그리고 큰집이 청소하긴 더쉬워 라구요
    남편분이 잘못한건 없잖아요
    별거 아닌일이고 얼른 푸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3572 [원전]'방사능 공포'로 가격폭락 日멸치…국내산 둔갑 4 참맛 2014/03/25 1,637
363571 호르몬 영향으로 인한 여드름 6 턱여드름 2014/03/25 4,208
363570 친구 물건에 손대는 6살 어떻게 가르치죠 3 걱정 2014/03/25 1,063
363569 신의 선물은 무슨 재미로 봐야 하는거에요? 30 신의 선물 2014/03/25 3,452
363568 조청보관법과 냄새로 이상여부확인법 2 조청 2014/03/25 4,540
363567 시세이도 칼라린스 아세요? 젋은사람도가.. 2014/03/25 2,793
363566 킬본교정이란거 아시는분 계세요?(돌출입) .. 2014/03/25 1,341
363565 어르신의 자존심 갱스브르 2014/03/25 532
363564 제사용 생선 소금 간하기와 말리기.. 방법 알려주세요~ 2 생선 2014/03/25 15,212
363563 롯데리아 감자처럼 직사각형으로 잘라주는 도구 이름이요?? 3 이름좀 알려.. 2014/03/25 811
363562 결혼생활 인생 에서 중요한 게 뭘까요? 6 ... 2014/03/25 1,981
363561 경기지사 선거에 눈길이 가는 이유 1 샬랄라 2014/03/25 573
363560 집을 사려고 하는데요... 대출이.... 12 ... 2014/03/25 2,713
363559 경비실의 택배분실..ㅠㅠ 25 택배분실 2014/03/25 7,317
363558 이런 말투 쓰는 친구,,, 왜일까요? 원래 그러거겠죠? 16 왠지거슬려 2014/03/25 4,517
363557 이제 7천만원 남았네요. 주택담보대출 19 dd 2014/03/25 3,318
363556 빌라는 정말 아니올시다인가요?? 대출받아서라도 아파트 사야하냐구.. 11 괜찮은데 2014/03/25 4,244
363555 얼굴 대상포진 증상이 어떤가요 10 000 2014/03/25 17,038
363554 점 집에서 장사하면 망한다고 했는데 망하지 않은 분 계세요? 6 운세 2014/03/25 1,888
363553 버스안에서 성추행 당한경우 13 성추행 2014/03/25 2,640
363552 약간 튀어나온 입과 쏙 들어간입중 더 이뻐보이고 어려보이나요? 3 더 어려보이.. 2014/03/25 2,350
363551 레이저 제모 받아보셨어요? 2 겨털 2014/03/25 2,268
363550 김희애 유아인 너무야하다.. 50 엘르 2014/03/25 23,672
363549 '딸 성폭행' 용의자 살해한 아버지 5 무죄 2014/03/25 1,994
363548 유산균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4 유산균 2014/03/25 1,878